[11/9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전략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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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화)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달러약세, 미 국채 금리 하락 등 위험선호심리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한 이후, 암호화폐시장발 악재로 장중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이를 만회하며 상승 마감 (다우 +1.02%, S&P500 +0.56%, 나스닥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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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미 10월 CPI(한국시간 10일 밤 발표 예정)라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12월 FOMC까지 11월 CPI를 한 차례 더 맞이해야하는 만큼 시장의 불안심리는 이전에 비해 크지 않은 모습.
지난주까지만 해도 10월 헤드라인 CPI 컨센서스가 8.0%~8.1%대를 형성했지만, 금주 들어 컨센서스가 7.9%(블룸버그기준)대로 낮아졌다는 점도 최근 증시 내 위험선호심리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또한 정책 변화, 역사적으로 상승했던 증시 패턴 등 현재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
실제 결과를 봐야 알겠으나, 선거 직전 여론조사(Real Clear Politics) 기준으로 상하원에서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음(상원 공화당 48석 vs 민주당 44석, 경합 8석 / 하원 공화당 227석 vs 민주당 174석, 경합 34석).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하는 것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공화당 집권 시 유리한 전통 시클리컬, 헬스케어 업종들과 민주당 집권 시 유리한 테크, 친환경 업종들 간의 주가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
양당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 민주당 바이든 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은 의견을 같이 하는 입장이므로 외교적인 측면에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
반면 IRA(공화당은 동맹국 참여 강조 vs 민주당은 미국 우선주의 강조), ESG(공화당은 과도한 규제, 화석연료 필요성 등으로 ESG 반대), 의료서비스(공화당은 약가인하 등 의료보장 확대에 부정적) 등 주요 분야에서 양당간 마찰을 수시로 빚어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상기 분야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력으로 추진해왔던 것이기에, 대통령 고유의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긴 함.
하지만 양당이 공화당이 장악했을 때의 정치 현실을 고려 시 큰 틀에서 변화는 없더라도 세부적인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물론 이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 승리를 가정했을 경우이며, 경합지 상황에 따라 의석수가 달라질 수 있는 상원 개표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음.
만약 2순위 시나리오인 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 구도로 형성될 경우, 최근 레드웨이브(공화당 승리)에 베팅해 시클리컬 등 공화당 유리 업종으로 유입됐던 증시 자금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 적절.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저녁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오후 1~2시경부터 출구조사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에 금일 국내 증시에도 장중에 중간선거 관련 뉴스플로우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다만, 초경합지역인 조지아주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등장하지 못할 시 12월 6일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므로, 해당 지역 결과에 따라 상원 구도 확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
전일 국내 증시는 인터넷 등 낙폭과대 업종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중간선거 기대감,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1.2%, 코스닥 +1.8%).
금일에는 역외 10원 이상 하락한 환율(현재 1,375원대) 등에 따른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장중 출구조사가 나올 예정인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하면서 2차전지 vs 자동차 등 IRA 법안 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 차원에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
한편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FTX 거래소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관련 코인들이 조정을 받았던 상황. 그 가운데 8일 초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FTX를 인수한다고 밝혔음에도 여전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현재까지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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