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노라니
옛친구들이 오랫만에 모여서 노니까
너무너무 신난다
그때 한 여자친구가 장사하러 가야 한다면서 일어서니 과거 부잣집딸로서 미모까지 겸비해서 날리던 친구가 술이 취해서 그런다
야~~ 그냥 가지말고 놀자!! 그깟 다팔아봤자 얼마된다구? 그깟거 내가 다 사줄께!!
그말을 들은 친구는 순간 완전 돌아버린다
완전 빡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中)
과거에 정말 서로 친한 친구가 둘 있었다
한친구는 부모 잘만나서 고생 1도 안하고
돈을 물쓰듯이 쓰면서 살다가 다운타운에서 진짜 큰 당구장을 했다
그옛날 권리금만 2억 정도했다
대딩들 겨울방학하면 하루 매상이 장난 아니었다
한친구는 정말 돈고생하면서 힘들게 살았다 군대 제대하자마자 12시간 막교대하는 현장일을 했다
오후까지 자고 야간근무 들어가야 하는데
친구들은 모여서 베짱이처럼 놀면서 자꾸 전화를 해대니까 출근하면서 잠시 들렀다
인사하고 앉았다 가려는 친구를 당구장친구가 잡으면서 그랬다
야야~ 니 그일해서 한달에 얼마버노?
우리 당구장에 심심풀이로 놔둔 오락기 한대에서도 그돈 보다 더 나올거다 그돈 니줄께 회사 그만 두고 같이 놀자!!
그날 이후로 둘 사이는 완전 깨어졌다
당구장친구가 뒤에 니 좋아서 헤어지기 싫어서 했던 말이라고 사과를 했어도 절대 안받아주고 그후 서울로 이사를 갔기에 관계는 끝났다
뒤에 나랑 영등포에서 술한잔하면서 하는 얘기 들으니까 우정이 끝난 정도가 아니고 저주를 퍼붓더라
당구장친구는 인정많고 남에게 잘베풀었다 내가 찾아가면 언제나 첫마디가 밥묵었나? 안묵었으면 밥묵으러 가자!! 였었다
근데 툭툭 던지는 말이 지는 악의는 없는데 쫌 싸가지는 없었다 상대방은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돈보고 친구들은 붙었지만 걔가 없으면 다들 욕을 했다
나는 나이는 어렸지만 그늠들이 더 나쁜늠들이다 생각했다
너무 비굴하다 싶어서
나이가 젊으나 늙으나 돈쓰면서 겸손하기는 사실 힘들다
거의다가 돈지랄을 한다
익명으로 기부나 찬조하는 사람들
대단히 품위있는 사람들이다싶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슴다!!
저도 잘 보았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ㅋㅋ
저도 무심코 던진 얘기가 생각나네요.
코로나로 몇년 못만나니까 모임을 깨자고 하더이다.
깨자고 하는 친구의 형편이 극도로 나빠졌다고 하더군요.
모임을 깨고 회비를 나누자고...
5명이 나눠봤자 50만원정도였는데..
나도 모르게 총무에게 하는 말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지만 내가 50만원 빌려줄테니까 모임 깨지 말고 그냥 하면 안될까?,
하고 통화를 끝내고 바로 후회했답니다.
그 친구가 상처받았을까봐..
그때 제 마음은 솔직하게 모임을 깨기 싫었고
돈거래는 일도 안하는 제가 그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빌려줄 수도 있었으니까요.
자기 수령금을 받기 위해서 친목계를 깬다? 겨우 50만원 때문에?
글쎄요? 그정도로 살림이 궁색했을까요?
의문이 갑니다
아무리 여자분들은 나이들어서도 사람을 잘사귄다지만 그걸 이유로 깬다는건 너무 독선적이지 않을까요?
나머지 사람들은 허탈하고
우리 마누라는 고향에 살아서 동창모임 등등 모임이 많습니다
딸나온 여고 엄마들 모임이 있어요
애들은 벌써 졸업했고 저거들은 친하지도 않는데 엄마들은 모임해요
그냥 먹자계죠 한달에 한번모여 맛난거 먹고 수다떨죠
한여인이 총무하면서 영수증처리를 이상하게 해서 또다른 여인이 따졌나봐요
총무하던 여인이 탈퇴할때 그녀와 친했던 마누라도 같이 한다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번복했어요
지금 재밌게 하고 있어요
나보고 고맙데요
한명빼고 네분이 하세요^^
@하동선 그 친구 빼고 하자니까
다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어찌 따로 하겠냐며
가끔 만나서 밥이나 먹자했던게 벌써 2년이 지났어요.ㅜ
@꽃향기짱 나머지 사람들도 여기가 고향이라서
모임이 많아서 자기들도 하기 싫었던가 봅니다^^
@하동선 모임이 많은 건 아닌데
그 친구를 빼고 우리끼리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 친구가 없어도 경조사는 가야하는 친구라서 별의미가 없다고 하더이다.
맞아요~돈 쓰면서 겸손하기 힘들고 익명으로 기부,찬조 하는 사람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국민가난으로 살던 제 지난 삶이 생각나네요.
너무나 가난해서 규칙적인 모임이 하나도 없어요 ㅠ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먹고사는 일은 걱정이 없어서 너무 행복해요
국민오빠 국민언니도 아니고 국민가난?
그때 글쓸 당시 쫌 힘들었나 아닌가?
혜서니님 글 내용 기억이 잘 안나요
암튼 재밌었던 기억만 납니다
이제 행복하시니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쫌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