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새벽에 일어나 기도와 묵상을 한 뒤에 책 좀 읽으면 창밖이 환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날씨를 예측해봅니다. “맑겠구나.”라고 예측할 때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고
저 멀리 해 뜨는 것이 선명히 보입니다.
그날도 이렇게 맑은 날씨를 예측했습니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하늘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예측과 달리 오후부터 우중충해지더니 결국 저녁이 되면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맑겠구나”라는
저의 예상이 완전히 어긋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삶도 이렇게 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맑겠구나.”라면서 모든 것이 원만히 진행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비바람과 같은 고통과 시련이
갑자기 찾아올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바람이 1년 365일 계속되지 않는 것처럼, 우리 삶도 비바람,
폭풍과 같은 시련의 시간이 오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삶이 올 것입니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 비바람, 폭풍 불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기쁨과 행복을 주는 맑고 쾌청한 삶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희망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까?
따라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 있다면 포기도 절망도 하지 않고 기쁘게 지금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습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맑은 날도 오겠지. / 흐린 날도 날이 새도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 해가 뜨지 않더라도, 분명히 가까운 시간 내에 해가 뜹니다. 가슴을 쫙 펴고 힘차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희망을 놓지 않았던 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 잉태 소식에도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사촌 언니인 엘리사벳 성녀를 방문하면서 하셨던 말씀을 통해도 그 믿음 안에서 이루어지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마리아의 노래를 통해서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믿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믿음을 갖춘 사람은 절대로 좌절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감사의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기쁨의 노래를 힘차게 부를 수 있습니다.
기적이란 지금 이 순간 평화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다(틱닛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