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463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12 <천사경天使經> 제4일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저 중생들을 위하여 네 문이 달린 큰 지옥에서 동문(東門)이 갑자기 열렸습니다. 동문이 열리자, 그 안에 있던 중생들은 그곳을 향해 달려와서 편안한 곳을 구하고 귀의할 곳을 찾습니다. 만일 그들이 모여들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효가 되었을 때에 지옥 동문은 다시 저절로 닫힙니다. 그들은 그 지옥 안에서 혹독한 고통을 받아 울부짖으면서 마음이 고통스러워 땅에 드러눕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기어코 그들의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남문ㆍ서문ㆍ북문이 다시 열립니다. 북문이 열리고 나면 저 중생들은 그곳을 향해 달려와서 편안한 곳을 구하고 귀의할 곳을 찾습니다. 만일 그들이 모여들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효가 되었을 때, 지옥의 북문은 다시 저절로 닫힙니다. 그들은 그 지옥 안에서 지극히 혹독한 고통을 받아 울부짖으면서 마음이 괴로워 땅에 드러눕지만 끝내 죽지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저 중생들은 네 문이 달린 큰 지옥에서 나와, 네 문이 달린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봉암(峯巖) 지옥에 태어납니다. 불이 그 안에 가득 차 있지만 연기도 없고 불꽃도 없습니다. 그 위를 걸으며 왔다 갔다 하면서 빙빙 돌아다니게 합니다. 두 발의 껍질과 살과 피는 발을 디디면 없어지고 발을 들면 다시 생겨서 도로 본래와 같이 됩니다. 그들을 이렇게 다스려 그들은 한량없이 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저 중생들은 봉암 큰 지옥에서 나와, 봉암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똥오줌[糞屎] 큰 지옥에 태어납니다. 그 안에는 똥과 오줌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 깊이가 무량 100길이나 되는데 저 중생들은 다 그 가운데 떨어집니다. 그 똥오줌의 큰 지옥에는 많은 벌레가 살고 있는데, 그 벌레 이름은 능구래(凌瞿來)라고 합니다. 몸이 희고 머리는 검으며, 그 부리는 바늘처럼 뾰족합니다. 이 벌레가 저 중생들의 발을 뚫어 부수고, 그 발을 부순 뒤에는 다시 넓적다리뼈를 부수고, 넓적다리뼈를 부순 뒤에는 다시 볼기뼈를 부수고, 볼기뼈를 부순 뒤에는 다시 엉치뼈를 부수고, 엉치뼈를 부순 뒤에는 다시 등골뼈를 부수고, 등골뼈를 부순 뒤에는 어깨뼈ㆍ목뼈ㆍ머리뼈를 차례로 부수고 머리뼈를 부순 뒤에는 골을 다 먹어 치웁니다. 저 중생들은 이렇게 핍박 받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세 동안 하면서, 지극히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엔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저 중생들은 똥오줌의 큰 지옥에서 나와 똥오줌의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철첩림(鐵鐷林) 큰 지옥에 태어납니다. 저 중생들은 그것을 본 뒤에는 매우 시원하리라는 상상을 하여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저기 가서 유쾌하게 시원한 맛을 보자.〉
저 중생들은 그곳으로 달려가서 편안한 곳을 구하고 귀의할 곳을 찾으려 합니다. 저들이 만일 그곳에 모여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수효가 되었을 때에는 곧 철첩림의 큰 지옥으로 들어갑니다. 그 철첩림 큰 지옥은 사방에서 매우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면 철첩이 곧 떨어집니다. 철첩이 떨어질 때에는 손이 끊어지고 발이 끊어지며 혹은 손과 발이 다 끊어지기도 합니다. 혹은 귀를 베고 코를 베며 혹은 귀와 코 그리고 사지의 마디까지도 다 베고 몸을 베어 피투성이가 되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세 동안 지극히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
다시 다음에는 저 철첩림 큰 지옥 속에는 매우 큰 개가 있습니다. 그 개는 아주 긴 어금니를 가지고 있는데, 저 중생들을 끌어 잡아 발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먹어 치우고 머리에서부터 발에 이르기까지 껍질을 벗기고 곧 먹어버립니다. 저 중생들은 이렇게 핍박을 받으면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세 동안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
또 저 철첩림 큰 지옥에는 큰 까마귀가 있는데, 머리가 두 개이고 쇠로 된 부리가 있어 중생들의 이마에 머물면서 산채로 눈을 뽑아 먹고 부리로 머리뼈를 부수고 골을 내어 먹습니다. 저 중생들은 이렇게 핍박을 받으면서 한량없는 백천 세 동안 매우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