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마을지도자와 지역사회 인사를 초청해 오는 26일(금) 오전 11시 노인돌봄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노인돌봄센터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노년세대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고려인마을이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던 1층을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센터는 활동실, 급식실, 조리실, 상담실, 회의실 등으로 나누어졌으며, 전담인력 1명과 조리원 2명, 상담원 1명 등을 배치해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중 노동력이 없는 70세 이상 노년층 200여 명 중 5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5회 정기 점심 무료급식을, 아침과 저녁은 끼니를 거르는 노년층 20여명을 대상으로 부정기 수시 무료 급식도 지원한다.
아울러, 다양한 프로그램도 편성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실, 치매예방교육, 노인합창단, 부업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개인별 욕구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다.
이를 위해, 고려인마을은 마을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운영비 도움을 받아 중단 없는 원활한 노인돌봄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광주고려인마을에는 7천여 명의 고려인동포들이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초기에는 젊은 층이 먼저 이주해 주거지를 마련했다. 이어 부모세대가 뒤따라 이주함에 따라 가족구성원이 부모세대와 조부모, 손자·손녀 등 3대가 함께 살아가는 전형적인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입국초기에는 노년층도 농촌 일용직으로 생업에 종사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동력을 상실한 노년층이 늘어 공원을 떠도는 노인들의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 마련에 나선 결과, 기존 소규모로 운영하던 노인돌봄센터 '확대 운영’을 2024년 역점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에 나섰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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