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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이후 아직은 지켜볼 여지가 있는 ‘미생’이라고 평가를 내렸는데, 너무 후한 점수를 주었나 보다. 꾸역꾸역 이기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일 뿐, 경기력이 너무나도 불안하여 이제 이 미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의 한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어찌 되었건 조별 예선은 통과하게 되었으니 다행은 다행이다. 애초에 4년을 보는 팀이었고 선임된 후 고작 몇 경기 평가전 해본 게 전부였기에 이번 대회의 부진 역시 어느 정도는 예상된 바였으나, 불과 몇 달 전 평가전들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라 충격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비록 경기에선 졌지만 이란 전까지도 경기력이 괜찮았는데 대체 우리나라 대표팀에는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일까. 예전 모 대학 농구 감독이 했다는 말처럼 수비와 공격이 안 되었다.
(△ 평가전 때 보았던 선수들인데, 경기력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수비불안
오늘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의 불안함이었다. 전반전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기는 했으나 후반전처럼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전반전에는 선수 간의 간격을 잘 유지하고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통해 ‘롱 볼’을 유도해내면서 괜찮은 수비를 해냈다. 하지만 실점한 쿠웨이트가 후반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나서자 답답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수세에 몰려 정신없이 수비만 하다보니 주도권은 상대에게 내줬고, 공격 작업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수비진의 부진이 팀 전체로 퍼져나간 형국이었다. 미드필더 역시 수비의 불안함 때문에 수비진 바로 앞까지 물러나서 수비를 해야만 했고, 때문에 공격 시에는 충분한 숫자를 갖추지 못해 금세 재역습을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수비 불안은 팀 전체의 책임이라고 봐야하겠지만, 불안함의 시작은 수비진에서 시작되었고 끝내는 팀 전체를 망쳐버렸다.
오늘은 특히 중앙 수비로 나선 장현수, 김영권 두 선수가 불안했다. 심판 탓을 하고 싶진 않지만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경고가 전반전에 장현수에게 주어진 것 역시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사소한 파울 몇 차례로 경고가 나오면 선수 입장에선 퇴장이 두려워 적극적인 움직임을 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전반전에서 공을 뒤로 흘리는 실수를 하면서 장현수는 더욱 긴장한 듯 보였다. 평소와 달리 일단 차내고 보자는 식의 걷어내기가 이어진 것도 장현수답지 않았다. 김영권 역시 지난 월드컵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 코너킥 장면에서 마크를 완전히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여러차례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쳤고 걷어내기에 급급한 정도였다. 특히 장점으로 꼽혔던 빌드업 과정에서 트래핑이 좋지 못해 불안정한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실수가 많다보니 긴장한 듯 수비 전체에 대한 리딩도 좋지 못했다. 결국 우리는 수적 우위를 두고서도 상대의 공격에 흔들려야 했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몸싸움 등 상대 선수를 괴롭히는 유형이라기보다는 볼의 흐름을 읽고 수비하는 타입의 선수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그랬듯 비슷한 유형의 선수 두 명(홍정호-김영권)이 기용될 경우, 오히려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었다. 수비 밸런스를 생각하면 앞에서 싸워주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경기도 불안함은 있었지만 빠르고 저돌적인 김주영의 활약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오늘 경기는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영리하거나 여유 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중앙 수비 탓에 후반 내내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유기적 공격 실종
사실 오늘 쿠웨이트 전에서는 비교적 많은 찬스를 잡았다. 골을 확실히 결정짓지 못했지만 슈팅은 많이 때릴 수 있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 덕이리라. 하지만 공격 작업 자체는 시원하지 못했고, 상대에게 충분한 위협을 가할 수 없었기에 경기 주도권을 내준 채 휘둘러야 했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려야 했고, 후반엔 상대의 맹공에 휘둘려 우리 진영에 갇힌 채 수비에만 집중해야 했다. 수비의 뒷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음에도 그 공간을 노려 침투하는 움직임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는 상대가 더욱 적극적으로 전진하였기에 그들의 뒤를 노려야만 했다. 수비의 뒤를 노림으로써 쿠웨이트 수비진이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패스를 주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방에서 받아주는 선수들이다. 상대 수비보다 먼저 출발하여 속도를 붙인 채 공을 잡아야 한다. 공격수들이 앞쪽에서 움직임이 수동적이었고 전방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이 너무도 적었다. 지난 경기에서 오만이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형성했음에도, 오만이 전진하는 타이밍에 꾸준히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재미를 보았던 점을 기억해야 했다.
날씨가 비가 많이 오면서 빠른 패스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느린 공격전개가 많았다. 득점 이후부터 전반전 종료시까지 경기 흐름을 주도할 때를 제외하곤 원터치 패스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김민우와 남태희는 공을 우선 발 앞에 받아놓으면서 상대의 압박에 고생해야했다. 중앙수비수들의 터치는 불안했고,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 역시 트래핑 방향이 여러차례 좋지 못해서 볼 처리를 불안하게 하고 말았다. 공이 투입된다고 해도 매끄럽지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공을 받는 선수들은 미리 줄 곳을 찾아 빠르게 패스를 연결해야 하고, 주변의 선수들은 패스가 투입될 때 먼저 움직여서 빠른 타이밍에 공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위치로 이동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우선 공을 받고 처리할 것을 생각하다보니 적극적으로 달려든 쿠웨이트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드리블러들이 지나친 드리블로 공격흐름을 끊은 것도 부진을 부추겼다.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번번히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기면서 공격 흐름을 놓쳐야 했다. 보다 중요한 이유는 드리블을 하다가 뺏기면 순식간에 재역습 상황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역습 상황은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전방을 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드리블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지만, 우리 수비에게도 부담이 가기에 더욱 신중하게 시도했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역습 시에는 빠른 타이밍의 정확한 패스로 공을 잘 지킨 채 역습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 골을 기록하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드리블이 길어 아쉬웠던 남태희.)
상대의 전방 압박과 라인 컨트롤
오만과의 후반전 20분 이후, 쿠웨이트와의 후반전을 보면서 든 생각은 지난 월드컵에서의 알제리 전을 떠올리게 한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 밀려 내려와 수비라인을 깊숙이 내리고, 갇힌 채 얻어맞다가 주도권을 잃고 말았다. 주도권 자체를 잃고 난 후에는 거의 ‘멘붕’ 상태에 이르러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걷어내기에 급급한 상황만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비슷했다. 오히려 이란과의 평가전처럼 상대가 수비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통제하는 경기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오만 전, 쿠웨이트 전도 상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전인 전반전까진 준수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수비 ‘라인’의 높이에 있다. 사실 해외 팀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우리 선수들이 라인 자체를 컨트롤하지 못해 고작 쿠웨이트 정도 되는 팀에게 얻어맞아야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전반전은 상대가 우리 진영으로 많이 넘어오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수비라인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상대가 적극적인 전진 압박으로 우리의 수비라인을 뒤로 밀어 넣고 난 후에, 좀처럼 수비 라인이 전진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 수세에 몰린 후 들쭉날쭉한 수비라인. 쉽사리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수비라인을 높이는 것은 수비와 공격 둘 모두에서 중요하다. 쿠웨이트가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면서 뒷공간을 노려 찬스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수비수들이 역습에 맞춰 라인을 끌어올려줘야 한다. 공격 작업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에 세컨드볼을 차지할 확률을 높일 수 있고, 공을 빼앗긴다고 하더라도 재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속도를 늦추고 수비를 가다듬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장(戰場)’을 골대와 먼, 보다 높은 위치로 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위기가 계속된 후반 말미에는 공을 두고 다투는 전장이 우리 골대 앞이 되고 말았다. 중앙 수비는 단순한 ‘수비’뿐 아니라 라인을 컨트롤 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여기에 선수 교체마저 적절하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에는 이명주가 기성용-박주호 라인과 공격진 사이의 공간을 점유하면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조영철의 투입과 남태희의 중앙 이동으로 미드필드에 너무 큰 공간을 내줘야 했다. 수비가담이 활발한 김민우가 이정협과 교체되면서 이근호가 측면으로 이동한 것도 수비의 불안함을 가중시켰다.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진과 미드필더 이하의 간격이 극심히 벌어졌고, 이 공간을 쿠웨이트 선수들이 맘껏 이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공격 작업이 원활한 날이었다면 공격적인 투입으로 오히려 상대 진영에 쿠웨이트를 가둬놓고 괴롭히는 그림도 그릴 수 있었겠지만, 오늘은 수비가 너무도 불안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라인컨트롤이 중요한 것은 수비라인이 높게 끌어올려졌을 때 공 점유율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이다. 뒤로 도망갈 공간이 많아서 여유있는 볼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비 라인이 골대 앞에 있는 상황에선 공을 제대로 돌릴 수가 없다. 즉, 수비 라인이 낮다는 것은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뜻이고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준다는 의미다. 주도권을 잃고 후반 말미 계속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야 했던 이유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수비의 뒤를 향해 날린 롱킥과 역습이 시작되고 나면 수비라인을 같이 끌어올려서 상대를 전방에서부터 천천히 수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수비라인이 계속 낮은 위치에 머물면서 문제를 노출했다. 전방 미드필더의 발밑으로 가는 패스는 번번히 쿠웨이트의 억센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공을 받는 입장인 이근호, 남태희, 조영철, 김민우 등이 상대의 넓은 뒷공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까지 더해지면서 대표팀은 우리 진영에 갇힌 채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한번 수세에 몰리고 나면 정신 못 차리고 눈앞의 공 막기에 급급해선 오늘과 같은 경기가 또 다시 생기고 말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탄탄한 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유와 패스를 중시하고 수비 시에는 전방부터의 압박을 강조하는 슈틸리케 감독이 우리나라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골대 앞에서 수비를 2선으로 선다고 해도 골을 허용할 위기에 자주 처하기 때문에, 아예 골대로부터 먼 지점부터 수비를 해서 상대의 예봉을 꺾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하려면 적극적인 라인 컨트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력을 지키기
쿠웨이트는 우리보다 더 절박한 상황에서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임했다. 우리보다 훨씬 적극적이었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정신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오늘의 경기도 우리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면, 전방 압박 때문에 쿠웨이트가 점점 지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압박에 말려들면서 상대가 우리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고 말았다. 경기를 주도하면 체력도 그만큼 아낄 수 있다. 수동적으로 끌려가면 똑같은 거리를 뛰어도 더 피곤하다. 우리가 쿠웨이트의 압박에 조금만 더 잘 대처했다면 쿠웨이트는 더 심하게 무너졌을 수도 있다.
능동적인 플레이가 절실했던 한 경기였다. 공을 받아 놓은 이후에야 공을 처리할 생각을 하면서 쿠웨이트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동료들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팀 스피드를 높일 수도 없고 당연히 상대를 떨쳐낼 수도 없다. 또 상대가 수비하는 것에 대응할 것이 아니라 수비 움직임을 예측하여 한 박자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 능동적인 움직임이 이어질 때에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쿠웨이트가 잘한 것도 있지만, 오늘은 우리가 스스로 주도권을 찾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쿠웨이트의 강한 압박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수세에 몰린 것, 그것이 우리 대표팀을 정신적으로도 몰아붙였다. 대한민국 대표팀다운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주도적인 무리뉴 시절의 인터밀란이 강했던 이유는 강팀을 만나면 수비에 몰두한 채 역습을 노렸음에도 수세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결정한 하나의 ‘전술’이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전 이후 장현수, 김영권 중앙 수비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 플레이를 할까 걱정된다. 프로 선수들이니만큼 정신력도 강하겠지만, 이번 경기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머리로는 괜찮다고 생각해도 막상 또다시 경기장에 들어서면 불안함으로 손에 땀을 쥐게 될지도 모른다. 다음 경기는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고 치르는 비교적 맘 편한 경기이다. 결과는 과정이 좋다면 따라올 것이라 믿고, 주도적인 우리나라의 축구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평가전에서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은 조금씩 빨리 생각하고 동료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우리의 플레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상대의 전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호주 전에서 그것을 잘 해낼 수 있다면 우리의 무너진 정신력도 다시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 경기 후 씁쓸히 경기장을 떠나는 슈틸리케 감독. 신기하게도 인터넷에서 동정여론을 받고 있다.)
월드컵이었다면 이런 공방전 끝에 1:0 승리로 들떴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가 쿠웨이트였다. 우리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부상과 감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선발 라인업에 거대한 변화가 생긴 것도 이유였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패스 속도를 높일 수 없어 우리나라에게 조금 불리한 면도 있었다. 이란인 주심의 판정도 석연치 않은 면이 많았다. 하지만 55년만의 아시안컵을 노린다고 하기엔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제 언론과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시선은 많이 거두어졌다. 오히려 부담감을 덜었다는 점은 반길 일이다. 패배한다는 사실에 겁먹지 말고 우리의 축구를 한 경기라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월드컵에 이어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다운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은 팬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첫댓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여론은 저런 리액션 덕분이기도 한 것 같음. 이번대회 한경기도 빠지지 않고 90분 내내 마르코스 비엘사처럼 맹장의 모습이죠. 인터뷰도 참 잘하십니다. 오늘 한국이 우승후보에서 제외될거라고 말했는데, 포털반응보니 전부 감탄하고 있더라고요. 선수들 바짝 기운차리게 하실듯.
그러게요. 정감 가는 감독님. ㅋㅋㅋ 쿠웨이트 디스도 하시고... 결과만 잘 내면 좋을텐데, 영 평가전만도 못하네요 경기력이. ㅜㅠ
전반적으로 수비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증폭시킨 것은 후반 이명주의 교체입니다.
이명주가 나가면서 수비와 3선 사이에 거대한 공간이 생기면서 그 공간으로 상대가 계속해서 공략해 들어왔습니다.
오만전과 비교해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고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어떤 것이 대한민국다운 경기인지 내용에 없어서 약간은 아쉬운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