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올 노벨문학상 수상자 미국의 "루이즈 글릭"의
"애도"라는 시에 운 좋은 삶이란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쉬고 있는 것
이라고 표현했다 합니다.
나는 경찰을 하다 적성이 맞지 않아 그만두고
서울시에 공채로 들어가 주사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그 흔한 사무관도 못 달고 나왔으니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패자의 변(辯)이 없는 건 아닙니다.
경찰을 하다 서울시에 늦게 들어오다 보니 진급이 늦는 건 당연합니다.
당시 서울시에서는 9급에서 8급으로 진급하는데
빨라야 7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나는 9급에서 8급으로 시험 승진으로
3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7급을 최소연수 6년 만에 심사승진을 했습니다.
이제 6급 주사, 5급 사무관, 4급 국장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단체장을 선거로 뽑으면서 분위기가 요상하게 돌아갔습니다.
야당 강세지역인 금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열되면서 졸지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때 열린우리당 구청장 후보가 고교선배 김*배였습니다.
당연 같은 고교출신들은 적으로 분류되었고
강*우 국장은 동대문으로 김*봉 과장은 성북으로 나는 관악으로
자의반 타의반 짐을 싸고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곤 6급 주사를 다는데 12년이 걸렸습니다.
조선의 시조 이성계는 큰 뜻을 품고 호연지기를 키우기 위해
밤이 되면 백두산 천지에 가서 멱을 감으며 담력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두운 밤 천지가 두려워 감히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가장자리에 몸을 담그고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다이빙으로 천지 깊숙이 뛰어드는 사람을 보고
간이 큰 놈이로구나 생각하고 누구인지 알아보니
중국의 주원장이란 사람이었습니다.
후일 주원장은 중국을 차지했고 이성계는 조선을 차지했는데,
나는 사무관도 못 달고 주사로 퇴직을 했으니
내 그릇의 크기는 소주잔 정도나 될까? (등애거사의 글 인용)
그래도 잘한 것은 있습니다.
죄 짓고 감옥소에 가 본 적이 없고,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마나님이 옆에 붙어있고
튼튼한 아들 딸 낳아 시집장가 보내며 잘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만
그런데 주원장도 죽었고
이성계도 구리시 인창동 건원능에 누워 계시고
돈병철이라 불렸던 이병철회장님과 그의 아들 이건희 회장님도
어제 죽었다고 하던데
아직도 나는 살아 숨 쉬고 있는데
이게 행복이 아닐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오전에 검강검진 받고
오후에 배추 양파 물 주로 가야 합니다
당연 술시가 되면 막걸리 한잔 하겠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대의첫인상이 좋으니. 관운이 있어. 고속승진을 한것이여. ㅋㅋ
가진거와상관없이. 누구나 이별을. 하는것이니
하루하루. 좋아 하는막걸리. 드시고 즐겁게. 삽시다
맞아
막걸리나 마시면서 탱자탱자하고 살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고
지금 숨쉬고 있는것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맞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흙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일과 후
막걸리 한잔~~
최고의 행복이요.
술잔을 부딧칠 친구가 있다면
더욱 더~~
ㅎ
늘
그만큼 행복하소서.
칼치 지져서
밭에 놀러 갈께요.
ㅎ
ㅎㅎ
맞습니다
밭에가서 일하고 막걸리 한잔
마시는 게 최고의 행복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밭에갈때 평일날 가지말자. ㅋㅋ
@벙이 ㅋㅋ
알았다
@벙이 너 막걸리 안 마시자너~ ㅎ
예전에 좌절 또 좌절하던 시절 나홀로 평일날 동네산종주에 나서면
그야말로 까마귀빼고 아무도 없습니다 독사, 멧돼지는 숨어서 잘쌩긴 나를 쳐다보고 있었겠지요^^
쭈악~펼쳐진 가야 할 능선과 바다를 낀 조망!!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돈뿐인 이건희의 정원이 이보다 좋을소냐? 이순간만은 이건희보다 내 팔자가 낫다!!
오늘 아침 살아서 눈떴으니 행복합니다
정경유착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래 앓다가 가신 이건희님의 명복을 빕니다!!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
왜 명암이 없겠습니까?
아무튼 한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문득 흥얼거려지는 노래입니다.
이루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으며 아쉬워 한들...
걸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그 좋은 걸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행복입니다.
다만,
널려있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비로소 비교하여 행복하다 하고 있으니
내 그릇 작음을 탓해야겠지요.^^
요즘은 모든 것이 모던하고 미니멀한게 대세입니다
그릇 큰거 아무 쓰잘데기 없습니다 작은 그릇으로 단순하게 삽시다!!
완전 간장종지 촌할배 씀^^
ㅎㅎ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몸부림
몸부림님의 답글에
큰 위로와 안도를 느낍니다.
현답입니다.^^
@몸부림 ㅎㅎ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나는 소주잔보다 적은 빼갈잔이라고
할까?
@벨라 어머나~ 남달리 머찐 벨라언니!! 그래도 혹부리라 안하고 몸부리라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게요 호호호~
@술붕어 그릇은 천성적으로 타고납니다 간장종지로 타고난것이 우동그릇으로 살려면 가랭이 찢어지고 그 비쥬얼이 별로 이뿌지 않더이다 쌩긴대로 사는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몸부림 큭!
당장 수정했씨유!
@벨라 수정하시면 재미가 없지라이 ㅋㅋ 많이 웃는 하루되셔용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
이문세의 요 노래를 좋아합니다‥
금 중에 최고의 금이 지금 이라지요?
숨쉬고 있는 지금이 행복입니다‥
술붕어님.
꿀데이요~^^
ㅎㅎ
그렇군요
지 금
그럼 난 부자 맞습니다
금을 가지고 있으니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