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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관한 시 모음
그리운 편지 이응준
그 도시에서 11월은 정말 힘들었네
그대는 한없이 먼 피안으로 가라앉았고
나는 잊혀지는 그대 얼굴에 날 부비며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가에 대하여
덧없이 많은 날들을 기다렸지만
무엇이 우리 주위에서 부쩍부쩍 자라나
안개보다도 높게 사방을 덮어가는가를
끝내 알 수는 없었네
11월이 너무 견디기 어려웠던
그 도시에서 그대가 가지고 있던
백 가지 슬픔 중에
아흔아홉으로 노래 지어 부르던
못 견디게 그리운 나는
남산, 11월 황인숙
단풍 든 나무의 겨드랑이에 햇빛이 있다. 왼편, 오른편
햇빛은 단풍 든 나무의 앙ㅍ에 있고 뒤에도 있다
우듬지에 있고 가슴께에 있고 뿌리께에 있다
단풍 든 나무의 안과 밖, 이파리들, 속이파리
사이사이, 다, 햇빛이 쏟아져 들어가 있다
단풍 든 나무가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있다
단풍 든 나무가 한없이 붉고, 노랗고 한없이 환하다
그지없이 맑고 그지없이 순하고 그지없이 따스하다
단풍 든 나무가 햇빛을 담쑥 안고 있다
행복에 겨워 찰랑거리며
싸늘한 바람이 뒤바람이
햇빛을 켠 단풍나무 주위를 쉴새없이 서성인다
이 벤치 저 벤치에서 남자들이
가랑잎처럼 꼬부리고 잠을 자고 있다
노숙 박진성
십일월 은행잎에 누웠다
새벽 고요 부서지는 소리
응급실보다 환했다
아스팔트 뒤덮은 잎맥들은 어느 나라로 가는 길인가
등짝에 달라붙은 냉기를 덥히느라 잎들은
분주하다 갈 곳 없는 내력들처럼
잎잎이 뒤엉킨 은행잎 사원에서 한참을 잤다
사랑할 수 없다면 마지막 길도 끊어버리겠다
은행잎 한 잎, 바스라져 눈가에 떨고 있었다
다시 11월 박영근
꽃 떨어진 그 텅 빈 대궁에 빗물이 스쳐간다
이제 나를 가릴 수 있는 것은 거센 바람뿐
시 한 줄 없이 바람 속에 시들어
눈 속에 그대로 매서운 꽃눈 틔우리
<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창비.1997년
이제 나를 가릴 수 있는 것은 거센 바람뿐
마음의 정거장 김명인
집들고 처마를 이어 키를 낮추는
때 절은 국도변 따라 한 아이가 간다
그리움이여, 마음의 정거장 저편에 널 세워두고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
저기 밥집 앞에서 제재소 끝으로
허술히 몰려가는 대낮의 먼지바람
십일월인데 한겨울처럼 춥다
햇볕도 구겨질 듯 펄럭이는 이발소 유리창 밖에는
노박으로 떨고 선 죽도화 한 그루
그래도 피우고 지울 잎들이 많아 어느 세월
저 여린 꽃가지 단풍 들고
한 잎씩 저버리고 가야 할 슬픔인듯
잎잎이 놓아버려 텅 비는 하늘
무등차 김현승(1913 - 1975)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11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양 마음에 젖는다
11월 고은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서 있는 것들은
저바다 빈 나무로 서 있고
나도 그들과 함께 서서
오래오래 묵은 소리로
우수수 우수수 몰려가는
이 세상의 여호와여 낙엽이여
내가 서서 빈 나무 되어도
나무는 나무끼리
더 이상 가깝지 않게
나무 사이의 어린 나무에게
흐른 하늘을 떼어 준다
바람 속에서 바람도 몸임을 알아라
바람으로 태어나
내 아들로 여호와로
이 황량한 곳을 살게 하누나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빈 나무끼리 서서
너이들 없이
어찌 이세상 壁靑으로 녹이 슬겠느냐
진 잎새 제 뿌리 위를 덮고
사람들도 설움도 그 일부는 덮었구나
헨리 무어 ㅡ 왕과 여왕
11월 고재종
갱변의 늙은 황소가 서산 봉우리 쪽으로 주둥이를 쳐들며 굵은 바리톤으로 운다
밀감빛 깔린 그 서쪽으로 한 무리의 고니가 날아 봉우리를 느린 사박자로 넘는다
그리고는 문득 텅 비어 버리는 적막 속에 나 한동안 서 있곤 하던 늦가을 저녁이 있다
소소소 이는 소슬바람에 갈대숲에서 기어나와 마음의 등불 하나하나를 닦아내는 것도
그때다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에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넣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벤허 1959년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11월 박영근
바람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떨구는 옛기억들을 받아
저렇게 또다른 길을 만들고
홀로 깊어질 만큼 깊어져
다른 이름으로 떠돌고 있는 우리들 그 헛된 아우성을
쓸어주는구나
혼자 걷는 길이 우리의 육신을 마르게 하는 동안
떨어질 한 잎살의 슬픔도 없이
바람 속으로 몸통과 가지를 치켜든 나무들
마음 속에 일렁이는 殘燈이여
누구를 불러야 하리
부디
깊어져라
삶이 더 헐벗은 날들을 받아들일 때까지
11월 서정춘
단풍! 좋지만
내 몸의 잎사귀
귀때기가 얇아지는 11월은 불안하다
어디서
죽은 풀무치 소리를 내면서
프로판가스가 자꾸만 새고 있을 11월
11월 유안진
무어라고 미처
이름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11월 이문재
서편 하늘 한줄기 은색 비행운 동남에서 서북으로 길다
남쪽 사투리 쓰시던 새어머니 오른쪽 귀 위에 나있던 한 올 새치 같다
김포대교 건너면 하류 쪽으로 날아가는 갈매기들의 하얀 가슴살을 보았다
홍건한 놀빛 성난 듯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둘째형까지 낳으신 어머니도 스스럼없이 오신다는 동짓달 제삿날
셋째형네 고층 아파트에 모여 마감뉴스까지 다 본 뒤에
재배, 또 재배
음복, 또 음복
11월 이안
나뭇잎 벗겨지자
노랗고 향긋한 냄새를 품은 산의
무덤 하나 둘
깨어나 마을로 들어선다
저, 잘 익은 발걸음 소리 들으며
오래 묵어 기운 집 뜰에
몇 일 모과가 빛난다
11월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마에스트로
11월 이해리
끝끝내 닿지 못할 막막함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달력 속의 날짜, 11월
산막처럼 텅 빈 글자의 행간으로 가을은
차츰 침묵의 심지를 낮춘다
거리에 나서면 바람이 끌다버린 나뭇잎 우수수
목조 벤치 아래 굴러 다니고
아직 채 옷깃 여미지 못한 목덜미 속으로
방촌역 차단기 앞에 멈춰 선 저녁 안개 감겨온다
시간이여 계절이여
꿈꾸었던 것들과 제때에 닿는 일 드물고
모든 소원하는 것들은 뿔뿔 흩어지거나
뒤늦게 이루어졌다
홑이불처럼 가난한 마음 위에
누덕누덕 그리움만 차 오르고
빈 수레 가득 흰 이슬 날리며 바람ㅂ떼는
어느 멀고 나지막한 마을로 떠나간다
바닥 드러낸 등잔처럼 희미한 내 그림자
막다른 골목처럼 서늘히 서 있는데
11월 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11월 다람쥐 고형렬
겨울이 오는 것을 알거야
창자는 눈과 귀와 또 다르니까
낙엽에 떨어지는 눈을 피해
다람쥐는 창자를 따라갈거야
가을이 모르는 길을 찾아
바람은 어디엔가 몸을 숨기고
착한 생명처럼 작은 창자는
다람쥐 몸속에 긴 하나의 줄처럼
눈오는 나라에서 잠들거야
가는 눈썹을 정지한 채 땅속에서
11월, 다섯 줄의 시 류시화
차가운 별
차갑고 멀어지는 별들
점점이 박힌 짐승의 눈들
아무런 소식도 보내지 않는 옛날의 애인
아, 나는 11월에 생을 마치고 싶었다
11월의 나무 도종환
십일월도 하순 해 지고 날 점점 어두워질 때
비탈에 선 나무들은 스산하다
그러나 잃을 것 다 잃고
버릴 것 다 버린 나무들이
맨몸으로 허공에 그리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건 이 무렵이다
거기다 철 이른 눈이라도 내려
허리 휘어진 나무들의 모습은 숙연하다
이제 거둘 건 겨자씨만큼도 없고
오직 견딜 일만 남았는데
사방팔방 수묵화 아닌 곳 없는 건 이 때다
알몸으로 맞서는 처절한 날들의 시작이
서늘하고 탁 트인 그림이 되는 건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파리 개선문
11월의 느티나무 목필균
점점 체온을 잃어가는
너를 위해
햇살 한 줌 뿌려본다
추워질수록 걸친 옷가지
훌훌 벗어 던지는
자학의 몸짓들
다 쓸려 사라져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먼길을
뿌리로 서서
너는 시린 바람 안으로 채우며
한 해의 칼 금을 긋고 있구나
레핀 ㅡ 예기치 않은 방문객
11월의 벽화 이사라
11월엔 누군가 가고 오는 마음을 불러
흰 벽에 세운다네
마음이 드디어 두 줄기 긴 눈물을 흘리고
눈물의 길 안으로 들어가는 적막 끝에서
두 개의 뼈가 지상에 집을 세우고
흔들리던 이야기들을 멈추게 한다네
그러면
밤마다 사랑으로 풀어질 수 있는 사슬들이
흰 벽에 거릴고
하늘에 사다리를 놓는 영혼이 찾아든다네
산다는 기쁨의 수수께끼를 풀 듯
쌍무지개가
상처를 배경으로
둥글게 걸린다네
11월엔 숲속의 나무들 집처럼 서 있고
11월엔 우리들 두 겹 세 겹 만나고
11월엔 누구나 누군가를 새긴다네
6.25 동란 피난민들
11월의 비가 정대구
우수수 하루 종일 흔들리는 11월의 찬비
줄 끊긴 비파 비파비파 아랫도리가 썰렁하다
두꺼운 얼굴의 겨울이 몇 걸음 앞당겨
성큼 성큼 등 뒤에 바짝 붙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재촉하여 빠르게 길을 몰고 가는 저녁
강원 영동과 중북부 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데
이곳 경남지방은 웬 비가 비비비悲悲悲
몬드리안
11월의 어머니 윤준경
11월 들판에
빈 옥수숫대를 보면 나는
다가가 절하고 싶습니다
줄줄이 업어 기른 자식들 다 떠나고
속이 허한 어머니
큰애야, 고르게 돋아난 이빨로
어디 가서 차진 양식이 되었느냐
작은애야, 부실한 몸으로
누구의 기분 좋은 튀밥이 되었느냐
둘째야, 넌 단단히 익어서
가문의 대를 이을 씨앗이 되었느냐
11월의 바람을 몸으로 끌어안고
들판을 지키는 옥수숫대
날마다 부뚜막에 밥 한 그릇 떠놓으시고
뚜껑에 맺힌 눈물로
집 나간 아들 소식을 들으시며
죽어도 예서 죽는다 뿌리에 힘을 주는
11월 들판에 강한 어머니들에게
나는 오늘도 절하고 돌아옵니다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서 김동규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娼婦의 賣笑같은 까칠한 소리로
살과 살을 비벼대다 드러눕던 몸짓,
바람 가는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혼절하는 몸소리로 제 허리를 꺾어
속 대를 쥐어 틀어 물기를 말리고
타오르는 들불의 꿈을 꾸며 잠이 든
늙은 갈대의 가쁜 숨소리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는,
빠른 걸음으로 노을이 오고
석양마다 숨이 멎던, 하루를 또 보듬으며
목 젖까지 속울음 차오르던 소리를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11월 저녁 정수자
다 해진 길을 끌고 가을이 가고 있다
목마다 목이 시린 시래기 같은 시간들
그어귀 외등을 지나는
당신 등도 여위겠다
가으내 비색에 홀린 바람의 당혜 같은
귀 여린 잎사귀도 먼 곳 향한 귀를 접고
제 안의 잎맥을 따라
한 번 더 저물겠다
입동 이외수
달밤에는 모두가 집을 비운다
잠 못들고
강물이 뜨락까지 밀려와
해바라기 마른 대궁을 흔들고 있다
밤 닭이 길게 울고
턱수염이 자라고
기침을 한다. 끊임없이
이 세상 꽃들이 모두 지거든
엽서라도 한 장 보내라던 그대
반은 잠들고 반은 깨어서
지금 쓸려가는 가랑잎 소리나 듣고 살자
나는 수첩에서 그대
주소 한 줄을 지운다
입동 한혜영
몸집에 비해 유난히 가느다란 다리로
삐뚤빼똘 궁둥이를 놀려대며 걸어가는
저런 닭들
어디서나 흔히 봤다
재래식 시장 혹은 유원지 화장실
늘어진 네 박자로 삐뚤빼똘 걸어가다
한 목청 쑥 뽑아 올리던 늙은 닭들
비로소 자유롭게 궁둥이 흔들어대며
떠나가는 닭들을 본 적이 아주 많다
깃 세울 일도
볏 세울 일도 더는 없는
털 반쯤이나 듬성듬성 빠져버린
저 닭!
저 붉은 털을 가진 단풍나무 뒤를
삐뚤빼똘 따라와서
나 오늘아침 입동에 당도한다
무수한 닭들
지나가다 한번쯤은 서성였을
입동이후 이성선
가을 들판이 다 비었다
바람만 찬란히 올 것이다
내 마음도 다 비었다
누가 또 올 것이냐
저녁 하늘 산머리
기러기 몇 마리 날아간다
그리운 사람아
내 빈 마음 들 끝으로
그대 새가 되어
언제 날아올 것이냐
11월의 시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없는 이름들
서쪽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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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글향기에 쉬어갑니다
거운11월 되셔요
함께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달 행복하세요^^
11월의모음 시 감사합니다,
함께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달 행복하세요^^
학산님 안녕하세요
고운시 감사합니다
즐거운하루되세요 ^*^
함께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달 행복하세요^^
학산님 반가습니다
아름다운 영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
함께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달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