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패스트푸드점에서
AI 챗봇을 도입하는 이유
지난해 미국 패스트푸트 체인점 웬디스와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주문을 받는다고 발표했을 때, 인간 일자리를 AI가 밀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게 대부분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챗봇은 사용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광고 알고리즘 등으로 많은 사람이 실감하는 부분입니다.
AI의 핵심은 바로 데이터입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LLM 성능은 당연히 높아지고, 이는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AI만큼 데이터를 잘 모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소매업체 등에 한정된 문제며,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데이터가 중심인 거의 대부분 직종은 이처럼 AI에 밀려날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한편에서는 AI를 인간의 도우미로 생각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대신하게 만들고, 인간은 창의적인 분야로 확장하자는 주장입니다.
모두 일리 있는 말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몇년 뒤 AI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보인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