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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귀여운게- ]
어딜가도 필요 없는 존재.
모두의 미움을 사는 존재.
아무도 날 찾지 않는 존재.
모두의 비웃음을 받는 존재.
이유없이 맞아야 되는 존재.
누구에게도 쓸모가 없는 존재.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는 존재.
무시받는 눈초리에 주목 받는 존재.
누구의 어깨에도 기댈수 없는 존재.
혼자서 혼자의 삶을 살아야 되는 존재.
남을 좋아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존재.
따라서, 사랑이란건 있을 수도 없는 존재.
이런 존재가 없다고 생각 하는건 큰 착각이다.
그런 존재가 바로 나 이다희이다…
그래, 난 지금 XX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8반 이다희다.
언제부터이던가 나는
놀림 받으며 지금까지 살아온것 같다.
…
더구나 내 심정을 털어줄 수 있는 그런 진짜 친구도 하나 없었다.
친구라는 것은 말만 친구지.
평범한 친구 아닌 친구들…
서로 말걸며 웃음짓으며 대화하는 힘들 때 도와주고 서로가 버팀목 되주는…
그런 진정한 우정깊은 친구는 결코 없었다.
이런 나를… 이런 나의 손을 잡아줄 사람이란 정말 없는 걸까…?
-회상/유치원때-
" 자, 여러분? 새로 생긴 짝궁이랑 사이좋게 지내봐요. "
" 네~ "
" 야, 이다희. "
" …왜불러 짝궁아? ^ㅇ^ "
" 내 옆으로 가까이 오지마. "
" …왜그래야되는데, 짝궁아? ㅇ_ㅇ "
" 그럼 애들이 나 놀린단 말이야. "
" …진짜? …왜? "
" 몰라, 아무튼. 너는 내가 애들한테 놀림감되면 좋겠냐? "
" …아니. 난 내 짝궁이 놀림 받는거 싫어… >_< "
" 싫으면 가까이 오지마. 그리고 나한테 짝궁이라는 소리도 그만해라. 하지마. "
" 니가 짝궁이니까 짝궁이라고 그러지… "
" 나한테 이제부터 말 시키지 마. "
" …왜 ㅠ_ㅠ? "
" 야! 경민아! 너 쟤랑 말하고 있는거야 ㅋㅋ? "
" 미쳤냐?! "
" 아니, 안 미쳤겠지~ 안 미치고선 어떻게 쟤랑 말을 할 수 있겠냐? ^-^ "
그 뒤론 짝궁이란 작자는 나와 말도 하지 않았고,
같은 반의 친구들이라도 나한테 아는 척이라도 해주는 친구들은 한명도 없었다.
유치원생들이라고 어린아이 취급하는건 금물이다.
좋아한다 싫어한다 라는 구별 확실하고,
따돌림이나 놀림, 외면, 무시, 등… 벌써 알고도 남아있었다.
어른들 보다 알면 알았지, 모르는 것은 없을 것이다.
다만, 어른들이 우리의 세계를 모르는 것 뿐이다.
그게…
순수하다, 착하다, 귀엽다, 뭐든지 잘한다, 기특하다, …
어른들은 우리들에게 모르면서, 모르고선 그런 말을 한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고작 그런 칭찬을 듣기 위해
힘들게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은…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같은 반 또래의 친구를 만났다.
난 웃어주며 인사를 해주었다.
" 민지야, 안녕? "
" … "
날 보던 얼굴을 숙이고 아무말 없이 계속 가던 길을 간다.
나를 만나기 전 보다 더 빨리 걷는 것이었다.
뭐… 익숙한 장면이지만…
아무리 반에서 착하기로 이름난 민지여도
역시 놀림받는 것과 자기도 따돌림을 당할 까봐 두려워 하는 것은 남들과 다름없었다.
몇번 인사해본 결과, 모두 민지와 똑같은 행동으로…
그렇게 나 까지도 친구들하고의 인사하는 것은 내 몸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 혜지야, 나 준비물 좀 빌려 주라. "
" 으이그, 너 또 준비물 안챙겨 왔냐? 좀 챙겨와라~ "
" 니는 잘 챙겨와서 아주 좋겠다~ "
" 응 좋다~ 자 여기. "
" 땡큐~ "
안 가져오면 빌려다가 벌을 면하고 가져온게 있으면 서로 빌려주고…
하지만 나에게 빌려주라고 말하는 친구들은 하나 없었다.
설령 내가 빌려달라고 한적은 … 한번… 있었다.
그 뒤로… 절대 빌려본 적은 없지만…
" …저기, 혜지야. "
" …. "
" …저기, 나 다음 시간 준비물을 안가지고 왔는데…
아까보니까 준비물… 많이 준비한 것 같던데…
준비물 몇개만 빌려주면 안될까?… "
" 싫은데? 내가 내 돈주고 산 준비물을 왜 너한테 줘야돼? "
" …아니 난……."
" 아깝게 돈주고 산건데 꼭 너한테 줘야되? 왜 너한테 줘야돼 ? "
" …아니. 돈이 없어서 못 샀어. 준비물 있는 줄 몰랐거든. "
" 푸훗. 그렇게 돈이 없으면 말하지 그랬어. 내가 불쌍하니까 하나 줄게. 기억해. 빌려주는 게 아니라 주는거야.
자, 이거 받고 다시는 돈 없어서 못 사도 나한테 절대로 빌려달라는 소리 하지마."
" 왕따가 너한테 뭐래? ㅋㅋ "
" 짜증나게 지가 준비물 안 가져왔으면서 나한테 준비물좀 주래. "
" 역시 왕따는 재수없어…"
애들 준비물 잘 빌려 준다고 애들 사이에서 이름난 혜지도…
왕따 당하는 나에게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나는 애들한테서 "왕따" 라는 단어로 통했고…
나의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주는 친구는 찾아 볼수 없었다.
그런 친구들속 사이에서도 나는 꾹꾹 참으며 유치원이라는 지옥의 맛을 어렸을 때부터 맛 보았다.
난 그사이에서 웃음이라는 것은 지을수도 없었으며
발랄이라는 활동적인 것은 꿈에도 꿀수 없었을 정도였다.
그저 소심하고 목소리 작아지며 혼자 활동하는 소심적,내성적인 성격이 되버리고 말았다.
-회상/유치원때끝-
이렇게 무시당하고 따돌림을 당하는데 가족은 어떻하길래 이런 사실을 모르느냐
하고 궁금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민호.
K 그룹의 사장이시자 우리 아버지이신 분.
젊은 나이에 성공하시고 미남이신 우리 아버지이시다.
허나, 우리 아버지란 사람은 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회사라는 것에 매달려 가족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돈만 벌어다 주는 그런 사람이다.
고미라.
개미의 눈 크기만큼의 정보도 모르고 있는 나의 어머니.
.. 아버지 말씀으론 그저 떠났다고만 하신다.
어디에 무엇을 하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달랑 하나 있는 사진으로 밖에 못 본 우리 어머니는
참 단아하고 우아하시고 아름답게 생긴 분으로 보인다.
어떻게 우리 부모님이 헤어지게 된건지는 이 나이 되도록… 알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인데… 가족이 나를 봐주겠나?… 가족이라곤… 아버지밖에 없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은 그저 돈만 갖다 주고… 나와의 대화라곤 내가 먼저 하지 않는 한
이루어 질수 없는 것이였다. 그러니… 내가 왕따라는 사실을 말이나 할수 있었겠나…
나는 이 가족에 태어난 것을 어릴 때에는 정말 행복했었다.
부족한 것 모자랄 것 하나 없는 우리 가족이란 것만 생각하며 행복에 빠졌었다.
'엄마라는 사람이 없어도 우리 가족은 충분하다. / 멋쟁이 아빠와 내가 서로 다정하게 대화를 할순 없지만 기쁘다. '
라고만 생각 해서 행복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무사히 유치원·초등·중등 과정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 것이다.
왕따라는 소문이 유치원때부터 났기 때문에 어딜 가든 난 영원한 왕따였다.
……하지만…
…… 역시… 신은 공평하셨다.……
… 중3, 1학기 때…
……… 다른 먼 학교에서 전학 온…
…무진장 착해보이는…
…그리고 정말 예뻐보이는…
…얘가 ……
…자기 소개를 마치고
……나에게 말을 건적……있다. …
…
……
…
-회상/중3,1학기때-
……
…
웅성웅성
…
……
" …자자 우리 반에 멋~진 인물이 전학 오셨다~ 환영해줘라! "
" 워워와~!! "
……
…
" 자자, 지현아? 친구들에게 인사하렴 ^^. "
" 네. "
…………
……
-조용.
…
" …저기,…내 …이름은 지현이야. 김지현.……잘…잘 부탁한다!!!!. "
……
" 워워~ 와~ "
……
…
" 자, 지현이는… 그래! 저어~기 다희 옆에 앉거라. "
……
…
" 우우~ 우우~ "
…
" …네^^. "
……
…
-털썩.
……
…
" …다희야, 안…녕? "
" …어?…응. 안…녕…."
" ……다희야. "
" …응? "
" 고개를 계속 숙이니까 책상하고만 대화하는 것 같어. 나 좀 쳐다보면서 말해봐. ㅇ_ㅇ… "
" ……아, 아니야. "
" … 아이~ 그러지 말고. "
" …… 지, 지현아…. "
" 응 >_< ? "
" 친…구들이… 쳐다…봐. "
" 뭐?… 뭐라구?… 안들려어… ㅇ_ㅇ. 크게 좀 말해봐. "
" …얘들이…우리만 자꾸 보잖아. …나한테 말 걸지마. 너한테도 그런게 좋을거야. …"
" ……. "
" ……. "
-쉬는시간.
……
…
" 다희야!! >ㅁ<!! "
-찰싹.
……
…
" 아야! "
" 얘는 엄살도 심하다, 얘! >_< 이 연약한 여자 손이 뭐 아프다고오!~ "
" …왜 갑자기 등을 때리구 그래…. "
" …=_= 어? …… 그게…. 음 -_-…. 글쎄 "
" ……. "
" 얘가 얘가 >ㅁ<! 그렇게 보면 민망하잖아아~!! 그러니까! 음, 그냥… 그냥! ^-^ "
" ……어이없는 이유로…. 이제부턴 그러지마. "
" 어? 왜 ㅇ_ㅇ?! 재미없어?! "
" …어. "
" 왜? 왜? 왜? 오ㅐ? 오ㅐㅇㅔ~! ㅜㅁㅜ! "
" 훈아, 왕따가 이젠 전학온 년을 때리나봐 ㅋㅋ. "
" 어, 나도 들었어. '찰싹' 하고 때리는 소리 ! 어마하게 크던걸. 깜짝 놀랬어. "
" 어떻게 미현아. 전학온 애 너무 불쌍해~! "
" 우리라도 친구 해줘야 되는거 아니야? "
" 그러게…. 근데, 왕따 옆에 앉은 애라… 별루 친구 하고 싶은 맘은 없어. "
" 나도, 킥킥. "
" 킥킥킥. "
" 지현아…. "
" 응! "
" …얘들이 우리… 쳐다 보잖아. 자리에 앉아. "
" ~아.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ㅇ^! 특히 쟤네들이 막 우리 갈군다, 그치 ㅇ_ㅇ? 째려보는 것좀 봐.
가자미 눈깔 같지, 그치>_< 눈 진짜 웃기다 쟤, 쟤! "
" ……. "
" 쟤네들 싫지? 다희야, 잠깐만 ^_^ 실례 좀 할게. "
………
……
-터벅터벅.
……
…………
…
" 야, 이 씨발놈들아. 다희가 우리 둘 쳐보지좀 말라고 전해주래. 띠껍대잖아 ^-^. "
" 뭐, 뭐? "
" 우리 다희가 너희들 싫어하니까 그만좀 쳐 보래. ^-^ 좀 꺼져 줄래?
우리 다희가 너무 이쁘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 꼬라보면 부담스러워 하거든?
니 눈 높은 것을 탓해. 눈을 낮히던가 자제하던가 꺼지던가 셋 중에 택해 ^-^. "
" 우리 다희? 이 년이… 지금 미쳤나. 야 얘가 뭐래냐 ㅋㅋ? "
" 말귀를 잘 못 알아 쳐먹어서 이따구로 니가 인생을 불쌍하게 사는 구나.
이비인후과에좀 가서 귀좀 어떻게 조치를 취해봐라.
다른 사람까지 피해가 가서 귀찮게 두세번씩 더 말해줘야 잖아 ^-^. "
" 아우, 이 년이…. 너 저 년이랑 붙어 있으니까 어떻게 됬구나 ㅋㅋ? 불쌍하네. "
" 아니. 불쌍한건 내 쪽이 아니라 그 쪽이지.
자세히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 다희 갔다가 그렇게 갈구면 못 쓰지.
언제부터 우리 다희 알았다고 왜그렇게 기분 드럽게 다 들리도록 속닥 대는거야?
" ……. "
" 우리 다희, 언제부터 소심한 얘 됬는진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
내가 눈치는 하난 끝내 주거든? 척 보니까 feel 이 오더라. 주위가 이러니까 주인공이 저러는 거 아니야! "
……
…
퍼억-.
……
" 꺄아아악-! "
" 야, 야 괜찮아?- "
………
…웅성웅성.
……
-터벅터벅.
……
…
" 케엑, 미안! 다희야, 실례좀 했지."
" …어? …지현아…. "
" 응? "
" ……. "
" …왜? ㅇ_ㅇ "
" ………마…워. "
" 뭐라구? ㅇ_ㅇ "
" …맙다구…. "
" '맙다구'? "
" …고마…워. "
" 씨익- "
" ……. "
" 다희야…"
" 지현아…"
" 친구할래? "
" 친구할래? "
……
…
-회상/중3,1학기때끝-
……
…
……… 다른 먼 학교에서 전학 온…
…무진장 착해보이는…
…그리고 예뻐보이는…
…얘가 ……
…자기 소개를 마치고
……나에게 말을 건적……있다. …
………
…
…나는 그 얘와…
…그렇게……
…
친 구 가 되 었 다
……
…나는 지현이와 같이 다니게 되었다.
…… 밥도 같이 먹고,
… 손도 같이 잡고,
…… 화장실 갈때도 같이 가고,
… 같이 수다도 떨어 보고,
…… 휴대폰으로 문자도 같이 주고 받고,
…일요일인 날에는 가끔 같이 시내에 나가 쇼핑도 즐기고,
…같이 B.F.F (Best Friends Forever) 까지 먹었다.
………
……
…
내가 고등학생이 되던 날
아버지는 새엄마를 모셔왔다.
" 이제 너의 새 엄마란다. 잘 모셔 드려라. "
" …네. "
우리 엄마 아니 엄마의 기억이라곤 하나도 없지만
하지만 어떻게 우리 엄마를 잊고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할수가 있지?
잠깐 화를 냈었지만 직접 아버지에게 말을 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새 가족이 생겼다는 것에 우리 엄마한텐 미안했지만 난 기뻤다.
' 어딘가에 계실 엄마도 내게 새 가족이 생겼다는 것에 이렇게 기뻐하고 있는 날 용서해주실 거야. '
새 가족이 생겨서 잠시만이라도 기뻤다…
웃을 수 있었다…
그런데…
" 엄마 "
" 응? "
" 저 년 죽고 빠다죽으면 재산이 모두 나한테 오는 거 맞지? "
" 그럼~ 역시 우리 아들이야. 벌써부터 돈 걱정 하고~ 아이구~ 기특해라. "
" 당연하지~ … 그런데 엄마하고 재산 나누게 되는 거지? "
" 그렇대두~ 그러니까 니 아빠한테 잘 보여야 되 알았지? "
" 응! "
우리 아버지의 돈만 보고 결혼한 사람이였다. 끔직하다.
그 잠시나마 조금이라도 기뻤던 내 생각이 정말 후회 스러웠다.
엄마 한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고 후회 스러웠다.
그리고…
새엄마라는 사람이 밖에 나간 사이…
………
……
………
…
" 나누기 싫은데… 쳇… 빠다죽을 때 같이 죽어버려라…큭 "
………
…
……
…………
………
" 야 니 왕따년이라매? "
" …… "
" 아… 왕따맞네. 니 왜 사냐? 차라리 죽어버리지 그래? 왕따로 살 운명…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훨 낫지 않아? "
……
………
…엄마를 배신 해서 천벌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
……………
……
그만큼 두려웠으니까…
그렇게 어릴때의 행복은 없으니까…
두려움밖에 없으니까…
그 때는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이런 가족에 난 정말 왜 태어난 걸까?
내가 죽어도 누가 슬퍼해 줄 사람은 있는 걸까?
하고 걱정도 했다.
……
………
" 새엄마, 오늘 용돈 주시는 날인데요…. "
" 응? 용돈? "
" …네. "
" 푸훗. 무슨 용돈? 니가 뭔데 나한테 돈 달래는 거니 ? 어머, 얘 웃긴다? "
" …네? "
" 너는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그렇게 돈 달라고 하니? "
" …아뇨. "
" 엄마, 엄마 막 내 친구들이 저 년 왕따니까 나까지 왕따취급 해. 짜증나 죽겠어. "
" …. "
" 어머, 그래? 휴, 니가 참아야지. 이럴 수록 니가 더 견뎌 내야뎌~. 웃어~ 스마일~ "
" 피식-. "
" …그렇게 돈 주기 싫으시면 안 주셔도 되요. "
" 당연한 말을~ "
내 새엄마라는 사람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 내게 용돈 한번 주지 않았고.
학교에서 필요한 돈들도 마저 주지 않았다.
다행히 그 때마다 아버지께 부탁해서 내 용돈으로 썼다.
" 야~ "
" …. "
" 야아~ "
" …너. 내가 네 누나라는 것은 알고 있니? 중3 이라면 그정도 매너는 갖춰야지. "
" 크흑~. 니가 왜 내 누나야? "
" …아무리 이복남매라도 누나는 누나고 동생은 동생이야. 니가 니 엄마를 닮아서 버릇이 없나보구나? "
" 뭐? "
" 왜?… 다시 말해 줄까? 니가 니 엄마를 닮아서 버릇이 형편 없다고. 왜. 또 못들었니? 다시 말해줄까? "
" !!… "
" 찰싹! "
" 니까짓게 뭐라고 지랄거려? "
" 지랄? 하… 지랄은 내가 아니고 네가 먼저 시작했어! 엄마 없으면 굶어 죽을 이 마마보이 새끼야! "
" 찰싹! "
" 엄마~!!!! "
" 이게 무슨 소리이야? 재현아?? 어머!! 볼이 왜그래!!~ !! "
" 엄마… "
" 세상에!!!! 우리 아들!! 볼이 빨갛네!!!!! 세상에!!!~ "
" 저 년이 !! 나 때렸어!! "
" 뭐?!! "
" 저 년이 나 때렸다구우!!!!… "
" 쾅쾅쾅!!"
" 야!!! 이년아!!! 너 문 안열어?!!! 너 오늘 나죽고 너죽자. 빨리 문 안 열어?!!
니가 뭐된다고 둘도 없는 우리 아들을 때려!!!!!?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 야!! 너 문열어!!! "
" 덜컥 "
" 무슨일이세요? "
" 하~? 무슨일? 니가 내 아들 저렇게 만들어 놓고 태연하게 굴어? "
" 뭐가요? "
" 뭐가요?~ 이것 봐라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네? "
" 무슨일이신데, 이렇게 흥분하고 계세요? "
" 호오~ 흥분? 우리 아들 니가 저렇게 만들어 놓고 흥분?~ 정말 이년이 죽을라고 환장했나! "
" 진정하세요, 새엄마 "
" 진정?!!!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이년아!!!~!! 어?!~ 내가 진정하게 생겼냐구!! "
" 제가 했다는 증거 있어요? "
" …뭐, …뭐, …뭐야!!!?!?!!??? 이년이 어디서!! 정신이 나갔나?! "
" 새엄마, 저한테 이년 저년 하지마세요. 법적으로는 저 아줌마 딸이니까. "
" …뭐, …뭐, …뭐? 아줌마? "
" 엄마가 딸보고 이년 저년 하는 사람 있어요? 아줌마가 남의 딸 욕할 때 이년 저년 하지? "
" 얘, 얘좀 봐? 너 지금 나한테 말대답하는 거니? 개기는 거야? 이게 어디서 대꾸야?! "
" 저는 바른말 한것 뿐이에요. 뭐라고 하지 마세요. "
" 너… 너…이렇게 나 모욕한 짓 내가 가만 두지 않을거야. 내가 가만히 두고 보고 있을줄만 알아? "
" 두고보자고 한 사람 치곤 무서운 사람 없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더이상 뭐가 두려울게 있어요? "
" 길러주고 있는 은혜 모르구, 이년이!! "
" 휘-익 "
………
…
날 치시려는 새엄마…
" 탁! "
…………
……
하지만 바로 막는 나.
난 이때까지 커온 과정 중에 내공들이 쌓이고 쌓여서……
……… 아무한테나 더이상 쉽게 맞진 않는다.
……
" 제가 때린 것만 보시고 제가 맞은 건 안보이시나요? 길러준 은혜! 당신 없이 충분히 살수 있어. "
" 이거안놔?! 아…아…아야 이거 안놔 빨리 놔!! 어서 놔!! "
" 경고하겠어요. 많이 참고 견뎌왔어요. 더이상 저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
" …호오 경고? 참네, 니까짓게 뭘 참고 뭘 견뎌? 웃긴다, 그건 니 사정이고 내가 알바 아니지. 두고보겠어. "
" 쾅!! "
벽넘어 들려오는 전화 대화 소리…
" …글쎄, 다희가 있지… 나한테 이년 저년 하는 거 있지? 흑
아니… 나는 그냥 할말 있어서 불렀는데… 자기한테 말 걸지 말라면서…
내가 이유를 그냥…흑 물어볼려고 했는데… 우리 재현이를 때리고는…
이제 볼일 없겠죠 하면서…흑. 나까지 때리는 거야…. 여보 나 어떻해 진짜… 흑. "
말도 안되는 거짓말에…
하지만,
진짜 같은 거짓말을 누가 안믿겠는가?
나는 다음 날 정말 아버지께 태어나서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소리를 호되게 들으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아버지께 맹세했다.
이제 나는 내가 불쌍치도 않았고…
가엾지도 않고…
하루하루 맞으며 살아 깡과 내공이 들어나있는 상태였다.
나의 비에푸 지현이에게 다 알리려 했으나…
…고마운 지현이 까지 더이상 걱정끼치기 싫어서… 관뒀다.
그냥 내 운명이다 싶고…
내 신세다 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
" 후우…다희야? "
" 네… 담임 선생님. "
" 선생님이 많이 참고 참다가… 후…지금 꺼내는 소린데… "
" 네 말씀하세요… "
" 지금…많이 힘들지?… "
" ……. "
" 선생님이 네 사정은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잖니 그렇지? 가족 상황도 그렇고… "
" ……. "
" 계속 친구들한테 따돌림 받는 것도 굉장한 일이에요. "
" ……. "
" 내가 무시 당하고 있는게 아니라 니가 무시 하고 있다고 생각해. 알았지? 힘내고… "
" ……. "
" 선생님이 어떻게 도와 줄 방법이 없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
" ……. "
" 이 못난 선생님이 어떻게 도와 줄 방법이 없을까? 응? "
" …아니예요. 선생님의 말씀만으로도 저 기운이 지금 조금씩 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 그러니?…그렇게 생각한다면야 다행이다. 선생님이 오히려 고마운걸? "
" 그럴리가요…. 가보겠습니다.… "
" 그래, 그러렴… "
" 딸칵 "
" …휴. "
" 뚜루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 "
" ……후. 가자. "
" …여보세요? 다희양 아버지 되시죠? …네. 제가 잘 말해 뒀습니다…
' ?… 우리 아버지? '
" …그렇게 큰 돈 까지는 필요 없었는데, 훗…. 잘 다독여 보냈어요. 위로좀 해드리세요.
…네, 네…네 그럼 수고하세요. "
…………
……무슨 소리지?
………………
……
심장이 마구 뛰었다.
믿었던 선생님도…
…고작 …몇푼안되는 돈을 받고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한거였다니…
쳇 연기 지지리도 잘하네 큭큭…
돈이면 다야…?
돈 없이는 날 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건가…?
그리고… 나한테 관심 한번 없던 아버지가…
선생한테 돈다발이나 주고 재수 없게…
… 나…
…참……정말로…정말…
… 불 쌍 한 인 간 이 다.
그 날 만큼… 세상이 미웠던건 처음이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다. 제일로… 이토록 미웠던 적은 없었는데…
그 날 만큼은… 참을 수 가 없었다.
모두가 미웠다.
아버지도 선생님도 새엄마도 동생도 친구들도…
아무 잘못 없는 내가 무슨 이유로 왕따가 되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는데…
쌓고 쌓였던 내 마음이 화산처럼 폭발했고…
참고 참았던 내 눈물로…
어느 새 내 얼굴에는 바다 같이 짜디 짠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난 상관없이 마구 뛰었다.
복도에서 지나다니던 학생과 선생님들이 쳐다보건, 부딪치건, 뭐라하건…
무조건 뛰었다. 그리고…
……
………눈을 감았다.
…………
…살 의욕도 사라졌다.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
……
" 타타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
" 챙그랑!!!!!!!!!!!! "
" 꺄!!!!!!!!!!!!!!!!!!~ "
……
………
" 거기 병원이죠? 사람이 5층 창문에서 떨어졌어요!!!!! "
" 삐뽀삐뽀삐뽀삐뽀삐ㅃ뽀삐뽀삐ㅗㅃ…"
…모든 일은 한 순간에 일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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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 "
눈을 떠보니 나는 하얀 방에 환자 복을 입고 한 사람이 겨우 누울수 있을 정도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느 한 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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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음 이야기가 괭장히 궁금해지네요 ^^ 5.. 5층에서 떨어지다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 아니, 안 미쳤겠지~ 안 미치고선 어떻게 쟤랑 말을 할 수 있겠냐? ^-^ "<<<<..음......솔직히 유치원생들이 상식적으로 절대 내뱉지 못할 말.. 아닌가요ㅡ,.ㅡ?
저도 좀 솔직히 무서워요 엉엉 히죽 >_<;;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