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이런 저런 모든 시험은 다 끝낸 듯 싶네요.
후반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스퍼스는 3쿼터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호네츠를 제압했습니다.
몇가지 전술적인 변화가 보이는데 말입니다.
일단 파커의 컨디션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마누가 포인트 역할을 담당하네요.
뭐 마누가 포인트를 맡은 것은 경기중에 많이 있는 일이라 딱히 신기할 것도 없지만
플레이 파트너가 오베르토에서 던컨으로 넘어왔습니다.
마누가 식스맨을 하던 시기에는 주로 던컨이 없는 타임에 들어와서 오베르토와 픽엔롤을 했는데
스타팅으로 나오니까 대 놓고 던컨과 픽엔롤을 시작하는군요.
사실 가장 간단한 공격이자 가장 파생효가가 큰 공격이 아닐까 합니다.
던컨이 워낙에 공격 루트와 피니쉬 기술이 다양하고 BQ 가 좋은 선수라
마누의 패스가 딱딱 들어오고 마무리 하는군요.
사실 전반기에는 던컨의 포스트업 공격이 많았습니다만
저는 이러한 스타일은 좋아 하지 않습니다.
던컨의 포스트업이 가장 효과적이였던 시기는 던컨이 파포를 보는 시점.
즉, 자신보다 작거나 힘이 딸리는 선수들을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공격입니다.
던컨은 현재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보다 하드웨어가 좋은 선수를
상대로는 포스트업이 별로 좋지 않아요.
오늘 경기에서는 던컨의 매치업이 챈들러였던 시점에서는 주로 픽엔롤을 이용한 공격을 구사했던 것 같구요.
( 사실 화질이 구리고 자주 끊겨서 아닐지도 모릅니다.. ㅜ.ㅜ )
이 공격이 좋은 이유는 골밑 블럭커이나 최종 수비수인 챈들러를 3점 라인까지 유인하는 것이 가능하여
다른 선수들의 돌파를 용이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죠.
그리고 던컨은 자신보다 큰 챈들러에게 정면으로 들이대지 않아도 되구요.
그리고 챈들러보다는 잔 스텝이 빠르기 때문에 픽엔롤 후에 자르고 들어가는 시점도
훨씬 더 유리합니다.
아마 이러한 공격은 이후... 야오나, 샤크, 댐표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계속 유용하지 않을 까 힙니다.
그리고 챈들러가 나긴 시점에는 자신보다 하드웨어가 딸리니까 대놓고 포스트업 해서
파울 유도하고... 팀파울 쌓게 만들고... 암튼 상대방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스타일이죠.
암튼... 이러한 공격 루트가 가능한 것은 역시나 마누가 포인트로 올라오면서
던컨과 픽엔롤을 시작했다는 점이네요.
덕분에 어시스트도 커리어 하이 찍었구요.
요즘 마누의 3점 감각이 최고조 이기 때문에 던컨과의 픽엔롤은
왕년에 스탁턴과 말론의 그것보다 훨씬 위력적으로 보입니다.
( 뭐 오늘만 본다면 말이죠. )
암튼... 앞으로 차근 차근 승수를 쌓아야 하는데 이런 확실한 공격 루트는
두고 두고 중요한 시점에서 발휘되지 않을까 싶네요.
ps. 마이티 마우스는 확실히 수비에서 아직 뭔가 비는 느낌이네요. ㅜ.ㅜ
ps. 오리옹 역시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가벼워 보이네요.
ps. 파커는 2주 정도는 지나야 광속속공을 구사할 모양입니다.
ps. 폴이 다득점을 했는데... 스퍼스의 수비 전략이 아닌가 합니다.
폴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득점 루트를 개척할 수 있는 멤버가 아니기에 폴의 득점을 주되 다른 선수들은 철저하게 봉쇄하는
방법은 오늘 게임에서 매우 효과적이였네요.
첫댓글 파커는 아직 몸이 안풀린 것 같고...스타더마이어는 수비에서는 크게 기대안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3점 안터질때 가끔 한방 터지고 안정적인 운영정도만 기대하면 될꺼 같네요...그리고 크리스폴 정말 대단하더군요...원정에서 상대팀 분위기 탔는데 침착하게 플레이하는걸보면 말이죠;;;
폴이 아니였다면 진작에 안드로메다로 갔었을 경기였습니다. 침착하게 꾸역 꾸역 따라오는데 참 질리는 선수더군요. 아직 이 선수의 게임을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확실히 포인트로서의 센스는 뛰어난 선수같아요.
참.. 새로 직장을 바꾸어서 지금 연수중이라 일주일동안 nba 굶었습니다. 다른 두 게임은 어떤 방식으로 접수했는지 궁금한데 인터넷에 파일이 떠 있지는 않네요. ㅜ.ㅜ 혹시 오늘과 비슷한 양상이였나요?
좋은 분석과 후기 감사합니다. 바로 박차님이 지적한 덩컨과의 픽앤롤 파생효과때문에 지노가 계속 선발진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미네소타전도 지노빌리가 접수한 경기였습니다. 2쿼터에만 22점을 몰아넣고 승부처였던 4쿼터에도 16점을 넣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봅캣츠와의 경기는 스퍼스의 공격이 너무 안풀렸고, 지노가 18점으로 최다득점은 했지만 3~4 쿼터의 질식수비가 승리의 주요원인이었던 경기였습니다.
미네소타전은 제 넷폴더에 올려 놓겠습니다.^^
오리옹은 올해 3점이좀 안습ㅠㅠ나아지겠죠? / 오늘 승리로 처음인지 오랜만인지 디비전1위에 등극했습니다. 컨퍼런스 전적이 안습인 우리팀이지만 상대전적에서 레이커스,뉴올을 앞서면서 서부2위로 올라섰습니다.
폴은 일부러 멀리 떨어져서 막는듯 싶더군요...붙어있다 돌파당하면 뭐 모피-페자등으로 연결될테니..그냥 외곽슛 던지게... 그리고 마이티 마우스는 미네소타 전 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어차피 뭐 맨투맨으로 폴 막는건 불가능하고, 로테이션시 따라가기만 해도 다행인데...미네소타전에선 엄청 버벅이더니 오늘은 그 정도가 조금 나아졌네요..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아래 응원방 댓글에 "Doctor J" 님께서도 언급하신 지노의 스타팅 라인업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싶습니다. 파커가 복귀했다지마는 지노 자체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데다 핀리 역시 예전의 슛 슬럼프 난조에서 벗어나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죠.. 코 앞으로 남은 일정을 보아하니 비교적 강팀(댈러스, 휴스턴)과의 홈경기와 상대적으로 약체들과의 원정경기인데.. 가능한한 연승 모드 이어가는 차원에서 이 분위기 그대로 지노를 스타팅으로 두었으면합니다..
그러고보니 핀리 혹시 부상당했나요..-_-; 오늘 거의 안뛴거 같은데...
10분 뛰었네요. 따라잡힐때 간간히 외곽슛 실패했죠-_-;
오늘경기 너무 보고 싶습니다. 볼 수 있게 좀.. 굽신굽신.ㅠㅠ
p2p 공유사이트 같은데 가서 다운받아보시는게... 개인적으로 저는 위디스크라는곳을 애용한다는
오늘 못봐서 아쉽네요 휴. 다운받아서 봐야겠네; 작살님. 클럽박스중에 찾아보시면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