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당시 화양 이목교회를 시무하던 정창성 목사 부부(순천)가 시작했던 요나기도원 모습
필자가 원목으로 사역하는 돌산로 728-25 여수은천수양관 모습
목회자 교인들도 개별적으로 자주 오르는 기도원 있어
-삶의 막간에 얍복강 야곱의 경우처럼 성산에 올라가-
목회자 교인들도 개별적으로 어떤 담판을 내야 할 때 기도원에 올라가 씨름했던 흑백사진처럼 애틋함이 서려 있는 영적 고향인 기도원이 있다. 천성산기도원, 겟세마네기도원, 요나기도원이 여수지역의 대표적인 기도원이었다. 무등산제일기도원, 헐몬산수양관, 변화산기도원, 곡성다니엘기도원이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기도원이었다. 6, 70년대 목회자와 성도들은 때를 따라 기도의 동산에 올라 기도를 하면서 영성을 쌓았고 경건훈련을 받았다.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강사들을 초청해 산상 성회를 개최할 때도 있었다. 성회에 참석해 받은 은혜가 남달랐고 그때의 받은 인상은 평생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땀으로 눈물로 얼룩이 지는 줄 모르고 기도했다. 울음바다가 되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도했다. 그것도 부족해 산에 흩어져 개인 기도시간을 가졌다. 교인들을 이끌고 오르는 전교인 산상 성회주간을 가졌다. 기도원을 통해 회복과 은혜를 받는 시간, 성령의 응답과 체험을 받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때의 기쁨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쁨이 컸다는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은혜받는 일에만 전념했다. 음향기기 반주자도, 큰 북을 치는 사람도, 성회 참석자들도 하나같이 신바람 찬양이었다. 산상 기도운동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교단을 초월하여 영적 쇄신 운동의 확산을 소원한다. 여수은천수양관이 누구든지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지역에 기도할 수 있는 수양관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다.
필자가 원목으로 사역하는 돌산로 728-25 여수은천수양관(권혜경 원장, tel.061,663-1006, 010-9665-8728)이 아늑한 기도의 장소가 되고 하나님이 삶의 주인 되심을 나타내는 귀한 장소가 되고 남기를 바란다. 6, 70년대엔 규모가 되는 교회들은 기도원을 가지고 있었다. 목회자도 교인들도 개별적으로도 자주 오르는 기도원이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기도 응답을 받는 기도원이 있었다. 은사와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문제를 해결 받는 기도원이 있었다. 영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는 기도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여수은천수양관도 여수제일교회 정성규 목사(작고)가 교우들과 피땀을 다해 지금부터 36년 전에 세운 수련원이었다. 기관별로 부서별로 수련회를 했다. 전국에 교회들이 많이 다녀갔다. 여수지역교회들도 많이 다녀갔다. 그만큼 산상 기도운동이 열심이었다는 반증이 된다. 여름, 겨울에, 그리고 정초나 연말에, 아니면 휴가 기간에 산상에 올라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또 설계도 해보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져보는 일도 괜찮은 일이 된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고뇌하는 날이 있다. 어떤 담판을 내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하나님과 씨름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분들을 배려한 기도공간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올라와도 좋다. 취업을 위해, 결혼을 위해, 신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이들도 오면 좋다. 청소년들을 데리고 올라와도 좋다. 교인들을 데리고 와도 좋다. 찬양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통곡하며 기도할 수 있다.
야곱의 벧엘이고 얍복 강가이고, 미스바의 현장이 되고 남을 것이다. 세파에 찌든 영혼들이 소망처럼 맘의 안식을 찾기에 충분한 곳이다. 목회자 부부간 관계가 더 좋아지고 회복되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치유가 되고 쉼을 얻고 재충전을 하고, 영적 권세가 회복되고 목회전략이 생기고, 행복한 목회를 꿈꾸게 되고, 삶의 큰 추억이 생기고, 좋은 목회 동역자가 생기고, 주님을 향한 첫사랑이 회복되고, 기쁨이 충만한 목회를 하고,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목회를 하게 된다.
어느 때부턴지 산상 기도가 침체 된 것을 본다. 바이러스 감염증 재난이 종식되면 다시 산상 기도운동이 확산하기를 바란다. 산상 기도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산상 기도운동을 통해 이 땅을 변화시키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수양관이 되어 이 시대에 생명의 샘 같은 역할을 감당하는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 조국과 위정자들을 위해, 동서 간의 화합을 위해, 선지 동산을 위해 기도하자.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자.
사진은 화양면 화련리 산자락에 위치한 요나기도원 자리로 지금도 강단 모습이 남겨져 있는 것을 본다. 1980년 당시 화양 이목교회를 시무하던 정창성 목사 부부(순천)가 시작했던 기도원으로 한얼산 이천석 목사를 통해 훈련을 받았다는 이태희 목사(함동노회, 서울 성복교회) 등이 강사로 말씀이 귓전에 아른거리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설교는 일단 쉬웠고, 유머도 섞여 있었고, 그리고 힘이 들어가 있었고, 확신이 있었고, 능력이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태희 목사의 동생이 되는 이경희 목사(작고) 등은 요나기도원만 아니라 여수지역 교회들에 부흥성회 강사로 여러 차례 초청을 받는 등 당시 개 교회들도 성회를 자주 열었다. 요나기도원은 흑백사진처럼 애틋한 감정이 서려 있는 추억의 고향 같은 곳으로 다시 가보고 싶어 지난 해 1월 14일 걸음을 해본 곳이다. 지금은 다른 용도로 이용되고 있었지만 그때의 통성 기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보는 것만으로 새로운 감동이 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뿐만 아니라 당시 요나기도원에 올라 은혜를 받았던 추억을 간직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 【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