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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2020년 9월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주택가에서 햄버거를 사러 갔던 6살 소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이 햄버거 가게 밖에서 햄버거를 주문 중인 엄마를 기다리던 소년 바로 옆의 가로등을 들이받은 겁니다.
가로등이 쓰러지며 소년을 덮쳤고, 병원으로 옮겨진 소년은 치료 중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50대 남성으로 이날 조기축구를 한 뒤 술을 마시고 약 7㎞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였습니다.
막내의 참혹한 사고 장면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어린 형과 어머니, 그리고 외출했다 돌아와 아들의 싸늘한 주검을 마주한 아버지는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은 사고 3년째인 현재까지도 심리치료를 받으며 슬픔과 충격을 극복해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검찰은 가해자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1심 법원은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가해자는 2005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이력이 있었지만 종합보험에 가입했고 반성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구형량보다는 낮은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음주운전은 계획적 살인과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기획·구성: 오예진 | 연출: 류재갑 | 촬영: 이동욱 | 편집: 류정은>
<영상: 연합뉴스TV>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