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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유종(有始有終)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뜻으로, 시작했으면 끝을 잘 마무리 해야한다는 말이다.
有 : 있을 유(月/2)
始 : 비로소 시(女/5)
有 : 있을 유(月/2)
終 : 마칠 종(糹/5)
출전 : 성세항언(醒世恒言) 卷3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아니 시작했으면 끝도 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유시유종(有始有終)이다.
논어 자장(子張)편의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有始有卒者, 其惟聖人)"에서 비롯된 말이다. 여기 보이듯이 처음엔 유시유종이 아니라 유시유졸(有始有卒)이었다.
자장편을 인용한다. 자유가 말했다. "자하의 학생들은 쇄소(청소) 응대(손님 접대) 진퇴(처신)는 괜찮은데 이것들은 지엽말단적인 것이다. 근본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으니 어쩐 일인가?"
子游曰 : 子夏之門人小子, 當灑應對進退, 則可矣, 抑末也. 本之則無, 如之何.
자하가 이를 듣고 말했다. "자유의 말이 지나치구나! 군자의 도에서 무엇을 먼저 전하고 무엇을 나중에 전해야 되는가? 비유컨대 초목에도 구별이 있거늘 군자의 도를 속일 수 있겠는가? 처음도 있고 끝도 있는 사람은 아마 성인일 것이다."
子夏聞之, 曰 : 噫, 言游過矣.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譬諸草木, 區以别矣, 君子之道, 焉可誣也. 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자유와 자하는 공자의 제자들 중 문학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서로 종종 비교되는 제자들 간의 주도권 다툼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자유는 이런 말도 했다. "내 친구 자장은 대단한 능력을 가졌지만, 아직 인에 이르지는 못했다."
子游曰 : 吾友張也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장편의 이 다음 문장에서는 증자도 비슷한 말을 한다.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그러나) 함께 인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曾子曰 : 堂堂乎, 張也. 難與竝爲仁矣.
11월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였던 1997년 유시유종을 신년 휘호로 쓰면서 퇴임을 준비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1937년 8월에 쓴 모순론에서, “일체의 과정에는 다 시작과 끝이 있다(一切過程都有始有终).”고 썼다.
⏹ 유시유종(有始有終)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다. 하지만 끝이 없는 경우는 있다.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않기 때문이다.
항우는 무엇이든 끝까지 배우지 못하는 습성이 있었다. 이 때문에 결국 유방에게 역전패했다. 끝을 볼 줄 몰랐기 때문에 재기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이 미미했던 것이다.
일을 시작했으면 처음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여 좋든 그렇지 않든 크던 작던 결과를 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일에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시작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선시선종(善始善終)이란 말이 나왔고, 아름다운 죽음을 선종(善終)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시작을 제대로 잘 해야 마무리가 좋게 잘 끝날 수 있다는 뜻이 더 가깝다.
논어에는 이와 같은 뜻으로 유시유졸(有始有卒)이란 표현이 있다.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것은 유시무종(有始無終)이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작에 이어지는 과정이 반듯해야 한다.
시작은 잘 해놓고 오만과 독선에 빠져 과정을 망쳐버리면 끝은 보나마나이다. 좋은 결과와 마무리는 초발심(初發心)을 유지하는 자세와 과정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따라 결정된다.
⏹ 유시유종(有始有終)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누구나 지난날을 회고한다. 그리고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얼마나 성사됐는가?
누군가 묻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더러는 지나온 발자취를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을 것이고, 더러는 회한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는 연초의 마음먹었던 일이 어긋나 있고, 이 때문에 상심에 빠지기도 한다. 그 개별적인 감회와는 별개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는 연말이다. 이런 점이 한 해의 마지막 달이 갖는 의미가 아닐까.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아무리 큰 생각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중요한 시작은 다시 그 끝에 의해 비로소 빛을 발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 생각대로 결실을 거둬야 그 시작의 의미도 살아난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과 늘 대비된다. 시작과 끝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의 의미를 완성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모든 시작은 그 끝에 의해 의미가 완성되고, 모든 끝은 그 시작에 의해 태동되는 관계다. 모든 일은 처음과 끝이 하나로 관통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해 가고 있는 이 무렵, 새해 아침을 되짚어보는 것은 따라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새해의 계획은 여러 변수를 만나면서 그 사태와 양상이 달라지기 쉽다.
중국의 시경(詩經)에도 '처음이 있지 않은 것은 없지만(靡不有初), 능히 끝이 있는 것은 적다(鮮克有終)'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맥락이다.
중국 진(晉)나라의 사계라는 신하가 한때 무도한 영공(靈公)에게, "사람이 누가 허물이 없겠습니까. 잘못하고 능히 고친다면 그보다 훌륭한 일은 없을 것이라" 간언을 하며 이 말을 인용했다고 한다.
시작과 끝이 일관되기는 참으로 어려우나 이 난관을 넘어서야 일은 성사된다. 그래서 늘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한다(始終一貫). 끝이나 시작이나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終始無怠).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뚫고 나가라(一以貫之)라는 말을 듣고 하며 산다.
모든 일은 그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고 그 시작과 끝이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유시유종(有始有終)이다. 이 연말의 화두로 음미해 볼 만하다.
⏹ 유시유종(有始有終)
처음도 있고 끝도 있다는 의미라.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함을 이르는 표현이 유시유종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은 당연한 것이라 매사에 적용되는 말이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도 시작이 있으므로 끝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작처럼 말끔한 끝과 마무리를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사다. 유종(有終)에 의미가 크다는 뜻에서 초지일관, 유종지미라는 표현도 하지 않던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드는 감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름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애를 썼지만 완전한 성취도 미완도 아닌 모양으로 해를 넘기고 있으니 달력에 날짜를 다시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계획대로 실천을 통하여 결실을 거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각자 나름의 소망을 버릴 수는 없으니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남기는 선에서 위로라도 삼아야할 듯하다.
유종(有終)이면 필시 새로운 유시(有始)가 있을 것이라. 끝자락이 마냥 안타까운 것만은 아니다. 버스 종점에서 다시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지고 졸업식을 통하여 다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으니 끝은 진짜 끝이 아니다.
곧 을미년 새해가 밝아 온다.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을 더하고 바라는 소망을 모두 이루시길 진정 기원한다.
▶️ 有(있을 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월(月; 초승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𠂇(우; 又의 변형)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有자는 ‘있다’, ‘존재하다’, ‘가지고 있다’, ‘소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有자는 又(또 우)자와 月(육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月자는 肉(고기 육)자가 변형된 것이다. 有자의 금문을 보면 마치 손으로 고기를 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가 고기(肉)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有자는 값비싼 고기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져 ‘소유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有(유)는 (1)있는 것. 존재하는 것 (2)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 소유 (3)또의 뜻 (4)미(迷)로서의 존재. 십이 인연(十二因緣)의 하나 (5)존재(存在)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있다 ②존재하다 ③가지다, 소지하다 ④독차지하다 ⑤많다, 넉넉하다 ⑥친하게 지내다 ⑦알다 ⑧소유(所有) ⑨자재(資財), 소유물(所有物) ⑩경역(境域: 경계 안의 지역) ⑪어조사 ⑫혹, 또 ⑬어떤 ⑭12인연(因緣)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재(在), 있을 존(存)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폐할 폐(廢), 꺼질 멸(滅), 패할 패(敗), 죽을 사(死), 죽일 살(殺), 없을 무(無),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유명(有名), 효력이나 효과가 있음을 유효(有效), 이익이 있음이나 이로움을 유리(有利), 소용이 됨이나 이용할 데가 있음을 유용(有用), 해가 있음을 유해(有害),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세력이 있음을 유력(有力), 죄가 있음을 유죄(有罪), 재능이 있음을 유능(有能), 느끼는 바가 있음을 유감(有感), 관계가 있음을 유관(有關), 있음과 없음을 유무(有無), 여럿 중에 특히 두드러짐을 유표(有表), 간직하고 있음을 보유(保有), 가지고 있음을 소유(所有), 본디부터 있음을 고유(固有), 공동으로 소유함을 공유(共有),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을 미증유(未曾有),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계란유골(鷄卵有骨),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소중유검(笑中有劍),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유구무언(有口無言) 등에 쓰인다.
▶️ 始(비로소 시)는 ❶형성문자로 乨(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계집 녀(女; 여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台(태, 이, 시)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台(태, 이, 시)와 여자(女)의 뱃속에 아기가 생기는 일이 시초라는 데서 '비로소', '처음'을 뜻한다. 始(시)는 어머니 뱃속에 아이가 생기는 일, 또 한 집안의 시초, 시조(始祖), 나중에 '사물의 시작'이란 뜻으로도 쓴다. ❷회의문자로 始자는 '비로서'나 '일찍이', '옛날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始자는 女(여자 여)자와 台(별 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台자는 匕(비수 비)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것으로 수저를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女자가 더해진 始자는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아이는 엄마가 주는 양분을 통해 삶을 시작하게 된다. 始자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아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始(시)는 ①비로소 ②바야흐로 ③먼저, 앞서서 ④일찍, 일찍부터 ⑤옛날에, 당초에 ⑥처음, 시초(始初) ⑦근본(根本), 근원(根源) ⑧시작(始作)하다 ⑨일으키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처음 초(初), 근본 본(本), 비롯할 창(創), 비롯할 조(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끝 말(末), 마칠 종(終)이다. 용례로는 처음으로 함을 시작(始作), 한 족속의 맨 우두머리 조상을 시조(始祖), 시작한 처음 무렵을 시초(始初), 시작되는 처음을 시원(始原), 어떤 일을 맡아보기 시작함을 시무(始務), 일의 처음과 끝을 시말(始末), 직업 또는 학업 따위의 일을 시작함을 시업(始業), 처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함을 시동(始動), 일련의 동작 운동이 시작되는 점을 시점(始點), 어떤 일이 시작되는 때를 시기(始期), 맨 처음 출발 또는 발차함을 시발(始發), 처음으로 자연 그대로 사람의 손이 가해지지 않음을 원시(原始), 처음으로 시작함을 개시(開始), 천지가 비롯된 무렵이나 만물이 시작된 때를 태시(太始), 어떤 사상이나 학설 등을 처음 내세움을 창시(創始), 맨 처음을 본시(本始), 마지막과 처음을 종시(終始), 아무리 돌아도 처음 비롯한 곳이 없음을 무시(無始),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관철한다는 말을 시종일관(始終一貫), 처음이나 나중이 한결 같아서 변함없다는 말을 시종여일(始終如一), 처음에는 부지런히 하나 나중에는 게으름을 이르는 말을 시근종태(始勤終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다는 말을 종시일관(終始一貫),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연말연시(年末年始), 시작도 끝도 없다는 뜻으로 불변의 진리나 윤회의 무한성을 이르는 말을 무시무종(無始無終), 살고 죽는 윤회의 굴레를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을 일컫는 말을 무시범부(無始凡夫), 근본에 보답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천지와 선조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말을 보본반시(報本反始), 이제야 비로소 처음으로 들음을 일컫는 말을 금시초문(今始初聞), 시작할 때부터 끝을 맺을 때까지 변함이 없다는 말을 유시유종(有始有終) 등에 쓰인다.
▶️ 終(마칠 종)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冬(동, 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冬(동, 종)과 바느질을 다 하고 나서 실(실사(糸; 실타래)部)을 매듭짓는다는 뜻이 합(合)하여 마치다를 뜻한다. 冬(동; 겨울)은 네 계절(季節)의 끝이므로 실 사(糸; 실타래)部를 덧붙여 감긴 실의 끝이 되고 널리 끝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終자는 ‘끝나다’나 ‘마치다’, ‘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終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冬(겨울 동)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冬자는 새끼줄 양 끝에 매듭을 묶어 줄이 풀리지 않게 일을 마무리했다는 의미에서 ‘끝내다’나 ‘마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冬자가 ‘겨울’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糸자를 더한 終자가 ‘끝내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終(종)은 끝, 마지막이라는 뜻으로, ①마치다 ②끝내다 ③사람이 죽다 ④다하다 ⑤이루어지다, 완성되다 ⑥채우다, 상당하다 ⑦끝, 마지막 ⑧사방 백 리의 땅 ⑨열두 해 ⑩윤(閏)달 ⑪항상(恒常), 늘 ⑫마침내, 결국(結局) ⑬비록,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칠 료(了), 마칠 졸(卒), 마칠 필(畢), 마칠 준(竣), 마칠 파(罷), 그칠 지(止), 끝 말(末), 끝 단(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처음 초(初), 비로소 시(始)이다. 용례로는 일을 마침을 종료(終了), 끝이나 끝판을 종말(終末), 끝을 냄을 종결(終結), 그 날의 업무를 마침을 종업(終業), 맡아보던 일을 끝냄을 종무(終務), 죽을 때까지를 종신(終身), 필경에 또는 마침내를 종내(終乃), 마지막과 처음을 종시(終始), 전쟁이 끝남을 종전(終戰), 한 때 매우 성하던 것이 주저앉아서 그침을 종식(終熄), 간행을 끝냄 또는 끝낸 그것을 종간(終刊), 마지막에 다다른 판국을 종국(終局),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사이를 종일(終日), 최종으로 도착함을 종착(終着), 끝을 냄이나 끝이 남을 종지(終止), 죽거나 없어져서 존재가 끝남을 종언(終焉), 결정이 내려짐을 종결(終決), 맨 끝이 되는 곳을 종점(終點),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를 임종(臨終), 단계나 차례에 있어서 맨 나중을 최종(最終), 오복의 하나로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것을 고종(考終), 한 해의 마지막 때를 연종(年終), 끝을 완전히 맺음을 유종(有終), 나중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를 내종(乃終), 사람의 목숨이 끊어져 죽는 때 또는 일의 마지막을 망종(亡終), 끝이 없음을 무종(無終), 좋지 않은 최후를 악종(惡終), 유종의 미를 거둠을 선종(善終), 처음과 끝 또는 처음부터 끝까지를 시종(始終),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음을 종시일관(終始一貫), 끝내 소식이 없음을 종무소식(終無消息),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모의 정을 종천지모(終天之慕), 그 사람을 한평생 인간다운 대접을 해 주지 않는 일을 종신불치(終身不齒), 죽을 때까지 고칠 수 없는 질병을 종신지질(終身之疾), 빚돈을 갚지 않음을 종불출급(終不出給), 끝내 방문하지 않음을 종불투족(終不投足), 어떤 일을 한번 끝내어 마쳤다가 다시 시작함을 종이부시(終而復始), 끝내 회개하지 않음을 종불회개(終不悔改), 식사를 하는 짧은 시간이라는 뜻으로 얼마 되지 않는 동안을 종식지간(終食之間), 하루낮 동안 들이는 수고를 종일지역(終日之役), 영원히 계속되는 슬픔을 종천지통(終天之痛),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는 그 사실을 자초지종(自初至終),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관철함을 시종일관(始終一貫), 처음이나 나중이 한결같아서 변함 없음을 시종여일(始終如一), 처음에는 부지런히 하나 나중에는 게으름을 이르는 말을 시근종태(始勤終怠), 끝까지 굳게 참고 견딤을 견인지종(堅忍至終), 부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봉양하기를 원하다는 뜻으로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을 이르는 말을 원걸종양(願乞終養), 우정을 끝까지 잘 지켜 나가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흉종극말(凶終隙末)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