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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예가중계를 보는데 한 리포터가 "오늘 축구공과 마이크의 결합이 있었습니다." 라며 김남일 선수와 김보민 아나운서의 결혼식 소식을 중계했다.
김남일,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그가 누구던가?
2002년 최고의 인기남, 최고의 섹시가이, 월드컵이 낳은 축구선수 아이돌 스타!
벌써 5년이나 지난 일이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김남일은 2002년도에 여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남자였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무리 속에 끼어 있었으니, 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던 한 마리 하이에나였다...
봇물처럼 터져나온 갑작스런 김남일의 인기는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불릴 정도였고 이를 분석하려는 시도 또한 많았었다.
(심지어 전여옥 여사조차 그의 마력에 빠져들어 당시 모 잡지인지 신문인지에 칼럼을 실었던 기억이 난다. 아쉽게도 어떤 매체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찾을 수는 없었다.)
김남일을 열렬히 사모했던 팬으로서 내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그가 유독 다른 선수들이나 다른 연예인들보다 더 좋았던 이유는 "生 날 것 그대로"인 그의 모습과 성격 때문이었다.
(사실 "날 것 그대로"라는 말은 한겨레21에서 김남일을 지칭하며 쓴 말이었는데 내 가슴에 가장 와 닿아서 기억에 남았기에 여기에도 쓴다.
한겨레 기사는 아래 링크 참조:
경기장 위에서의 그는 야생마처럼 눈부시고 섹시했으며, 경기장 밖에서의 그는 터프가이 그 자체였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여성들이 반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가?
거기다 축구도 잘하니 일석삼조!
하지만 2002년은 금새 지나갔고 월드컵 스타들의 인기는 국내 프로리그의 부진처럼 서서히 잊혀지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의 뒤를 쫓아 프로축구경기를 열심히 응원하려 했으나 월드컵으로 높아진 눈은 이미 국내 프로경기에 흥미를 잃고 있었다.
시간은 점점 흘렀고 그에 대한 내 열정도 점점 식긴 했으나 그래도 아직까진 "우리 남일씨, 잘돼야 하는데"라고 그의 이름 석자와 얼굴을 볼 때마다 애틋한 감정을 느끼곤 했었다.
그러다 작년, 그에게 크게 실망하게 된 사건이 하나 있었다.
김보민 아나운서의 라디오 발언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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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KBS라디오 쿨 FM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 코너에서 김남일 선수 여자친구가 저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일까요"라며 뜻밖의 질문을 청취자에게 던졌다. 이어 "정답은 모릅니다"라고 말하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청취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2006/7/14일 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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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내게 실망이 되었냐면...
둘의 열애설을 밝히는 것이 정말 문제가 된다면 처음부터 이런 식의 애매모호한 발언을 통해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아예 말을 말았어야 했다.
김보민은 이런 궁금증을 유발하는 행동을 이후에도 여러번 하면서 "쑈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열애설을 당당히 밝히지 않고 오히려 더욱 언론플레이로 그들의 열애설에 불을 지피는 상황이 되자 나를 비롯한 많은 팬들은 더욱 더 실망해 갔다.
특히나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을 김남일이 아무런 대응없이 가만히 있는 것도 팬들의 입장에선 속터지는 노릇이었다.
진짜 안 사귀면 안 사귄다고 발표를 하던가, 아니면 연인인 김보민에게 자제 좀 하라고 귀띔이라도 하던가.
언론에서는 끊임없이 둘의 열애설이 진짜냐 가짜냐 하고 떠들어대고 김보민은 그 중심에서 끊임없이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정말 김남일 골수팬이라면 이런 모든 상황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골수팬까진 아니어도 그를 아끼고 좋아했던 나에게 이런 일련의 열애설과 관련된 어이없는 물타기 작전은 그에 대한 관심을 뚝 끊게 만들었다.
안녕, 김남일.
김보민도 안녕. 난 당신의 수수한 쌩얼을 좋아했었지만 과도한 낚시질은 견디기 힘들었답니다.
그리고 어제 둘의 결혼식이 있었던 것이다.
작년 이후로 관심이 없다보니 언제 결혼하는지도 몰랐었다.
멋진 신랑과 예쁜 신부의 모습은 결혼식을 환하게 빛내고 있었다.
연예가 중계 인터뷰에서 "남일이는 내 꺼"라고 말하더니 연거푸 결혼식장에서도 "그는 내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신부의 만족스런 표정을 보자 웃음이 실실 났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인데 낚시질은 왜 글케 열심히 했던겨?
그래도 김남일이 장가 하나는 잘 가는거 같았다.
자신을 저렇게나 사랑해주는 부인이면 결혼생활도 행복하겠지.
좋고 싫고를 떠나,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그런데 오늘...김보민이 책 낸다는 기사를 봤다.
(기사보기: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12080187)
책에는 두 사람의 만남, 사랑, 결혼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 두 사람의 셀카부터 웨딩화보까지 수록됐다...기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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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정말 그녀의 사랑은 대단하다.
얼마나 김남일과의 사랑이 뿌듯하고 자랑하고 싶었으면 책까지 냈을까?
좀 무섭기까지 하다...
책을 출판하는 것은 그녀의 자유지만, 과연 이 책이 몇 부나 팔릴까.
솔직히 그녀의 과시욕으로밖에 안 보인다.
김남일은 내 꺼, 라는 과시욕.
이젠 결혼도 했고 모든 사람이 김남일은 김보민꺼,라는 사실을 다 아는데도 마지막까지 이렇게 과시를 하고 싶은건지 평범한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간다.
꼭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누구인지, 자신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알리는 것이 그녀의 존재가치는 아닐텐데.
지금의 그녀는 많이 과해 보인다.
차라리 그녀가 그녀 자신을 자랑하는 책을 써냈으면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노현정처럼 자서전 비스무리한거를 쓰던가.
적어도 노현정은 재벌가아들이랑 결혼하는 방법이란 책은 안 썼다.
그래도 이제 갓 결혼한 신혼부부에겐 덕담으로 끝맺는게 좋겠지?
모든 걸 떠나서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동네방네 소문내지 말고 둘이서만 행복하게!
설마, 나중에 애기 낳으면 사랑하는 애기를 만나는 방법, 이라는 책이 나오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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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보민 당신이 절대 사귀는거 아니라고 할때
만약 맞기만 하면 난 당신을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
다짐했지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냅둡시다 세상에 축구선수는 남일이 하나고 아나운서는 보민이하난데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 있다면 무슨생각으로 책을살까?--;;;
과시욕끝장인건 진짜...맞는거같다.
진짜... 유난도 이런 유난이 없음. 남자 잘 만나서 결혼하는 게 평생의 꿈이었고 그 꿈을 이뤘나보긔
그 대단한 김남일을 잡은 여자가 바로 나야. 가장 팬이 많다는 축구선수 김남일이 목매다는 여자가 바로 나라니까. 모든 여자들이 그를 탐냈겠지만 결국 그는 내꺼라니까. <<<<<<<< 요거 정말 떠들고 싶어하는듯.
아니 근데 지금이 2002년도두 아니고..김남일이랑 결혼한다고 해서 뭐 그리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저러냐고..완전 제대로 착각하시네...나도 김남일 팬이였지만 뭐가 그 대단한 김남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추가해서 "모든 언론이 날 주목할거야. 모두다 날 부러워할거야. 난 베컴부인처럼 유명해질거야" 요런 심리도 있는거 같삼...그럼 뭐해. 남일이는 베컴 수준이 아니라고!!!
내말이........... 어이쿠...재벌한테 시집갔으면 진짜 대한민국 뒤집어 엎을뻔했다... 얜 자기가 얼마나 우스워보이는지 모를까? ㅎㅎㅎ
제대로 볏신 + 똘아이...어떻게 책낼 생각을 하지??
모든게 쇼처럼 보여....결혼식때 마냥 행복해 보이는 웃음조차도...;;;
2222 진짜 다른님들처럼 행쇼이런거 입간지러워서 못해주겠다. 지대 비호감커플..진짜 남일이팬이었는데....4년정도꾸준히 좋아했는데....열애설대처하는꼬라지보고 와 ..완전실망했음..;
진정한 언플의 여왕ㄷㄷ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22 거기다 어이없는 책 발간으로 비호감의 절정에 도달.
그래 그마음 평생 변하지만 말아라~~~~~~~~~~~~~~~
골수팬이어도 그 때 상황은 용서가 안되더라고요.............후우....... ㅡ,.ㅡ
ㅋㅋㅋ저 책 누가사냐고ㅋㅋㅋ 출판사 지못미...
둘이 평생 함께하세요 프응새응
책을 왜내냐구..내참..
김남일은 좋아했는데 김보민때문에 세트로 싫어졌어 ㅡㅡ 고만좀하세요 보민씨
연예가중계 보셨냐긔........................ㅋ.................................................................
ㅈㄲ 만 생각 남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해서도 아침방송 나와서 신혼 살림 대공개하고 한참 그러고 다니겟군............... 책 ㅋㅋㅋㅋㅋ 오바중의 오바
시아버지도 "보민이가 훨씬더 많이 좋아하는거 같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아시네
진짜 결혼해서 아침방송 나와서 얼마나 난리를 치실까 진짜. 아주 질리도록 울궈먹겠지. 박경림보다 더할거야 아마ㅡㅡ; 물론 결혼 자기네들 맘대로 하는거겠지만 결혼하면서 나 진짜 이렇게 오바에육바떠는 사람들 첨봤음..결혼 지네들만 하나원. 창피하지도 않나. 앞으로 얼마나 더 난리부르스를 칠까 생각하면 아우. 그래 김남일 니꺼야 너나 가져 이젠 줘도 안가져 아우
난 사실 김나밀 별루야 ㅋㅋㅋ
난 해피투게더에서 보고 정말 질렸긔. 자기만 김남일 얘기하는 걸로 모자라서 옆에 있는 유재석까지 끌어들여서 아나운서 연인 이런거 강조하던데 진짜 아오... 어쨌든 행복하게 잘 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