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그판다후극성
ㅎㅇㅎㅇ
오늘은 내가 앓고 있는 조울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
7년 전,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았어
당시에 나는
내 집에 들어와 살던 하우스메이트가 새벽에 귀가하면서 현관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서
키우던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우울증이 극에 달해 있었어
사실 처음에는 우울증인지도 몰랐고
내 새끼를 잃어버렸으니 당연히 오는 아픔이라고 생각했어
ㅈㅅ 기도도 했지만
병원에 갈 생각은 하지 않았어
그러다가 불면증이 왔고
일상 생활에 문제가 생기니 수면제를 처방 받으러 동네 가정의학과를 찾았다가
거기서 '님은 불면증이 문제가 아니에요;; 우울증이 문제임;;' 하고 나를 정신과로 보냄
그렇게
몇 년을 정신과에 다니며
나는 우울증 환자... 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진단서? 끊을 일이 있어서 끊었더니
병명이
<양극성 정동장애>더라고.
이게 뭐지 싶어 검색해보니까
조울증이래
내가????
툭 하면 ㅈㅅ 생각에 우울한 나한테 조증이란 게 있었나?????
놀라서 병원 쌤께 여쭤 보니까
조울증이라는 게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하루에 몇 번씩 하이텐션 찍었다 우울했다 하는 게 아니라
몇 달 주기로 조증-울증-조증-울증이 불규칙하게 온대
더불어 조증일 때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기분이 하이텐션울 찍는 게 아니라,
에너지가 폭발하는 거래
예를 들어,
조증 시기에는 집 꾸미고 청소하는 거에 열을 올려서 가구 뒤집고 집 갈아엎는 걸 즐기다가 울증 시기엔 아무것도 안 하기도 한대
나는 웹소설 작가인데
조증 시기에는 일을 폭발적으로 해
신작 2,3개씩 벌려서 쓰고
울증일 때는 무기력해져서 연재 중단하고 ㅠㅋㅋㅋㅋ
늘어지는 거야
내 지인 중에도 조울증이 있는데
조증일 때는 요리도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해먹고 청소도 매일하는데
울증일 때는 배달음식에 청소도 안 하고 산대
또 다른 조울증인 사람은
조증일 때 일단 옷을 화려하게 입는대
그리고 회사 모든 업무를 다 하려고 한대
제가 할게요
제가 할 수 있어요
그러다가 울증이 오면
하나도 벅차서 못 하는 상황이고...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조울증인데 우울증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
애초에 조울증이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글을 써 봤어
우리 모두 건강하자!
난 우울증에서 단약하고 조울증으로 발전한 사례인데 진짜 심할때 조증 오면 물건 다 때려부수고 주변 사람들한테 욕하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놀면서 밥 사고 주 단위로 몇십~백만원씩 카드 긁고 잠 안 자고 자해하고 울증 오면 계속 잠만 자고 밥도 굶고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안 했음 ㅋㅋ 지금은 4주에 한번씩 병원 다니면서 약 계속 먹는 중
병원다닌지 오년 넘었는데 내가 조울증인거 안지 얼마 안됐어 의사가 일단 나에게 병명을 알려주진 않았고 처방약 성분들 보다가 양극성장애 +우울증 약들인거 알았음 오래보다 몇년지난 후에야 주마다 기분 달랐다니까 원래 그런 성향이시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