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2/11(일), 밀포드 트레킹 2일차
글레이드 하우스(Glade
House/270m)-> 폼포로나롯지(Pompolona Lodge/435m)
럭셔리한 글래이드하우스의 첫날을 뒤로하고 싱그러운 아침을 맞는다.
근데 날씨가 꾸무리하다..^^;;
모든 코스에서 아침 식사 시간에 당일 먹을 점심 도시락과 간식을
개인이 준비를 해야 된다.
미리 샌드위치를 위한 재료들이 준비되어있고 취향에 따라 점심을 준비하면 되는데,
이런게 생전 처음이라 생소하기만 하다. ^^
역시나 머피의 법칙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현실로 나타나는데
(조교수님이 비옷을 사면 비가 온다는~~;;)..
그래도 비오는 날씨가
싫지 않다...
오늘의 비는 'heavy rain'으로
우리 항국오리들에게 곧 큰 보답을 안겨주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지... "밀포드에서는 맑으면 'happy',
비가 오면 'happy & happy',
심한
비가 오면 'happy & happy & happy'다."
가는 비가 내리지만 다행히 바람은 없다.
기쁜
마음으로 출발한다. Go Go~~^^
글래이드하우스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클린턴 강을 건너는 첫번째
출렁다리를 지나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게 된다.
트레킹 2일차, 오늘은 18km 정도를 걸어 폼포로나 롯지까지 가는 일정이다.
약 6시간 정도 예정이지만
중간에 날이 좋으면 수영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해서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의 길은 평탄하고 우거진 수풀 사이로 클린턴강의 비경을
보며 산책하듯 걷는다.
서초동 정영균,서경희님
가족이다.
큰아들은 발이 불편하여 먼저 다음 산장으로 달려가고? ^^
역시 아들과 함께하는 트레킹이 멋져 보인다.
간만에 강오리부부도 인증샷을 남기고..ㅎ
브리핑때 들었던 Wetland로
가는 코스로 대부분의 사이드 트레킹은
멀지 않고 구경할 만 하기 때문에 건너뛰지 말고 천천히 다녀오라 추천한다.
이끼 플레이트는 연약한 지형이라 사람이 밟고 다니면 쉽게 파이고 훼손되기에
목재데스크로 길을 낸 것이다.
아마도 이름처럼 습지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데크로 관람로가 정비되어있어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비와 운무가 촉촉허니 이끼지대를 더욱 멋지게 만든다...
끝에서 바라본 탁 트인 멋진 경치와 하얀 이끼...
그리고 그 사이 보이는 빨간 꽃처럼 생긴 이끼가 있는데
여기서 볼 수 있는 아주 특이한 이끼류라고...
꽃같은 곳에서 끈적한 액이 있어 곤충을 잡아 먹는 식충 식물이라
하고...
젊은이의 멋진 아웃도어용 수통..
고급지다....ㅎ
트레킹 도중 사이드트레킹 코스가 종종 있는데
이럴때 가이드가
남아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기 위해
배낭을 메인 코스에 두고 가라 이야기 하지만
나는 두어번 규칙을 위반하는 나쁜 오리가 되기도 했당..;;
엄마를 잘 챙기는 멋진 둘째아들~~^^
자신의 무게로 쓰러진 나무들이 제법 많아
가끔 오리들을 놀라게
한다..
비로 시작된 트레킹 2일차,
개인적으로 최고의 하루였다 생각한다.
아름다움의 극치인 밀림의 녹색길과 빙하가 만든 U자형계곡과
수많은 폭포와 빙하 녹은 레이크에서의
목욕등
그래서 포기하기 싫은 사진들이 너무 많아
욕심을 내어본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