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도맥을 지도(地道)의 원리로 밝힌 주장춘의 『진인도통연계(眞人道通聯系)』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도로 유불선의 도맥을 전하였습니다.
곤륜산 제1맥 - 유발산(儒拔山) - 니구산(尼丘山) 72봉 - 공자(孔子) - 72현(賢)
곤륜산 제2맥 - 불수산(佛秀山) - 석정산(釋定山) 499봉 - 석가모니 - 499제자
곤륜산 제3맥 - 감람산(올리브산) - 12봉 - 예수 - 12사도
곤륜산 제3맥 - 백두산(白頭山) - 금강산(金剛山) 12,000봉 - 증산 상제님 - 12,000 도통군자
주장춘(朱長春)은 중국 명(明)나라 때 사람이라.
그가 진인도통연계(眞人道通聯系)를 후세에 전하여 선천 유교, 불교의 도맥이 이루어진 원리를 밝히고, 인류를 구원하여 선천문화를 통일하시는 우주의 메시아 강세 소식을 지도(地道)의 원리로 전하니라.
이는 곧 공자와 석가모니의 출세 소식과 인류사의 대전환시대에 오시는, 천상 지존(至尊)의 보좌에 임어(臨御)해 계신 상제님의 강세에 대해 천지의 현기(玄機)를 뚫어지게 보고 전한 실로 놀라운 소식이니 주장춘이 말하기를 “산의 근원은 곤륜산(崑崙山)이니 곤륜산의 본래 이름은 수미산(須彌山)이라. 곤륜산의 제1맥이 동해 쪽으로 뻗어 나가 유발산(儒拔山)을 일으키고 유발산이 니구산(尼丘山)을 낳아 72봉을 맺으니라. 공자가 니구산 정기를 타고 태어나 72봉의 기운으로 그의 제자 72현(賢)이 배출되니라. 곤륜산의 제2맥이 불수산(佛秀山)을 낳고 불수산이 석정산(釋定山)을 일으켜 이곳에 499봉이 솟으니라. 석가모니가 석정산의 영기(靈氣)를 타고 왔나니 그의 도통제자 499명이 나오니라.” 하니라.
그가 또 말하기를 “곤륜산의 제3맥이 동방으로 쭉 뻗어 백두산(白頭山)에 맺히고 그 맥이 다시 남으로 뻗어 금강산을 수놓아 일만 이천 봉이 솟았느니라. 그리하여 이 기운을 타고 증산(甑山)께서 오시어 천지의 문호인 모악산(母岳山) 아래에서 결실의 추수진리(熬道)를 열어 주시나니 그 도(道)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열매가 되리라. 후에 그분의 도문에서 금강산의 정기에 응해 일만 이천 명의 도통군자(道通君子)가 출세하리라.” 하니라. [道典] 1편 10장
원문에는 공자, 석가, 예수 삼성인의 지도와 함께 증산 상제님께서 오시는 지도를 다 밝혀 놓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제3맥의 내용이 다른데 사실은 그 내용을 뺏더랬습니다. 여기서는 원문에서의 내용을 그대로 밝힙니다. 또 원문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이는데 그것은 공자님과 석가모니의 자오묘유, 예수의 인신사해, 그리고 증산 상제님의 진술축미에 대한 내용인데, 이는 우주변화원리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 생략한 것으로 압니다.
추수진리인 오도(熬道) 중 볶을 오(熬)자를 옥편, 『강희자전』에서 찾아보면,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함자 '한 일(一)자, 순박할 순(淳)'자가 예시되어 "팔진지일순야(八珍之一淳也)"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건전(乾煎), 십전(十煎)의 뜻과 단약(丹藥)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이것은 십무극 통일생명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주장춘(朱長春)은 명(明)나라 신종(神宗)때 절강성 오흥현(吳興縣)의 오정(烏程)사람으로 자(字)는 대복(大復)으로 만력(萬曆: 신종 때의 연호 1573~1620) 때 진사(進士)에 올라 형부주사(刑部主事)에까지 이르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저서로 『관자각』이 있으며, 그의 이름이 실린 책으로는 『명인소전(明人小傳)3권과 『명시종(明詩綜)』54권 『열조시집소전(列朝詩集小傳)』정(丁) 하(下)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땅이 뿜어내는 생명 에너지와 대단히 밀접하게 감응합니다. 지구의 생명 시스템과 인간의 생명 시스템은 서로 둘이 아니기 때문에, 지기(地氣)는 인간의 의식과 사고 작용, 말씨, 문화, 건강 등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도맥(道脈) 역시 지구의 지맥(地脈)을 따라 전개됩니다.
종교의 도맥이 이렇게 지도(地道)의 원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인류사의 전개 과정 역시 지도(地道)의 원리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기회 있을 때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등지의 산 모양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좋겠군요 ^-^ 그리고 그 지방의 산의 형국과 그 지방 사람들의 성품(말씨 등)은 서로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또 중국인들은 왜 요즘 자기들을 염황지손(炎黃之孫)이라고 하며 강택민의 문화정책 중에 하나인 자기들의 신원(身元)주장에는 어떤 의도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물론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의 초석이 되는 부분이지만 말입니다. 90년대에는 치우천황을 비롯해서 단군 이전 역사와 발해 역사까지 가져 가더니, 2000년대 이후로는 고구려 역사까지 가져가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켜버렸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서로에게 말입니다.
道紀 135년 8월 23일 화요일 오후 8시 44분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hanmail.net
내용출처 : 『증산도 팔관법 기본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