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만행이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서 성황리에 이루어졌습니다.ㅎ
"올해 만행은 오늘만 같아라"하고 홍 회장은 외칠 듯하네요.ㅎㅎㅎ
오늘은 효령대군묘인 청권사를 둘러보고 서리풀공원을 지나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역대 이레 아주 짧고, 평이한 도심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참석인원이 많은것일까?ㅎㅎㅎ
아직 산을 두려워 할 때는 아닌 듯한데요.ㅎㅎ
10시에 방배역 4번 출구 만남의 장소에서 모였습니다.
아침에 보온대책을 잘 강구해서 오라는 홍 회장의 전언에 복장이 모두 두툼합니다.ㅎ
한켠에 의자가 있어서 앉아도 되겠던데 굳이 저렇게 서서 대기합니다.
역시 서 있는(?) 남자가 멋져서이겠지요.ㅎㅎㅎ
오늘 가이드를 담당한 김삼남 회원입니다.
시작 전부터 열심이 보입니다.ㅎ
만행의 시간은 2020년이 되어도 칼같이 지킵니다.
10시에 방배역을 나와 바로 효령대군묘인 청권사에 들릅니다.
청권사(淸權祠)
청권은 주나라의 태백과 우중 왕자가 아버지 태왕의 뜻을 헤아려
아우 계력에게 왕위를 양보한 미덕을 공자가 '청권'이라고 칭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세종대왕이 효령대군을 여기에 비유하여 청권이라는 이름을 부여했으며
영조 때 사당을 짓고 정조가 편액을 하사해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많은 만행 회원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진지하게 접근한 사람은 단연 홍성익 회원.
다들 안으로 들어갔는데 끝까지 남아서 다 읽고 옵니다.ㅎㅎ
제사를 준비하는 제실인 모련재로 향합니다.
여기서도 뭔가 설명을 해주는데 못들었습니다.ㅎㅎ
이갑호에게 혹시 효령대군파인가?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변두리파랍니다.ㅎㅎㅎㅎ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는 약 50만 여명으로 전주이씨 전체의 10% 정도 차지한답니다.
효령대군파 후손에는 "재"자 돌림이 있다는데
우리 이건재, 이학재가 혹시 후손?ㅎㅎㅎ
대군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생각보다 봉분이 컷고 앞으로 보이는 뷰도 좋았습니다.
문인석이 좌우에 각각 2개씩이 있고, 장명등이 하나인 소박한 묘였습니다.
여기서 인증샷을 합니다.
홍성익 회원이 대신 사진을 담아주었네요.
역시 전문 사진작가 딸을 둔 아빠여서인지 저보다 훨씬 잘 찍습니다.
그래서 제가 카메라를 안맡길려고 하는건데....ㅎㅎㅎ
사실 모델이 좋으면 사진도 좋아집니다.ㅎㅎㅎㅎㅎ
절이나 릉을 찾을 때는 반드시
절은 대웅전 뒷편에, 릉은 곡장(릉 뒷편에 담장을 두른 곳)에서 바라봐야 뷰가 좋습니다.
앞에 건물이 시야를 가려서이지 옛날이라면 산으로 둘러 쌓여 포근한 분위기였을 듯합니다.
곡장에 올라가 봐야한다고 했더니 전부 올라가 봅니다.
역시 만행 회원의 학습 능력은 뛰어납니다.ㅎㅎㅎ
청권사 후문을 통해서 나옵니다.
후문이 무슨 성문처럼 높고 크게 지어놨네요.
역시 효령대군파의 위용을 보여주는 듯합니다.ㅎ
서리풀공원으로 향해 갑니다.
서리풀이 무슨 뜻이냐고 홍성익 회원에게 물으니 이 안내문과 똑같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대단한 학구파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ㅎ
앞에 보이는 곳이 구 정보사 터 후문인 듯합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였지만
작년 6월에 MDM 그룹이라고 하는 부동산컨설팅 회사에 1조원에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https://blog.naver.com/lbs7774/221553223224
MDM그룹은 이곳에 2023년까지 2조3000억 원을 들여 오피스빌딩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R&D),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
복합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답니다.
혹시 한번 투자해 볼까?하고 탐색 중인 듯합니다.ㅎㅎㅎ
김동용 회원을 볼 때면
생도 시절 유도할 때 잡히자 마자 곧바로 한판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유도부 선수였으니 조금 봐줄 수도 있었을텐데...ㅎㅎ
매친 사람은 기억이 안나겠지만 신나게 매쳐진 사람은 기억이 생생합니다.ㅎㅎ
그래서 사진을 일부로 조금 떨리게 해서 소심한 복수를 해봅니다.ㅎㅎㅎㅎ
구 정보사 터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리풀공원의 가장 높은 곳입니다.
주변은 새로이 뭔가를 꾸미고 있는지 좀 지저분한데
봄 철에 다시 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둔내 촌장이 오가피주를 멀리서 공수 아니 육로수송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오가피가 이가포인지 이가포가 오가피인지 헷갈리지만
이거 한잔이면 밤에 끝내준다는데...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ㅎㅎㅎ
무거운 것 가지고 온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새해부터는 이런 분위기 쭈~~욱 갔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김삼남 가이드에게 누가 챙겨주는 사람 없나요?ㅎ
전부 이가포 오가피주에 취해버렀나?ㅎㅎㅎ
여기도 챙겨주어야할 한 사람이 있네요.ㅎ
최선만 회원이 다른 일로 참석이 어렵다고 하더니
만행 회원이 너무 보고 싶다고 서둘러 일찍 끝내고 중간에 참석했습니다.ㅎ
오늘 만행 복장의 가장 모범적인 두 분입니다.
전부 시커먼 복장인데 이 두 사람만 밝은 색을 입고 왔습니다.
이제 나이들어 칙칙한 것보단 밝은게 좋아보이네요.ㅎㅎㅎ
헉! 나도 칙칙했는데...ㅎㅎㅎ
오가피주에 대한 오늘 밤의 기대(?) 때문인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갑니다.ㅎㅎ
으힝! 이런 밤?ㅎㅎ
몽마르트공원에 이런 조형물이 있네요.
남자는 불이 달았는데 여자는 아닌 듯한 표정인데...ㅎ
왜 몽마르트인가?하고 물으니 이곳 주변에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렇다네요.ㅎ
누애 조형물
여기 누애에게 입을 맞추고 있는 곳에 손을 놓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빌데가 없어서 누애 똥꼬에다가?ㅎㅎ
아예 몸 전체로 소원을 빌고 있는 분도 있네요.ㅎㅎㅎ
누애 다리를 건너서 터미널로 향합니다.
저쪽에서 누군가가 - 가급적이면 젊고 이쁜 ㅎㅎㅎ- 걸어 왔으면 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ㅎ
여기서 뜻밖에 정명복 부부를 만났습니다.
부부가 자주 여길 산책한다고 한번 놀러 오랍니다.ㅎ
서울 한복판 작은 산책길에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큰 인연일진데
12시에 선약이 있다고 그냥 돌아가서 아쉬웠습니다.
고속터미널이 지척인 곳에 이런 숲이 있습니다.
여길 내려가면 터미널이 나옵니다.
최종 목적지인 고속터미널이 보입니다.
나이 들면서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데 누군지 참 아름답습니다.ㅎㅎㅎ
그동안 잘 살아왔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럼 내 뒷모습은?ㅎ
길 옆에 이런 조형물이 있어서 "누가 나를 여기에 세워놨지?"하며 깜짝 놀랍니다.ㅎㅎㅎ
아래 숫자를 아무리 이리 저리 조합해봐도 저와 연관있는 숫자는 안보입니다.ㅎㅎ
점심은 신년이라고 홍 회장이 거하게 차렸습니다.
이러다가 '만원의 행복'이 '이만원의 행복'으로 바뀌는거 아냐?하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김삼남 회원이 사전에 만원이 초과하는 부분은 회비로 하기로했답니다.ㅎㅎ
감솨!
보쌈, 파전에 막걸리와 시래기밥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록 오늘 코스가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 모두 만족한 표정이네요.
다른 만행회원들은 일찌감치 쉬는 시간에 저는 이제 만행을 마칩니다.ㅎ
올해는 혹 대신할 다른 사람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봤지만
씰대없는 생각이라고 빨리 접었습니다.ㅎㅎㅎ
다음 2월 만행은
2월 20일(목)에 계획되어있습니다.
그 때도 오늘처럼 누구(?)하고 지목하면 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다 준비해야 할까요?ㅎㅎ
홍 회장님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대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에 덩달아 참석한 기분입니다. 여러분들이 식사하는 시간에 저는 2019 총동창회 회계감사 보고를 하고, 약 3억5천만원 상당의 2020년 예산편성(안)을 토의하였습니다. 추가하여 1월 30일 대의원 총회시 진행될 수석부회장 경선에 관한 사항을 스크린했습니다. 사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는데. ㅎㅎㅎ
고생이 많으시네요.
더 큰 일에 힘을 쓰셔야지요.ㅎㅎㅎ
아주아주 굿입니다.
역시 만행 회장님은 서서 사진을 찍는군요.
ㅎㅎㅎ
올해 첫 만행 아자 아자 파이팅입니다.
나두 가보구 싶닷
작년에는 아주 완전히 펑크를 내셨으니 올해는?
꼬~~~오~~~옥 뵙기를 원합니다.ㅎ
@주창일 ㅎㅎㅎ
넘넘넘 쏘리입니당
올해 만행은 동참인원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그냥 시간 되면 나오세요.ㅎ
10키로 매시고 수고하실 친구가 영영 없을것 같네요. 나는 어제 완전 무장보고 놀랐어요. 그 체력과 희생정신에 감사드립니다. 씰때없는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주~욱 갈 생각으로 체력 관리나 잘 하시죠. ㅎㅎ. 고생 많았습니다.
만행은
기본복장이 완전무장인가요?
난 군생활 시
넘 무거웠던
완전군장에
질려서리 ㆍㆍㆍ
ㅎㅎㅎ
어제는 이가포 오가피 때문에 힘이 생겨서 그렇게 한거구 앞으로는 자신이 좀...ㅎㅎㅎㅎ
씰대있는 생각으로 바꿔볼까요?ㅎㅎ
감사합니다.
연일계속된 야외나들이가 겹쳐서 이제사 눈팅을 합니다!
역시 꿈보다 해몽이라고! 아주 의미있는 첫만행과 주작가의 뒷풀이가 너무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수고 많으셨고, 대안이없으니 씰데없는 생각은 접으시길 간곡히 권합니다!
코스안내는 물론, 세세한 해설과 식당답사까지 이끌어주신 김박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범표 호박즙과 동용표 대추야자! 효과가 의심스런 갑호표 오갈피주까지 성원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2월 86차 만행도 도심인근의 가벼운코스를 검토하겠습니다! 겨울날씨에 등산을 계획했다가 예기치못한
낙상사고가 우려되기에......
모든 만행여러분께 감사의인사 드립니다! 설명절 잘보내시고,2월20일에 빌께요!
홍회장님 참으로 바지런하십니다.
이집트는 또 언제?
어제 밤 꿈에 보이던데(진짜!) 혹시 여기 댓글 다신다고 예견한 것인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