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은 뭐니뭐니해도 브라보콘이,
제일 맛있고, 행복했습니다.ㅎㅎ~
약 35년전에 우리에게 제일 기쁨을 주었던 것 중 하나 브라보콘이란게 있었습니다.
아이스케키 사 먹으면 촌놈. 브라보콘 사 먹으면 왕자~~
이게 생긴것도 꼬깔모자 비슷한게 초코렛에 땅콩조각을 비벼 얼린것입니다.
♬
열두시에 만나요~브라보콘.
둘이서 만나요~브라보콘.
살짜쿵 데이트...해태 브라보콘.♪
비록 생활은 지금보다 번쩍이지 않았지만,
어디가서 무엇을 하던 배 곪지 않아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여하튼 마음만 먹으면 할 것도 많았지요.
모두들 고만고만하게 살아서인지,
삼시세끼 밥 잘 먹고 막걸리 그릇 옆구리에 낀 채 민화투 치고,육백치면..
정승.판서 안 부러웠습니다.
입까심으로 누가 브라보콘을 하나씩 돌리면...
무~~한한 행복감에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수가 없습니다.
브라보콘이 나온 딱 그 즈음에 세계 1차 오일쇼크가 일어났습니다.
기름가격이 무려 3배 이상 뛰었지요.
당시 우리나라는 기름 잡아먹는 괴물,중공업으로 막 날개를 뻗던 시절이라 어떠했겠습니까.
물가는 3%에서 일년사이에 물경 25%나 뛰었습니다.
코꾸멍만한 살림살이 절단 났었습니다.
그런데,
뽀빠이,라면땅,자야~에다가 브라보콘만 있으면 어린 나에겐 최고의 행복이었으니...
학교야,,,안 가면 되고,,,,학원이라야 주산.부기학원 밖에 없고,,,
농사야,,,원래 심은데로 거두어 삼시세끼 넉넉하게 먹으면 되고,.,
기업이라야,,,돈 빌려 주는곳이 없어 빚이란 원래 없고..
주식.부동산..같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가 뭔데? 민화투 쳐서 그냥 따먹으면 되지 하던 시절이라...
그저 브라보콘 하나에 행복지수가 팍~올라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세대는,,,
행복을 팔아 돈을 벌어야 하는,참 불쌍한 시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려~
신문을 보니,
공화당의 네오콘시대가 가고 이제 민주당의 오바콘시대가 왔다고 난리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 아~주 공통적인 현상이 일어납니다.
자꾸 새로운 것. 변화된 것에 열광을 하는 심리입니다.
한 5년 지나면 밋밋해서 영 삶에 재미가 없어서일까요.
오바콘의 캐치프레이즈가 'CHANGE' 아닙니까.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위기는 외평채,은행채,환율,금리,,뭐 이런 복잡한 현상에서 기인하는 원인 50%.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브라보콘이 없어 허탈해 하는 심리원인 50% 입니다.
무슨 정책이라도 만능은 없습니다.그래서 정책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산술적으로 50%만 맞다 여겨지면, 브라보콘이 그 나머지 반을 채워 100% 만들어 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애인이 숙제를 던지면.....
불자던 교인이던 무당이던,,,성취하게 해 달라고 한 마음으로 빌고 비는 것.
그것이 나머지 50%의 힘입니다.
나와 데이트도 안 하고 내 말도 안 들어주는,얄미운 애인이 숙제를 던지면,,
나 몰라라 하는것이 예부터 내려오는 불변의 인지상정인 것입니다.
그런 정책은 필히 실패하게 됩니다.
설사 채택이 되더라도 너무 큰 마음의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큰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오로지 반대만 있지 그 정책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개선할 동력이 부족하여 그에 소요되는 비용 말입니다.
당시 10대,20대가 제일 좋아하는 말.
"12시에 만나서 둘이서 살짜쿵 데이트 하자.."
살살 꼬시니 모두가 신나서 브라보콘 사 먹었지 않았습니까.
기분 상한 친구에게 브라보 콘 하나만 쓸쩍 건네면 그만 엄동설한에 눈 녹 듯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부엔 브라보콘이 없습니다.
네오콘,,,오바콘...토콘,,팝콘,,,,개콘...
뭐니뭐니해도 브라보콘이 최곱니다.ㅋ
오늘의 히로인...우리의 김연아...브라보!!!
활기찬 월요일이 되시고,
힘 내십시오.
첫댓글 전 어려서 이발소에 붙어 있는 푸시킨 시가 떠오릅니다.....
움마~~푸시킨은 사깃꾼인데..
둘이서 마주 보고 손뼉 맞대면서 불렀던 노래이기도...^^ 모두 힘내십시오!!!
하하...그렇게도 놀았습니까?
요즘도 브라보콘이 있던가? 갑자기 먹고 싶네... ^^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본문에도 없다 안캤나~~
스님~ 요즘 근황이 어떠하신지요? 산사에는 늘 계신가요? 찾아뵙지못해 죄송합니다. 저도 죽지않을만큼 아파서 어디를 못나가고 있습니다. 가을이라 가을을 앓나 봅니다. 나이들어가는게 왠지 서글퍼 슬픈 음악만 들었어니 집사람이 자기몰래 바람피우는 여자가 있다며 "나가뒤져!!"라며 손톱으로 잡아뜯습니다. 정말 슬픈 계절입니다. 몸이 아프니 술생각도 안나고 커피도 떨어지고 커피명가는 혼자서 걸어서 못가겠고 에라이!! 컵라면이나 뜯어먹을랍니다. 암튼, 건강하세요~
거 올해 가기전까지 그 궁상에서 벗어날 수는 있다요?
부라보콘 .....정말 옛생각이나네요...요즘여기에 한국마트에가면 살수있습니다..
아...있나보네요.옛날엔 맛 있었는데,이제는 이빨시려 맛 없어요.
웬만해선 글 정독해서 제대로 안읽는데 이상하게 스님글은 받침하나 빠뜨리면 섭섭할 정도로 꼼꼼히 읽습니다. 재미도 재미려니와 진리와 깨우침 등이 어우러진 비빕밥같은 글입니다..여기 참기름 한방울 보탭니다
참기름 어디 띄었는데? 없네...
12시에 뵙겠습니다 ^^
빙고 ㅎㅎ
와?뭐할라꼬?
브라보콘 먹으려고요 ㅎㅎㅎㅎ
스님! 부라보 콘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언제 먹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서두.........
아..있군요.반가워라~~허나,경제부처엔 없나 봅니다.
ㅎㅎㅎ 한국엔 아직까정 부라보콘 있어요.정윤희씨가 광고까지 한.. 날마다 좋으날 되세요 *^^*
하나 사 줘요..정윤희는 이제 할메일텐데..
여유가 느껴 집니다.
지난주엔 못 뵈었습니다.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도~ 술 잔을 부딪히며 부라보! 하고 싶습니다. 이어 두석님의 위하여! 를 삼세창!
다석~~
"삶"이 그대를 속일지어도..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말라~~!!(푸쉬킨의 말씀)..해태 "부라보"콘 먹고쟙아요?? ~~~~~우리 모두 "부라보"~~~~~쨍하고 해뜬날 돌아오겠지~~~~꾸벅^L^
모스크바 붉은광장 근처에 푸쉬킨 광장이 있는데 그동상에는 이렇게 써있더군요 " 만지거나 올라가서 사진 찍지 말라고 ...삶이 그대를 ...이런글은 없던데 ㅎㅎㅎㅎ
삶이 우리를 속인 일은 없습니다.우리가 삶을 속이고 살아가는 것이겠지요.해서~푸쉬킨은 하늘을 속인 사기꾼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