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무덤을 찾아가는 길(2) / 秦

[벽운]

                  한자 속 중국역사 그 비밀

                   중국 한자 수천년의 역사, 그 어원을 추적하던 중에 밝혀진

                   수수께끼 같은 여러 내용들을 밝히고자 한다.

                   중국의 역사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부신(符信)의 기록이다.

                   즉 비밀의 신표(信標)로써 문서를(⺮) 쪼개어 주던(付),부신(符).

                   부신(符)이란, 곧 공개된 비밀문서(퍼즐)이다.

                   이 부신을 잘 연구하면 아래와 같이 수많은 비밀을 풀 수 있다.

                   역사적 대변란, 왕조의 몰락, 진시황(秦始皇) 무덤의 조성에 관한

                   그 비밀 프로젝트. 조조(曹操)의 위장 무덤에 가린 진짜 무덤의 비밀 등

                   수많은 기록들이 부신(퍼즐)이 되어 현재의 글자로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중국은 간자체의 글자를 사용하므로,

                   그 글 속에 담긴 비밀코드를 잃게 되어, 자연히 그 비밀스런 역사기록도

                   햇빛을 보기가 어렵게 되어 버렸지만

                   다행히도 한국에는 원형에 가까운 한자가 남아 있는 이유로

                   퍼즐을 끼워 맞추듯, 부신의 조각들을 해석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여겨진다.

                   다음 페이지에 상세히 기록되어진 것 가운데, 몇 개의 예를 들어보면

                   遭難[조난]이라는 어원은 조조(曹)를 장사지내러 가다가(辶),

                   매우 위험한 지형의 난관(難)을 만나다(遭), 라는 뜻이 되며

                   輻輳幷臻(폭주병진)에서의 輻輳(폭주)라는 말은,

                   秦始皇(진시황)을 장사(葬事)지낼 때, 어마어마한 양의 부장품을 싣고

                   모여든 수많은 수레를 두고 한 말인 것이다.

                   이렇듯 언어는 역사적 생활 속에서 탄생되어진 것이다.

                   아직까지도 한자 속에는 수많은 비밀들이 잠자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적 비사, 역대 왕조의 무덤 위치, 황금을 묻어둔 곳의

                   보물지도, 각 약초의 효능, 노하우 같은 제조비방 등이,

                   한자라는 글자 속에 무수히 잠자고 있는 것이다.

                   다음 글에 그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부신(퍼즐)을 해석하는 방법의 단초(端初)를 제시하고자 한다.

 

                             진시황(秦) 무덤을 찾아가는 길        벽운한자  

秦 진나라(진)	( 보통의 벼보다 수확량이) 두(二) 배로 큰(大) 벼(禾)로 농사짓는	二 두(이) . 大 큰(대) 禾 벼(화)
	진나라(秦)	春 봄(춘) 泰 클(태)
	* 이하의 글은
	진나라(秦) 시황(始皇)의 무덤을 찾아가는 약도이다.	秦始皇(진시황) 略圖(약도)
溱 물이름(진)	진시황을(秦) 장사 지내러 가는 길은 허난성 밀현에서 발원한( 氵)	河南省(하남성)/허난성 密縣(밀현)   氵(水) / 삼수변
	진수(溱)를 따라. 산시성 남쪽의 진령(秦嶺) 사이의 길이며	溱水(진수) 陝西省(섬서성)/산시성
螓 씽씽매미(진)	이마가 넓어 예쁘게 생긴 곤충(虫)	蟲(虫); 벌레(충)
	씽씽매미가(螓) 서식하는
蓁 숲.우거질(진)	수풀( 艹 )	艹 (풀초밑) 草木(초목)
	우거진(蓁) 부근이다.
榛 가시.덤불(진)	진시황을(秦) 장사 지낸 후 개암나무(木) 등	榛 개암나무(진)
	가시덤불을(榛) 옮겨 심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장하였다.	僞裝(위장)
轃 이를(진)	엄청나게 많은 진시황의(秦) 부장품은 마차로(車) 실어	副葬品(부장품)
	이곳에 이르게(轃) 하였는데
臻 이를.모일(진)	물량이 이렇게 많이 이르런(至) 것을	遝至(답지) 至 이를(지)
	‘ 폭주병진(輻輳幷臻) ’ 이라 한다.	輻輳(폭주) →한 곳에 많이 몰려듦
	* 이 기록은 아마도 진시황 장례 후 죽임을 당할 것임을 미리 눈치 챈 신하가
	주요 지형을 지날 때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비밀리에 한 자 한 자씩 적어 전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마차로 엄청난 부장품을 실어 나른 것으로 보아 진시황의 무덤은 그리 가파르지 않은 평지로 보여진다.	진시황무덤;1973년에 중국 서안에서 발견 됨

중국 최고 역사서인 사마천 `사기` 제6권 `진시황본기`에 보면 진시황릉에 관한 핵심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진나라가 멸망한 지 100년쯤 지난 후 쓰인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9월, 시황을 여산에 안장했다. 시황이 막 즉위했을 때부터 여산에 무덤을 축조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천하를 합병하자 전국 각지에서 노역을 온 자만 70만명이 넘었다. 우물 셋 깊이만큼 파고 덧널에까지 이르도록 동을 부었다. 그 안에는 궁관과 백관, 기이하고 괴상한 기물을 운반해 가득 채웠다. 자동으로 발사되는 화살을 만들어 무덤에 접근하는 자가 있으면 바로 발사되도록 했다. 수은으로 하천과 바다를 만들어 쉬지 않고 흐르게 했다. (중략) 무덤에는 풀과 나무를 심어 마치 산과 같았다."

이 이야기는 2000년 동안 과장된 전설로만 받아들여졌다. 적어도 1960년대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후 무덤에 관한 단서들이 속속 드러나고, 1974년 능원의 부속시설인 병마용갱이 발굴되면서 사마천의 기록은 과장만은 아니었음이 하나둘 확인됐다.

병마용 발굴을 주도한 중국의 역사학자 장잔민(張占民)이 쓴 `제국의 빛과 그늘`은 40년에 걸친 진시황 능원유적 발굴에 관한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아주 치밀하게 발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막연한 궁금증들을 해소해준다.

우선 진시황릉 하면 떠오르는 병마용갱은 능원에 부속된 외부 구역에 불과하다. 내성과 외성으로 둘러싸인 진시황이 묻힌 무덤을 비롯한 구역을 능원이라고 한다. 이 능원은 무려 211만㎡(70만평)에 이른다. 병마용은 이 능원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 있는 유물 구덩이에 불과하다. 이런 배장갱은 능원 주변에 많이 흩어져 있다. 실제 황릉 구역이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다.

1974년 발굴이 시작된 병마용 1호갱에서 발견된 전사와 말.

진시황이 누워 있는 능원은 아직 발굴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너무나 거대해서 현대 기술로도 훼손 없이 발굴해내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발굴 및 보존처리 비용도 문제다. 발굴이 된 다음 유지ㆍ전시 방법에도 답이 없다. 학자들은 제대로 발굴 복원하는 데만 10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반인이 궁금해할 만한 사소한 것들에도 진지하게 답을 해준다. 이 책의 매력이다.

그렇다면 소문처럼 공사에 동원된 70만명은 알려진 것처럼 모두 죄수였을까. 저자의 답은 `아니오`다. 연구 결과 무덤 축조에 동원된 사람들을 일컫는 `거(居)`라는 말은 형벌의 일종이 아니라 배상이 있는 노역을 뜻하는 말임이 밝혀졌다. 자연인들이 돈을 받고 공사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왕릉 건설에 죄수에서 기술자까지 5가지 정도의 서로 다른 신분을 가진 다양한 사람이 동원됐음을 밝혀냈다.

또 한 가지, 왕릉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장소가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모두 죽였다는데 사실일까. 역시 `아니오`다. 왕릉 축조에 동원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은 맞다. 하지만 그들을 죽인 건 진나라가 아니었다. 왕릉과 아방궁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진나라의 국력은 급격히 쇠약해졌고, 진시황이 죽자 그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인부들은 반란군에 의해 죽음을 당하기도 했고, 항우에게 투항하지 안고 버티다가 몰살을 당하기도 했다.

이미 진시황릉이 도굴을 당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 긴 세월 동안 온전히 남아 있을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자는 `도굴이 안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낸다.

지금도 수은 성분이 발견될 정도로 철저하게 보안을 한 데다가 오랜 세월 너무나 치밀하고 깊게 축조되었기 때문이다. 항우가 황릉에 불을 지르고 파괴했다는 일부 기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조사 결과 이것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는 발굴 과정에서 드러났다.

무덤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방에서 동(銅)마차 같은 화려하고 값나가는 유물들이 온전하게 남아 있었고, 북쪽 무덤에 딸린 방에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각종 진귀한 부장품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진시황이 아직까지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채 고이 잠들어 있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이다.

진시황릉 발굴은 2000년 시공간을 넘나드는 한 편의 드라마다.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대하 드라마다. 

[혜기]

너무 재밌습니다 ^^

[벽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혜기님 ^^*

[MAGICX]

역시, 한자에는 수많은 비밀! 감사합니다@@

[벽운]

방문 감사합니다.
매직스님.^^*

[송정]

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벽운]

전체의 글을
많은 인내심으로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