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부지런해져서 좋은 내용을 실고 싶었는데, 남의 글을 배끼는 일로 이 란을 시작하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아래글은 "리트리버 매니아 클럽"에 갔다가 푼글을 또 푼 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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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인데요, 마이클럽에서 강아지 일기를 연재하시는 로미엄마^^;;님의 글입니다.
아래보니까 고관절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이게 더 설명이 쉬워서 함 올려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말씀이 많이 있더라고요..
http://www.miclub.com/contents/list.jsp?id=725,726,728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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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 Dysplasia(힙 디스플레지아) 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된 지는 얼마되지 않아요. 대니가 발병하기 전 아는 녀석중 수술한 녀석이 있어서 지나가듯 들었지요.
그런데 되새겨보니 98년도에 이것에 대한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 전에 남산으로 매일 로미를 데리고 산책을 가면 항상 만나게 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이로 8살이었으니 지금은 무척 늙었을꺼예요. 여튼.. 그녀석의 엄마는 영국인이었는데 자기 녀석은 힙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절대 뛰지 못하게 했었지요.
그때는 전혀 몰라서 힙에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뛰지 못했었고 걷는 폼도 이상했지요. 힙 디스플레지아가 뭔지 못알아들으니 계속 리트리버는 힙 트러블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만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녀석도 대니같은 증세를 겪었었겠죠.
그러고 나서 로미를 키우는 동안 관절쪽에는 전혀 생각도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로미는 예방접종때를 제외하고는 병원신세를 져본 일 없이 건강하게 자랐기 때문에 더 그랬을껍니다.
여튼... 이 힙 디스플레지아는 우리말로 '고관절 이형성증'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이 더 어렵습니다 그려..) 고관절 부분의 뼈가 조금씩 이상하게 자라 형성되는 것이라고 보면 되고, 그로 인해 심할 경우 고관절 부분이 이탈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을 가진 아이들은 탈골이 되어 걷지 못하는 심한 경우부터 평생 그것을 모르고 지나갈 정도의 경증까지 그 증상의 경중정도가 다양합니다.
그럼 대니의 발병으로 인해 우리나라부터 외국까지 여기저기 다니며 듣고 배우고 질문하고 찾아보았던 것들을 얘기해보겠습니다.
힙 디스플레지아가 주로 발병하는 아이들이 따로 있는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주로 대형견들에게 많이 생깁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관절에 무리가 오고 짧은 시간에 과도한 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트리버, 세퍼드 견종에서 많이 나타나고 가끔 말티즈, 요키 등의 소형견종에서도 나타납니다. 고양이들조차..
수의사님의 말로는 특히 리트리버가 천성적으로 관절과 인대쪽이 약한 견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구 뛰어놀다가도 좀만 삐끗하면 탈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뭐 그렇다고 평생 뛰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요, 알고 있으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조심시킬 수 있으니까요. ^^) 특히 울퉁불퉁한 곳 (자갈밭이라던가 관절에 무리가 가는 시멘트 바닥같은 곳) 에서 마구 뛰게 하면 삐끗할 경우가 많겠지요.
힙 디스플레지아를 유발시키는 원인은?
앞서서도 썼지만, 1. 과격한 놀이, 점프, 매끄러운 바닥 2. 성장기때의 급작스런 성장 3. 칼슘의 과잉섭취 (뼈의 리모델링의 원인) 4. 특히 포장도로, 아스팔트 또는 거친 표면에서의 강요되는 달리기 이정도 입니다.
칼슘양은 사료에 들어있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고요, 따로 칼슘제를 저처럼 주는 일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그렇다고 어릴때부터 칼슘양을 제한하는 것은 나이들어 골다공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으니 따로 제한하거나 따로 더 주지만 않으면 될꺼 같아요.) 그리고 체중조절이 필요하지요. 아이를 너무 살찌우면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실내에서 키우시는 분은 무조건 카펫 같은 것을 깔아주셔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발바닥 털을 주기적으로 잘라주면 덜 미끄럽고요. 관절 뿐만 아니라 미끄러운 바닥은 실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6개월 전에는 무리하게 데리고 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운동법은 리드줄을 반드시 하고 (좀 짧게) 약간 빠른 듯한 걸음으로 걷게 하는 것입니다. 토끼뜀을 뛰도록 빨리 뛰는 것은 좋지 않고 네발이 서로 따로 교차되도록 빨리 걷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항간에는 차를 너무 많이 태우면 차가 출발하거나 정지할 때 쏠리는 것을 막으려 아이들이 다리에 무척 많은 힘을 주게되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안데리고 다닐 수도 없고요, 저는 차 시트에 아이들용 놀이방을 설치해서 자리를 확보해주고 필요할 때 두녀석이 여유있게 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힙 디스플레지아의 치료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견주가 눈치를 못채고 지나갑니다. 미국의 수의사의 말로는 리트리버의 90%정도가 이 힙 디스플레지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답니다. 그 중 대니처럼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별로 없이 그저 아이가 약간 불편해도 몸이 그것을 맞추어 가면서 살아가는지라 검사를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요. 검사해서 경증으로 나타날 경우엔 약물치료와 조심하는 것만으로 주의를 해준답니다.
아예 대니처럼 관절이 이탈하는 경우는 여러가지 수술법이 있습니다. 지난번 일기의 대니 엑스레이 사진에서 보이는 꼭 맞아들어가야 하는 골두를 절단해내는 골두 절단술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할 수 있는 수술이예요. 골두를 절단하면 관절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힘으로 다리를 움직여야 합니다. 때문에 수술 후 근육을 길러주는 것이 급선무지요. 그리고 체중조절이 필숩니다.
수술 후에도 뼈가 계속 형성되어 자라나와서 다시 마찰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또 대니는 사내녀석이라 수술 후에 다른 녀석에게 올라타는 행위, 한다리를 들고 힘들게 쉬야하는 행위를 막기 위하여 수술때 중성화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외국에서는 힙부분의 뼈를 아예 교체하는 수술도 합니다. 외국에서도 이 수술은 그 비용이 어마어마어마하여 대부분 골두절단술 내지 다른 간단한 수술을 하곤 한답니다. 수술 후에 마사지, 운동, 약물복용, 먹는 것에 대한 것들을 계속 신경써주어야 합니다.
힙 디스플레지아의 예방은?
예방은 원인의 반대로 하면 됩니다. 위에서 썼듯이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 또 점프하는 것 (앞다리를 들고 두발로만 서있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체중조절, 올바른 산책, 미끄럽지 않은 실내환경 등 정도를 신경써주시면 됩니다.
또 아이들은 왠만큼 아픈 것은 티를 전혀 내지 않는 기막힌 능력이 있지요. 견주가 계속 세심하게 신경쓰고 관찰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고통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어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사료와 영양제에 관한 것이예요. 사료의 선택은 실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대형견들의 경우는 소형견들과는 그 성장이 달라서 반드시 대형견용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대형견용 사료는 'large breed 용' 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이런 문구가 없는 것은 대부분 소형견용 사료입니다. (이런 표시가 없는 브랜드도 있지만.. 그 선택이 어려워 저는 라지브리드용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사료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대형견들에게 빈번한 힙 디스플레지아를 예방하는 약 혹은 제품이요.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관절보호 영양간식으로 'Hip Ac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간식에 들어있는 구성성분으로는 글루코사민 300mg, 천연유황(msm) 300mg, 천연 단백질 15%(min), 천연 지방 15%(min), 천연 섬유질 3%(max), 수분 28%(max), 각종 비타민과 미네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분함량은 포장단위마다 조금씩 다른거 같습니다만..)
하지만 이 간식은 너무너무 비싸서요 몸무게에 따라 먹일라면 한달에 드는 돈이 사료값 이상입니다. 미국의 애견쇼핑몰을 보면 관절보호 영양제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거의 없는 상태지요.
미국의 수의사가 알려온 바에 따르면, 관절에 좋은 성분은 Glucosamine과 Chondroitin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용은 지나치게 비싸므로 사람이 먹는 약 중 이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찾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대신 Glucosamine HCI와 Sodium Chondroitin Sulfate으로 구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냥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보다 조금 더 정제된, 질이 좋은 성분이라고 합니다.
또 이 Glucosamine HCI과 Sodium Chondroitin Sulfate이 들어간 관절보호제는 아동의 어느 시기에나 먹이기 시작해도 되고, 예방차원으로 먹이기 시작하는게 좋다고 했습니다. 대형견이건 소형견이건 간에요. (미국에 사는 제 친구는 말티즈를 키우는데 이 두가지 성분 250mg씩을 처방받아 먹이며 예방하고 있답니다.)
여튼,, 사람이 먹는 관절염 치료제에 모두 이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찾아보려 했으나 사람이 먹는 약에는 모두 칼슘이 들어있어서 포기했고, 외국의 한 약국 사이트에서 Glucosamine HCI 500mg, Sodium hondroitin Sulfate 400mg 이 들어있는 사람이 먹는 약을 찾아 주문했습니다.
대니의 경우 대니의 몸무게와 상태에 어느정도 먹여야 하는지는 얘기를 들었는데, 혹여 이런 성분의 예방약을 먹이실 분은 아이의 연령, 몸무게에 맞추어 미리 수의사와 그 용법과 양에 대한 상의를 하셔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위의 간식을 제외한 이런 성분에 대하여는 먹여도 좋은지에 관해 반드시 상담을 하시라는 말씀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천사같은 아이들이 미리미리 조심하고 예방하여 고통을 받거나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없기를 바라는 로미엄마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