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7시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공사측은 단 하루이지만 공사 진행을 중지할 것을 모두의 약속을 통해 지켜줬습니다.
허나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측은 공사계약과 인부들의 삶을 위해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말을 듣는 우리는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닙니다.
공사를 진행하는 그들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고 강정마을 그리고 제주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잘못 꿴 첫 단추.. 지금은 더 이상 밀고 갈 때가 아닌 단추를 풀어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싸울 때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해군..
공사중지 요청문이지.. 공사를 중지하라는 명령문이 아니라고 말하는 당신들.
명령만 먹고 사는 듯한 당신들이 답답합니다.
#1. 아침 일찍 레미콘이 나와 삼발이에 콘크리트를 쏟아냅니다.
#2. 더이상의 콘크리트 공급은 불가함을 말하며 공사 관계자들과 대치 중입니다.
#3. 사진을 찍는 내내 조마조마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막지 않는다면 ...
#4. 정부, 해군, 건설사, 눈치만 보는 제주 지도자들... 이 글씨가 보이십니까?
#5. 두려움을 뚫고 막아야 했습니다. 지켜보는 모두가 떨고 있었습니다.
#6. 공사측은 콘크리트가 굳어지면 모든 기계들이 망가진다고 말합니다.
그래요. 저희는 여러분들의 생계인 그 소중한 기계들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7. 바다 그리고 강정을 노래하는 마음을 전하고.. 이 노래를 모두가 함께 부를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8. 지능수사팀에서 와 공사 측과 협의한 후 공사중지 요청을 받아주었습니다.
#9. 위험한 상황이 일단락 지어지고 나서..
#10. 잠시 안도하며 김태원 간사님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11. 다른 쪽 공사장으로 들어오는 레미콘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12. 어떻게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공사측과 어떻게든 공사를 중지해야 하는 우리..
#13. 누가 약자이고 누가 강자인지 여기서는 그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4. 서로의 상황과 마음을 알지만 각자의 소신을 지켜나가기 위한 현재... 서로에게 날아가면 안되는 화살들이 서로를 향할 때
상처를 입히지 말아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화살은 서로를 향하고...상처를 주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일은 자신들이 강자인 줄 아는 어리석은 윗 사람들이 저질러 놓고, 아무 죄 없는 이들의 갈등만 커집니다.
#15. 공사를 막는 것은 범죄행위가 아닙니다. 공사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진행하도록 부추기는 숨어있는 당신들이 범죄자입니다.
#16.
#17. 그래도 서로가 다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살고 살리기 위한 행동이지 죽고 죽이기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오늘 만난 모든 사람들은 강자가 아닌 약자이며
범죄자는 절대 아닙니다. 모두가 희생자입니다.
현재 콘크리트 공급 공사는 모든 공사측과 이야기 한 끝에 '오늘 하루 중지' 타협을 이끌어 냈습니다.
첫댓글 아~너무나 고맙습니다...다치지 않길 바랄께요...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힘내십시요!!!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하루동안의 평화였었네요.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힘내세요!!!멀리서 응원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그대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이 곳에서 사진을 보며 안도하는 마음이 죄스럽기만 하네요.
채원현호엄마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또 뵈요 ^^
네,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그 응원의 기운이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채원현호 어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