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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 향기에 내 마음은 벌써 무장해제 글/사진: 이종원
(영주시청 사진제공) 영주는 전국 사과 생산의 13%를 차지할 만큼 사과의 명산지로서 새하얀 사과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잡은 영주는 일교차 심하고 독특한 토질로 인해 당도와 향이 뛰어난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꽃을 먼저 피우는 매화, 배꽃과는 달리 사과꽃은 잎이 먼저 난 후 꽃이 피기 때문에 매화만큼 화려하지는 않다. 대신 그 향내가 유난히 짙어 사과꽃의 꽃말은 '유혹'을 말하고 있다.
(영주시청 사진제공) 소백산 자락인 옥녀봉 들어가는 도로 양편은 온통 사과밭이다. 사과꽃 향기에 흠뻑 취해 옥녀봉 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울창한 산림이 반긴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옥녀봉까지 오르면 소백산 국망봉, 비로봉, 도솔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풍기에서 희방사 가는 길 역시 사과향이 그윽하다. 희방사역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길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내뻗은 중앙고속도로, 단양 넘어가는 5번 국도, 중앙선 철도, 죽령옛길까지 2천년 역사의 대동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희방사에서 죽령주막까지 죽령옛길 2.5 km는 흥미진진한 생태관찰코스로 꾸며 놓아 자연을 벗삼으며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죽령옛길은 선비들이 한양 가는 과거길이며 보부상의 애환이 묻어 있는 길이기도 하다.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죽령은 삼국의 불꽃 튀는 격전장이기도 했다.(1시간 소요) 월인석보와 훈민정음 원판을 보관했던 희방사와 850m 고지에 자리잡은 희방폭포를 연계하여 둘러보는 것이 좋다.
풍기에서 부석사 가는 길(931번 지방도)과 영주에서 부석사 가는 길(935번 지방도)에도 사과밭이 많아 드라이브코스로 좋다. 뭐니뭐니해도 부석사 무량수전까지 오르는 길만큼 훌륭한 사색길은 없다. 오솔길에서 만난 사과밭은 불국정토 화엄의 꽃이었다. 꽃내음에 취해 걷다보면 불국토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부석사는 신라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신라의 국운 상승을 기원하고 불력으로 당의 외침을 막고자 지은 호국가람으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건물들은 조화와 화합을 뜻하는 華(화)자 형태로 지어져 있으며 석축의 계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기술의 정수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이 있으며 그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지고 있다. 무량수전의 주존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은 국내 최대, 최고의 소조불상이고 무량수전 앞의 석등은 조각수법이나 조형미에 있어 최고의 조각물로 평가받는다.(국보 제17호) 그 밖에 조사당, 석조여래좌상 등 수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랐다는 선비화도 볼 수 있다. 특히 일몰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원륭국사비에서는 산사를 밝히는 일출이, 무량수전 앞에서는 어머니 품같이 끌어안은 소백산맥 위로 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겹겹이 쌓인 산 능선과 부석사의 조화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유교가 중국에서 들어왔을 때 예법인 전학후묘 형식이 아니라 동쪽에 학교, 서쪽에 사당을 두어 우리식 배치를 따르고 있다. 스승의 숙소인 직방재와 일신재를 두고, 스승의 그림자마저 밟을까 하여 학생 기숙사인 학구재와 지락재는 그 뒤에 배치함은 물론 건물 높이도 일신재보다 한 단쯤 낮게 둠으로써 이곳이 삶의 자세까지 가르친 인격수양의 도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소수서원 옆에는 단종 복위 실패로 인해 참화를 겪어 불타 없어진 선비촌을 복원해 놓았다. 누각, 기와, 초가집, 연못, 산책도 등 선비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단종 복위를 주장했다가 죽은 금성대군의 금성단과 위리안치지도 둘러볼 만하다.
(금성단:세종의6번째 아들이자 단종의 삼촌인 금성대군을 비롯한 순절의사들의 제사를 드리는 곳. 단종복위를 도모했다는 죄로 유배된 금성대군은 이곳에서 뜻을 같이 하는 부사 이보흠을 만나게 되고 함께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관노의 밀고에 의해 관군의 습겨을 받게 된다. 그로부터 이 순흥고을은 온통 피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지나 숙종때 순흥은 명예가 회복되고 오늘날까지 봄, 가을로 향사를 지내고 있다.)
(위리안치지: 형의 왕위 찬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유배되었던 금성대군이 처형직전에 갇혀 살았던 높이 1.5m 둘레 70m로 돌우물이 있다. 조선시대 형벌연구에 도움이 된다.)
고대로부터 한국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유교를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는 소수박물관은 볼거리가 다양하다. 1전시실에는 선사시대의 생활상이 그려져 있고 제 2전시실에는 공자에 의해 개창되어 중국, 한국, 일본등 동양사상을 지배하여 온 유교가 우리의 문화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그밖에 서원과 소수서원 창건에 대한 이야기등이 펼쳐진다.
소백산 깊숙한 곳에 성혈사가 자리잡고 있다.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꽃살창호로 유명한 나한전이 있다. 모란, 게, 물고기, 용, 여의주, 기러기등...병풍을 문살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성혈사 나한전: 보물 832호)
(사진;영주시청제공) 여행의 피로는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소백산 풍기온천에서 푸는 것이 좋다. 유황, 불소 등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이 온천수에 용해되어 있어 신경통이나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풍기 인삼향이 짙은 사우나실이 인기있다.
풍기읍내에 자리잡은 대한광복단 추모탑. 풍기에서 최초로 무장봉기가 일어났다. 공원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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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크호스가 있는 영주를 이렇게 상세히 안내해 주시니 넘넘 감사 하네요,,영주 참 좋은 곳이지요,,,관광지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곳 언제든지 오세요,,,다크호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이렇게 좋은 봄날에 ,,,
곧 초인종 누르겠습니다.
다크호스님 저두 영주가 고향인디....반갑습니다...영주초등 30회....
ㅋㅋㅋ 제이름이 영주..랍니다!! 제게 이렇게 열광해주시다니..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제 고향도 영주인데요.. 영주하고도 안정입니다
으~윽 ~~~참새님과 내가 온천 갔을 때 찍은 사진..??? 아이~~창피해~~호호호호..^*^(야구보고 돌았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