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벽돌마다 수행이 차곡차곡" 흙집짓는 원불교 ‘교무 목수’들
★...흙집 짓기와 구들 놓기로 이름난 원불교 교무들이 18일 전북 장수군 천천면 ‘하늘내 들꽃마을’에서 흙벽돌을 쌓다 창틀 너머로 얼굴을 내밀고 활짝 웃고 있다. 정세완, 안성원, 홍현두, 양성천, 유성훈 교무(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라만상이 다 부처이니 모든 일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하라. 그렇게 한다면 따로 때를 내어 참선을 할 것도, 곳을 정해 수행할 필요도 없느니라.”(處處佛像 事事佛工 無時禪 無處禪). 원불교를 일으킨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다. 이해는 쉬워도 따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교무나 정녀를 비롯한 많은 제자들이 소태산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애쓰고 있다. 주중에는 흙집을 짓는 목수로, 주말에는 법을 알리고 전하는 성직자로 살고 있는 원불교 교무들이 바로 그런 이들이다. 목수 교무이자 교무 목수인 그들은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성속이 따로 없고, 삶과 수행이 둘이 아니며, 바로 지금 여기서 내가 하는 일에 깨어 있는 것이 바로 수행임을.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도 그랬다. “불법이 곧 생활이고 생활이 곧 불법이니라.”(佛法是生活 生活是佛法)
★...흙집짓는 원불교 ‘교무 목수’들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