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첫만남에서 호감이 느껴지나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다... 첫만남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다... 첫만남전에 어떤이의 선입관이 작용하여 괜시리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첫만남에서도, 그후에도 있는듯 없는듯 어떤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어느날 문득 그 사람이 흙속에 진주임을 발견할때가 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때 일말의 위로가 되어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년에 한번을 만나도 마음으로 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고 부드러움 뒤에 칼날같은 비정함이 숨어 있는 이가 있다... 하루에 만나 일상을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주에 한번 만나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한달에 한번을 만나 음주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계절에 한번 만나 여행을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년에 한번 만나 가치관을 점검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십년에 한번 만나 강산의 변화를 느끼고픈 사람이 있고... 삼십년후에 한번만 만나 주름진 모습에서 살아온 발자취를 유추해 보고픈 사람이 있다..
저녁은 6시 반에 먹기로 하였으니 그간 다구를 펼쳐내서는 몽글몽글 차향으로 이 방안의 공백을 채워두고는빗속에서 빗방울 한몇방울씩은 촉촉히 묻히고 오실 님들에게한 잔의 차를 내놓으며 따듯하고도 자연스럽게오는 족족 합류시키는 그림을 생각했는데...나야 원래 차는 차라서 더욱 좋아도 차 아니면 아닌대로도 좋을시고라있으면 좋구 없으면 없는 대로 그만.차맛어때에 이리 빌붙어 얻어마시는 차만으로도 족하고도 충분지고...아직껏 다구를 갖지 않았으니 "훈민누이 제 찻잔도 부탁허고요... 혹 부족할 지 모르니다구 한세트 가져갑시다!"그리 훈민정음님만 믿었거든. 헌데앗, 이럴수가!"어! 나도 가져갈만한 게 없는데? 뭐 어찌 되겠지..." 하는기라.그렇게 우리는 아무 다구 준비 없이 부식추진만 한아름 챙겨 왔더니이리 방안의 공백에 어정쩡쩡접시에 떡을 내놓는다 귤을 내놓는다 하여보지만 웬지 헐거운 느낌에 접시에 담다가는 어물쩡 어물쩡.아까 서울에서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처자들이아란도, 채훈, 나유타, 천사연이었으니 바로 도착할 것이로고 하여"아란도, 다구 가져오지?" 확인전화하였더니 역시나 믿을 건 아란도뿐이더라.후박나무도 가져오긴 하겠지만 도착하려면 한참이라 저녁이나 함께할 수 있을까...처음 오는 님들 오기 전에 '아란도야, 어여 빨리 오시길...!'그리 기다리고 있노라니 은근히 걱정이 스며든다.그래도 차를 간판으로 하는 모임인데이것 다구와 찻잔의 부족함이 눈에 선하더란 말씨!'아이구, 이것참... 이것참... 이것참... ... ...'수가 없는 난 할 일 없는 발만 왔다리 갔다리. 그러던차~~~아! 나의 구세주 등장.아까 먼저 왔다 우여향에 있다는 님들에게 연락하여 건너오시라 하였거든.그랬더니 바람같이 차(무쏘였던가? 제가 이 차 저 차에 다 문외한이라^^)를 몰고먼저 오신 스님이 계신데회색승복에 깜정잠바를 털털하게 입으신 데다 억샌 수염자욱으로 더욱 털털해보이시고넉넉하고도 함지막한 볼살에 그 두툼한 허릿춤과 뱃살로 더욱 덕성스러운 마치 금복주에 그려진 그 케릭터할아버지 품새가 떠올랐던 덕성스님!그 운전석 뒤로 각 차종으로부터 다구, 심지어 물 한통까지사람이 들어앉지 못할 정도로 덕성스님을 따라 전국을 누비는 이동찻집이더라!정말 얄미운 후박나무!덕성스님이 이리 한차로 오신다고 미리 귀뜸이나 해주실 것이지.사람 괜히 가슴 졸이게 만들고 말이지..."스님, 밋밋한께로 차 한상 우리고 있지요?""곧 밥먹을 것 같은데 지금 내오면 번거로우니 밥묵고 하지뭐~.에잉, 난 또 다들 왔다고... 저쪽(우여향)에서 한참 무르익던 걸다 마시지도 않고 건너왔더니 아직 새촘하구만!"쪼매 더 있다 올걸 아쉬워하시는 품이라 더 졸르지 못하였지만아직 저녁먹을 때까지는 40여분이나 남았는디...그래도 다구를 갖추고 차를 좀 우리며는 이 성글한 분위기가 부드러워질거구만이...속으로 푸념하다가 벌써 계룡산주차장에 도착했다고 하면서 길을 물은 지가 언젠데...아란도랑은 왜이리 안 오는거야?작년에 함 왔으면 그냥 찾아도 올 것이구만.저녁 전까지 만만한 건 아란도 뿐인데...아, 흐름은 마중하러 간건지 우여향 새님들을 보러 간건지마중하러 간다고 나갔다 들었는데 어느새 우여향에 있다니그 자유로이 흐르는 즐거움이여!헌데, 알고보니 아란도, 채훈, 나유타, 천사연은 엉뚱한 길에서 헤메고 있다간지금 또 우여향 근처라는데 그리 흐름과 엇갈렸다지...작년에 왔으면서... 아이구, 저 길치들!곧 그새 아까 스님과 우여향에서 미리 계룡산의 운치를 즐기고 있었던일행들이 그중 제일 먼저 도착하는데서울에서부터 유수무현님과 카풀하셔오셨다는비연성님과 친구따라 함께 흘러온 황주영님, 그리고 옥이야 금이야 고이고이 백자기님.다들 써글써글 어떤가 함 보겠노라 반짝거리시는 그 눈빛들이 씩씩하시다.그러나, 결국 차향이 없으니서로 인사만 띄워두고는 이리 밍숭밍숭 앉아서 저녁시간만 멀뚱멀뚱 기다려야할까봐...그 기다리던 아란도 일행은 아직도 터덜터덜 걷고 있는듯운전하며 오시다 길 옆으로 서넛처자들이 걸어오는데 왠지 차맛식구들 같더라니그네들일 것이구만 하면서 유수무현님은 다시 차를 돌려 휑하니 갔다가는 네 처자들을 한아름 쏟아내놓으신다.^^송파님은 엇저녁에 한자리 있어가 잠을 못자신듯 어데 눈 붙일 데 없어 차안에서 막간으로다가 눈을 붙이신듯어슬렁 슬그머니 들어와 앉으시고흐름도 어느새 우여향에서 왔는지 떡을 집어먹고 있다.그렇게 하나 둘씩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아 참말로!내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부려가며 그리 약도를 잘 그려올렸더니 말여.약도들은 제대로 본 것인지...농원맷돼지가든까지 단걸음으로 찾아오시는 님이 없더라네.바람이어라님이 주차장에서 전화하시니유수무현님 다시 또 바람같이 일어나 훤히 태우고오시는데어? 서로 허물없이 반기는 품이바람이어라를 아란도나 채훈 등은 알고 있었나벼!아무 어색함이나 꺼리낌 없이 서부의 건맨처럼 타당타당 총알입술 장전하자마자 당기는 바람이어라는 참으로 시원한 님이로세!^^흐름이어라님은 같은 이어라 돌림자라고 한몫 반기는 말이"후박나무가 이어라를 빼고 흐름이라고 하는데 질투라니까.이어라가 얼레나 좋누?"하며 바람이어라님의 이어라를 아주 반기시는데옆에서 채훈님이던가... 이제 구름이어라도 곧 나타나겠네. 하면서그 닉으로 더욱 얼키는 것이 이래서 작명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한몫함을 확인하게 되더라.^^그리고 최성수의 열렬한 팬(?) 스마일님 들어오시다.아이구, 스마일님 저번 태백산 산행에서 그 엉덩이로 질 얼메나 원망하셨는교?살짝 웃음으로 이젠 괜찮다 하시면서도3주간이 고생했노라고 꼭 말씀을 들려주시더랑께. 네 참 미안해서 말이지...참, 위 최성수는 가수 최성수가 아니라 스마일님의 막둥이로이번 모임의 최연소 참가자.달리 엄마를 필요로 않고도 알아서 금곡님이나 신마녀님 등등을 말동무로 꼬셔내서 노는 품이 정말 어디가도 외롭지 않을 성격이더구만.헌데, 스말일님은 주차장에서 바람이어라님을 보았다는디일행인지 모르고 어떻게 올까하다 택시를 탔다시는 기라.기본요금이 따로 없고 3000원을 주어 왔다시며이리 가까울 줄 모르고 생돈 흘렸네라며 그 아쉬운 심정을 하소연하시기도...^^신마녀님 등장.들어오시는데 모두다 둥그렇게 앉아있으니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기 난망하셨는지출입문 신발장에 바로 앞편 자리에 슬그머니 앉으시더라.아니, 구마녀님이나 가가멜님등은 함께 오시지 않았나요?친구 두분과 함께 하신다그려시더니..."아, 다 작전이었지요. 후박나무님이 리플이 허허벌판이람서저보고 선동하는 차원으로다가 리플을 달으시라시기에... 호호^^"아아, 그런 깊은 뜻이~~~~~방안을 제법 둥그렇게 채우며 앉을 만치 사람은 찼어도여전히 서로가 멀뚱멀뚱 서먹서먹~~~ ~~~이따 후박나무님 오시면 또 소개하더라도일단 우리끼리라도 서로 함 소개하기로 하죠.차례차례 돌아가며 소개를 하였더니드디어 헐렁헐렁 헐랭이 같은 승복차림의후박나무님 등장.함께 오신 스님 중 우리의 낭인, 아니 뭉치님이라할까? 학혜스님!작년에 뵐 때보다 좀 얼굴이 거칠어뵈시는 게작년에는 그리 있는듯 없는듯 조용조용. 오로지 진지한 품이 너무도 선해보이시더니지금은 수염자국이 까칠까칠해뵈는 것이 좀 터프한 멋이 나신다.바람이어라님은 뭉치가 누구냐고...내가 사고할텐깨 우리 서로 뭉쳐 사고뭉치하자고뭉치님의 정체에 부쩍 호기심을 돋우시기도 했었지.^^또 함께 하여오신 혜원스님.송승헌만 숯검뎅이 눈썹이더냐? 나도 그에 못지 않다!깔끔한 동안에 머리가 반짝반짝오로지 그 짙은 숯검뎅이 눈썹이 도드라지는데그 웃으시는 품이 한없이 순진무구해 보이신다.그렇게 동행한 세분 스님이 덕성스님을 만나니스님들의 인사법은서로가 합장배례하시며 예로 반기시더라.확실히 후박나무님이 있고 없고 그 분위기가 다르도다!그 서먹함이나 어색함이 바로 지워지지는 않지만후박나무란 구심점이 생기니 자못 비로소 모임이 시작되는 듯한 후박나무님이 특별히 달변가나 코믹하게 입담이 푸짐한 분은 아니어도간간히 뜸들이며 툭툭 던져내는 구변이 좋기도 하지만그것보다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그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헌데, 사람 마음 졸이며 기다렸더니 기껏 첫마디 말씀이"에~, 다들 배고프시죠? 밥먹고 합시다!"아이구, 밥먹고 합시다! 저 소릴 쓰고보니 점심시간을 훌쩍 보낸 저도이젠 잠시 요기를 하여야겠네요. 헤헤헤^^그럼, 오늘은 예서^^
큰 방 중앙으로 테이블 6개를 가로지르듯 붙여놓고 빙둘러앉았고스님 네분은 작은 방에 한 테이블 따로 둘러 앉았는데...'뭔 따로 하실 말씀있다냐고... 우와와, 위화감 조성이다!'기냥 함께 자리하며 먹고프다며 함께 자리를 만들자고 선동하려는디그 눈치들을 보메 요지부동.아무도 동조하는 님이 없네 그려!괜스리 무안해져갔곤 스리슬쩍 옆에 유수무현님께 살짝 응석을 부려보았더니그냥 자리도 비좁은디 이대로가 좋겠네. 하시며 건네는 시선엔뭐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스님들 편하시게 걍 냅두지 참! 쯧쯧 혀를 차는듯한지라이내 지는 깨갱깨갱.^^준비된 산채비빔밥을 비벼먹는데 앞에 송파님이 숟가락에 듬뿍 꼬치장을 퍼가시는 게그려 저 정도는 넣어야 맛나겄쟤~~ 절로 수긍이 가나도 덩달아 듬뿍 꼬치장을 퍼넣었겠다.옆에 보니 우리 예쁜 새내기 비연성님의 된장찌게에서 건데기와 국물을 듬성듬성 퍼다 비빔밥에 첨가하는 품을 보자니허허 비빔의 한 수를 알고있구만~~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된장뚝배기를 들어다 쑥 들이부었지.그렇게 밥과 나물을 뒤집어비벼가는데... 어이구메나!이미 양념이 되었어라~~ 밥으로 꼬치장이 덮혀있어던 것이여.그것도 모르고 꼬치장을 잔뜩 쳐발랐으니...송파님 때문에 나까지 짭짤하게 되었네라며 잇새 사이사이 잔뜩 꼬치장을 묻히며 먹고 있는 송파님을 타박하는 재미를 썩어가며 짭짭 짭짭 비빔밥을 씹다간밥 한그릇 더 말아먹었네. 님들 먹는 폼을 살짝 둘러보니 다들 울썩울썩 얌냠짭짭 맛나게들 드시는지라 보기만해도 좋구나!거의 다 먹고 이제 식탁을 치울 새 청주의 문수행님 도착.작년 11월에 처음 우여향에서 만나 물빛찻집까지 수행해주며그 밤내로 가셔야했던무심초님과 더불어 나에겐 무척 아쉬움으로 남아 더욱 각별한 님이건만이것저것 뭔지모를 분주함으로 인사만 드리고는 들랑달랑 출입하는 새 보여지는벽 한쪽에 달랑 혼자 식사하는 님의 모양에 또다시 절로 송구러워지도다. 그렇지만 한마디 변명이라면 "그러게 누가 늦게 오라간?" 헤헤헤^^그럴새 대구에서 온다는 그라지오님이 호남고속도로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냐고 거의 왔다고 전화가 왔고...계룡산주차장에서 이성원님이 어떻게 가야하냐고 전화가 왔다.이에 마중나가 데려오는 것이 당연한 양유수무현님이 벌떡 일어나시고 운전석 옆에 함께 하였겠다.계룡산파출소 앞 수원식당 앞에 웬 시큼털털한 청년이 하나 서있으니이 기회에"야, 타!"하며 야타족을 함 흉내내고도팠지만 "에~ 여어! 차맛어때? 그럼 타!"하였지.이성원님, 황송하다는 듯 뒷문을 열고 오르시는데..."어라, 이 차가 뭔 찬지 알고 타시오? 이게 바로 새우잡이 차라오.무섭지도 않나?""에이, 인상을 보니 다들 넘 좋으신데... 속을 걸 속이시지요?"하이고메나 이럴땐 인상이 넘 좋아서 장난도 못치요~~~ 에구에구.^^도착하여 들어오니 모두가 둥그렇게 정돈된 모양새로 앉았겠다.곧 자기 소개가 이어질 분위기라 우선 앉고 본다.후박나무와 뭉치가 서로 가위바위보 해서는 이기는 쪽으로먼저 돌아가며 인사하기로 하는데 후박나무가 가위에 뭉치 보자기.후박나무,뒤춤뒤춤 일어서서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험" 기침 한번 불어내며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어, 오늘 따라 얼굴이 따갑다 했더니 저기 카메라가 있었네요."그러고보니 아무도 별 의식을 하지 않았는데스님세분(덕성스님도 별 의식을 하시지 않았거든요)만이 살짝 얼굴을 붉히듯양PD님쪽을 따가와하시난닷. 헤헤^^그러면서 바람이어라님께 약속했던 오면 좋은 점 다섯가지를띠엄 띠엄 뜸들이며 급조해 읊조리시는데... 역시 그 구변이 솔직하면서도 구렁이 담넘듯 잘 넘어가시더라.그렇게 시작되어 자기자신을 소개하며 질문도 받는데청산유수 유수무현님이 왜 유수무현인가? 전에는 그냥 무현으로 통하다간 노무현대통령의 급부상으로 앞에 유수를 붙여야 했겄다.한시 끝구절에서 따왔다는 유수무현!그 닉의 내력을 앞토막 세절구 한시와 더불어 읊조려가려는데"거기 까지요." 에잇 후박나무님도 참!짜를 걸 짤라야지 말야...그 뒤로 자기소개하시는 님들의 기세가 죽어가 너무 짧아졌잖우?하여간 그 소개와 질문이 간단명료해졌건 푸짐했건서로를 표현해가는 가운데 점점 분위기가 다복해가는데...드디어 부산에서 오신 청솔님과 금곡님 등장.보아하니 모임의 최고령자들이신데다생활한복을 두분이 곱게 맞춰입고 점잖고도 지긋한 품위로 문을 여시니가볍워지던 분위기가 두분의 근엄함으로 한순간에 경도되더라.그 낌새에 우리가 아헤들 노는 데 이거 잘 못 온건 아이가?청솔님과 금곡님이 스스로 의심하실 법도 하건만일단 그려려니 한쪽에 조용히 자리하시더라.그렇게 한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있기도 했지만두분이 일어나 소개하고 나니 다시 분위기는 자연스러워지고 그렇게 소개가 끝나고회비 걷는 시간!아무리 미리 약정이 되었지만회비를 받아드는 총무의 입장은 왠지 쫌생이의 심정을 벗어나지 못하여그간 일절 돈 걷는 직위는 사양해왔던 나였으나~~~아아, 어쩔쓰까잉?이번엔 그 직위를 결코 사양할 수 없는 처지로고! T..T그래도 대중 앞에서 선회비 후다담을 선언하며뒤늦게 오시는 님들도 일찍 가건 뭘 들고 오건피해갈 수 없는 회비니라!그 후박나무님의 사자후 독려에"회비줘요!" 졸르는 내 목청과 쓱 내미는 내 손길이움추러듬 없이 덩달아 거침이 없었으니 모든 님들이 준비하시며 시원시원 주시더라.그래서 총 합계가 60만원.모두 오신 분이 31분인데 60만원이라... 그 범인은 바로 후박나무! 헤헤헤^^지금은 그냥 넘어가고요뒤에 선우스님 등장하면 그 사연이 드러나게 됩니다요. 헤헤헤^^곧 이내이성원님과 금곡님 청솔님은 한쪽에 뒤늦은 저녁을 드시고혜원스님 팽주 하에 우리차를 우려내고덕성스님 팽주 하에 중국차를 우려내며다담시간을 이루어집니다.후박나무와 난 1층 식당주방에 가서 주인아주머니와요리조리하니 조리요리하자구요 함서흥정을 하고 들어오니그사이 그라지오님과 아하님이 와 있더라.하이고나 참, 난 미안하게도 첫인사가 "반갑습니다. 회비줘요!"곧 뒤에 무심초님과 미류나무님, 수기님이방울토마토 한상자와 과자 한세트 추진하여 오셨는데도 "아이고, 또 일찍 가야한담서 이리 오셨구려!그래도 회비는 주셔야혀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요~~"그러고나노니내 반겨주는 인사가 꼭 계산된 흑심의 인사같아스스로 곤혹스러워지더라요.이 마음아하님, 그라지오님, 무심초님, 미류나무님, 수기님은 이해하사(사실 이님들은 저녁을 이미 먹고 오셨거든요)턱턱 주시니 너무 감사하여요! 흑흑(지금도 그 감격으로 울먹울먹)^^그렇게 다완을 돌리며 덕성스님의 각종 중국차와 후박나무님의 각종 우리차를 맛보고자기소개에서 못다푼 인사를 풀어내며 분위기는 화기애애그렇게다기 속에 우려지는 차향은서로간에 침묵으로 어색함을 살풋이 우려날려주고입안과 혀부리를 알알이 구르듯 넘어가는 차에서로간의 낯설음이 녹아가 마치 오랜 사이인양 그 마음들을 동화시켜가도다!선우스님, 아직도 스님이 등장 이전이라 스님 묘사는 조금 더 기다려주셔야겠네요.헤헤헤^^ 그리 즐거워해주시니 진도가 팍팍 나가네요.고맙습니다!^^꿈을버린착한아이님, 그리 함께 즐감해주시니 이야기를 풀어가는 입장에서 어깨가 절로 흥겨워지네요.고맙습니다! 헌데 꿈을지키는착한아이라 하심 더 좋을 것 같으네요. 헤헤헤^^
그렇게 다담 시간이 끝나고 곧 토론의 마당이 시작될 차네개 조로 팀을 나누게 되었거든.헌데, 뭐야?그 모둠명이 후박나무, 흐름이어라, 그라지오, 산울림 이라...아무리 여성회원이 많았다 해도 말이지 저리 떡하니 닉을 앞세우는 양이 난 괜히 민망해져 그냥 작년처럼 차,맛,어,때, 가 좋지않겠냐 하였지만후박나무님은 아무시렁 않은듯 아란도를 시켜 강행하더라네.그런데 그것이 더욱 재미를 솔솔 부쳐내어 참 즐거웠다네.손바닥만하게 오려진 스물여남은 개의 쪽지에 각각 여섯 일곱 개씩모둠명이 적히고 접혀져 있었겄다.님들이 하나씩 뽑아가 확인하며 팀이 정해지는 것인데...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을 못벗어나듯미류나무와 수기가 그라지오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더란 말시.대구소모임이 활발하니 그라지오 수기 미류나무 무심초 님등은 서로 함께 하시는 어울림이 많았기에이 자리에서는 각각 갈려 새로운 님들과의 시간을 그려보자는데도미류나무와 수기가 뽑은 쪽지엔 항상 "그라지오"라 적혀있더란 말이지.처음엔 우연히 그런 것이겠지... 미류나무님과 수기님이 그라지오라는 쪽지를 보면서 왠지 식상하다(?)는 낌새로 새초롬히 그라지오를 바라보는 것이 안스러다들 그 심정을 이해하사 다시 수거하여 섞어서는 두번째 뽑았겄다.그런데 여전히 미류나무와 수기는 그라지오만 걸리더라 이거지...세번째 네번째 마찬가지니 이에 그라지오 하는 말"그대들은 바로 내를 벗어날 수 없는기라!그냥 내 품으로들 온나 내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미류나무님은 억지로 흐름이어라로 바꿔 간신히 내뺐지만수기님은 옴짝달싹 체념으로 그라지오에 그리 안주하였다네.^^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것은무심초님도 그라지오를 뽑아들었었는데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는 것이지이것이 바로 남과 여의 차이그 사이에 오가는 색채의 오묘로움인가봐.^^그리하야 이 산울림이란 모둠에는덕성스님, 뭉치님, 훈민정음님, 문수행님, 신마녀님, 비연성님, 산울림.당신이 스스로 차매니아라 하시는 덕성스님!우리모둠은 그 차에 대한 해박함과 매니아의 입장을 대변하신 덕성스님과의 문답과님들의 생각을 한단 한단 보충하듯 들려주는 다담의 장이 되었지요.1.야생차와 대용차를 살리는 길은 가능한가...?토론에 앞서 후박나무님께서 야생차와 대용차에 대한 개념을 정의해주셨다는데...제 정신이 분주하야 잘 듣지 못하고 조원님들께 빌려듣자니야생차는 우리가 지금껏 말해왔던 '녹차' 즉 차나무잎으로 따서 덖어만든 우리차.아무래도 "지허스님의 차"에서 green tea가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라 하니적당한 명칭을 찾다 후박나무님이 '야생차'로 명명하자 하였나 봅니다.뭐 아니라구요? 그럼, 말구. 헤헤헤^^대용차는 차나무 그 차잎으로 만들어지는 차 이외의 모든 차를 그리 명명하자 하며 그 개념을 정의하고는 토론에 들어갑니다.먼저 덕성스님께 우리차(야생차)에 대한 현실과 그 상품성에 대한 가능성을 듣습니다.우리덖음차의 매력은 한마디로 사춘기소녀다.지허스님의 숭늉맛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내 나름의 그 맛을 표현하자면사춘기소녀처럼 참으로 맑다! 싱그럽다! 순수하다!하나, 그만큼 다치기싶고 그 예민함으로 다루기가 무척 힘들다.제대로 된 맛을 보기가 그 들어가는 정성에 비하여 어렵다는 것이다.그래서 내 중국차를 즐기는 것인지도...중국차는 중년의 완숙미요, 편안한 미덕이다!몸과 맘을 세민하게 닦지않아도 그 주는 맛에 쉽게 젖여들 수 있음이다.지금 막 부흥하는 우리차가 중국차에 밀려 위기라고 하는데난 동의하지 않는다.그동안 양적으로 얼마나 팽창하였는가?오히려 질적연구와 발전의 계기가 되어 경쟁력을 갖출 것이고나머지 도태되야 할 것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그럴지라도 전에 비해 우리차의 양적 발전이 비약적임을 인정할 때 결코 위기가 아니다.이에 뭉치님:그렇게 강 건너 건너다 보듯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차농사는 현실문제이다. 우리 차농가는 부채와 판매의 악순환에 허덕이고 있다.좀 더 적극적인 우리차의 애호와 비호가 필요하다.우리 수요자가 질적발전과 판매망에 기여하며 우리차를 키워주지 않으면살아남을 수 없는 차농가의 현실이다.덕성: 그것이 어찌 차농가만의 문제겠나? 우리 전농가의 구조적인 문제다.난 농사를 짓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머리를 수북히 기르고 수염을 기르고선차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난 일일이 그들 모두를 안아줄 수는 없는 문제라고 본다.여기엔 정부의 실책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차가 농산품이지만 90년대 정부에서는 차를 공산품으로 지정해 그 제조공정의 시설까지 확보해야차밭을 허가해주었다.그러니 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한 우리차의 질이 저하되지 않을 수 없었다.이제 이 난립된 일명 차인들 속에서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가 왔을 뿐이다.그 속에 우리차의 경쟁력과 우수성이 피어날 것이다. 난 낙관한다.그리고 진정 그 수익성을 위해서는봄날 한 때로 끝나는 차농이 아니라 여름차, 가을차를 개발하고 확보해가야 할 것이다.훈민정음: 예전에 몸에 익숙했던 생활차와 분리된, 요즘의 차나무에 한정된듯한차개념이 오히려 차와의 거리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덕성: 꼭 그렇지만도 않다.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시대에는 지금의 '다반사'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도록차생활은 일상적이었다.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 속에 주자가례가 성행하면서 차의 자리를 술이 꿰고 들어앉았다.더구나 조선시대에는 차에 고가의 세금을 매겨서 극히 사치품화시키며서민들로부터 격리된 차문화는 급속도로 쇠퇴하게 되었던 것이니...우리가 흔히 "시간 있으면 차한잔 하자!"는 말에서도 차가 우리민족과얼마나 가깝게 호흡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로다.훈민정음: 그럼, 지금이 다시 부흥하는 과도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중국차는 그 품평의 시음을 토대로하는 판매토대가 차를 알리고 보급하는데한 몫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도 그런 판매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싶다.문수행: 맞다! 차를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선행될 때서로서로에게 신뢰있는 당당함으로 전파시키고 더욱 차와 가까와질 것이다.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홍보 속에 우리만의 차문화가 다시 형성되고그 속에 우리차만의 고유한 색성향이 피어날 것이다.신마녀: 대용차는 사실 많이 마셔왔다 그냥 음료로처음부터 많이 알기는 어려우니까 자꾸 즐기는 그 편안함으로 하나씩 하나씩 애정을 쌓아가는 것이 좋겠다.그럴 때 관심과 연구도 함께 더욱 깊어갈 것이다.우리가 거창하게 뭔 구호나 안건을 내보는 것보다는그냥 기호품으로 우리가 점점 즐겨가며 자꾸자꾸 마음을 담아가는 것이 좋겠다.비연성: 그렇다! 위가다 아니다... 그런 무거움이나 책임, 의무성보다는그냥 하나의 기호식품으로써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괜히 차 하면 지레짐작 다도가 떠오르고 그 어려움에 발길을 돌아가는 이들이 있는데그냥 기호식품이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그렇게 차를 차츰차츰 좋아하게 되고 관심과 열정이 더하면차에 스며있는 조상들의 정신과 멋을 아울러 취득해갈 것이고그러다보면 당연히 애정 속에 우리차에 대한 바로알기와 홍보가 이루어지리라.2.잡초와 야생초의 차이를 나누는 우리의 생각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은?덕성: 언어는 필요에 의한 언중의 약속으로 그 나름나름 대로의 의미와 역할이 있다.잡초는 잡초대로 야생초는 야생초대로의 그 개념이 각각 달리하는 것이다.검은색은 검은색대로 흰색은 흰색대로 각각 그 의미와 약속이 있듯이조상 대대로 내려온 슬기와 적용이 그 언어에 묻어있는 것을새삼 잡초라 해서 거슬릴 게 무엇이고 야생초라고 해서 대우받는 듯이 느낄 게 무엇이더냐?산울림: 저도 사실 그 소리에 굳이 마음의 싫고 좋음을 실어 분별하는 것이어리석지 않은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마음의 항상심을 깨달은 자가 아닌 범부의 입장에서야 다시 생각해보면누가 저를 보고 잡놈이라 하면 그리 편하게 듣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요즘 잘나가는 야인시대가 아니더라도 잡놈 대신 야인으로 불려진다면새삼 멋스럽게 웃으며 들어넘길 것 같은 심사더라구요.인간 중심의 판별을 떠난 그 공존의 미덕을 계몽함에 있어잡초라는 말보다 야생초라는 말이 한번 더 마음을 훑어내립니다.덕성: 그건 계몽의 차원보다는 그 개념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야생초가 밭에 있으면 잡초가 되는 것이고 잡초가 산야에 있으면 야생초가 되는 것이니잡초를 야생초라고 부른다고 그 밭에서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고야생초가 잡초라고 불린다고 그 존재가 새삼 깍기는 것도 아니라언어는 언어일 뿐임에야...훈민정음: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사람 입장에서 보니까 다를 뿐사실 국악에선 잡놈이라 불리면 대단히 즐겁게 들려지는 호칭이지요...너무 그 소리에 매이지 말고 그 존재 하나하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그 마음이 중요합니다. 문수행: 그래요! 그런 마음의 토대에서라면 잡초든 야생초든, 잡놈이든 야인이든그 다양성으로 더욱 풍요로와지지 않을까요?뭉치: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 마음이 중요하지요!허나, 우리가 보통 느끼기엔 잡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들어있습니다.그 개념과 정의, 약속은 변해가는 것이고 그 소리에 실려지는 어감과 받아들려지며 입혀지는 기호와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니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갑는다는 것이지요.석가모니께서도 그 근기에 따라 말을 달리하셨듯인간중심의 이 문명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힘이 실린다면 이렇게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바꿔가야 할 것입니다.신마녀: 맞야요! 야생초로 부르면서 그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비연성: 뭐 어려울 게 있나요? 그냥 애정 표현의 하나라 생각해요. 좋잖아요?^^사실 황대권님의 글에서 보면잡초라는 말 속엔 생존경쟁, 한마디로 밭은 그 전쟁터와 투쟁을 연상시킨다면야생초는 공생공존의 평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사랑이 스며있는 느낌이었다.3.농약 비료로 오염되지 않는 차를 먹기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어찌보면 "지허스님의 차"에 이미 그 해답이 나와있지 않았나...제초제도 살충제도 필요없이 벌레는 벌레대로의 역할로 차나무를 도우고야생초는 야생초대로 차나무를 병충해로부터 막어주니또한 그 자생차나무뿌리의 직진성을 헤치지 않음에야 비료는 언감생심...그러나, 이는 현 자본주의 하에서의 생산성이나 수익성이라는농부의 생계문제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은가 반문한다.만약 지허스님이 스님이 아니었고 농부였다면...만약 그 자생차나무가 선암사의 차밭이 아니라 농가의 차밭이었다면...그래도 그 고유 전통차의 우수성을 이어 맥을 면면히 살려내면서그 생산성과 수익성으로 경쟁력있는 차농가와 차인으로 의연할 수 있을까?솔직히 지허스님의 책을 고지곧대로 믿을 수 없는 그 의심을 떨치지 못하였다.다만, 우리가 차생산자에 건의할 수 있는 것은 유기농이 전부였고소비자의 입장에서 신뢰있는 생산자를 지원한다는 맘으로그 산지와 생산자를 자세히 알아보고 차맛을 제대로 알수 있도록차 전반의 지적 안목을 갖추어가는 것과생활 속에서 분리수거나 여행지에서의 오물 안버리기 등이 작은 자기 관리부터가 진정 오염되지 않는 차를 먹기 위한우리의 정성이 되겠다 하였다.4.올바른 차생활은 무엇인가?(황대권님과 지허스님의 비교... 차는 왜 마시는가)훈민정음님이 간단하게 두책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데황대권님으로부터는 우리가 흔히 접하면서도 쉽게 지나치고 그 가치를 간과하는 작은 잎새에 대한 애정과 관찰 속에우주자연과 동화하는 길이 있음을 다시 생각해보았고지허스님으로부터는 불가적인 신묘한 선의 미를 차재배에서부터 덖고 마시기까지의 그 정성에서 우려나오는 것임을...쉬우나 흔히 간과하는 생활 속의 섬세한 정성이야 말로 진정한 발심과 정진의 큰세계로 안내해줄 것임을 말하고 있었습니다.뭉치님은 너무 큰 의미보다는 소박하게 하나의 기호로 가볍게 운을 띄우듯비연성님도 그래 그냥 좋다! 그 마음이면 족한 것. 신마녀님도 편하게문수행님도 덧붙여 마음이 편하고 안정되어 좋더라. 시간과 공간적인 여유의 미를 깨우는데 차를 마시면 좋겠다 등등대체로 가볍고 부담없이 즐겁게..."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라그것을 아는 자는 그것을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그것을 좋아하는 자는 그것을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옛 공자의 문구를 떠올리켜주시었고 끝으로 산울림 한마디에 덕성스님이 마무리해주시니 아래와 같더라.산울림: 음식을 씹는다는 것은 바로 그 음식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오래오래 씹을수록 소화가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그만큼 오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으로 내 몸과 그 음식이서로서로 더욱 동화되어갈 수 있었음에라...그런데, 어떤 음식이든 오래오래 침과 섞어씹으면 씹을수록점점 담백해지고 오미가 입안에 느껴진다.우리는 차에만 너무 한정해서 색성향 그 미를 찬탄하고 아낄 게 아니라우리 음식 전반에서 그렇게 정성과 마음을 내어 생활하는 것이 좋겠다.차에만 길들여지면 오히려 차에 의존하고 차에 예속되는 것은 아닐까?아무리 향신성 마약에 비할 수 없는 차의 미덕이 있다하나그 차에만 길들여지고 예속되어지는 감각은 또하나의 중독이라 해도과한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덕성: 그것은 아직 차를 몰라서 하는 말이로다!사실 차는 오늘같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울림을 즐거이 해주는 미덕도 있으나그 진정한 미덕은 홀로 마실 때 느낄 수 있다!고적속에서 차의 맛에 흠씬 젖여본 적이 있는가?그것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음이다!홀로 차 한잔에 푹 취해서 그 한방울 입안에 넣고 목줄기로 넘겨내리노라면머리꼭지에서 발끝까지 흐르는 말로다 표현할 수 없는선열 비슷한 그 오묘로운 희열이 있다!다른 음료나 음식으로는 느낄 수 없는 차의 선미...아무나 쉽게 느껴볼 수도 없고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도 아닌차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그 차만의 고유한 덕성!님들도 그런 경험을 갖게 되길 바란다.아무 말없이 오로지 차에만 집중할 수 있는...5.우리차, 중국차를 어디서 구입해야 좋을까?추천할만한 녹차 구입처 비연성: 천리안동호회 "효월제다" 덕성, 뭉치: "쌍계제다" "조태연가"추천할만한 중국차 구입처 덕성: 중국 북경 차도매시장과 중국 광주 비발시장(전반적인 중국차) -- 단, 가능한 한 최대로 시음해보고 비연성: 서울 대치동 "명선다원" 산울림, 훈민정음: 대전 도청 앞 "도솔천"추천할만한 대용차 구입처 뭉치: 화계 "산약초 다원"사실 제가 저리 토론내용을 올리지 않아야 되었었는데...처음 모둠명에 대해서 후박나무님을 설득할 제저리 하다간 그 대표성으로 발표에서 기록까지 우리가 해야할 지 모른당깨요.그랬더니 후박나무 대뜸 대중에 한말씀 하는디"에헤~, 여기 모둠명으로 자기 닉네임을 빌려주었으니까요...닉네임을 빌려준 님들은 절대 발표도 기록도 하지 않기로 합니다.이것은 절대 지켜주셔야 됩니다. 에헴."'올치올치, 아주 잘하셨습니다요!'속으로 장단을 얹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는(사실 후박나무님은 토론을 하여 발표를 하면 그 발표한 님들께 그 내용을 정리하여카페에 올리는 숙제를 부여하거든요.그냥 써올리더라도 꼭 누가 올려야된다 하면 안써지는 것이 숙제라서 말이지요.)이제 걱정없이 닉만 빌려주는 대신 편하게 이바구만 놀리면 되겠구나...씩 웃으며 마음을 푹 놓고 우리 팀을 살펴보자니아, 글씨!덕성스님, 뭉치님은 말할 필요도 없고 훈민정음님, 문수행님, 신마녀님은 나보다 윗줄인데다 그 분위기가꿈쩍 안하더라니까요?작년에 훈민정음님이 발표도 하던데... 이젠 사양한다는 눈치가 역력하더랑깨요.하여 만만한 건 비연성님이라 제 나이와 텃세로 함 밀어부쳐보려는데옷을 쓱쓱 벗어부치고 반팔로 기세를 돋우는데 안 통하는 것 있죠?하여 할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다 제가 지면과 펜대를 갖고 살짝 꾸적꾸적거리다 보니깨로 발표에서 서기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요.우리 팀원들 미워죽겠어잉! 흑흑흑 T..T그럼, 오늘은 예서 이만.... 헤헤헤^^바람이어라님, 제가 기억력이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엉킨 실을 풀 때 하나의 실마리를 잘 잡아내면 술술 풀어지다가도 살짝 끊어지잖아요?그때는 살짝 묶어놓아도 잘 표시가 안가거든요. 헤헤^^제가 잘 생각나지 않는 것을 대충 느낌으로 살짝 재구성해도 다들 그런 게 보다 넘어가시는 것이지요.제 기억을 꼬집는 님들의 기억을 듣고 싶고파요.. 정말로!^^연수님, 정말 읽으시는 분들께 손내밀어도 안 혼나겠어요?님들이 함께 즐거워해주시고 칭찬을 쏠쏠히 그리해주시니 제 흥에 겨워 짬짬히 이리 글을 올려보고 있습니다.감사해요! 헤헤헤^^
각 모둠별 토론의 장이 끝나고 모두가 다시 큰 방에 둘러앉았겄다.늦게 도착하신 님들까지 한데 둘러앉자니 한줄로는 부족하여출입문을 마주하는 건너편으로는 두줄로 둥글게...헌데, 출입문 신발장 앞에 왠 알지 못할 님이 앉지도 일어서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 서있는듯 앉아있는데바로 세희님이라고 양PD님조수로 뒤늦게 와있다는기라.그래서 오늘 정모에 자리한 님들은 32명이 되었도다.물론 양PD님이 교체맴버라시며 자신은 대구로 가야하기 때문에남은 시간은 세희님이 카메라를 들고 모임 끝까지 따를 것이라며자신과 공주님은 이내 가게 될 것이니세희님 회비도 그리 대신해줍사 양해를 구하시며뒤늦게 공주님과 자신의 회비를 내시는데와아, 그 지갑을 탁탁 털어 4만원을 만들어주시는데만원짜리 3개에 5천원짜리 2개.그러고나니 천원짜리 3장만이 딸랑 남아그참 받는 내 심정이나 양PD님 지갑이나 둘다 안스러웠다네.그렇게 후박나무님의 사자후는 위력적이었던 것이라...^^하여간 그리 반은 두줄로 반은 한줄로 둥그렇게 큰방에 자리하고는이제 각 모둠별로 발표를 시작하겄다.후박나무 마치 토요일밤 이덕화처럼"먼저 흐름이어라 모둠 부탁허요!"기다렸다는듯 벌떡 백자기님 하얀 정리지면을 들고 일어나시고"흠. 흠." 살짝 목을 가다듬으시더니쫘악~ 일장 풀어가는디...오메? 우리는 갑자기 중딩고딩 학원에 들어선듯^^백자기님도 자기 특유의 스피치 억양과 태도를 인식하신듯"흠흠, 제가 애들 가르치는 사회강사다 보니... 에그머니~ 경력이 예서 다 들어나네요!^^"살짝 눈웃음을 지으면서도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특유의 뉘앙스를 고치시지 못하더라.그렇게 흐름이어라 모둠 대표로 발표의 포문을 열고 있는데후박나무님 어름장미님으로부터 아주 귀한 차,바로 옥란차를 얻어왔네라며양이 극히 적어 이자리에 오신 님들께 다돌아갈 지 모르니까따를 양을 중국다잔으로 반쯤씩만 맛 볼 수 있도록...옆 사람이 너무 많이 따르지 않도록 서로 감시하라며재삼 심심당부하고는 혜원스님께 팽주를 부탁하였겄다.바로 그렇게 옥란차는 우려지고 서로 돌아가며 주거니 받거니그 맛을 음미하다 고개를 들었지...백자기님 '나보고 발표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지면이 들린 손은 어느새 내려뜨려지고 그 소외감이 베어물린 표정.후박나무 "아, 발표도 잘 들어가감서 나누시라고요!"참 넉살 좋으신 우리의 스님이시랑께.슬그머니 백자기님 표정을 살펴보니'그려 들을라면 듣고 말라면 말라이거야.그래도 난 마무리는 하고 앉을 것이니깐 걱정말라고..."야무지게 목청을 가다듬으사 다시 우리를 교실로 안내해주시고멋지게 끝까지 마무리 잘 해주시더라.수고했소, 백자기님! 헤헤헤^^"다음으로 그라지오 모둠 부탁허요!"바로 이성원님 일어서고종이를 한 손에 들고 살짝 살짝 보는 것이마치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 폼이데그 억양이나 목소리 톤은너무 전형적인 발표자의 모습이라서인가...백자기님 발표 동안 옥란은 다 돌아가 이미 맛을 보았겠다다들 집중하는 모습인디 왜그리들 고개는방바닥만 물끄러미 보시더냐고요?그렇다고 아까 마신 옥란을 음미하는 모습도 아니고 말이지.얼음장미님,그 맛과 향이 진하다며 그 독특한 옥란차의 맛을 인상을 전해주셨건만여럿이 마시고 광장의 분위기라그 전해주시고자 하는 맛을 흡족히 느끼지는 못하였지만덕택에 '아, 이런 맛이로구나!' 그 새로운 미각의 향취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요.감사하였습니다!^^그렇게 그라지오모둠의 이성원님 발표가 끝나고대개 토론 내용이나 결론이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함으로그 내용이 그 내용으로 느껴져서인가...다들 관심이 점점 멀어져가는듯다음으로 산울림모둠 차례가 되었다.우리팀에서도 다른분이 발표했으면 좋겠는데지면을 정리한 게 나이니 할 수 없이 내 일어났지.헌데 님들이 자꾸 시선이 내리깔리니 눈꺼풀까지 무겁게 쳐지는 분위기가 아니겠어?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겠는데 어찌하나...'아, 작년 차만들기 때 보여주었던 그라지오의 토론발표모습!'자못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재치있고도 재미있는 억양과 뉘앙스를 담아대중을 한바탕 웃음도가니로 만들었던 그 모습!과연 나도 해낼수 있을까?살짝 속으로 웃음지으며재롱을 섞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였는데...그라지오, 제법 그대흉내 나름대로 괜찮았지?헤헤헤^^내 자화자찬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단 말이지.그리 성과을 얻으며 앉노라니 가슴이 뿌듯하더라 이거여.^^그 다음으로 마지막 후박나무 모둠역시나 채훈님이 일어나시고그간 몇차례 발표하는 품을 보아왔지만다시 들어보아도 그 조목조목 똑소리나고 논리정연 요약간결로청중을 휘어잡는 힘은 여전하구나!그렇게 모든 발표가 끝나고 잠시 소강상태.그 틈으로 혜원스님 내일 일정으로 자리를 일어나시니모두가 일어나 문전에서 문밖까지 배웅을 하였지.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표난다고 바로 그 자리를 메꿔주는한 분 슬쩍 등장하셨는데...바로 선우스님!후박나무님이 전화를 받고 천안에서 6만원 택시로 여기에 오신다는바로 그 예고된 스님.입매무새가 딱부러지고 강단강단 다부져보이는 모습.왠지 한 무술할 것 같은 고수의 풍모가...알고보니 출가 전 그 경력이 바로 골목대장!일단 내 임무는 인사와 손내미는 것인데6만원이 맘에 걸려 바로 손내밀 수가 없었네.그리 온 건만 해도 얼마나 열렬한 성원이신가 말이지.좀 기회를 봐서 이따 스리슬쩍 건네봐야겠어.저봐!후박나무님, 뭉치님, 혜원스님 등은 모두가 두터운 겨울 승복인데선우스님은 혼자 춘삼월얇은 복장인데도 거뜬한 기상.골목대장이라는 말이 예사스럽지 않더란 말이지.좀 조심해야겠단 말이야!분위기를 보다 좀 친해진 다음 손을 내밀어야겠어.난 누구에게나 공평해야할 의무가 있으니아무리 골목대장이라고 내 임무를 망각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선우스님을 그렇게 곤아보고 있었네.이제 다음 일정 윷판이 펼쳐지겄다...헌데,거기서 바로 청솔님과 금곡님의 그 근엄한 뒤에 숨겨진 진정한 정체와선우스님의 인상은 점점 달라져가겄다?아란도님, 나도 이리 질질 느러지는 게 감당 못하겄네.이제 아란도님이 바톤을 이어 받아주지 않갔어?이참에 마무리하고 싶은데쓰다보면 쉽게 짤라내질 못하겄단 말이지. 흑흑흑.
왼쪽 무릎은 직각으로 굽혀세우고 오른쪽 무릎은 방바닥 바짝 닿도록윷을 두개씩 두개씩 가위자로 겹쳐 잡은 채 훠이"으랏차차"드디어 금곡님이 마무리할 것 처럼 힘차게 던졌겄다."우와오아, 무효다!"우와우와와 방안이 들썩이도록 모두가 한바탕 웃음과 함께 함성이 일었지.토론시간에 다들 각 모둠에 섞여서 도란도란 의견을 개진하며 독서감상과 차에 대한 생각들을 뽑아볼 새그냥 청솔님을 수행하려 왔을 뿐이라며 함께 참여하지 않고금곡님은 출입문 옆 음료냉장고 앞에 외톨이처럼 방바닥만 긁다간스마일님 막둥이 최성수꼬맹이님과 머리를 맞대곤 궁시렁궁시렁...그 옹색한 모습이 불러놓곤 차마 애처롭더니윷판이 벌어지고"앗싸" 기함으로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윷판을 휩쓰러가는 그 고수의 풍모여! 게다가 청솔님"아니지! 아니지! 말판을 그렇게 쓰면 안 되지.안돼, 안돼. 그럼 안된다니깐. 이렇게 써야지. 사람들이 말이야... 말판을 잘써야 되는거야요."말판 곁에 있는 후박나무와 좋다(선우스님)님이 무색하게 아주 적극적이신데처음 점잖았던 풍모는 온데간데없이 그리 한순간에 날려버리셨던 윷판의 무적부부!비록 말판에선 청솔님의 기세에 어쩔줄 모르고 넋놓고 바라만 보다시키는 대로 놓기만 하셨던 좋다님.소개할 때 출가의 사연을 읊으시는데출가전 한 여인을 만나러 서울에 갔다간 다음날 바로 울며불며(?)절로 들어갔다 머리까지 깍게 되었다는디그 여인을 만난 서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니뺨을 뎁싸게 맞았다시며 울먹울먹하시는데 왜그리 웃음이 돋던지 말이야...그 스토리의 진실성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휘어잡는 품이 역시나 많은 시선을 달고 다녔던 골목대장(?)이었다네.하야간 윷을 던지는 폼이 또 한 시선 끄는 것이니 그 한손에 쥔 네개의 윷이 허공을 나는데윷 두개가 먼저 허공에 튀어오르고 그닥 뒤를 따르듯 튀어오르는 두개의 윷.역시나 금곡님에 맞먹을 만한 고수였어라!하지만 혜원스님을 대신하였기에 그도 후박나무조.그렇게 후박나무팀엔 말판의 고수와 윷의 고수 둘이 꽉잡고는처음부터 훤히 내빼듯 저만치 한참 리드하는 거였지.처음 네팀이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할 새그 진 순서에 후박나무, 흐름이어라, 산울림, 그라지오 이리 순번이 정해졌었는데후박나무가 그리 훤히 독주해버리니나머지 세팀은 연합전선을 펴며 "후박나무를 잡아라!"구호를 부르짖었다 이거야.그런데도 결국 금곡님이 두 모, 두 윷, 막판으로 몰아세웠던 것이라...거의 게임오버!패색이 짙어졌는데 마무리로 던져 나온 것이 바로 "무효!"였던 것이라세팀의 구성원은 기사회생의 환호를... 후박나무팀은 애석한 탄식을...!무효가 뭐냐고?아, 윷을 사오고 말판을 그리는데 그 윷에 흐름이어라님이 뭐라 뭐라 쓰는데 퇴토, 무효, 서울.말판에는 지옥구덩이 3개, 서울. 이에 무심초님이 임신 하나를 더 얹어그렸던윷과 말판이었지.궁금하신님은 낭중에 흐름님이나 무심초님 만나면 물어보이소잉. 헤헤헤^^하여튼 그리 말판과 윷을 강원도 강릉식으로 그려대더니후박나무를 잡아놓은 뒤로는 거의 막상막하하다간 흐름이러라팀이 결국 선착하였던 것이여!당연히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대로 꺼트릴 수는 없는거여.윷판 한쪽에는 동동주와 파전, 도토리묵이 마련되었기에이미 적어도 한 잔씩은 하였겄다.우리는 다시 둥그렇게 앉았지.흐름의 신청으로 첫스타트 훈민정음님이 우리가락에 처녀방구 아줌마방구... ...등등 방구방구 어떻다 저떻다며 구수하게 장단을 실어 분위기를 띄웠고다시 산울림이 저번 물빛찻집에서 들었던 노래를 신청 채훈님이 그 대학연극반에서 불렀다는 그 노래를 하였겄다.헌데,노래도 그 자리에 맞는 궁합이 있는가봐.물빛찻집에서 조용히 울러퍼질 때는 그처럼 맛나더니이리 여러사람이 북적북적 함박질 때는 다른 곡을 신청하였어야 했는디...채훈님의 그 멋진 가락을 오신 님들께 모두 들려드리지 못한 아쉬움이야.헌데, 다른 날과는 달리후박나무님 왠일인지 적극적으로 한목소리 울려대시는 품이꼭 든든한 배경이 있는듯...알고봤더니 그 든든한 비장의 한 수가 바로 선우스님!이미 대전에 오기 전에 남원이라 했던가... 어디 생음악 노래무대가 펼쳐지는 찻집에서 선우스님도 함께 했었다는데거기서 선우스님의 가락을 박수갈채로 공인받고 왔었더란 말이지.그렇게 "쑥대머리"를 적극 신청하시며 잔뜩 분위기를 돋구시겄다.좋다님 잔뜩 목과 어깨에 힘을 주시다간당신 스르로 가락과 음률을 넣어서는 도량석으로 부르신다는 "나옹스님토굴가"살풋살풋 발림을 얹어가며 발과 어깨를 하느작 흐느작 리듬을 타시며청을 풀어나가시는데... 캿!듣는 자나 부르는 자나 모두가 다 흠뻑 취해가며어깨춤에 입술이 벙긋벙긋^^후박나무님 손을 맞잡고 일으켜 좋다와 후박나무가 한쌍으로... 돌아 돌아 돌고 어깨 춤사위 펼치는 모습... 후박나무 엉거주춤 헐랭헐랭 그 어색한 춤사위가 좋다님의 발림 리드로 한폭의 승무로다!햣! 절로 흥겨워 감탄이 캬~~앗!옆에서 덕성스님과 뭉치님도 함박웃음으로엉덩이가 들썩이시는 것 같은데도누구 이끌어내주는 님이 없으니 일어나 합석하지 모하여아쉬워하시난닷. 헤^^그렇게 절정을 치달렸던 가락은이제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을 새 자리하신 님들 모두다한곡조씩 뽑아보고 청솔님은 승무로 나빌레라!비연성님과 나유타님, 아하님,그리 노래부르지 않을 거면 다음부터는 청솔님처럼 시 한수를 준비하시더라고잉.헤헤헤^^ 그래도 끝까지 웃으며 박수치며 함께 취해주셨으니못한 노래가 대수는 아니지라.이렇게 차맛어때는 강재 없는 흥겨움과 자연스러움이라모두가 충분히 다복하고도 즐거움이 흐드러졌다네.앗, 잠깐! "천사연"아란도님과 친자매인 줄 처음 알았소.언니보다 훨씬 예쁘데이!헌데 말이지... 지 아무리 이쁘다고 그리 선전하나?미인은 잠꾸러기라고 그리 오자마자 냅다 잠자고 말이지...하여간 미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잠꾸러기는 잠꾸러기더라야.그런데, 내 눈에 안띄고 어디 숨었었다냐?둘러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왜 내가 시키지 않았을까... 갸웃갸웃.내 눈썰미를 벗어나는 이는 거의 없는디혹시 그때도 자고 있었나?헤헤헤^^헌디, 또 가만 생각하니유수뮤현님, 황주영님이 안보였구나!유수무현, 참 폭신폭신 품이 넓은 갓 사십인가 삼십후반.차로 그렇게 모임끝까지 기사노릇을 독톡히 해주셨었는데...친척집이 근처에 있다시더니 그새 스리슬쩍 가셔 주무셨나봐.황주영, 친구따라 강남 간다더니 비연성 따라 물고문 당했지?^^다담시간에 덕성스님 옆에서 한가득 물주전자로 끓어넘치는 대로찻물을 따라주던 한 통뼈한다며 웃음짓던 황주영님도작은 방에 일찌감치 들어가 잠을 자고 있나벼...아이고 그렇게 어려운 걸음하고서도아무리 앙꼬없는 찐빵도 맛있다지만 앙꼬를 맛보지 못하다니...무엇보다도 수기님, 미류나무님!그리 어렵게 오셨다 윷판결말도 못보시고 이내 가셔야했던 아쉬움과 고마움을...무심초님, 문수행님!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언제 그렇게 슬그머니 가셨던가요?작년 11월에도 그리 훌쩍 가시더니이번에는 아예 인사도 없이 그리 가셨네라? 다시 마무리를 좋다님이 쑥대머리로 풀어내시는데왜 잘 나가다가 막히시냐고요?너무 관중을 의식하셨어... 헤헤헤^^그래도 진 속으로다가 열심히 염두를 굴리고 있었는디요?'아! 저 양반은 오히려 6만원을 주고서 모셔왔어야 되는 분이구만!누구 말대로 정말 동남아순회공연을 마치고 오신 분이라 해도하나 트집 잡을 게 없는 멋진 공연이었으니...함께 해주신 자리만으로도 감지덕지디 어찌 손을 내밀겠냐 말여?도저히 2만원을 달라할 수 없구나!그려! 원칙이 있으면 하나쯤 예외가 있는 법이라지.님들도 이해해주실 것이여.선우스님, 스님의 공연에 두손 두발 들었습니다요!'그렇게 회비모음에 대해선 일단락을 지었었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 술은 예정되지 않았습니다.차와 다기가 우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충분히 가무를 끓여낼 수 있음이지요.한데, 농원맷돼지가든 주인아주머니께서어떻게 저녁값으로만 방을 주냐면서 더 얹어주어야 되지 않겠냐시며흥정을 붙여오셨지요.정말, 다른 집에 비해서 절염하게 해주셨기에그럼 얼마를 더 얹어드리면 되겠습니까?하였더니 "알아서 주셔요!"하시는 겁니다.그런데, 그 알아서라는 말처럼 해석하기 힘들고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껍게 되는 그 알아서라는 선을 맞추는 건 정말 쉽지 않았지요."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얼마를 더 드려야 될지 말씀해주세요!"했지요.처음 아주머니와 구두계약할 때 저녁한끼만 먹으면 방도 빌릴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었기에아주머니도 얘기를 꺼내놓고는 어려워하셨습니다.그래서 결국 동동주로 합의하여술과 안주를 시켜 먹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던 것이랍니다.그렇게 해서 예정하지 않았던 술이 등장했던 것임에오는 것 막지 않고 가는 것 말리지 않는 흐르는 인연 위에 허허롭자시는 후박나무님이시니그리 강건하게 막는 것도 부자연스러운지고...하여 "그려, 좋다!" 이내 즐거움으로 받아들이셨었다는 뒷얘기입니다.헤헤헤^^후박나무님,격려의 한말씀에 힘입어 오늘은 여기까지 왔습니다요.제가 생각해도 꼬리가 너무 길어 아무렇게나 끊고 마무리하고 싶었으나유종의 미를 위하여 꿋꿋이 시간에 관계없이 마무리를 위하여! 헤헤헤^^벌써 새벽 세시.아직도 창밖으로는 잔잔하게 빗소리가 흐르고서로가 하나 되어 피어났던 시간 만큼이나 노곤노곤 혼곤해져간다.살푸시 적시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살풋 내리덮히는 눈꺼풀에 순응하며저쪽 작은 방에선 몇몇 님들이 잠을 청하고 있고이쪽 작은방에선 송파님, 흐름이어라님이 고골고골 잠에 젖여들어있다.스님들은 후박나무님이 따로 방을 마련하신다며 나서셨고큰방 안쪽 창가 곁에서 몇명이 옹기종기 두런두런 아직도 생글생글 빗소리를 반주삼아 다담을 나누고 있다.후박나무님이 화계 산야초 다원에서 가져온 각종 차를 훈민정음님과 아란도님이 우려내며 잔에 나누고그간 분주히 움직였던 내 마음이 그제야 느긋하게 잔잔해진다.지금 잠든 이, 깨어있는 이.함께 한 모든 이가 함박웃음으로 어우러지고 나이와 성별, 성격에 관계치 않고 서로를 열어두고 하나로 관통하며저마다의 입가에 미소를 베어물리고 있음이 참 감사하다.살며시 둘러보니 그라지오, 아하, 채훈, 스마일, 훈민정음, 아란도.좀 있으니 잠을 청하다 도란거림에 깨었는가...이성원님이 차를 청하고좀 있으니 부시시 아직 덜 깬 눈을 비비며 바람이어라님이 함께 하신다.그리고 그 뒤에서는 끊임없이 세희님이 카메라를 들고 있구나.모두 익숙한 얼굴들이로다.'아, "익숙한"이라고?' 가만 생각해본다.이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다니...익숙하다 하기에는 그 직접적인 대면은 참으로 부족하였으리언만딱 한번의 마주함만 있었던 님들이든 오늘 처음 대면한 님들이든왜 그리 오랜 벗처럼 편안하고 서로의 색채가 익숙한가?정답고 스스럼없다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전에 설악 오색에 지내던 기억이 떠오른다.처음 갔던 강원도 양양이었건만 괜시리 눈에 선하고 낯설지 않은 느낌.꼭 전에 한번 와봤던 것 같은 기분...이런 어울림과 동화가 어느 과거의 인연에서 발원한 것인가?차 하나로 이루어지는 공감대가 사회적인 저마다의 위치를 접어두고 서로의 정서를 감응시키고 있음은차가 자신도 알게 모르게 시나브로 下心을 닦아주고 있음인가?그것이 차의 덕성인가... 인연의 인과인가...이제야 고요롭게 차맛을 즐긴다.연잎차, 뽕잎차, 칡꽃차, ...사람 많은 가운데에 옆에 코고는 소리와 쌕쌕 숨을 불어내는 소리 속에조금은 새벽녘의 녹녹함에 잔잔히 깔리는 몸과 맘.형광등에 반사되는 창밖을 간간히 쳐다보며쪼르르 다관에서 숙우에 부어지고 또르르 잔에 담겨지는 차를홀짝 홀짝 마시는 이 그 고요로움이 좋다!서로가 굳이 말을 해도 안해도 건네는 눈빛 속에 잔잔히 익어가는 나눔이다!간간히 세희님이 멘트를 부탁하는데그 건네지는 말까지 고요롭다.좀 더 시간이 흐르니 배가 고프다.훈민정음님이 준비한 김밥이 있다.가져다 먹는데... 먹고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얼마를 먹은 것인지... 김밥이 참 맛난다.나 혼자 거의 여섯 줄은 좀 더 먹었을 것이다.지금 생각하니 또 군침이 도는구나!^^ 그러는 가운데 이성원님이 잠을 청하고바람이어라님이 다시 잠을 청하셨던가?(가물가물)여섯시가 조금 넘어 나도 잠을 청하였다.비가 오는 관계로 등산일정은 취소하기로 하며그 안내할 일이 덜었으니 마음 편하게이내 푹신 곤히도 잠이 들었구나.8시경에 잠이 깨어보니 모두가 잠들었는데훈민정음님과 채훈님이던가... 안 자고 이슬비 아침 길을 산책하고왔단다.그러면서 컵라면을 먹고 있구나.그렇게 한 명 두 명 일어나 부시럭대면서 라면을 먹고 있으니일부러 깨우지 않아도 9시에 동학사에 가시고픈 님들은 알아서 일어나신다.일어나는 대로 컵라면, 김밥, 떡, 엇저녘에 남은 비빔밥과 그 밑반찬.그 진수성찬에 아침요기가 풍요롭도다!게중에 한 장면이 생각나는데부시시 일어난 바람이어라님을 반갑게 맞으며 옆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세희님 부탁왈"'산자락에서 자니 공기도 좋고 기운도 맑겠다 일어나니 참 가쁜하고 상쾌한 것이 개운하네요!'이대로 멘트를 좀 해주세요!"하는 것이다.옆에서 듣고 있던 낸오메! 저럴수가... 그건 정말 거짓말이다.새벽녘에서 거의 아침녘이 되도록 앉았다가 잤는데어찌 개운할 수가 있다는 말이냐고요?바람이어라님 한말씀 하실 법한데 그냥 웃으시며그대로 말해주는데... 이러니 우리가 방송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답니다.^^그리 살짝 웃으면서 후박나무님께 연락하여 일정을 확인하니선우스님이 동학사를 안내하여주신다 한다.몇분들이 먼저 나서서 한차례 걸어가고 있고뒤늦게 아침을 드신 금곡님과 청솔님, 유수무현님, 송파님이 차를 부르릉하고 가셨겠다.내 따라가 길을 안내하려했더니 민박주인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참 뒤떨어졌다.그렇게 다 떠난 뒤 뒤늦게 아침걸음이나 하여볼까...아하님, 나유타님과 함께 우산을 들고선느긋이 벗나무 가로수길을 산책한다.낙엽지고 이슬비에 흠뻑 젖은 가는 나뭇 가지가지 마다 데롱데롱은방울이 참으로 영롱하다.계룡산자락 위로 회색빛 먹빛 구름이 섞여서 웅성웅성 하늘을 움켜쥐고있고그 아래 산기슭에서는 물안개가 몽글몽글 뿌옇게 아른아른 일어나한폭의 산수화가 병풍처럼 벌려서 사방을 화폭같이 꾸미고 있구나!매표소에 거의 다다를 쯤송파님이 차를 되돌려오고 있다.선우스님도 차가 몇대나 올라갔는지 알수 없으니 다 챙기시질 못하였겠는데참으로 숫기없는 송파님은 선우스님께 말씀을 못드렸을 것이고속으로 알아서해주십사 짐짓 고대도 하셨겠지만 눈도장을 찍지 못하셨을터이니 누구를 원망하시랴?차량통제를 당하고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왔던 것이다.참으로, 스님을 알고 모르고그 여행지에서의 쏠쏠한 재미(무료입장이나 절에서의 숙박 등^^)가 다르니이 차맛어때의 인연이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네라며 내 숨은 잇속이 웃음으로 돋는구나!매표소에서 발길을 돌리고 오는데스마일님이 저기 오시네.옷을 제대로 입었는지 신마녀님과 먼저 가 동학사에 있을 성수를 살짝 걱정하시면서도어디서든 혼자서 잘 노는 성수가 대견하시다고 든든해하신다.그렇게 되돌아오니후박나무님과 뭉치, 덕성스님, 훈민정음님, 송파님,그 새 일어난 채훈, 아란도, 천사연 님들이따듯한 차로 반겨주시더라.작은방에서 그라지오님은 잠이 꼬박 들어 이제야 한밤중이고...그렇게 우리는 동학사와 다담 일행으로 나누어서그 빗속의 겨울과 봄의 문턱에 선 조금은 노곤하지만 아침을 산뜻하게 즐기고 있었다.빗소리가 참으로 음악이로다!밖에선 비가 오고 하얀입김이 나오는 것이 제법 차가왔으니아랫목에서 우려내는 다담이 더욱 따사로운데그 잠이 부족한 나른함과 아침의 신선함이 한데 버물려진 몸과 맘에차 한 잔이 참으로 몽글몽글 피어오르노니다!주인아주머니께서 다음 손님 맞아야한다면 분주히 치우시며 성구신다.아주머니 걱정마십사!우리 11시까지 있다 싹 정리해드리고 갈터이니헤헤헤^^ 너무 재촉하시지 마르시옵사!그리 대강 방을 정리하고는 동학사 일행을 기다리며 앉아있다.시간이 가고 흐름이어라님이 물에 빠진 생쥐모양으로다 먼저 오다.원래 춥다는 말을 여간해선 하지 않는 흐름이어라였건만...도저히 추워서 먼저 왔다는데 그 차림이 반팔이라 오고가는 사람들이 마치 미친사람 쳐다보듯 하더라며혀를 내두르며 따듯한 차를 몹시도 원하더라.조금 더 있으면 다들 오겠구만 느긋이 도란도란거렸지.한데, 10시 반이 되도록 11시가 되도록 11시 20분이 되어도 동학사 일행이 안온다.주인아주머니께 드린 말도 있어 내 속은 괜히 안절부절.좋다님께 전화를 드렸건만 전원을 꺼놓으셨는지 불통.그외 동학사에 가신 님들은 이번에 처음 뵌 분들이라 다른 님 핸드폰번호도 알지 못하니 주인아주머니께 점점 멋쩍어져가네.점심을 예약했던 등산로식당에 다시 전화해서예약시간을 재조정하고 그럴 새 11시 40분경 동학사 일행이 왔다네.다들 후줄근히 비맞은 생쥐꼴이 되서 입술이 시퍼렇게 덜덜거리고 있네.후박나무님 좋다님께 왜이리 늦었냐고 서슬을 살짝 세우시는데좋다님이 어려서 골목대장이었어도 속세 나이가 많았을 법 하셨어도출가의 연륜에는 어쩔수 없었나봐...^^깨갱깨갱 겨우겨우 체면치레 대답으로 모면하시는 품이라 옆에 있던 나도 괜시리 깨갱깨갱 미안스러웠다네.주인아주머니도 말야 그리 예약이 막바로 있지도 않음서그리 서둘러대셨단 말이드라고... 그 덕에 이님 저님 마음이 다는 그 심리의 굴곡을 음미하게 되었단 말이지.^^입술 시퍼렇게 후줄근한 모습으로 들어오신 님들께 따듯한 차로 몸을 녹여주올 새흐름이어라 모둠 윷판 -후박나무님 후원-상품(도법스님싸인이 든"내가 본 부처/도법-"3권, 죽로차2통, 중작1통, 다포)을 나누는데...바람이어라님 책1권과 다포.백자기님 죽로차1통 책1권.황주영님 중작1통 책1권.송파님 죽로차1통.역시 흐름이어라!다들 어제 처음 오신 님들이 가져가시니 참 잘되었구나! 흐뭇하였네.흐름이어라팀이 선착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나벼새내기님들의 파워!^^ 헤헤황주영님 친구따라 강남갔다 제비박씨까지 하나 물었으니비연성님과 잘 나누어드시소 그려.^^그런데, 동학사에선 어떤 경치가 있었을까?함 들려주시면 좋겠네요.^^잠시 몸을 녹이고 공주군 상신리 등산로식당으로 이동한다.차량이 5대라 자리는 넉넉하게 가서보니 32명에서 무심초, 문수행, 수기, 미류나무, 공주, 양현식 이상 6분이먼저 가셔서 26명.등산로식당에서 순두부를 점심으로 먹었다네.물론 전 등산로식당이 좋다하여 안내한 것이니 반찬이 어떻다는 제 감상은 실지 않을터이니님들 점심 어떠했는지 함 들려주심 고맙겠네...^^그리 점심을 맛나게 먹으니유수무현님 카플해온 비연성, 황주영, 백자기님 이랑 먼저 가신다하시고물빛찻집 주인장도 없으니 후박나무님도 예서 일정을 마치고 모두다 사진이나 찍고 가자 하였겄다.헌데, 우리의 사진기사 뭉치님은 이미 흐름이어라님과 물빛찻집으로 먼저 내려갔다네.하여튼 흐름님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더라며 모두가 웃어보았네.금곡님과 청솔님도민주지산에 부군을 보러가야한다는 스마일님과 성수를 태우고 바람이어라님을 동행해서먼저 가신다네.송파님 차와 그라지오님 차, 덕성스님 차로 물빛찻집에 가게 되었네.아, 그런데 잘 가던 송파님 차가 물빛찻집 오르막 언덕에서 그만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할 진퇴양난에 헛바퀴만 돌아간다네.송파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어쩔줄 몰라하는 그 초초하고 타는 속내가 그대로 들어나네.받침목을 받치고 뒤에서 밀어보았으나 소용없었네.이에 우리의 해결사 흐름이어라님이 밧줄을 손에 들고 물빛찻집에서 내려오겄다.산울림은 차 문외한임을 표내려는지 밧줄을 범퍼에 걸다송파님 한소리에 찔끔하고왼쪽 앞바퀴 앞 고리에 다시 밧줄을 걸고선신마녀, 아하, 나유타, 천사연, 산울림, 흐름이어라, 그라지오, 아란도, 채훈.그리 다 달겨들어 밧줄을 힘껏 잡아끌어겄다.뱃지짱도 맛들면 낫다고 그여 자동차가 올라왔다네.송파님 그제야 얼굴 펴지며 한시름 벗어났다네.그 뒤로 그라지오 올라오고 덕성스님도 두번 거푸 부릉거려서야 겨우 올라오셔 한번 휘 둘러보시곤누구라도 한번 오시면 차는 원없이 대접하겠다는 말씀을 남기시고이내 훤히 그대로 고창 상원사(?)로 가신다네.주인장 잠룡님은 마산과 울산에 일있어 갔다하며 없어도 편히 쉬었다 가라셨었지...그렇게 다시 주인없는 물빛찻집에 객들만 몰려들어 가곶감과 자스민차를 들며 앉았다네.후박나무님께 결산을 보고했지.총원 32명 중에 서른 님의 회비를 받아 총60만원이었다며양PD님과 공주님의 바톤을 이어받은 세희님은 열외로선우스님은 비싼 택시비를 들여 참여하셨는데다 공연이 좋았으니차마 받을 수 없었네라며 말이지.그랬더니, 선우스님은 눈이 똥그래지고후박나무님 대뜸 하시는 말씀이 "어라, 선우스님 회비는 미리 내게 주셔서 내가 낸 줄 아는디?""에게게? 전 틀림없이 후박나무님이 뭉치님과 당신 것이라며 받게 된 4만원이 전부였습니다.""그려? 그럼 내가 까먹고 선우스님 돈을 내 회비로 냈나벼! 헿헿헿"그 훤하신 머리를 훌쩍 쓰다듬으시더라.'아니 그럼, 내 여지껏 엄한 사람 곤아보고 있었네 그려! 선우스님, 죄송혔네요! 헤헤헤^^'그래서 그 결산을 낱낱이 보고하였겄다. 총 60만원 거출에훈민정음님께 떡(4만5천원)준비와 부식(4만2천원)추진 비로 9만원 드림.농원맷돼지가든에서30인분 산채비빔밥(4,000원)= 12만원.동동주(1단지당 4,000원)10단지= 4만원.도토리묵(1접시당 5,000원)4접시+부침개(1접시당 2,500원)8접시= 4만원.슈퍼에서 윷 2세트= 4천원. 계=20만 4천원 지출.등산로식당에서순두부찌게(1인분 4천원)26인분= 10만원. 총지출=39만 4천원. 총잔액=20만 6천원.이외에 각종 후원으로는하나, 훈민정음님의 김밥 스물여나무 줄 지원. (직접 집에서 쌈-그래서 더 맛있었나봄.^^-)하나, 무심초님의 방울토마토 1상자 지원.하나, 미류나무님의 과자세트 1상자 지원. (본인 말로는 먹으며 왔다며 겸손했지만 그래도 표하나 안나고 넉넉했음.)별첨, 유수무현, 덕성, 송파, 그라지오, 금곡, 양현식 님들의 차 덕에 교통비 지원받음. 후박나무님의 상품 후원은 회비를 안내신고로 쌤쌤이라 후원 항목에서 빠트렸습니다요.^^그리 남은 돈 20만 6천원을 후박나무님께 드렸더니대뜸 "산울림 준비하느라 알게 모르게 든 돈도 있을 것인디 얼마 가져요!""예? 그려도 되나..." 함서 슬그머니 5천원짜리 2장과 천원짜리 6장을내 호주머니에 챙겼더란 말이지.챙겨넣고보니 오고 가니라 다들 2만원 이상으로 쓰셨을 님들을 생각하니가슴이 넘 뜨끔해지더라 이거여.'후박나무님은 왜 정직한 나를 그리 유혹하야 이리 공금을 횡령하게 하냐 말여.'더군다나 대구지하철 성금으로 낸다니 내 맘이 그렇게 쫄아들 수 없더란 말이지.나는 님들 모르게 얼굴을 붉히며 5천원 2장을 토해냈지.헌데, 에누리 6천원은 그냥 그대로 떼어두게 되더란 말이여.(주머니를 털어 먼지 안나실 님들만 제게 돌을 던지시오라!)헤헤헤^^그렇게 6천원은 내 호주머니에 그대로 남겨둔 채로 20만원은그라지오의 손에 넘어가 대구 지하철 성금으로 기탁하게 되었네.대구에서 그리 잠깐 오셨다 가신 님들을 생각하니그리 성금으로 기탁하게 되어 조금이나마 면목이 서게 되었다는 생각에마음이 흐뭇했다네.그렇게 결산보고 및 후박나무님의 차맛어때에 대한 주객전도 상황에 대한일상이 주고 카페가 부여야 하는데어느새 카페가 주고 일상이 디밀쳐있는 현실이라...그 개탄의 번뇌를 들으며 물빛찻집 통유리로 비오는 계룡산자락을 보고 있었다.곧 송파님과 흐름이어라님이 먼저 서울로 출발하신다.후박나무님, 차맛어때는 이제 지 홀로도 충분히 커갈 것이니깐그리 너무 애지중지 껴안으실 필요 없당깨요.후박나무의 리플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이제 후박나무는 구심점으로 차맛어때의 상징성이라오.그 상징이 축이 되고운영자들이 살대를 이루니축은 움직이지 않아도 굴러간다요!글이 안올라온다고 뜸하다고 마음 달리지 마시고완만하면 완만한 대로정체되면 정체된 대로이제 다 큰 아이를 지 스스로에게 맡기듯 그리 여유있게 바라보시다한말씀 하고프실 땐 즐거이 맘 따르시고스스로 짐을 지우시시 마시고 유쾌하시더라고요!그리 한말씀 드렸더니산울림이 카페주인여도 그럴 수 있을까?하시면서 조금은 홀가분하시듯한 표정이시더라.헤헤헤^^후박나무 화이팅!
물빛찻집을 나서며 상신리 하신리 계룡산자락을 휘어도는 굽이굽이 길. 하늘엔 구름이 뭉클뭉클 행진하듯 바람에 부쳐 이동하고 있고 빗물로 넘쳐나서 더욱 우렁찬 물소리를 내는 시냇가를 따라 뿌옇게 여튼 물안개가 아지랭이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길. 그 길을 저~어 맨앞에 뭉치님이 만행하는 어느 영화의 스님처럼 바랑을 지고 무소의 뿔처럼 홀로 훌쩍훌쩍 걸어가시고... 그 뒤에 후박나무님은 우산을 들고 좋다님은 곁에서 걷는 리듬에 소리가락을 실으니 마주오던 동네 나이드신 보살님들이 "좋다!"추임을 넣어주시며 교차하더라. 그 뒤에 나유타님과 훈민정음님이 우산을 하나씩 들고 오손도손 정답게 걸을 새 산울림은 그 두 어여쁜 님들 사이에서 어데 마음 주지 못하고 두 님의 시선 모두를 쫓아 이쪽 저쪽 왔다갔다 은근히 걷고 있더라. 내려오다 길가 간이화장실에 들렀던 이성원님이 맨 뒤에 쳐져있다간 물빛찻집에서 카메라를 종료한 세희님과 보조를 마추며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는데 제일 젊은 님들 걸음이 그리 늘어져갔곤 말이야...^^ 그리 길을 따라 상신리 하신리를 내려오며 큰 도로로 가고 있었지. 아란도, 천사연, 신마녀, 아하, 채훈은 그라지오 차에 타고 먼저 훤히 갔으니 당연히 유성터미널까지 갔겠거니 하였는데 저 앞에 낯익은 차가 부르릉 다시 올라오고 있다. 아, 그라지오가 다시 왔다. 그리 이성원, 세희, 훈민정음, 나유타를 싣고 갔지. 헌데 또 얼마 안되어 금방 나타나는데 아무래도 유성까지 가지 않고 큰 도로에다 부어놓고 왔단다. 나머지 후박나무, 뭉치, 좋다, 산울림도 그렇게 그라지오 덕에 쉬이 큰도로까지 나왔다. 헌데, 택시 잡기도 역시나 쉽지 않고 버스도 1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다. 스님들 간이 시내버스정류장을 지나치며 그냥 걷다간 용케 어느 봉고차를 잡아 타고 계시다. 이성원, 아하, 나유타, 훈민정음, 아란도, 산울림도 달려가 한꼽사리 끼어가게 되었는데 나이 지긋하시고 머리가 희끗하신 분이 운전수신데 물통이 실려있던 차였다. 102번 버스 지나가는 곳까지만 태워주심 되었는데 유성까지 태워다주마 하신다. 너무 감사하다!^^ 남은 님들은 그라지오차로 유성까지 가면 되었다. 그리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신마녀님과 나유타님은 그라지오차를 타고 가고 아란도, 채훈, 천사연, 아하, 세희 서울아가씨들은 고속버스로 스님들은 시내 도솔천에 만나기로 한 약속일정으로 시내행택시. 나도 같은 방향이라 스님들과 함께. 훈민정음님도 시내행이지만 방향이 다르니 홀로. 그리그리 다시 노곤한 몸으로 각자의 일상을 위하여 돌아가노니 잠이 솔솔오며 아련한 향기로만 맴도는 것이 아아! 일장춘몽이었나...!...? 헤헤헤^^ 차를 그리 많이 마셨건만 지금 다시 차 한잔이 그리웁다! 온갓 차들의 절묘한 맛 때문이 아닐것이다. 따뜻한 마음들이 그리운 까닭이다. 찻잔 사이로 오가며 허물없이 서로를 물들였던 그네들이 목마름을 부추기기 때문이요 물빛안개같은 여운으로 길게길게 가슴을 적시며 은은하게 숨쉬기 때문이다. 차! 그 향기로서만이 아닌 사람들의 향기까지 몽글몽글 우려노니니 차빛깔에 하얀치아 눈가의 잔주름이 해살스레 빛나고 차의 맛과 향에 사람들의 정담이 무르익어간다. 부담없는 화합과 조화가 어드메 있느뇨? 바로 바로 차 한잔의 어우러짐에 있도다! 이상 차맛어때 2주년 대전정모후기를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시고 함께 즐겨주신 님들 더욱 다복하신 나날이시옵고... 협찬에^^ 고창 상원사 덕성스님 - 각종 중국차. 화계 산야초 다원- 연차, 뽕잎차, 칡똧차,... 굴바라 - 백련차. 얼음장미 - 옥란차. 물빛찻집 - 자스민차, 곶감 "감사합니다." --- THE END ---
물빛찻집을 나서며 상신리 하신리 계룡산자락을 휘어도는 굽이굽이 길. 하늘엔 구름이 뭉클뭉클 행진하듯 바람에 부쳐 이동하고 있고 빗물로 넘쳐나서 더욱 우렁찬 물소리를 내는 시냇가를 따라 뿌옇게 여튼 물안개가 아지랭이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길. 그 길을 저~어 맨앞에 뭉치님이 만행하는 어느 영화의 스님처럼 바랑을 지고 무소의 뿔처럼 홀로 훌쩍훌쩍 걸어가시고... 그 뒤에 후박나무님은 우산을 들고 좋다님은 곁에서 걷는 리듬에 소리가락을 실으니 마주오던 동네 나이드신 보살님들이 "좋다!"추임을 넣어주시며 교차하더라. 그 뒤에 나유타님과 훈민정음님이 우산을 하나씩 들고 오손도손 정답게 걸을 새 산울림은 그 두 어여쁜 님들 사이에서 어데 마음 주지 못하고 두 님의 시선 모두를 쫓아 이쪽 저쪽 왔다갔다 은근히 걷고 있더라. 내려오다 길가 간이화장실에 들렀던 이성원님이 맨 뒤에 쳐져있다간 물빛찻집에서 카메라를 종료한 세희님과 보조를 마추며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는데 제일 젊은 님들 걸음이 그리 늘어져갔곤 말이야...^^ 그리 길을 따라 상신리 하신리를 내려오며 큰 도로로 가고 있었지. 아란도, 천사연, 신마녀, 아하, 채훈은 그라지오 차에 타고 먼저 훤히 갔으니 당연히 유성터미널까지 갔겠거니 하였는데 저 앞에 낯익은 차가 부르릉 다시 올라오고 있다. 아, 그라지오가 다시 왔다. 그리 이성원, 세희, 훈민정음, 나유타를 싣고 갔지. 헌데 또 얼마 안되어 금방 나타나는데 아무래도 유성까지 가지 않고 큰 도로에다 부어놓고 왔단다. 나머지 후박나무, 뭉치, 좋다, 산울림도 그렇게 그라지오 덕에 쉬이 큰도로까지 나왔다. 헌데, 택시 잡기도 역시나 쉽지 않고 버스도 1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다. 스님들 간이 시내버스정류장을 지나치며 그냥 걷다간 용케 어느 봉고차를 잡아 타고 계시다. 이성원, 아하, 나유타, 훈민정음, 아란도, 산울림도 달려가 한꼽사리 끼어가게 되었는데 나이 지긋하시고 머리가 희끗하신 분이 운전수신데 물통이 실려있던 차였다. 102번 버스 지나가는 곳까지만 태워주심 되었는데 유성까지 태워다주마 하신다. 너무 감사하다!^^ 남은 님들은 그라지오차로 유성까지 가면 되었다. 그리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신마녀님과 나유타님은 그라지오차를 타고 가고 아란도, 채훈, 천사연, 아하, 세희 서울아가씨들은 고속버스로 스님들은 시내 도솔천에 만나기로 한 약속일정으로 시내행택시. 나도 같은 방향이라 스님들과 함께. 훈민정음님도 시내행이지만 방향이 다르니 홀로. 그리그리 다시 노곤한 몸으로 각자의 일상을 위하여 돌아가노니 잠이 솔솔오며 아련한 향기로만 맴도는 것이 아아! 일장춘몽이었나...!...? 헤헤헤^^
차를 그리 많이 마셨건만 지금 다시 차 한잔이 그리웁다! 온갓 차들의 절묘한 맛 때문이 아닐것이다. 따뜻한 마음들이 그리운 까닭이다. 찻잔 사이로 오가며 허물없이 서로를 물들였던 그네들이 목마름을 부추기기 때문이요 물빛안개같은 여운으로 길게길게 가슴을 적시며 은은하게 숨쉬기 때문이다. 차! 그 향기로서만이 아닌 사람들의 향기까지 몽글몽글 우려노니니 차빛깔에 하얀치아 눈가의 잔주름이 해살스레 빛나고 차의 맛과 향에 사람들의 정담이 무르익어간다. 부담없는 화합과 조화가 어드메 있느뇨? 바로 바로 차 한잔의 어우러짐에 있도다!
이상 차맛어때 2주년 대전정모후기를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시고 함께 즐겨주신 님들 더욱 다복하신 나날이시옵고... 협찬에^^ 고창 상원사 덕성스님 - 각종 중국차. 화계 산야초 다원- 연차, 뽕잎차, 칡똧차,... 굴바라 - 백련차. 얼음장미 - 옥란차. 물빛찻집 - 자스민차, 곶감 "감사합니다." --- THE END ---
첫댓글 겨울비 촉촉히 내리던 그날이 생각이 나는군요..나뭇잎에 맺혀있던 물방울과 다우님들이^^그립다!!
첫댓글 겨울비 촉촉히 내리던 그날이 생각이 나는군요..나뭇잎에 맺혀있던 물방울과 다우님들이^^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