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취득세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9.10 대책이 발표됐지만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썰렁하다.
일부 문의전화가 늘어난 지역도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진 않고 있어 경기도 아파트값 하락폭은 대책 발표 전인 지난 주(-0.01%)보다 오히려 더 커졌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문의가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오름세를 나타내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주보다 0.03% 하락했다.
지역별로 광명시(-0.10%), 시흥시(-0.08%), 화성시(-0.08%), 용인시(-0.07%), 구리시(-0.05%), 김포시(-0.05%), 의왕시(-0.04%), 하남시(-0.04%), 의정부시(-0.03%), 성남시(-0.03%) 등이 떨어졌다.
의왕시는 나와있는 매물은 많지만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전동 삼신7차 82㎡형은 2000만원 내린 2억~2억2000만원 선이고 76㎡형은 15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원 선이다.
내손동 대림LG공인(031-423-7700)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소식에 문의전화는 늘었지만 아직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 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평촌(-0.02%), 분당(-0.01%), 중동(-0.01%), 일산(-0.01%)은 하락했고 산본(0.02%)은 올랐다.
평촌은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관양동 한가람신라 81㎡형은 1500만원 내린 2억45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평촌동 신세계공인(031-425-1010) 관계자는 “정상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는 없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남동구(-0.04%), 연수구(-0.01%)가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다.
남동구 역시 급매물 외에는 관심 없고 매수세도 찾기 힘들다. 정책이 발표됐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됐다. 만수동 현대 156㎡형은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이고 대동 105㎡형은 1000만원 내린 1억58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만수동 신세계부동산써브(032-461-6100) 관계자는 “지난 주와 분위기는 비슷하다”며 “정책발표로 인한 영향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 전셋값 4주째 상승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다. 지역별로 오산시(0.07%), 구리시(0.06%), 안양시(0.05%), 부천시(0.05%), 성남시(0.04%), 안산시(0..03%), 의왕시(0.03%), 용인시(0.02%), 하남시(0.02%), 남양주시(0.02%), 이천시(0.02%) 등이 올랐고 떨어진 지역은 없다.
안산시는 이사철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신길동 일신휴먼빌 79㎡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이고 와동 무진연립4차 95㎡형은 500만원 오른 9000만원 선이다.
초지동 성원공인(031-439-7770) 관계자는 “물건이 부족해 나오는 대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 중동(0.08%), 일산(0.07%), 산본(0.05%), 분당(0.03%)가 올랐다.
분당도 이사철을 맞아 문의가 많다. 금곡동 청솔마을공무원 79㎡형은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이고 서현동 정도연립 7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6300만~1억8500만원 선이다.
야탑동 우리공인(031-703-3434)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를 많이 찾아 물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연수구(0.03%)만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다.
연수구도 전세물건이 귀해 나오는 대로 거래된다. 옥련동 쌍용 81㎡형은 250만원 오른 1억~1억1500만원 선이고 현대2차 80㎡형은 250만원 오른 1억~1억1500만원 선이다.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