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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 - 김인환
지구촌교회 교회학교를 부흥시킨 김인환 목사의 교사론!
“선생님, 가르치지 말고 사랑하세요!”
교회학교 부흥을 원하는 목사, 학생의 신앙생활을 돕는 교사들의 필독서!!
사람의 가르침만으로 아이들은 변하지 않는다. 교회학교가 무너진 것은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가르치기만 했기 때문이다. 성령의 가르침, 그 가르침으로 변화된 삶의 이야기가 아닌 죽은 언어로 가르치기만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령이 가르치신 대로 분반공부시간을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된 이야기를 나누는 셀 모임으로 전환했다. 교사가 사라지고 아이들의 영혼을 돌보는 목자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강의실이 사라지고 아이들의 삶의 현장이 말씀을 배우는 장이 되었고, 일방적인 가르침은 말씀의 나눔 시간으로 풍성해졌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부흥이 일어난 것이다. 20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1,700명으로 성장했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변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그 원리가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나의 인생 가운데서 그때마다 일하셨던 하나님의 원리를 간증처럼 기록했다. 아무쪼록 분반공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교회마다 교회학교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 서문에서
김인환
극심한 방황을 하던 사춘기 때 하나님을 만나 아이들을 위한 사명을 붙들고 주일학교 교사로 시작해 약 20년간 교회학교 사역을 해온 김인환 목사는 아이들 사이에서 ‘짱 목사’로 통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장년 출석 400명인 서울제일교회 전도사 시절, 담당하고 있던 청소년부를 250명으로 끌어올리고, 지구촌교회 부임 7년 만에 200명의 청소년을 1,700명으로 부흥시켰으며 사역을 확장해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맡아 6,000명의 교회학교로 성장시켰다. 그야말로 교회학교 부흥의 산 증인이자 탁월한 리더이다.
이 책은 그가 교회학교 교사로서, 전도사로서, 목사로서 지난 23년을 보내면서 직접 경험하고, 고민하고, 실행했던 원리를 낱낱이 털어놓은 책이다. 다음 세대 부흥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달려온 그는 이 책을 통해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역설적 메시지를 전한다.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가르치지 말라니?’ 의아하게 생각되는 우리에게 그는 주일날 단 한번 분반공부 시간에 가르치는 것보다, 남은 일주일의 삶에 관심을 갖고 함께 웃고 울며 뛰노는 목자가 될 때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교사로서의 초심과 열정을 다시 회복하고, 목자의 심정으로 조금 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교회학교를 만들어가기 원하는 모든 교회학교 교사, 교역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침례신학대학원 졸업 후 리버티 신학대학교(Liberty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설교학 석사와 “교회 성장에 있어서 설교의 역할”(이동원 목사 설교를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으로 목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0년 말 지구촌교회 사임 후, 현재 광교 지구촌교회 담임 목사로 사역하며 처음부터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 멘토링』, 『예배드리는 자녀가 성공한다』, 『말씀을 붙들면 이긴다』(두란노)와 40만 부 이상 판매된 글로벌틴 셀 교재 시리즈 『니들이 믿음을 알아』,『영적 거인이 되어라』(GTM) 등과 『예수가 이끄시는 성공』, 『처음 만나는 예수님』, 『영혼이 잘 되는 집』(도마의 길)이 있다.
서문 _ 지금 교회에는 목자가 없다
1부 _ 가르치지 말고 사랑하라
1장 _ 아이들이 원하는 건,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다
삶을 나누는 교사가 필요하다
가르치기 전에 복음을 전하라
관심이 없으면 가르침이 아니다
2장 _ 성령의 가르침이 아이들이 변한다
성령으로 가르치는 교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안다
성령으로 가르치는 교사는 아이들의 친구다
성령으로 가르치는 교사는 영혼을 포기하지 않는다
성령으로 가르치는 교사는 기도로 사람을 변화시킨다
2부 _ 교사보다 목자가 되어라
3장 _ 생명을 걸지 않을 거면 가르치지 마라
잘 가르치는 교사는 어머니처럼 희생한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진짜 생명을 건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헌신을 즐긴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열정이 식지 않는다
4장 _ 목자의 마음이 아니면 가르치지 마라
잘 가르치려면 교사말고 목자를 해라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양을 돌보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목자 아니다
5장 _ 동행하지 않을 거면 가르치지 마라
함께하는 기쁨을 체험하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교사는 사랑할 줄 안다
3부 _ 먼저 나부터 변해야 한다
6장 _ 말씀의 능력이 없으면 가르치지 마라
아이들은 살아 있는 말씀을 원한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다
7장 _ 나부터 변하고 가르치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변화시키라
잘 가르치는 교사의 변화는 진행형이다
부록 _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8가지 가르침 매뉴얼
아이들은 분반공부를 하러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을 잘 강의하는 사람을 만나러 오는 것도 아니다. 생각해 보라. 우리가 교육 부서에 다닐 때, 정말 탁월한 교사의 성경 강의에 매료되어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가? 아니다. 그것은 성령의 역사다. 성령 충만한 교사의 사랑을 통해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 인간적 가르침을 주기보다는 성령 안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삶을 나누었던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
풋내기 교사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교육 철학이 있다면 사람의 강의로는 아이들이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과를 들이대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강의하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많은 말을 할수록 아이들의 마음은 닫힌다.
아이들은 강의에 지쳐 있다. 인간의 말로 가르치는 것에 식상해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것은 성령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람의 가르침을 접고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사람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교사다.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단순히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것이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다. 단순히 성경을 통해 전해진 지식만으로는 아이들이 변화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성경 지식은 목표에 대한 수단이지 목표 그 자체는 아니다.
로이 주크는 "성경의 내용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되지만, 그것 자체가 자동적으로 영적 성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 이상의 것(성경의 진리를 자신의 경험으로 수용하려는 의향을 가진 민감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사는 아이들의 역적 어머니다. 자신의 병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면서 자식들의 작은 아픔에는 눈물을 멈추지 않는 어머니다. 자식의 잘못을 보면서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어머니다. 자신의 필요보다 자식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다 내놓으며 아까워하지 않는 어머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며 속 썩이는 자식 같은 아이들을 생명 걸고 키우는 어머니다.
헌신은 상상할 수 없는 헌신을 낳는다. 가르친다는 것은 그냥 주일날 예배 한 번 더 드리고 분반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매주 헌신의 자리에 나오는 것이다. 한 영혼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는 헌신의 자리에 서는 것이다. 그냥 적당히 아이들 예배 한 번 더 드리면서 그 시간에 분반공부 준비를 하는 교사가 서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교사들로는 10년을 가르쳐도 아이들이 변하지 않는다. 교사들이 헌신을 통해 목자의 마음을 알게 될 때 변화가 시작된다.
예수님은 위대한 교사셨지만 위대한 교사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위대한 치료자셨지만 위대한 의사라고 불리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위대한 구제를 많이 하셨지만 위대한 사회사업가라 불리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선한 목자라."
오늘날 목자가 없다. 교사는 있는데 목자가 없다. 성경을 잘 가르쳐 보려고 교사를 시작하는 분들은 많은데 아이들의 목자가되기 위해 삶을 던지는 사람이 없다. 그저 아이들과 예배 한 번 더 드리고 분반공부를 하는 교사는 많은데 아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씻겨 주고 보호해 주는 목자가 없다. 아이들도 바쁘고 어른들도 바빠서 만날 수가 없다고 핑계 대는 사람은 많은데, 바쁜 시간 중에도 아이들을 만나는 데 우선순위를 둔 목자는 없다. 분반공부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로 인해 짜증 내는 교사는 많은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교사는 없다.
정말 추수할 것은 많은데 목사로서 잃어버린 양을 추수하는 일꾼이 없다. 마음이 답답할수록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오늘도 목자를 보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7-38).
- 자꾸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라.
- 가르치기 전에 복음을 먼저 전하라.
- 가르침보다 더 강력한 관심을 보이라.
- 아이들과 자주 접촉하라.
- 아이들과 친한 친구가 되고 서로 친구가 되게 하라.
- 결석한 아이들을 반드시 찾아가라.
-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라.
-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주고 아이들의 부모와 친해지라.
-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라.
- 목자로 사는 즐거움을 누려라.
- 아이들에게 눈물과 열정을 보이라.
- 목자의 정체성을 가져라.
- 양을 가르치지 말고 돌보라.
- 양을 불쌍히 여기라.
-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끼리도 함께하게 하라.
- 예수님처럼 아이들에게 사랑을 행하라.
- 말씀 준비를 철저히 하는 교사가 되어라.
- 말씀으로 아이들이 변화된다는 확신을 갖고 나누라.
- 자신의 영적 성장에 힘을 쏟으라.
- 왕년의 신앙을 버리고 자신을 날마다 개혁하라.
1. 교회학교의 부흥을 꿈꾼다면 반드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흥은 프로그램이나 시설 투자로 오지 않습니다. 신앙의 기본인 말씀에서 옵니다.
2. 아이들과 함께하는 분반 공부 모임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비전을 나누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들이 목자의 마음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3. 아이들이 믿음 가운데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것은, 안타깝게도 아이들의 부모님입니다. 아이들이 교회가는 것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함께 모여 눈물로 기도하는 '기도의 네트워크' 입니다.
4. 청소년 수련회는 부흥의 열쇠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5. 청소년 수련회는 재미와 영성이 조화되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 정서에 맞으면서도 영적인 파워가 있는 수련회가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6. 청소년 사역은 지금 침체기에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사역자들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는 보지 못하고 외부적인 환경만을 탓하는 사역자들의 자기기만이 문제인 것입니다.
7. 한때 교회에는 문화사역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나돌았습니다. 교회에서 멀어진 청소년들을 잡으려고 문화에 치중했지만, 결과는 별로였습니다.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문화가 아니라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8. 아이들은 누구보다 살아 있는 말씀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믿음의 세계로 인도할 목자가 필요합니다.
나는 매우 비판적인 사람이다. 특히 진리를 왜곡하고 훼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날카롭고 강렬한 비판의 날을 숨기지 못한다. 번영신학이나 은사주의에 대해서 그렇고, 복음의 가치를 따르지 않는 세속화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 대해 그렇다. 때로는 비판받을 면 보다는 칭찬받을 부분이 더 많은 사람이나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심지어 내가 존경하며 따르는 분들, 흠모하며 닮고 싶은 분들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의 자세를 견지하려 애쓴다. 이를 위해서는 나 스스로 말씀에 따라 바른 기준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것은 물론이요, 내가 쏟아내는 판단들이 결국 나에게로 돌아올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나 스스로를 하나님의 기준에 바른 사람으로 세우기 위한 싸움이다.
바쁜 와중에 도서관에 들러 이 책을 골랐다. 주일학교를 섬기는 분들이 어떤 어떤 경험들을 했고,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는지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 몇권의 책이 주일학교와 청소년들에 대해 경험이 적은 나에게 소중한 배움의 통로가 될 수 있겠지만, 결국은 내가 직접 부딛히며 깨지고 구르며 배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기대없이 펼쳐든 이 책을 통해 놀라운 감동을 받게 되었다. 비판과 판단의 마음은 커녕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김인환 목사님이 누군지 잘 모르고,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열정과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주님의 교회에 대한 헌신 앞에서 겸손히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목자로 섬기며 경험한 놀라운 이야기들 앞에서 나도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역사로 인해 감동하며 울었다. 그리고 나의 열정 없음 때문에, 나의 사랑 없음 때문에, 초라한 나에 대한 속상함 때문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제는 나도 처음의 그 사랑을 그리고 그 열정을 회복하고 싶다. 다시 뜨겁게 타오르고 싶다. 마지막 까지 소멸하지 않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불이 내 심장에서 부터 활활 타오르게 되길 기도한다. 그 사랑으로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아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주님께로 인도해야겠다. 아니, 함께 걸어가야 겠다. 기도하며, 겸손하게, 뜨겁게 사랑하는 목자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