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부모가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는 것.
[동]反哺之孝 / 慈烏反哺 / 烏有反哺之孝 [출전]: 『금경』
[내용]까마귀는 자란 뒤에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속설에서 온 말.그리하여 까마귀를 반포조(反哺鳥)라 함.
한국이나 중국 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凶鳥)로 여긴다. 특히 울음 소리는 '죽음'을 象徵하기도 한다. 즉 아침에 일면 아이가, 낮에 울면 젊은이가, 오후에 울면 늙은이가 죽을 徵兆며 한밤에 울면 殺人이 날 徵兆라고 여겼다. 또 까마귀는 시체를 즐겨 먹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까마귀 밥이 되었다"고 하면 그 자체로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지금도 인도와 티베트에서는 조장(鳥葬)이 盛行하고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내다버려 까마귀에게 뜯어먹도록 하는데 그래야만 죽은이가 승천(昇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明나라 이시진(李時珍)의 [本草綱目]에 의하면 새끼가 어미를 먹여 살리는데는 까마귀만한 놈도 없다. 그래서 이름도 '자오(慈烏·인자한 까마귀)'라고 했다.곧 까마귀의 되먹이는 習性에서 '反哺'라는 말이 나왔으며 이는 '지극한 孝道'를 의미한다. '反哺之孝'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까마귀는 '효조(孝鳥)'이기도 한 셈이다. **反哺鳥,孝鳥.慈鳥(자조)--까마귀/
[참고] **안갚음과 앙갚음 ▷ 안갚음 :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줌으로써 길러 준 은혜를 갚는 일 / 자식이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일. 반포(反哺).
▷ 앙갚음 : 어떤 해를 입은 한을 풀기 위하여 상대편에게 그만한 해를 입힘, 또는 그런 행동. 보복(報復). 복수(復讐).
▷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의 10가지 효도 * 父母恩重經 :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를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
1) 아기를 배서 보호해 주시는 은혜 2) 아기를 낳을 때 산고(産苦)를 겪으시는 은혜 3) 자녀를 낳고 온갖 시름을 잊으시는 은혜 4)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자녀에게 먹이시는 은혜 5)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는 은혜 6) 젖을 먹여서 길러 주시는 은혜 7) 옷을 세탁하여 입히시는 은혜 8) 멀리 집을 떠나 있을 때도 앓을세라 그릇될세라 염려하시는 은혜 9) 자녀를 위해서라면 온갖 고생을 하시는 은혜 10) 자라서도 끝까지 지켜 보시며 불쌍하게 여겨 주시는 은혜
[예문] ▷ 박장원 '反哺鳥' 연로한 어버이 진수성찬도 대접 못해 드리네 미물(微物)도 사람을 감동시키련만 숲속의 까마귀 보면 눈물 흘리네 "
▷ 박효관 시조 '교훈가' 뉘라셔 가마귀를 검고 흉(凶)타 하돗던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긔 아니 아름다온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허하노라
▷ 박인로 '조홍시가' 盤中(반중) 早紅(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柚子(유자)ㅣ 아니라도 품엄 즉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기리 업슬세 글로 셜워하나이다.
▷ 이 때 제일석에 앉아 있던 까마귀가 물을 조금 마시고 연설을 시작한다. 내용은 [반포의 효(反哺之孝)]를 예로 들면서 인간을 비난한다. 그리고 제이석의 여우가 등단하여 기생이 시조를 부르려고 목을 가다듬는 듯한 간사한 목소리로[호가호위(狐假虎威)]를 들면서 인간의 간사함을 성토한다. 제삼석의 개구리는 [정와어해(井蛙語海)]의 예를 들어 분수를 지킬 줄 모르고 잘난 척하는 인간을, 제사석의 벌은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예를 들어 인간의 이중성을, 제오석의 게는 [무장공자(無腸公子)]의 예로써 외세에 의존하려는 인간의 태도를 비난한다.<안국선 『금수회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