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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은 대표적인 정악 기악곡이다. 영산회상에는 현악영산회상 . 평조회상 . 관악영산회상 등 세 갈래의 악곡이 있다. 영산회상은 하나로 완결된 긴 곡이 아니라, 여덟 혹은 아홉 곡의 작은 곡이 모음곡처럼 연결되어 하나의 큰 곡을 이룬다. 현악영산회상은 상령산 . 중령산 . 세령산 . 가락덜이 . 삼현도드리 . 하현도드리 . 염불 . 군악 . 타령 등 9곡으로 구성되고, 평조회상과 관악영산회상은 이 9곡에서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이루어진다. |
5. 청성자진한잎
부드럽고 어두운 듯한 대금의 낮은 음역은 한없는 여유와 평온함을, 높이 질러낼 때마다 `파르르` 떨리는 대금의 청 소리[淸聲]는 세상의 모든 번뇌를 털어내는 듯한 탈속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이 곡은 가곡 태평가의 대금 선율을 한 옥타브 높게 이조시켜 변주한 것이다. 대금 외에 단소 독주곡으로도 널리 연주되고 있으며, 다른 이름으로 청성곡 또는 요천순일지곡이라고도 한다.
6. 강마을( The Country of Riverside )
황의종님이 작곡한 대금협주곡 제1번 중 1악장을 대금과 17현 가야금의 2중주로 만든 굿거리 장단의 곡이다. 실 안개 낀 어느 조용한 시골 강마을의 아련한 정취를 서정적으로 그린 곡이다. 처음은 굿거리장단에 대금의 시원한 가락으로 시작하여 강마을의 아련한 정취를 나타내는 선율이 반복된다. 중간 부분도 처음의 대금선율이 잠시 나타난 후 곧 고음에서 저음까지 폭넓은 진행 및 복잡한 가락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은 대금의 선율을 가야금이 높은 선율로 받으면서 끝을 맺는다.
7. 경기민요
1975년 7월 12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로 지정된 민요로 여러 경기민요 가운데서도 특히 경기긴잡가를 가리킨다. 잡가(雜歌)란 가곡(歌曲), 가사(歌詞)와 같은 정가(正歌)의 대칭인 속가(俗歌)라는 뜻으로 쓰였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속가 가운데 좀 긴 통절형식(通節形式)의 좌창(坐唱)을 잡가라 하며 경기잡가 가운데 느린 장단으로 된 십이잡가(十二雜歌)를 긴잡가라고 한다. 경기민요는 서울, 경기 지방에서 부르던 민요의 통칭으로. 음악적 특징은 서도민요나 남도민요에 비해 노래 가락이 대체로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하다.
8. 상령산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중 상령산(上靈山)은 대금, 피리의 독주곡으로 널리 연주되는데 1, 2장을 옥타브 아래로 연주하면서 가락을 풀어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곡은 윤병천의 장기(長技)중 하나이며 경풍년, 청성곡 등과 같이 중요무형문화재 제 20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금정악`의 대표곡이다.
9. 만파정식지곡
고려후기 때부터 연주되어 오는 이 곡은 취타라고 부르기도 하고 궁중에서는 아명으로 만파정식지곡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군악조의 씩씩하고 쾌활한 곡상을 가지고 있다. 취타란 "불고[吹]", "친다[打]"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왕의 거동 때와 군대행진이나 개선 때에 연주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