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일하다보면 치료를 위해 수많은 약물들을 배우고 또한 사용한답니다.
수많은 약들이 샘플이라는 이름으로 책상 앞에 놓여지기도 하고..
사용하면서 반응들을 보며 간접 경험을 하기도 하고..
본인이 맛도 보고 먹어 보기도 하여 직접경험도 한답니다.
지난주 아들과 PC로 스타크래프트를 했답니다.
10년 전만해도 인근 서산중학교 스타크래프트 짱하고도 맞짱 떠서..
무참하게 밟아주기도 했는데..
이젠 많이 녹슬었나봅니다.
에피네프린 업그레이드된 저글링에 무참하게 무너져 내립니다.
상주MTB대회 배번을 살펴봅니다.
이번 주는 상주에서만 대회가 있는지라..
저보다 기록에서 뛰어난 라이더 분들이 많이 눈에 뜁니다.
MTB대회는 달려보면 다른 종목과 다르게 철저히도 그 기록에 따르더라구요..
어림잡아 6번째 정도 들어올 듯합니다.
시상대와는 무관할 듯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에피네프린 업그레이드 저글링??.. 에피네프린 업그레이드 슈렉~..??
비만치료제중..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을 올려서 즉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식욕을 떨어뜨리는 약
“디에타민”이라는 약이 있답니다.
먹어보면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 신경질이 마구 나고..
그러면서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난답니다.
문득 이걸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회당일 아침을 먹고 한알을 먹어봅니다..
대회장에 도착 후 사진도 찍고 워밍업도 합니다.
상주대회는 오래 전부터 있어온 전통이 있는 MTB대회입니다.
싱글길 비중도 상당히 있더라구요..
대회진행도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커피도 마시고 어묵도 먹고.. 핫식스도 마시고..
약물 때문인지 입이 좀 마릅니다.
기분은 약간 업된 상태..
출발 선상에 섭니다.
가슴이 조금 심하게 뛰는 느낌이 옵니다..
그래 모 아니면 도다.. ㅎㅎ
출발 신호가 울리고 상쾌한 초가을의 운동회에 나온 어린이처럼
설레임을 안고 출발합니다..
대회에 나와 보면 저는 이제 거의 수준급입니다.
중간에서 출발했지만.. 서서히 선두권에 진입해 갑니다.
이제 제가 아는 선수들과 선두권에서 달립니다.
업힐이 시작되고.. 첫 번째 업힐 끝부분에 오르면서..
서서히 느낍니다..
저보다 기록에서 뒤지는 이들에게도 벅차다고 느껴집니다.
묘하게 오줌이 마려운 듯하면서 뒤로 쳐집니다.
원래 경쟁상대들은 저 앞 시야에서 사라져갑니다.
싱글길이 나타나고..
이젠 경쟁이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웁니다.
코스 그 자체를 즐겁게 라이딩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라이딩합니다.
즐겁게 달려 골인..
나중에 기록을 살펴봅니다..
원래 나올 기록보다 3분정도 늦어진 듯합니다.
에피네프린 업그레이드된 슈렉~은 도리어 더 늦어지더라구요..
괴물인 저글링과는 종이 다른가 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약간의 픽션이 가미되었답니다..ㅎㅎ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업그레이드
멋있어요~~^^
도핑테스트 하면 걸리나요 ?? ㅎㅎ
ㅎㅎ 이거 찿아보니 도핑에 걸리는 약이네요..^^
ㅎㅎ~ 재밋네요~
ㅎㅎㅎㅎㅎ
닥터의 픽션은 뭇사람 들에겐
큰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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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주인장님의 건강한 모습에 반합니다.
멋쟁이입니다.
라이딩에 효과 있는거는..
충분한 양의 당과 약간의 카페인..
다른거는 별루 효과를 모르겠더라구요..
아미노바이탈.. 마그네슘.. 등등..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