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일- 누가복음 24:13-27
잠언 30:5-9/ 찬송 203장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에게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은 ‘좌절의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에 절망하였고, 이제 희망을 둘 곳이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낯선 사람 하나가 그들에게 다가와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인데, 아직 두 제자는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낯선 그 사람이 두 사람에게 ‘길 가면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두 사람은 슬픈 빛을 한 채 의아한 듯 되물었습니다. 그는 글로바입니다.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18).
두 제자는 자기가 나누던 대화의 주인공 ‘나사렛 예수’에 대해 동행한 나그네에게 소상히 설명합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19)라고 회고합니다.
이제 길동무가 된 세 사람은 길을 함께 걸으며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어가며 말하였습니다.
대제사장과 관리들은 이스라엘을 속량할 분으로 믿은 나사렛 예수를 사형 판결을 받도록 넘겨주었고, 이미 십자가 처형을 한 지 사흘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다시 살아나셨다는 천사들의 말을 전해 들은 여자들이 있었으나 여자든, 제자든 누구도 다시 사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두 제자를 비롯해 예수님을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잃은 이유입니다.
그들의 절망을 들으신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27)과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27)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26)라고 반문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낯선 나그네 모습을 한 채, 좌절하여 엠마오로 향한 두 제자와 함께 하십니다.
여전히 두 사람은 낯선 나그네가 부활하신 예수님인 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절망을 토로합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절망은 희망이셨던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으로 죽고, 더 이상 기대할 만한 구원의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분이 그들과 동행하시며 성경의 이해로 인도하십니다. “이에...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7). 성경의 말씀이 실제로 두 제자에게 말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새겨 봄
1) 예수님이 성경에 대해 하신 말씀 속에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이 담겨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경험은 장차 후대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향해 중요한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경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예수의 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성경을 묵상할 때 부활하신 분이 믿음을 구하는 그들에게 이해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다시 사신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첫댓글 주님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을 갈 때 부활하신 주님이 동행함을 믿고 담대하게 이겨내게 하옵소서
주님,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심과 영광에 들어가심을 말씀을 통해 배우고 깨달아 더욱 확실히 마음 판에 새기게 하소서.
여전히 두 사람은 낯선 나그네가 부활하신 예수님인 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주님 근심했던 두 사람을 봅니다. 예수님을 바로 앞에 두고 걱정을 하다니. 주님 저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살아가면서 걱정하고 축 늘어지고 쫒기고 원망하고 바쁘고 . 합니다. 당신이 함께 하는 삶에 무슨 근심이 있겠습니까? 티끌 같은 인생이 생명을 입었는데 그 신비한 삶을 살아가는데.. 주님 마음의 눈을 밝혀주옵소서.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