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금산악회’와 함께한 경남 하동의 ‘금오(소오)산’
1. 언제 : 2007. 11. 27. 네째(火)요일
2. 누구랑 : ‘둘금’회원님들과
3. 어디를 : 경남 하동에 있는 ‘금오(소오)산’
저녁에 해도동 ‘한마음회’에 부부동반 계 모임에 참석하였다가 돌아왔다. ‘부부동반’이라 해
봤자 회원이 4명이라 부부합해서 8명이다. 계원 박사장의 ‘팔공산 숯불갈비’집에서 저녁을 먹
고 담소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차를 가져 갔으니 소주도 한잔 하지 않았다.
내일이 27일이 ‘결혼 기념일’인데 어떻게한담. 27일 둘째 화요일은 ‘둘금’의 정기산행일이라
이미 한참전에 동참을 한다고 신청하여 두고 약속을 하였는데...꽃은 주문하여 두었으나 그래
도 아침에 그냥 나서기가 그렇고. 집사람이 뒷 베란다에서 빨래를 하는 동안 큰 녀석의 노트 한
장을 가위로 잘라내어 안방의 화장대앞 의자에 앉아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당신께.
오늘이 우리가 결혼한지 19년째되는 결혼 기념일입니다.
당신과 첫선을 보던때가 생각나요. 청 코트를 입고 생머리를하고 ‘OO다방’에서 처음 만났던 그때
가말입니다. 내 첫눈에 ‘그래 저 여자야’하고 필이 꽂힌 것을 아마 당신은 모를겁니다. 곱디고운
얼굴과 고운 피부도 어느듯 세파에 시달려 얼굴에 잔주름이 늘어나고 흰머리도 이제 생기기 시작
하는구려. 이 모두가 당신에게 잘해주지 못한 못난 남편을 만난 탓이겠지요. 당신 그동안 정말 고
생 많았소.
우리 가정이 이만큼 생활하는것도 모두가 당신 덕분이란걸 내 잘알고 있소. 이제 ‘우엽’이가 대
학에 들어가면 생활은 더 어려워지겠지만 그래도 ‘우엽’이, ‘민정’이 바라보면서 삽시다. 앞으로
열심히 당신과 아이들 생각하며 살겠소. 오늘 같은날 함께해주지 않고 정말 미안하오. 우리 더
바랄게 뭐 있겠소. 아이들 잘 자라고 당신 건강한것밖에...당신건강 당신이 챙겨요.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고들 모두 이야기하지 않소. 나도 앞으로 술 많이 마시지 않고 행복한 가정 꾸려나
가도록 노력할께요. 당신을 정말 사랑하오.
‘사랑해♡’ 당신의 남편 OO이가.
편지를 접어 화장대 서랍에 넣어두고 잠자리에 든다. ‘알람’을 5시 20분에 맞춰두었건만 5시에
눈이 뜨이어 세면장에서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고 세수를하고 나오니 아내가 일어나 아침 준비
를 하고 있었다. ‘둘금’은 지난 6. 26일 ‘덕유산’산행때 처음 동참하였는데 아침식사를 제공하므
로 집에서 아침은 먹지 않아도 된다.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 어제 쓰둔 편지를 아내
에게 건네주니 ‘이게 뭔데’하고는 펼쳐보더니 ‘어, 오늘이야?’한다. 등산화를 신고 있으니 ‘실천을
잘해야지, 말로만’한다. 다녀오겠다며 가볍게 스킨쉽을 하고 아파트를 나서며 속으로 ‘그것 다 실
천하면 내가 공자나 맹자되어야하는데’하며 피식웃어본다...ㅋㅋ.
아침 06:10분에 아파트를 나와 '후문'으로 나오며 '아파트'를 보니 아직 '소설'을 지난 동절기
인지라 단지내가 어둠에 묻혀있고 불을 밝힌 집은 몇가구 되지 않습니다. '둘금'의 1호차 출발지
인 '두호동사무소'앞에 가니 나이드신 한분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차에 오르니 몇분이 타고 계십
니다. 출발시각이 06:30분인데 06:27분에 이미 차는 출발을 하네요. 제 생각같으나 3분이면 걸
어도 100여미터 이상은 갈 수 있는데 혹 걸어 오시는분이 계시면 어쩌나 걱정해 봅니다. 타실 분
들이 없어도 출발 시각을 정확히 지켰으면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아직 걸어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되면 오늘 산행 함께 못했겠지요.
종합운동장에 도착하기까지 경유지를 거치니 이내 1호차는 만원이되어 가네요. 운동장에 도착
하여 꽤 여러분들이 1호차에 올라 오셨는데 빈 좌석이 없어 다시 2호차로 뛰어가는 회원님들도
보입니다.
이번 '금오산'산행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나봅니다. 집행부 몇분들은 서서 가신분
계시네요. '청통'휴게소에서 '시래국'으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하니 이내 '둘금'노래방이 가동
되는군요. 몇 군데의 휴게소를 거쳐 이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포항 출발 4시간 조금 지나 하동 '청소년수련원'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금오(소오)산 등산 안내도'입니다.
'금오산'에 '봉수대'도 있고 '마애불'도 있는 모양입니다.
산행 초입을 조금 지나니 작은 저수지가 길 우측에 보이네요
산행거리 3.8Km이면 정상까지 넉넉잡아 2시간 정도
저기 '안테나'같이 보이는곳이 정상이랍니다.
'금오산'오름길에 내려다 본 남해바다
날씨가 조금 흐려 조망은 그리 좋지 않네요
이분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금솔'에서의 닉은 '후레지아'님. '둘금'에서 닉은 뭐였더
라. 좀 생각해봐야 겠네요. 머리가 나빠서.ㅎㅎ. 지송.
이사람은 모두 알터이고요
글쎄 이분은 잘...죄송합니다.
이제 정상까지 1Km남았으니 한 30분가면 되겠군요
하동 '금오산'마애불
'마애불'앞의 돌탑, 돌1개 1개 정성을 드려 쌓으며 무슨 소원 빌었을까
우리가 제일 후미입니다. '백두산'산행대장님, '자성화, 진주이슬, 망울이'님일행
저기가 정상입니다. 군사 시설물이라고 하더군요.
요건 '한국통신중계탑'
'둘금산악회'회장님이십니다. 산행 예정지를 혼자 사비를 드려 사전 답사하시는 그 열정, 저는
알고 있는데 다른 회원님들은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저 연세에도 아직까지 족구면 족구, 축
구면 축구, 마라톤이면 마라톤 못하시는 운동이 없습니다.
이쪽에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이던데, 사진으로는 안 보이죠?
저 아래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정상에 '해맞이 공원'을 조성해 두었더군요
오밀 조밀한 다도해를 한번 더 내려다 보고요
이분 다아시죠? '자성화'님
'금오산'을 예전에는 '소오산'이라고도 했다네요
정상까지 왔으니 흔적을 남기고
'금오산'의 유래
한문으로 '鰲'자가 경주 남산의 '금오산'의 '오'자와 같은것 같네요.
정상에 옛날에 '봉수대'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우측으로부터 '백두산'산행대장님, '자성화,망을이, 진주이슬, 솔사랑'님, 제일 왼쪽분은 제가
닉을 몰라서요. 죄송합니다.
자 그럼 오늘의 퀴즈, 우리를 예쁘게 찍어주신 저분은 누구~게?
이쪽이 '광양제철소'쪽입니다.
'한국통신 중계탑'
'자성화'님, 2호차 총무님이시죠?
다시한번 '광양만'을 향하여
하산길의 '하동포구'앞 바다, '하동포구 아가씨'라는 노래도 있는것 같은데...
하산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가 또 꼴찌로 내려옵니다. 올라갈때도 제일 꼴찌..ㅎㅎ.
'포항 둘금산악회'리본을 '금오산'에 남기고
이제 하산을 완료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량 2대로 오신 회원님들이 모여 앉아 오뎅탕으로
하산주에 '둘금'노래방까지 가동하였네요.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아, 죄송합니다. 많이 안 젊다는군요.
'둘금'님들 잘 노시죠? 연세가 모두 50대에서 60대분들이 많으십니다. 저 연세에 '마이크'잡고
노신다고 누가 흉보시겠어요?
오늘 제일 꼴치 팀들이군요..ㅎㅎ.나도 여기에 포함되었더랬지요.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우예 저리도 신나게 잘 노시냐구요? 그 비결 공개할까요?
바로 요거이입니다. '둘금'은 노래방 기계를 아예 싣고 다닌다니까요.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
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쿵짜작 쿵짝...
'하산'주를 끝내고 차에 오르자 이내 또 움직이는 '둘금 나이트클럽'이 시작됩니다. 안강을 경유
하여 유강터널을 지날때까지 쉼없이 계속되는 '포항 둘금나이트' 그 열정, 그 정열 그대로......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와촌'휴게소에서 '자성화, 망울이'솔사랑'님과 저에게 우동 사주신 '백두산'산행대장님
우동 잘 먹었습니다. '백두산'산행대장님은 저희 '해병대'선배님이시거덩요. "필~승"
오늘 산행하면서 '참 그시기'안마시려고 '정상주'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아내에게 건네
준 편지에다 약속했거덩요. 정말 '소주'안마셨냐고요? 딱 2잔 마셨어요. 그것도 '하산주'로, '자성
화'님께서 한잔 권하시길래요. 뭐 잔도 잔 나름이라고요? 아~니, 그렇다고 종이컵에 꽉꽉 눌러
부어봐야, 응 소주 반병이면 떡을 치잖아요. 그러니까 쇠주 반병은 했습니다요.ㅎㅎ.
집에 도착하여보니 제가 주문한 꽃다발이 배달되어 와 있데요. 근데 '결혼기념일'에 왠 '조화'
냐구요? '조화'요? 조화 맞긴한데, 조기 조 장미꽃잎은 비누로 만든겁니다. 욕조에 물받아 목욕
할때 띄워놓으면 거품이 생기는 비누..ㅎㅎ.
우리 둘째 '민정'이가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일이라고 선물을 주더군요. 아주 기특하지요?
오늘 '둘금산악회'와 함께한 경남 하동군 금남면에 위치면 '금오산(849m)'정기산행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둘금님들 추운 겨울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다음달 12. 25일 '크리스마스'에 다시만나요.
안녕히 계십시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조아뿌려~~~~~~~
언제나 '심곡'님과 함께 산행할 수 있으려나요? 늘 즐산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즐건분위기 쭈~우욱 이어져 좋네요...
분위기 쥑이지요. 그래도 전 아직 저기 끼일 나이는 아니라서...ㅎㅎ.
'둘금'은 5,60대 분들이 많아요. 참석하신 버스2대의 회원님들중 산행하신분들은 약 1/3정도 될려나...그기도 대부분 '계곡조'님들이..ㅎㅎ.
히야 거참 가정사에다 산행 후기까지 정말 자상하십니다 고맙습니다
한해동안 '청포'의 '총무'역할 수고 많았습니다. '송죽'님 늘 즐산하시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