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구슬나무(Melia azedarach L.)는 우리나라 남부와 일본 ·타이완 ·서남 아시아에 분포하는 낙엽이 지는 키큰나무로 15m 내외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날개깃처럼 갈라져 있는 겹잎이다. 쪽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연한 자주색의 꽃이 5월쯤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핀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장이고, 수술은 10개이나 하나의 통처럼 되어 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타원형이고 9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님오일로 잘 알려진 인도의 님나무(Neem, Melia azadirachta L.)와는 같은 멀구슬나무과(Meliaceae) 식물이다. 님나무는 상록성이며 꽃이 흰색으로 핀다. 멀구슬나무라는 이름은 열매로 염주를 만들던 데서 ‘목(木)구슬나무’ 부르던 것이 변해서 된 것이라 하고 혹은 동글동글한 열매 모양이 말똥과 같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구주목이라고도 하며, 제주도에서 ‘먹쿠실낭, 멀쿠슬낭 ’등으로도 불린다. 인도 벵갈지방에서는 멀구슬나무를 ‘Ghoda neem’이라고 하는데 ‘Ghoda’는 ‘말(馬)’이라는 뜻이다.
재배 방법 자생지가 주로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의 해안지방과 섬으로 온대 남부지역에서 잘 자란다. 특히 신안군에는 반경 1km안에서 어디서든 멀구슬나무를 수십그루는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추위에 약하나 나무가 크면 어느 정도 내한력이 증가한다. 병충해에 강하다. 성장도 빠른 편으로 햇빛과 물을 많이 필요로 한다. 토질이 좋을 경우 종자를 심어 2년 정도 재배하면 키가 1m 이상 되고, 7~8년이며 꽤 큰 나무로 자란다. 야생에서는 직박구리 등의 새에 의하여 번식이 이루어진다.
번식하려면 늦가을에 열매를 따서 과육을 제거하고 종자를 발라내어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3~4월에 파종한다. 종자와 파종상이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발아율은 높은 편이다. 고창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군청 광장의 멀구슬나무를 친환경 농업의 상징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 나무에서 종자를 채취, 농업기술센터 시범포에서 매년 1만5000주 가량의 멀구슬 나무 묘목을 육성한 뒤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약성 및 활용 뿌리와 줄기 껍질을 고련피라고 하며, 열매를 고련자, 련실, 천련자라고 부른다. 주로 구충제로 쓴다. 회충을 죽이고 설사를 일으킨다. 요충과 십이지장충도 없애고 병원성 사상균에 대하여 억균작용을 나타낸다. 꽃에는 살충의 효능이 있어서 자리 밑에 깔아 놓으면 벼룩과 이를 없애고 태운 연기는 모기를 쫓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온병, 상한으로 열이 몹시 나고 답답하여 미칠 듯한 것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배안의 3가지 충을 죽이며 옴과 헌데를 낫게 한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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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씨앗은 아주 단단한 6각형 껍질에 쌓여있다. 아마도 님오일은 열매 전체를 말려 오일을 내는 방식으로 제조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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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은 열매에 많은데 새들에게는 괜찮지만 사람에게는 해롭다. 일정량 이상 먹게 되면 증상이 몇 시간 후에 나타난다. 식욕감퇴, 구토, 변비나 설사, 혈변, 복통, 폐충혈, 경직과 경련,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24시간이 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독성분은 화학적으로 님오일(Neem oil)의 주요 살충성분인 Azadirachtin과 관계가 있다. Azadirachtin은 200여종의 곤충에게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취방해 성장교란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친환경농업에서 천연살충제로 이용하는 방법은 열매를 분쇄기로 분쇄한 후에 분쇄한 양에 물을 2배 이상 넣고 작은 불로 6시간 이상 끓이고 이를 걸러내어 소금이나 알코올 30%로 해서 저장해서 쓰거나 뜨거운 상태서 밀봉 보관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가을 노란 열매를 따서 완전히 말린 후에 님오일처럼 기름을 내서 이용할 수도 있다.
((뉴스))일동제약이 치매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멀구슬나무의 열매인 '천련자(川�子)'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물질을 추출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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