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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님께서 소감부분을 자세히 남겨주셔서
전 책 내용을 중심으로 후기를 옮겨봅니다
다양한 이야기는 늘 즐겁습니다
책들고 찍는 단체컷 다들 표정이 좋아서 저도 덩달아 기쁘네요^----^
2023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일시 |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 19 : 00 ~ 21 : 00 ) | 장 소 | 김해도서관 구지봉실 |
참여 인원 | 총13명(남자:5명/여자:8명) 러너,LALA,와이,강빈,써니,바다,애몽,바신,단비,시카,가랑비,해피데이,코튼 | ||
선정 도서 | <연애소설 읽는 노인> | ||
내용 | 1. 제목속의 “연애소설”은 어떤 의미인가? - 연애는 환상이다. 곤돌라, 베네치아, 뜨거운 입맞춤 등 알지 못해서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책속에 있다. 현재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못했어도 책읽기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 문명의 야만성의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한 게 아닐까 - 연애는 야생만큼 살벌하고 복잡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 투표과정에서 글을 안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처럼 무지에서 깨어났다는 의미가 아닐까 - 연애소설을 읽은 시점은 아내의 사별 이후였다. 사별한 아내를 대신하는 존재가 연애소설이 아니었을까 - 사랑, 연애, 로맨스 등 그것을 읽거나 행하는 동안 행복감이 나오는데 그 행복한 감정을 노년에 느긋하게 즐기는 의미에서 사용된 게 아닐까 - 무언가를 갈망하고 욕망하고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연애소설이라는 장르와 통하는 게 있지 않나, 연애를 동경해 온 게 아닐까 - 연애와 노인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조합을 의도적으로 작가가 붙인 게 아닐까 - 위기극복을 통해 행복해지는 과정이 연애소설이라는데 사냥이라는 고된 활동을 통해 포획이라는 성공, 행복을 갖게 되는 사냥꾼의 심정을 노인이 비슷하게 느낀 게 아닐까 -암 살쾡이를 죽이고 책을 읽으러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마치 영웅이 사건을 해결한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 제목이 “연애소설“에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읽는 노인“에 중점이 된 제목이 아닐까, 그러니 읽는 행위에 비해 무엇을 읽는지는 그리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2. 무분별한 아마존의 개발을 막기 위한 방안은? - 이미 파괴되었고 이미 늦었다. 그냥 극히 소중한 부분만 남기고 모두 개발하는 게 낫겠다. - 내가 산 땅, 내 소유의 땅을 개발하려하는데 그 개발을 타인이 반대할 수 있는가. 자원 빈국인 브라질이 자국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개간이 필요하다는데 이를 개발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가, - 아마존의 주인이 계속 브라질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 브라질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 “감놔라 배놔라“를 할 만큼 전 세계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 나라가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모아 주든지, 탄소배출권면제 등 상당한 금전적인 이득을 줘야한다. 그 정도가 아니면 상관하면 안 된다. 3. 각자가 생각하는 노인의 이미지는? - 성꼰설 : 경험이 쌓여서 꼰대로 변한 것이 아니라 꼰대가 된 사람은 젊어서도 꼰대였다. 꼰대가 된 노인들을 단지 노인이란 이유로 모두 존중하고 존경해야 하는가. - 왜 노인이라고 존중, 존경을 해야 하고 받아야 하나, 이는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게 아닌가, 꽃의 시듦과 왕성함 중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명력있는 왕성함을 좋아하지 않는가. 이렇듯 나이 듦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깔려 있다 보니 그런 유교사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닐까 - 지혜와 지식이 시간으로 쌓여서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라면 변화하는 시대에도 쌓일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농경시대는 경험이 곧 지식이자 지혜였으므로 노인은 그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농경-산업-지식정보화시대로 무려 20년의 주기로 세대가 매우 빠르게 바뀌어 가는데 그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그 지혜나 지식의 가치가 예전보다는 적어졌다. 스마트 팜이 주류가 되어가는 지금의 농사시스템만 보아도 쓸모없어진 기술이 많다. - 라떼를 지양해야하는 요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재밌는데 그 말을 우리는 의식적으로 자제하고 있다. 자기만의 라떼라면 말해도 되지만 일할 때 라떼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상대가 궁금해 하는 것이라면 라떼라도 이야기해도 된다. - 정책은 미래시점을 바라보며 결정되어야 하는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현재의 손해를 감수하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진보에서 보수고 바뀌는 게 흔한 일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보수로 가지 않도록 애를 쓰는 건 너무나 힘겨운 일이다. - 나이가 들수록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그러니 호기심을 갖기도 힘들다. -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아할 순 없다. - 그 사람이 싫은 것이지 그 사람이 노인이라서 싫은 것은 아니다. - 중년에서 노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사람들이 유독 더 노인을 싫어하는 게 아닌가? 곧 마주칠 자신들의 모습이라서? - 심지어 노인도 노인이 싫다는데? 4. 각자가 꿈꾸는 노년은? - 러너 :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자급자족하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 - 코튼 : 노년은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 - LALA : 도태되지 않는 삶, 소통하는 삶, 교류하는 삶을 살고 싶다. - 와이 : 세련되고 멋있게 여유롭게 “도시”에서 살고 싶다. - 애몽 : 무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단조로운 생활은 기억이 나지 않는 삶이 되어 시간이 금방 가는 것처럼 느낀다는데 어린아이의 속도처럼 삶을 촘촘하게 지내며 기억하는 게 많은 느리게 가는 삶을 살고 싶다. - 강빈 :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산만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태도의 변화를 모색중이다. - 써니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 바다맘 : 노년엔 책이나 실컷 읽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막상 휴일에 하루 종일 읽어보니 너무 힘들었다. - 바신 : 나의 삶의 모토가 안 바뀌기만 한다면 지금의 상황에서 그냥 나이만 달라졌으면 좋겠다. - 단비 : 작은 것이라도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변화에 잘 적응하며 디지털을 잘 다루는 노인이길 바란다. - 시카 : 쓸모가 없다면 살 이유가 없을 것 같으니 타인에게 필요가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 가랑비 : 막 살다가 스위스행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 해피데이 : 다들 바쁜 노년을 원하는 게 신기하다. 난 한가롭게 아무것도 안하고 살고 싶다. 단, 자연인처럼 열악한 환경은 아닌 곳에서. 다큐멘터리<아마존의 눈물>, 기안84의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백년동안의 고독>, <노인과 바다> | ||
건의사항 | 9월 16일 토요일 하동 <토지>장편기행 참석자 조사중입니다. 많은 신청바랍니다. | ||
다음 일정 | ◎ 일 시 :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장편읽기 ◎ 토론도서 : 박경리 <토지13>,<토지14> |
첫댓글 내가 살아보니 이렇더라, 저렇더라고 말하는 순간
바로 내가 꼰대가 되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각자 삶의 과정에서 다양한 답을 찾아갈텐데 말이죠
만고의 진리 "나이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이런이런 우리 모임의 대표 얼굴 애몽님이 없네요
깔끔하고 찰떡 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늙는것도 서러운데 꼰대가 될까 두려워해야되고 좀 서글프기도 하네요
바다맘님은 품위있게 나이 드실듯..
내가 문젠데 ㅋㅋ
책풍경 생일 준비한다고 회장님 총무님 고생하셨습니다
두분 감사해요 ^^
우리 총무님 아주 꼼꼼하게 정리 정말 잘 하셨네요.
그날 토론한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ㅎㅎ
코튼님이 누군가 했는데 다솜님 이었군요.
닉네임을을 바꾸셨나봐요.
14번째 생일 준비하신다고 넘 수고많으셨어요^^
노인에 대한 선입견이 가득한 나를 보았습니다. 노인이 되가는 1인이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