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 천하의 기재 65편 ( 와룡 봉추를 능가하다 )

삼국 천하의 기재 65편 와룡 봉추를 능가하다 호표기 한명이 오호대장의 두명이 상대해야 겨우이길 정도라니... 과연, 호표기는 몽고의 용병다웠다. " 나의 이름은 관우라고 한다! 우리 서로 통성명이나 하자! " " 그래.. 나는 몽고전사 주치라고 한다! 이제 싸울것이니 다른말은 집어치워라! " 흥분한 나머지 자신이 주치라고 밝힌 호표기 대장은 정체를 드러내고야 말았다. ' 몽고전사... 혹시 몽고가 통일제국을 이룩한건가... 그렇다면 이들은 첩자? ' 관운장이 의심스러운 눈길로 호표기들을 훝어보자 과연 중원인들과는 다른 무예를 사용하고 있었다. ' 저녀석이 우리의 정체를 알아봤다면 이쯤에서 몽고로 돌아가 징기스칸님과 합류하는 편이 낫겠다.. ' 호표기대장 중 한명인 무카리는 전략가 답게 모든 호표기들을 몽고로 퇴각하게 이끌었다. 한편, 초나라 진영에선 선봉에선 호표기들이 뿔뿔히 흩어지자 오호대장군에게 진 것으로 알고 약간의 두려운기운마저 돌고 있었다. " 관우라는 장수가 보통이 아니로군.. 내가 너무 얕본 것 같군요.. " 초왕 조비는 자신이 관운장을 과소평가 한 것을 탄식하며 사라져가는 호표기들을 바라보았다. 초군의 중군이 움직일 태세를 갖추고 하후돈과 하후연 악진, 이전, 우금, 허저, 전위, 오에서 투항한 장수 서성, 태사자, 감녕등이 군사 수백기를 이끌고 장안성을 공성하기위해 내달렸다. 군사 사마의의 전략에 따라서 움직이는 이들은 앞서 흩어진 호표기들과 맞먹는 위력을 나타낼만 했다. " 적들이 몰려오니 성밖으로 나가서 싸워야 하겠습니다. " 장안성의 한나라군사 제갈량이 방통과 상의하며 전략을 짜고 있었다. "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장안은 천연요새이니 지키고 있는 것이 야전을 치루는것보다 갑절이나 우세한 전략입니다. " 방통이 제갈량의 말에 토를 달았다. " 두분은 서로의 의견을 맞추셔야하오.. 더 이상 지체할 시각이 없소이다. " 지켜보고 있던 한승상 유비가 말한다. " 두분의 의견이 크게 다르니 이제 장안성은 열흘을 버티기 어렵겠소이다.. 하지만 저에게 한가지 방책이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신다면 열흘 안에 적을 물리칠 수 있을것입니다. 그때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진언을 한 자는 다름이 아니라 독고준의 아들 독고성이었다. " 그것은 바로 투항한 오의 장수와 초의 장수를 서로 싸우게하는 방법이오.. 그것을 하자면... 이리저리해서 이렇게 하면.. " 와룡과 봉추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천하의 기재인 독고성을 바라보았다. 목소리 큰 병사들을 여럿 성문앞에 두고 오랜 주인인 손권을 두고 초나라에서 남의 녹봉을 먹는다는 말을 전하게 했다. ' 저 놈들이 뭐라고 지껄이는것인가! ' 오의 장수들은 모두들 갑자기 말을 멈추고 독고성이 쓴 서신을 읽고 있는 병사들의 말에 귀기울였다. " 에잇! 저놈들의 입을 활로 막아야지 정신을 차리겠군! " 감녕이 큰활을 잡고 시위를 먹이려했으나 옆에 있던 태사자가 그 행동을 저지하며 말린다. " 저 서신을 듣고 있으니 지난날 손책님과의 일화가 떠오는구려.. 우리가 왜 이곳에서 자국을 망친 자들의 편에 서서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감녕도 자신의 과거를 상관하지 않고 받아들여준 손권의 인품과 그 의리를 생각하며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들이 멈추자 초나라 장수들은 그들을 다그쳤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 오의 장수들은 어느새 초나라 장수들을 겨냥하여 창을 겨누고 있었다. 장안성앞에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장수들의 고함소리가 천지를 진동케 했다. " 네 이놈들 이제야 나의 잘못을 청산할 기회가 왔구나! " " 이놈들이 겁을 상실했구나! 감히 초나라의 녹봉을 먹는 주제에! " 애꾸눈 하후돈이 어골창을 높이 쳐들며 동래의 태사자를 상대해 갔다. 일이 이쯤되자 장안성 앞엔 서로 경상을 입은 장수들이 즐비하게 되었으며 그 여세를 몰아 장안성문이 열리고 한나라의 총공격이 시작되었다. 성문루 위에서 쏘아지는 화살만으로도 큰 위압감을 준 급습은 초나라 장수들을 혼란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마의는 난데없는 공격에 당황해하며 퇴각전령을 보냈으나 이미 때는 늦고야 말았다. ' 장안성의 진중에 있는 자는 제갈량과 방통보다 더 뛰어난 자란 말인가? ' 사마의는 장안성으로 투항해 떠나는 오의 장수들을 보고 이미 승패가 갈렸음을 직감한다. 장안성으로 투항한 오의 장수들을 반기는 유비는 온화한 미소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그대들의 주공은 꼭 구해드리겠소.. 그러니 그때까지 한군에 협력해 주시오. " 공손히 장수들을 대접하자 서서히 감화되어가는 오나라인들이었다. 원래는 모두가 한의 신하였다는 사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깊게 새겨지는 것이었다. " 저는 동래의 태사자라 합니다. 이쪽은 금범적 감녕이시지요. " " 이 친구도 참.. 감녕입니다. " 오의 두장수가 투항해옴에 따라 장안성의 사기는 더욱 하늘을 찔렀고 승부는 예측된 셈이었다. 한편, 오논의 징기스칸은 후퇴해온 주치와 무카리, 제베, 태무게, 카샤르 와 몇기의 몽고기병들을 맞이했다. 징기스칸은 그들에게 중원의 정보를 얻고 조심해야할 장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 관운장이라는 장수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문무를 갖춘 장수였습니다.. 중원에 그런 장수는 한명뿐이었습니다. " 아들 주치가 징기스칸에게 올린 말이었다. 그러자 징기스칸이 끄덕이며 호탕하게 웃어보인다. " 관운장이라.. 한번 마주치면 꼭 겨루어 보리라.. " 주치의 부대와 합병한 징기스칸의 강력한 몽고기병은 이미 흉노땅을 지나 중원의 진양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