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 하나의 직업으로 프리터(Freeter)라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여 일본사회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다.프리터란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로 영어로는 'Free Time Jobber'이다.
처음 이 신종어가 사용될때는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자유롭게 생활하고 돈이 떨어지면 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자신의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본 노동성이 발표한 노동백서에는 프리터를 15~34세 나이에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으로 남성의 경우 취업지속연수가 1~5년 미만인
자,여성의 경우는 미혼자로 현재는 무직으로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를 희망하고 있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프리터 수는 1982년 50만명에서
2000년 151만명(추계)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 남성은 61만명,여성은 90만명이다. 연령별로는 20~24세가 82만명,25~29세가
35만명,15~19세가 20만명,30~34세가 14만명이다.학력별로는 고졸 35.4%,대학·대학원졸 17.5%,전문대·단기대졸 12.7%이다.
편의점과 수퍼등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60%를 넘으며 월 평균 수입이 10~14만 엔인 사람이 30%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경제적으로 자림이 곤란해 가족과 동거하는 '패러사이(Parasite-기생) 프리터'는 80%에 해당되며 그 숫자는 120만명이나
된다. 대졸자는 4명중에 1명 꼴이며 고졸자는 3명중에 1명꼴로 프리터가 된다.
프리터의 이점으로는 '시간이 자유롭다,좋아하는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으며,결점으로는 '보장이 없다,생활과 장래가
불안정하다'라고 답한 사람이 많다. 즉 프리터는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이력서에 경력으로 쓸 수도 없으며 언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게 될지 모른다'등 프리터 생활이 얼마나 불안정한가를 설명해 주고 있는 좋은 예라 하겠다.
프리터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첫째는 경제적 풍요와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이들 의식변화,특히 직업의식의 희박화를 들 수 있다.둘째는 장기불황에 다른
경제침체로 취업문 자체가 좁아진 데다 일본형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가 붕괴되는 등 급속한 사회·경제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그리고 프리터의
급증에 있어 가장 큰 사회적인 문제는 경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이들이 장래에 일본사회의 중추가 되었을 때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위기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없는 잦은 전직이나 이직의 증가는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기술·기능축적 등의 면에서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