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나름대로의 영화보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천만을 넘긴 영화는 꼭 본다입니다. 사람이 왜 많이 들었는지
궁금해서... 태풍 우쿵이 온다는 토요일 아침. 돈을 다 내기는 아까와서 아침 조조
를 보기 위해 메가박스에 가서 영화 괴물을 보았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웬지 헐리우드에 한국 배우들이 들어갔다는 느낌..
보고나서 미리 찜해두었던집 강원도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는 길은 가창에서 가창댐 방면으로 그냥 쭈욱 가다보면 왼편에 강원도집이라고
보입니다.
비가 추적거리는 외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집입니다.
감자전 하나와(5000원), 오리 양념불고기 한마리(3만원), 그리고 감자가루수제비
(4000원) 두개 시켰습니다. 무력부장님과 제니스이안님이 오리가 맛있다고 하셔서
고민할 것도 없이 그냥 오리로 팍 시켰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오리만 시키시더군요.
먼저 감자전과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감자전은 아무 것도 안넣은 감자전을 예상했
었는데 일부 아채들이 좀 섞여서 나오더군요. 좀 실망할려고 했는데 먹어보니 쫄깃
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 그래고 밑반찬류, 좋게 말하면 토속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텁텁하고 투박하다고 할까요. 상당히 시골틱한 맛을 베이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음, 좀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지찌개
는 청국장이 좀 섞인 듯한 맛이고 간장과 된장에서도 조선(^^)향이 배여있습니다.
아?訃? 괜찮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리양념불고기 한판(반마리)가 나왔습니다. 상추와 정대미나리와
함께. 맛을 보는데 굽는 솜씨가 수준급인 듯 합니다. 오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리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마치 오르막 식당이나 간바지 식당의 돼지 석쇠
불고기를 먹는 듯 합니다. 생긴 것은 닭발인데 숯불 향이 적절히 배여 있으면서도
적당히 매콤합니다. 반마리가 2인분라고 합니다. 여기에 쌈을 그냥 싸 먹어도
좋고 정대미나리 넣고 먹으면 그 또한 괜찮습니다.
오리고기에는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 처음 시작하시기 좋을 듯 합니다.
한마리(두접시)를 다 먹고 나니 약간의 포만감이 느껴질 무렵
감자가루 수제비가 나옵니다. 일명 옹심이라고 하나요.
국물 시원합니다. 멸치 베이스에 오징어류 들어가 있고 거기에 호박등과 감자가루
로 만든 옹심이수제비 들어가 있습니다. 옹심이 특유의 쫄깃함과 국물의
시원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총평입니다. 투박하면서도 토속적인 맛을 잘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리고기 자체의
맛보다는 석쇠불고기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집입니다. 주말 가족끼리 한번
가볼 만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 및 자료 출처*
알제트의 맛평가 http://blog.naver.com/alzette/130007814559
첫댓글 위치가 어디쯤인지 잘모르겟내요 ^^ 가창쪽에는 오리 고기집이 꽤많아용 ^^ ㅋㅋ 유황오리라지요??ㅋㅋ
우~와~ 오리고기 넘 좋아하는뎅... 여기가 어디쯤 될까요...맛있겠다. 고기 고기 고기...흠흠흠
여기 위치좀 알려주세요 못찾겟던데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못찾아서 결국엔 우륵리쪽에 이상한 오리집가서 ㅜㅜ 맛도 별로고 가격도 소짜 30000 두배비싸고 벌레 넘마나서 기절하는줄 알앗음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