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경어를 쓰지 못했네요.
읽어보니 말을 너무 많이 낮춘것 같아 혹시 읽으실때 기분 나쁘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이번엔 하수의 자존심에 대한 접바둑 치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하수 여러분들! 이건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자, 진정으로 기력을 키우자는 의미에서
써보는 글이다.
(2) 5급 차이면 5점 접바둑이다?
바둑은 상호작용의 연속이다. 상변의 한 칸 뜀이 하변 전체 대마의 사활을 좌우 할 수 있고
전혀 예측도 못한 곳에 축머리가 작용하며, 상대의 돌이 강해지면 저절로 내 말은 약해진다.
바둑은 그래서 심오하며, 오묘하다. 전국을 내다 봐야 하며, 한 곳에 직찹하면 그 반대편에서
이미 고수들은 다른 더 큰 댓가를 취하곤 한다.
전국을 내다 볼 수 '없는' 능력. -이런 것을 능력이라고 표현해야할진 의문이다-
이것이 하수들이 지니는 공통점이자. 가장 큰 딜레마이다. 고수가 버려둔 폐석을 고이 잡수시고 대세를 그릇치는 경우가 많다. -접바둑은 그런 하수의 시각을 발전 시키는 편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화점에서의- 접바둑에서 -3점이상-라고 할때, 그 돌들은 한 수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대세점에 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왜냐면 그 석점은 이미 하나의 돌이 아닌 바둑판 안에서 상호작용
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섬 적은 세력의 모양을 갖추기도 하고 있으며 얼핏 보면 집 같기도
하다. 그 3점이 이미 곧은 2개의 직선을 그리고 세모 반듯한 삼각형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수들의 접바둑 관례적인 치수는 조금 고수에게 불리한 면이 있을 수 있다. 정선과 2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3점 부터는 이야기가 -다른 수준이 아니라- 틀리다. 게다가 4귀를 선점하고 천원에 돌을
놓는 5점 접바둑은 어떠한가. 결과적으로 이 치수는 도저히 5급 차이의 하수와 둘 수 있을 것이 못 된다.
백 한점 걸쳐 있는 모양은 어쩌면 흑의 거미줄망에 포위 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5점은 바둑 판 전체를 조명하고 있으며, 백은 어디에 놓이든 그 때부터는 모두 곤마가 되가는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보자. 접바둑은 하수의 실력을 키우기 위한 하나의 편법이자, 배움의 대국
이다. 그리고 접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세의 시각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하수라 한들, 5점 이상을 두면 그 바둑 자체에 의미가 없어 질 수 있다.
대세점을 찾고 상대방의 급소를 찔러가는 것이 바둑의 묘미라고 한다면, 하수들은 접바둑에서 그 대세점을 모두 선점하고 있으므로 그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고, 그 접바둑의 목적인 바둑의 배움에서는 이미 너무 많은 돌을 깔아버렸기 때문에, 그 목적에 위배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하수에게 한마디,
'돌은 5점 이상은 깔아선 안된다.'
-그럼 9단과 둘 때도 5점? 도대체 어쩌라고?-
하수들은 분명히 이렇게 반문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묘한 대안이 하나 있다.
고수들의 따끔한 일 침을 맞아가면서 공부를 할 수 있고, 가끔 자신도 대세점을 찍어 누르는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승부를 비슷하게 맞춰 나갈 수 있는 방법. -생각만 해도 이런 승부는 즐겁다-
바로 덤이다. 의외로 접바둑에서 덤을 적용하는 예는 드물다. 역으로 흑에게 덤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4점 접바둑에 30집 덤, 3접 접바둑에 10집 덤. 이렇게 된다면, 승부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배우는 입장에서든 가르치는 입장에서든 서로 한 번 해 볼만 하다고 생각 된다. 게다가 덤이란 말이 나오는 순간, 아무리 하수라도 이기기 위해선 약간의 계가를 할 터.
하수지만, 자존심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기력을 높이고 싶다. -어쩌면 높여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린 최대 넉점을 깔아야 한다. 그리고 고수의 행마에 헛점을 찾고 엷음을 추궁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도 부족하면, 덤이란게 있으니 말이다.
첫댓글 8~9점 정도 깔린 상태에서 접바둑을 두게 되면 백이 자연스런 행마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사소한 곳에서 시비(?)를 걸어 싸움을 유도하는 수 밖에 없지요. 제 스타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런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맥시멈 7점 정도면 어떨까 싶군요 (이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저하고 두점에 두신게 섭섭하셨나보군요 ㅡㅡ;;
아뇨 ;; 무슨 ㅎㅎ 소닉님 대국 많이 배워서 좋았는걸요 +_+ 특히 좌상귀 부분.
절대동감~~~~~~~~
저두 맥시멈 7점에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