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합한 토양
철쭉은 약산성 토양(산도ph4.5∼5.5)에서 잘 자란다. 부엽토를 약간 섞은 마사토는 통기성, 보수성, 보비력이 있어 철쭉재배에 가장 알맞은 흙이다.
뿌리가 매우 가늘어서 통기성이 좋지 않으면 뿌리가 썩는 근부병에 걸리기 쉬우며 보수성이 떨어지는 토양에서는 수분부족으로 말라죽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 철쭉은 육묘시의 토양과 틀리면 뿌리를 잘 내리지 않는 성징이 있어 화분재배의 경우 같은 성질의 토양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취미재배의 경우 화분에 뿌리가 꽉 차서 뿌리가 썩어 고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6월 꽃이 진 후에 매년 분갈이를 하면 근부병을 예방할 수 있다.
(2) 비료주기
철쭉류는 비료를 적게 요구하는 수종에 속한다.
유기물이 풍부하고 배수가 양호한 흙에서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화분에 심은 경우는 시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화분재배의 경우 주 1∼2회 원예용 복합비료를 800∼1,200배로 희석하여 주되 혹서기나 혹한기는 피한다.
뿌리가 무척 가늘어서 농도가 짙으면 뿌리가 타서 고사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될 수 있는 한 농도를 엷게하여 여러번 주는 것이 안전하며 묘목의 경우는 깻묵가루를 뿌려주거나 마감프K 같은 것을 몇알 정도 화분 위에 놓아준다.
어느정도 자란 나무의 경우에는 깻묵덩이를 화분에 몇 개 놓아주되 가끔은 놓은 위치를 바꿔서 뿌리썩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장마철에는 거둬 두었다가 장마가 끝난 후에 다시 놓아준다.
철쭉은 분갈이 또는 이식한 경우에는 약 3주 정도가 지난 후부터 시비한다.
(3) 재배요령
햇빛과 물, 통풍이 화분재배의 포인트이다.
가. 재배온도
생장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낮 25∼30℃, 밤의 온도 20℃에서 가장 잘 생육한다.또한 휴면기(가을∼겨울)에는 0℃∼12℃의 저온을 겪어야 휴면타파가 되어 잘 개화한다.
보통 중부지방에서 화분재배의 경우 늦가을까지 밖에 두어(0℃∼4℃) 약 40일∼60일 정도의 저온을 겪게해야 하므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서둘러서 실내에 들여놓을 필요는 없다. 저온을 겪어야 개화가 잘 되므로 초보자의 경우 이를 꼭 기억해서 애지중지 한다고 일찍 실내에 들여놓는 것을 피해야 한다.
중부지방의 경우 알루미늄새시가 된 남향 베란다의 경우 화분을 안쪽 벽에 붙여 놓아두고 마르는 정도에 따라 관수를 해 주면 잘 개화한다.
이때 혹한기의 경우 물을 너무 많이 주어 화분흙이 항상 얼어있지 않도록 유의하고 밖의 기온이 영하 6℃∼영하10℃이하로 내려갈 경우에는 비닐 한 장 정도를 씨워주는 정도면 월동한다.
나. 햇빛
햇빛을 좋아하는 수종으로 많이 받을수록 잘 생장하고 개화한다.
실내에 계속 둘 경우 화아분화가 되지 않아 개화하지 못한다.
노지 재배의 경우도 큰 나무 그늘 밑에서는 꽃붙임이 아주 불량하다.
다. 물
물을 좋아하는 수종으로 관수를 자주하는 편이 좋다.
특히 천근성으로 메마른 곳에서는 수분부족으로 생육이 불량하고 고온건조시에는 방패벌레에 의한 피해가 극심하다.
라. 꽃눈의 형성
낮의 온도 18℃∼30℃, 밤의 온도 14℃∼22℃에서 꽃눈이 잘 형성된다.
중부지방의 경우 7월∼8월 중순경에 꽃눈이 형성되므로 가지자르기는 반드시 6월 20일경까지 완료해야 한다.
8월 중순 이후에 가지를 자르면 애써 맺은 꽃봉오리를 자르는 결과가 되어 이듬해 개화하지 않는다.
마. 가지치기
대부분의 나무는 윗가지의 세력이 강해서 아랫가지가 삭정이가 지는 경우가 많으나 철쭉의 경우는 반대로 아랫부분에서 무수한 부정아가 나와 윗가지가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윗가지가 크게 생장하기 위해서는 아랫가지를 일찍 제거해야 하나 방임재배를 하여 밑동을 굵게 만든 다음 줄기를 제외한 가지를 전부 잘라서 새로운 싹을 트게하여 원하는 가지를 골라 수형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철쭉류는 7∼8월에 꽃눈이 분화하여 이듬해 4∼6월초순에 꽃이 피기 때문에 6월 20일 까지는 가지치기를 끝내야 한다.
6월하순에 가지치기를 하면 꽃눈이 붙지 않고 계속 자라기만 한다.
바. 분재수형
소나무 분재 수형과 같이 직간, 곡간, 사간, 번간, 쌍간, 삼간, 주립, 근연, 문인목, 돌붙임, 현애 등 어느 수형으로도 가능하며 상록철쭉의 경우 개화기에는 화려한 꽃을 감상하고 가을에는 단풍까지 볼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철사걸이는 성장이 끝난 11월∼2월사이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꽃이 지고 실시하는 6월 분갈이 시기에도 가능하다.
9월은 철쭉이 굵어지는 시기이므로 철사를 풀어주어서 철사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 병충해
특히 고온 건조기에 방패나방, 응애, 잎말이나방 등이 발생하며 발견 즉시 조기에 구제해야 한다.
물빠짐이 나쁘면 고온기에 뿌리가 썩는 근부병이 걸리기 쉬우며 이 근부병은 한번 걸리면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뽑아서 태우거나 멀리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배수불량 뿐만이 아니라 너무 깊게 심어도 근부병의 발생 우려가 있다.
이밖에 잎 가장자리나 잎 끝에 갈색 반점이 생겨 잎 전채로 퍼지는 반점병, 잎이 부풀면서 변색이 되어 흰떡을 붙여 놓은 것과 같이 되는 떡병, 깍지벌레 배설물 등에 의한 그을음병(통풍 불량시에 잘 생김),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는 갈반병, 꽃에 반점이 생겨 꽃이 상하게 되는 화부균핵병 등이 있다.
아. 기타
철쭉은 상호 교배하여 신품종을 작출해 놓은 것이 많기 때문에 해마다 꽃빛깔과 꽃모양이 조금씩 변화되는 것이 많아 취미재배의 경우 이점이 오히려 매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꽃빛깔이 좋으나 내한성이 떨어지는 품종과 꽃빛깔은 별로이나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교배하여 얻은 품종의 경우 그해 겨울이 특히 추웠다면 내한성이 우수한 인자가 더욱 우세하게 작용하여 꽃모양과 꽃빛깔이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