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캠퍼스 원거리로 상경기 활성화 한계·강의실 부족 초·중·고교 빈건물 활용 내년3월 200여명 수업 협의 중
【삼척】삼척시와 강원대가 도계캠퍼스 일부 강의실을 도계 시내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강원대 도계캠퍼스가 1,200억원의 폐광지역 지원금으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지만 주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고지대에 있는 강의실 가운데 일부 수업을 도심에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대 도계캠퍼스는 건립 당시 15개 학과가 입주하는 것으로 계획돼 신축됐지만 현재 19개 학과가 입주해 있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는 등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와 강원대 측은 예산부담을 덜기 위해 별도의 강의실을 신축하지 않고 도계지역 기존의 초·중·고등학교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김양호 삼척시장과 김헌영 강원대 총장 간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계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에 따라 몇 년 전 논의가 진행되다 중단된 도계지역 학교 통폐합을 전제로 한 학교 재구조화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 등 강의실 이전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 김모(56)씨는 “일부 중·고교는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 빈 교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건물 활용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동의와 장기적인 학교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현창 강원대 삼척캠퍼스 부총장은 “당장 내년 3월부터 200여명 정도의 학생이 도계지역 시내권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기존 학교건물 활용 등을 위해 교육부 지원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