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 2:6]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경에 기록하였으되 - 베드로는 앞서 진술한 자신의 가르침을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증명한다. 본문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오티 페리에케이 엔 그라페'는 문자적으로 '경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라는 뜻으로 이제까지 논증한 진술 곧 그리스도께서 산 돌이신 것과 그에게 나아가는 자도 누구든지 산 돌인 것이 성경 안에 이미 확증된 사실임을 시사한다..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 본절은 사 28:16의 인용이다. 모퉁이 돌'에 해당하는 '아크로고니아이온'에 대한 해석은 세 가지이다. (1) 혹자는 현관의 돌이라고 주장한다. (2)혹자는 건축물의 현관이나 기초를 닦는데 필요한 돌이라고 주장한다. (3) 혹자는 건축물의 벽과 벽 사이를 잇는 건물의 기초요 중심되는 돌이라고 주장한다.
'아크로고니아이온'이 '가장 높은'이란 의미를 가진 '아크로스'와 유대인의 건축 양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초요 중심인 '모퉁이 돌'을 의미하는 '고니아이오스'의 합성어인 것으로 보아 세 번째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이것은 '모퉁이 돌'이 벽과 벽을 연결하여 건축물을 지탱하는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퉁이 돌이 되신 그리스도께서도 이방인과 유대인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셔서 교회를 이루심을 시사한다
한편 '시온에 두노니'는 요긴한 모퉁이 돌로서의 그리스도의 독특한 위치가 하나님에 의하여 이미 확정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두노니'의 헬라어 '티데미'가 본절에서는 현재 능동태로 사용되고 8절에서는 부정과거 수동태로 사용되어 그리스도의 역할이 이미 확정되었으며 지금도 수행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독특한 지위가 생명을 주는 역할을 하며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거치는 돌이된다.
저를 믿는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피스튜온에프 아우토 우 메 카타이스퀸데'는 문자적으로 '저를 믿는자는 다급한 일을 당하지 아니하리라'는 의미로 두려움과 공포로 부터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 견고히 서게 됨을 나타낸다. 그리스도인이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는 때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혹자는 현재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보호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2) 혹자는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