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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 게시글
광사모 사진방 스크랩 강천산에서 육모정까지...
된장의힘 추천 0 조회 243 06.07.24 11:54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답니다.

 

작년 여름의 그 육모정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무작정 길을 나섰지요.

 

새벽 6시에 곤히 자는 마눌님 깨워서(뭐가 예쁘다고...)

김치도 싸고, 밥통에 남은 밥 담아 집을 나섰지요.

 

모양새는 큰돈 벌러 집떠나는 가장의 모습인데,

하루 머리도 식히고 잘 놀아보자는 취지이다보니 좀 그렇지요.ㅎㅎ

 

무무형님도 모시고, 이번 선거에 큰힘이 되어주신 윤표형님,

요리사 겸 운전사 겸 길잡이 겸 보디가드도 겸임인 김처사,

그리고 저,,,그리고 애마인 트라제...

 

순창 회문산 입구에 다다라

한쪽에서는 피리낚시를 하고

김처사는 맛있는 참치찌개를 준비하고

고상한 저는 정결한 마음으로 아침 해장독서를...ㅋㅋ

 

공기도 좋지요, 새장을 벗어난 심정이니

조찬 전부터 술병을 들고 시작했지요.

'녹두장군주'...

 

아침을 해결하고 순창군립공원인 강천산으로 발길을 옮겼지요.

원래 계획이 '말밥벗겨먹기'였으니 시간조절도 필요했구요.

 

작년에도 가봤었는데 올해 가니까 확 바뀌었던걸요.

역시 자치단체장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없는 폭포를 만들어서 산도 높지 않고, 산세도 별 볼일 없는, 그저 그런 시골 산이 유명산이 되었던걸요.

 

입구에서부터 산행로 전체를 맨발로 걷게 해 놓았습니다.

계곡물도 눈이 시리게 푸르르지요,

바람도 선선하니 땀이 맺힐 일이 없으니 얼마나 좋던지...

 

 

구장군 폭포라는 곳엘 가니 친절하게 '사진찍는곳'이란 팻말이 있습니다.

착하게도 딱 거기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직도 수학여행 시절의 잔재가 남아 딱 거기에 서서 차례대로 흔적을 남겼지요.ㅎㅎ

 

 

 

 

 

 

아래의 사진은 폭포수가 시원스레 떨어지는 바로 아래입니다.

시원하다 못해 얼마나 차갑던지 오래 배겨내기가 쉽지 않던데요.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낮시간이 되었는데 말밥이 바쁘다고 나중에 통화를 하잡니다.

갑자기 바쁜 척한들 어쩔 수 있습니까.

그저 벗겨먹는 입장에 고분고분 말을 들어야지요.

해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낮술로 점심을 때우기로 했지요.

사무실에서 가져온, 오늘을 위해 2년 이상 귀하게 익힌 오미자주를 개봉했지요.

안주도 필요없습니다.

피리잡아서 안주하려고 낚싯대는 드리웠는데

김처사가 야하게 벗고 풍덩거리는 바람에 조황은 딱 한 마리...

그래도 맨손으로 고기잡아서 낚시바늘에 매달아준다고 귀엽게 놉니다.

 

 

 

바쁘다는 말밥의 안내로 매기매운탕으로 점심을 해결했지요.

역시 매운탕에는 쐬주가 제격이었구요.

그렇게 즐기고 말밥한의사 근무처까지 같이 가서 조퇴를 시키고 말았지요.

취흥이 도도해지니 발동이 걸리길 광양까지 가서 '징어리쌈'에 막걸리도 좋고, '서대회'라도 즐길까 모의까지는 했는데

고향어머님의 완강한 거부로 뜻을 이루진 못했구요.

 

전날 남원을 꼭 방문해 귀하게 모시고 싶다는 알선생님의 간곡한 청도 있던 터라 남원행을 결정했지요.

 

 

 

작년 여름 14만cc 광란의 전설이 깃든 육모산장을 들렀지요.

주인아주머니 기억나시나요.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놀기 바빠서 놓쳤습니다만

여전히 푸근하시고 건강하게 잘 계시던데요.

반가운 안부인사를 나누고 그날을 잠시 되새기고...

 

 

 

 

젓가락만 닿아도 절로 살점이 떨어지는 잘 익은 백숙을 안주로 길고도 긴 하루의 저녁식사를 시작했지요.

소주 색깔이 좀 이상하지요?

말밥이 대표로 있는 정관장홍삼을 넣어 만든 홍삼주랍니다.

정관장홍삼을 얼마나 자랑하던지

무조건 맛있게 먹었지요.

이 자리는 알선생님의 초대자리라 사진도 알 위주로만 찍었습니다.

(지가 예뻐서 지만 찍는 줄 착각하던데요...ㅎㅎ)

뭐 귀한 분들 오셨는데 '에브리데이월급데이', '에브리데이뽀나쓰데이' 아니겠습니까.

 

 

 

 

 

 

 

 

 

별로 볼 것 없는 남원시내로 나왔는데,

아니나다를까 춘향이도 없고, 아쉰대로 향단이나 월매라도 있었다면

하룻밤 머물러줄까도 생각은 했는데 눈치를 보아하니 이쯤에서 줄행랑을 놓고 후일을 도모함이 백번 나을 듯 싶어 기나긴 하루의 여행을 접었지요.

 

 

 

 

 

 

 

알사탕이 사는 남원시 도통동 00아파트 앞입니다.

선생님을 보호하기 위해 뒷면은 (기술적으로)검게 처리한 것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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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6.06.22 17:34

    첫댓글 장마비가 내리던 소리는 무무형님께서 이어서...바빠서 대충 올렸습니다. 여름번개때 뵙고 말씀으로 약올리겠습니다.ㅎㅎ

  • 06.06.22 22:40

    캬~~~백숙에 쐬주한잔!! 알탕 오랜만에 보니 많이 예쁘졌네..

  • 06.06.22 22:49

    캬~~~~~~잼있었겠다. 난 백수인지라 불러만 줬다면 달려 갔을낀데............이참에 전주 아우들이 남원쯤에서 축구벙개 한번 때려 버린다면............

  • 06.06.23 03:37

    아니... 핵교 선생님을... 동양화를 치는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 비치다니.. 틀림없이 무슨 음모가 있었던 게야... 알탕의 호주머니를 아예 확 구멍을 내었던 것같어... 음... 왜이리 배가 아파... 넘 잼나는 시간 가진 것같어..에라이..축구 보고 울 부산도 확 떠나삐리자... 애셋부터 시작해서 문명..그리고 된장까증...아예 둑이는 구만...으

  • 06.06.23 13:10

    푹푹 찌는 것이 한판 더 비가 내릴 모양인데 사진 속 계곡을 보고 정다운 이들도 만나니 훌쩍 떠나고픈 마음, 에라 나도 말밥 깝질이나 벗기러 갈가.

  • 06.06.23 14:24

    된장님과 김처사님 포오즈가 좀 야릇(?)..ㅎㅎ..

  • 06.06.23 14:40

    캬~~~ 좋다...분위기 좋고...사람들은 더 좋고...

  • 06.06.23 17:31

    지금 내가 배가 고픈 시간일까? 백숙이 제일 크게 눈에 들어오네^^ 사람답게 사는구려.... 부럽다!!!!!!!

  • 06.06.23 20:56

    난 방금 국 한그릇 밥한그릇 다 비웠는데, 닭 백숙을 보니 술 뗑기는 현상은 비단 나만의 현상은 아니겠제...??ㅋㅋㅋ 부럽다, 나도 남원 땅으로 한번 갈끼~~다! 말밥, 알, 긴장해라!!

  • 06.06.23 20:58

    알사탕님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나도 내일 어데로 가서 탁족이나 할꺼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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