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어이없는 면접같습니다..
아침도 제대로 안먹고 40분정도 먼저 도착 할일없이 왔다갔다...
시간되기전에 이사람 저사람 아는사람 4명 만나서... 얘기하다가.
첫번째....
토론면접
초고성능 멀티미디어 기계를 만드는데...
하드디스크를 쓸것인가 아니면 플래쉬 메모리 쓸것인가 , 플래쉬 쓸거면.. NAND쓸것인가
NOR쓸것인가.. 들어가기전에 화장실 잠깐 들렀는데 두명의 토론 동료들이 같이 화장실에..
두명은 NAND와 NOR의 개념을 몰랐다.. 내가 이러이러하다 얘기하니 한분이 그럼 제가
들어가서.. 기술적으로 플래쉬 이 두종류 모른다고 가르쳐달라고 할테니 말씀해주십사..
드디어 입장... 시작은 예상했던대로 그분의" 아 저는 이 플래쉬 메모리 종류에 대해서 모르는데
아시는분 설명을"...
제가 "NAND는 고용량이지만 속도가 느리고, NOR는 저용량이지만 속도가 빠르다"...
드디어 말문이 터진 다른 모든분들 왈~~ "디자인에서나 속도면에서 플래쉬 써야합니다."
다른 분들 모두 왈" 디자인 속도 모든면에서 플래쉬 플래쉬~!"
보다못한 져.. 속으로" 아 모 이래 전부다 처음부터 플래쉬라니~"
의도하지 않았지만.. 듣다못한 저는 이래선 안되겠다 시퍼.. "디스크를 사용하므로 인해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죠~!"
좀더 진행하다... 대부분의 사람들 저의 의견에 아무도 동의 안함...
한번더 비슷한 말 했더니... 한분의 공격이 저에게 날라왔습니다.
"자꾸 디스크쪽을 써야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럼 디스크가 속도나 어떤부분에 있어서 얼마큼
좋은지 근거를 가지고 계신지요~!"
아 이거 당황된다~! ㅡ.ㅡ" ; 처음 당황좀 하다가.." 저도 기술적으로 제반지식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단지 속도면이라면 소비자가 느끼는 속도차는 미미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누가 아시는 분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이부분에 대해서 좀더 세밀히 다뤄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 였습니다." 등등 .. 변명 비슷하게..
하지만 7:1 의 상황에서 뭐라고 상상의 나래를 펴서 자신있게 얘기 하기 힘들더군요.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관계로 결국... 저 뺴고 한마디씩.. 다 마무리 지시고.... 최선빵 시도하신분이 마무리까지 잘 지셨습니다... 속으로.. "아 이게 뭐지~.. "
마쳤다고 하니까.. 면접관님들 갑자기... 조금 한심하다는 듯이 "다 끝났으면 나가봐요"
다시 하시는 말씀 "잠깐 나가기전에 한마디 할게 있는데.. 애플의 I-POD가 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가? 거기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옆에 옆에 계신 면접관님 왈" 참고로 삼성에서도 하드디스크 만들고 있는데... 크기가
얼마만하게까지(까먹었습니다.^^) 줄었습니다.
등등..의 말이.. "그럼 나가보세요"... 일동 차룟"" 감사합니다."
아 저에겐 약간의 희망의 말이기도 했는데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요..
인성명접
들어가자 마자..........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말고 자기소개를 장점을 위주로.. 1분내에 간략하게 해보세요..
주절주절 대충 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외모 컴플렉스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주절주절... 군대 이후 업ㅎ어졌다는 등....
"대인관계에 있어서 외모 컴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주절주절....
"전공성적은 동료들보다 부족하고 영어를 더 잘한다 했는데...이래서 되겠는가?"
'한학기 외국에 나갔다와서 지금만 잠깐 그렇다는 것이지 열심히 계속 공부 할것입니다.'
"영어를 더 잘한다면 영업쪽이 더 맞는것 아닌가?"
'아닙니다. 저는 전공에서 성공하고 싶습니다...'
"영어를 더 잘한다고 했는데...본인이 생각하기에 토익 몇점 이상이 영어 잘하는 것인가?"
'900점 이상입니다.'
"본인성적은?"
'770점입니다.'
"잘한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작년 5월에 본 시험입니다. 외국에 갔다온후 저번 3월에 처음 시험을 봐서 아직 성적이 안나왔습니다.'
"몇점정도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대략 정확하진 않지만 800점대 초반이 나올것으로 예상합니다.'
"영어실력 테스트하는것도 여러가진데... 진짜 영어 잘하는 사람은 토익점수도 잘 받을수 있는가
없는가?"
'잘 받을 것 입니다.'
"그럼 진짜 잘하는 사람은 900점 넘는것은 당연하네."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토익 점수가 좋은 사람은 듣기와 문법에서는 몰라도 말하기에 있어서는 ~~ 주절주절'
"어쨌든............잘하는 사람은 900 점 넘는것이 당연하네~ 그치"
'예 그렇습니다." ㅡ.ㅡ
한마디로 좃된것 같습니다. 이부분.. 애잇... 내가 왜 자소서에 그런 쓸데 없는 말을 썼는지.
다음...... 옆에 계신 면접관님..
삼성은 알다시피 노조가 없다.."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절주절'
"그래도 삼성에선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주절주절'(비밀)
"~~~!"
'주절주절' 잘 알아듣지 못하고 딴소리 하다가.. 나중에
'제가 질문을 잘못 이해한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똑똑똑~~! 문드드리는 소리..
암튼 노조얘기 한참하다가... 쫒기듯이
"그만 나가봣~~!"
하는 소리 듣고 나옵니다..... 전혀 웃음도 없고 수고 했다는 말도 없고 ...
단지... "그만 나가봐요~!" 차가움...
앞에 분은 한참얘기하다가 마지막에는 화기애애했다고 하던데...
영어면접
주제는
아마도..
Historically, THe responsibility of mother for taking care of baby is more bigger than father in Korea. But,, do U tihnk it shoiuld be 50/50... now.?
대충 이런거 였습니다.
막상 들어가니.. 아 이거 쉽지..생각하고 내 차례가 올때까지 막연히 기다리다가..
대답할려고했는데... ..일났다~! 단어 생각이 안나서 막힘~~! ㅡ.ㅜ;
한국말로 생각했다가 영어로 ... 할려고 하니... 너무 태연했슴...
이러면 안되는데...하고 있는데.. 또다른 기회..
다시 개인적인 질문 한번씩...
저한테는 Did you like your military service?
'No, because I was beated(beat가 맞어요^^) so many times from my senior soldiers.'
'I was a communication soldier and, in a day, I had to exchange almost one thousand phones (phone calls가 맞는것 같은데 ..^^) so it was hard to endure every days for me...
이정도 대략...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분위기상..
아..
쓰는것 힘들다..
이제 마지막
PT
주제는 세가지.
1ipv4 에서 ipv6로 가는것과 관련.
2.소프트웨어 어쩌고 저쩌고.
3.~~~
2번 선택했는데.. 암것도 몰라요~~!..
대충 PT면접은 생략하겠습니다.... 몰라서 OS관련 얘기 좀 떠들고...
질문 받고 끝냈습니다.
"왜 컴퓨터 과인데 h/w 지원했나"? -->임베디드 관련분야 에서 일하고 싶어서
"TCP/UDP설명좀 해봐요?" --> 답변 그래도 괘않게 했습니다.
"그래도 선택한 문제에 대해서 얘기좀 해보지?" -->아는게 없어서 말씀드릴게 업슷ㅂ니다.
이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PT면접에서 나중에 면접관님들 질문 서로 미루더니 나가보라고 하시더군요..
당락은 PT인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초반에 결정한듯한 분위기... 넌 이미 떨어쪘어 라거나..^^;
암튼.. 별로 수고했다는 말도 여전히 없는..
아 결과는 나와봐야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그래도 제가 원래 시험 징크스가 좀 있는 편인데 다행히도 제가 아는 내용의... 제가 생각한
내용의 80% 이상은 말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 질문들의 연속...
저는 앉아 있으면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올 줄 알고 걱정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더군요.
한분씩 천천히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가 발표한 내용에 기반해서 대칭키와 비대칭키 부분에 대한 구연 설명... 인증서 방식에
대한 재설명... 해쉬 함수 제작시 유의사항... 질문 하나는 인성 면접에서 나올 질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서 당황했는데, 지금 암호 알고리즘으로 로열티를 적지 않게 지불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TN에서 정보보호 팀을 운영해서 선발한다면 일 할 생각 있는지...
정보 보호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우리 나라의 정보 보호의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었는지 말해보라.(헉... 가장 난감했던 질문... 그다지 공부를 많이한 분야도 아니고
문제점에 대해 깊이 생각 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뭐 발표와 관련된 질문들이 대부분이였고 그 외에 다른 전공과 관련된 질문 등은 일체
없었습니다.
휴... PT에서 너무나 떨면서 얼어 있다가 녹고나니까 아주 편안해 지더군요.
그 다음 토론
주제는 DMB 서비스가 시작되고 디지털 컨버젼스 시대에 발맞추어 PMP나 휴대폰에 DMB
수신이 가능한 장비를 만들려 하는데 둘 중에 하나에만 투자가 가능한 실정이다.
어떻게 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인가??? 라는 질문이였습니다.
우리 조 사람들이 너무너무나도 진행을 잘 해주셔서 안그래도 편안해진 마은 더욱 더
편안해졌습니다.
원래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하길 좋아하고 특히 이렇게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 없이 편안하고 도서관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하고 시덥지 않게 신문 기사
가지고 싸우던 기억도 나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휴... 긴장도 0%로 하락~!!!
그리고 인성, 영어 면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영어 면접을 먼저 봤는데, 역시나 소문대로 영어 면접장에 가면 긴장감이 스르르
녹는다고 하시던데 정말 그렇더군요.
면접장 입장 전부터 진행요원분께서 우리의 긴장을 잘 풀어주셨고 면접 방식 등도 긴장을
하기 적절치 않은 진행방식. ^^
영어로 간단히 토론을 한 뒤에 면접관님의 개인별 질문이 하나씩 들어왔습니다.
결국 긴장도가 오버하여 -40%로 되버렸습니다.
~.~
더구나 영어 면접당시 저와 함께 교환 학생을 가셨던 다른 학교 2분이 같이 계셔서 캐나다
에서 생활이 기억나면서 더욱 더 편했다는... ㅋㅋㅋ
그 다음 마지막으로 인성면접.
너무나 긴장이 녹았던 탓일까요???
미리 생각해 두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하얗게 잊혀졌습니다.
친구들이 인성면접에 대한 답들을 다 준비하는 것을 보고 긴장하여 전날 밤에 저도
미리 생각해 보고 출력해서 몇번씩 읽어봤는데...
그래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미리 생각한 답은 하나도 말하지 못했지만, 긴장이 풀려
머리가 팽팽돌아 준비해온 답과는 전혀 상관없이 즉석으로 답들을 줄줄줄 생각해
말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처음 시작한 자기소개부터...
먼저 입장을 하니까 면접관님께서 시간이 별로 없으니 짧게 1분이내로 자기소개를
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즉석으로 생각해 그냥 있는 그대로 짧게 말씀 드렸습니다.
말 하고나서 왜 준비해온 것이 하나도 생각 안날까 고민을 해보려는데 면접관님 중
한 분이 준비를 많이 해오신 것 같네요. 라고 말씀하셔서 고민이 휘~리~릭~ 날아가고
그 다음은 제 학점에 대한 질문들이였습니다.
사실 제가 평점이 전혀 좋은것이 아니지만... 전역 후에 듣기 시작한 전공 과목들은 그래도
성적이 우수한 편이고... 그리고 삼성 서류 전형시 전공 과목들 성적을 기입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제 성적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ㅋㅋ 사실 1,2학년 성적이 같이 들어간 전학년
평점은 말하기 부끄러운데...
역시나 소문대로 학점이 좋으면 대학원 관련 압박 들어오더군요.
대학원 진학을 하라는 면접관님의 권유를 3차례 뿌리쳐야만 했습니다.
^^;; 쩝... 사실 제 전학년 평점으로는 갈 수 있는 대학원이 별로 없는데...
좀 억울하더군요 -_-;;
그래도 난생처음 실수로 저를 높게 봐서 억울한 경우였네요.
그 다음은 제 이름과 관련된 질문, 저의 취미, 그리고 좌우명... 영업사원 인턴 경험도 있고
말도 잘하는데 영업이 어울리지는 않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성에서 왜 자신을 꼭 선발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짧게
하라는 말.
휴... 그래도 마지막 한마디는 급작스레 생각하려면 기억이 안날텐데 준비 했던 멘트가
있어서(제 친구 면접볼때 같이 준비한 1년 전에 준비한 멘트...) 그 멘트를 했습니다.
면접 교통비 이만냥을 받고 돌아오는 발길...
그래도 항상 시험 징크스로 후회를 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끌던 저로서는
비교적 너무나 밝고 맑고 가벼운 발걸음을 하면서 나갔습니다.
모두들 힘들게 발표를 기다리고 계실텐데 하루라도 빨리 발표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휴... 지금 재학중이신 분들... 저처럼 이렇게 공부 안된다고 이러지 마시고 마지막 순간
까지 유종의 미를 위해 열공 하시길...
저도 그만 유종의 미를 거두어 보러 가볼까요~ ^^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전자공학과 석사 면접 후기(너무 늦었습니다)
글쓴이 : 용의눈썹
조회 : 298 스크랩 : 1 날짜 : 2005.04.25 22:39
면접 후 바로 후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불합격 면접인데... 괜히 잘못 말했다가..-_-
최종은 아니지만 면접까지 합격하였기에 처음부터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후기도 정답은 아닙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자공학과에서 음성 코덱, 인식을 전공하는 석사과정입니다.
아 그리고 참고삼아 학부생 때 삼성 한번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면접을 염두해두고 대부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물론 약간의 과장도 들어갔지만 그것을 추측으로 얼머무렸죠.
예를들어 수영을 오랫동안 하여 체력은 다른 사람보다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워 이런식으로요 하지만 대부분은 확신하게 적어야 겠죠...
자기소개서는 서류통과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면접 때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때 한 면접관님이 그러시더군요. "꽤 자세하게 잘 적어놨군요
" .....
포부 등에 관심있는 과목이 무엇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하고 싶다고 적어놨거든요.
-SSAT
ssat는 상식만 좀 공부했습니다. 석사이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일에 치여 삽니다. 즉 ssat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죠.. 지하철에서 오가면서 상식만 좀 봤습니다. 그리고 시험 하루 전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유형 파악만 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물론 컨디션을 위해 잠도 적당히(너무 많이도 너무 적게도 아니게...-_-)잤죠. 다른 분야는 그럭 저럭 보고(한 과목당 못 푼 문제가 5문제 이내로) 공간 지각능력에서 25문제중 5문제 못풀고, 20문제 밀려 써서-_- 15문제 정도 고쳤고요(어이없었죠).. 상식은 50문제 중에 확실히 아는 문제가 5문제 나오더군요. 하지만 지하철에서 오가다 상식문제 몇개 푼 것이 약간의 자신감으로 돌아오더군요. 감으로 다 찍었습니다.-_-...
-면접
정말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 만큼은 아무리 떨려도 잘 할 수 있다고 자만했던 것이 아주 큰 실수였습니다.
첫 면접이 PT면접이였죠. 문제를 보니 '수신기가 복잡한 알고리즘과 송신기가 복잡한 알고리즘 중에 당신이라면 어떠한 것을 선택하겠는가?'라는 것이였죠. 뭐 저의 석사 전공과 거리가 약간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대충 몇자 적었더니 4줄 나오더군요.-_- 다른 사람들을 앞뒤로 빽빽히 적던더...-_- 그래서 고민 했었죠. 아 이거 석사인데 pt문제 답변과 전공 소개해서 8분을 어떻게 채우나...-_- 버뜨 시간이 다 되어 면접을 하로 가는데 갑자기 "발표시간 6분입니다"
이란 소리가.....-_- 순간 당황했고 그것은 면접 내내 이어졌습니다. 침은 마르고 혓바닥이 입천정에 들러 붙어 계속 버벅거리고... 똑같은 단어를 5번이나 반복하는 버벅거림...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합니다. 대충 pt질문에 답변을 끝내니 질문이 하나 들어오더군요.. "지금 얘기하시는 것은 단말기에요? 시스템인가요?" 순간 또 당황하면서 "당연히 시스템입니다"라는 대책없는 대답...-_- 그리고 바로 전공 소개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충격..... 전공 소개를 막 하려고 한 20초 정도 말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발표 끝내라는 신호)..... 눈앞이 막막했었죠. 다리까지 떨리면서 혓바닥은 입 청장에 붙어서 안떨어지고...결국 더이상 전공 소개는 무리겠다 싶어 "시간이 없는 관계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공 소개는 하지도 않은 것이나 다름 없었죠. 하지만 질문이 들어오고 대화형식으로 면접이 시작되니 긴장이 약간씩 풀리면서 대부분 적절히 잘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이도 면접관님들이 저의 발표보다는 제가 썼던 전공소개서를 더 집중해서 보셨던 것 같습니다. 발표도 안했던 저의 전공 내용을 물어보시더군요.. 뭐 전공이야 하던 일이니깐 제가 가르쳐 드리는 기분으로 답변했습니다.
그 다음 토론 면접... 문제는....(너무 길군...-_-) 하여간 대충 공동 개발하기로 한 협력 업체가 재료비가 올라서 우리 회사에게도 공동 부담 하자고 제안 할 때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이였습니다.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사회자 역할을 하시는 분도 계셨고 대부분 면접자들이 적당한 선에서 끊김 없이 토론을 진행하셨습니다. 저는 보기에 없는 답을 하나 제시했고 결국은 제가 말한 의견이 정확한 타이밍에 선택이 되어 무사히 토론 면접을 끝냈습니다.
영어면접.... 아주 어이 없었죠. 때~때때~때 그리고 땡큐 한마디 던졌습니다. 결국 개별 질문에는 가장 쉬운 "담배피냐?"가 질문이였습니다. 정말 x팔리는 상황이였죠-_-
임원면접... 다행이도 저는 압박 면접이 없는 방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면접 내내 한분도 웃는 분이 없더군요. 나름대로 농담이라 생각하고 웃으면서 말을 했지만.. 다들 무표정에 침묵... 땀 삐질...-_- 질문은
"친구들이 당신의 성격은 어떻다고 말하죠? 예를 들어 단점 같은 경우..."
그래서 "제 친구들은 저보고 너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시험 끝나고 잘봤을까? 못봤을까? 하는 걱정등을 너무 많이 한다고 말합니다."
그랬더니 "그럼 걱정을 하는 것이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나요?"
헉뜨 땀 삐질....-_- 저의 대답 " 아닙니다. 하지만 적당한 선 이상으로 걱정을 했기 때문에 친구들이 그런 충고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랬죠.
다음 질문 "xxx씨는(제 이름-_-) 회사를 선택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죠?"
지체없이 "삼성전자는 어쩌고 저쩌고~~~" 라고 하자마자 면접관님이 말을 끊으시면서...
"아니 xxx씨 삼성전자 말고요. 앞으로 우리회사 뿐 아니라 여러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실텐데..."
허뜨 땀-_-;;;; "내 저는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회사 선택시 가장 많이 고려합니다. 한 두 해 일할 것도 아니고......"......(여기서 좀 말실수 같다 싶기도 하고......)하여간 그랬더니
"xxx씨 신호처리에 관심이 많다고 적어놨는데.. 자신의 적성이 안맞는 발전 가능성 있는 회사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발전 가능성이 낮은 회사중에 어디를 선택하겠어요?"라는 질물이 날라왔죠.
좀 당황했지만 뻔한 대답을 하는 것 처럼 "당연히 적성에 맞는 일을 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 이 질문은 잘 대답한 것인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네요.
다른 질문은 그냥 평이한 질문이였습니다.
기술 면접에서 아주 코미디를 하고 나와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겠다 생각했는데... 붙었네요...
운이 좋았다는 것과 석사라는 것... 그리고 삼성전자와 산학연으로 같이하는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합격에 유리한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석사 분들 기술면접에서 저처럼 시간 끌려고 이것 저것 생각하지 말고 아는 것만 확실하게 발표하세요.. 그래도 시간이 남진 않을 겁니다. 진짜 전공 소개를 연구실 소개만 하고 끝낸 것 같네요-_-
취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결국 면접까지 합격하게 됐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앞으로 삼성 전자에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취뽀 화이팅 ...... 여기 계신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삼전 TN] 자신감 하나로....
글쓴이 : 매킨토시
조회 : 878 스크랩 : 1 날짜 : 2005.04.26 22:01
후기 올리고 싶었는데 떨어진것 같아서 못올리다가
이런 사람도 합격하는구나.... 자신감 가지시라구 늦게나마 후기를 올립니다..
토익675 학점 3.36 영어 회화....정말 암울 .... 내새울것 하나도 없습니다....
[토론 -> 인성 -> 영어 ->기술]
토론 면접은 a,b,c,d사를 선택해서 주장하는 거였는데.. 정말 주제 보면
d사가 되는게 명확한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길래 혼자 다른회사 주장하고... 남들이 주장하는
논거에서 벚어나 이런 방식도 어떠냐고 떠들었습니다.
토론에서 중요한점은 면접관을 보지 말고 말하는 상대방을 보고 잘 듣는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문제의 논점을 너무 당연한 일상적인 방식에 벚어나 창의적인 주장을 펼치는것도 어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저는 정말 면접 볼때 남들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논점에서 벚어나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거든요 )
인성면접은 노조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노조는 사원의 불편한점을 해결하기위해
회사에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단체라고 했더만 그럼 삼성에는 노조가 있어야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순간 뜨끔했죠... 아니요 삼성은 사원에게 불편한점을 끼치지 않기에 필요
없다구 하니 그럼 다른 회사에서는 있어도 되냐구 물어 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고...
순간 맨 오른쪽분이 표정이 변하더라구요.... ....
남자분들은 노조에 대해서 꼭 물어 보는것 같아요...
인성면접은 자소서에서 나오는 것을 우선 물어 보구 임기웅변이나 당황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
을 보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제가 느낀건데 면접관이 4명 있으면 맨왼쪽부터 첫번째분은 아무
말 없고 두번째 분은 상냥하게 말씀하시고 세번째 분은 중요한 몇몇 질문만 하시고 네번째 분은
먼저 기술면접에선 주제중에 하나가...제가 석사 1년차에 계속 하던 MIMO 관련 내용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고 자신감이 넘치더군요.....
그래서 면접관 앞에서 5가지의 이유를 들어 어떠 기준으로 어떤 알고리즘을 선택해야 하는지....말씀드렸더니.....고개를 끄덕이시며....동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석사 1년차에 하던 내용과 2년차에 진행중인 내용을 물어보시더군요.....
그러더니 두 분야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 홈네트워크)중 어떤 분야가 더 자신있고 일하고 싶냐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하고 싶다....했습니다.....그러면 너가 전공한게 삼성에 와서 어떻게 쓰일 수 있겠냐 하시더군요....그래서 삼성이 4G에 관심이 많고 MIMO가 핵심 기술인 만큼..연구 기반만 제공된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했습니다....그랬더니...그럼 네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독자적인 거냐 아님....기존 기술을 개선한 거냐 묻을시길래....독자적인 거다 했더니....고개 한번 끄덕.....마지막 질문은 그 기술(보안상 정확히 말씀 드릴 수 없음^^)이 host에서도 사용 될수 있나라는 질문에 현재 그 기술이 SNR dependent 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고 말씀 드림......이렇게 질문 한 3~4개 받으니 마치드라구요.....
토론....
들어가서 사회자 선출 할 때 한마디 하고 일단 탐색전을 했습니다....한 2명정도 가 말한 후에 3번째로 의견을 말했습니다....그런데....저는 마칠때까지....3번 말했는데....1번 말씀 하신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괜히 오바 한건 아닌지....ㅠ.ㅠ....결론은 잘 맺은 것 같긴 한데.....글쎄요....뭐 이것도 나올 때 기분은 좋았구요......
인성....
들어가서 큰소리로 인사하고 자기소개 해보라 하시길래....한문으로 표현되는 제 이름의 의미를 설명 드리고 나라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하니..다들 입을 쩍 벌리시드라구요.....기분은 좋았습니다....자기 소개 하고 나니 목소리 참 좋고 우렁차다에 미소 한번.....자기가 성실하다 했는데....그런 이유랑 예를 들어 봐라 하드라구요....그래서 나 지리산 종주 혼자 4번했다....그런 경험은 혼자 성실히 준비하지 않고는 할 수 없다...그리고 성실은 몸에 베인 습성이다...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삶이 성실이다 했지요.....쥐뿔도 가진 것도 없으면서 그냥 목소리로 밀어부쳐버렸습니다...ㅋㅋㅋ....그랬더니....혹시 그 목소리 상황에 따라서 작게 낼 수 있냐해서...control이 가능하다 하며 작은 소리고 얘기하니 그렇지..그렇지....하시더라구요.......음....그러면서 다시 질문 하드리구요....학교는 중간에 왜 옮겼냐...다시 원래 목소리로 대답했더니....이봐이봐 컨트롤 안되잖아....하시더군요....제가 씩 웃으면서...죄송합니다...했더니 같이 씩 웃으면서 그거 보고 뭐라 할라구 한게 아니라 사회 생활 하다보면 너가 잘 모르게 농담처럼 얘기를 흘릴때가 있다 그러니 너가 그러데도 잘 신경을 써야 한다 하시더군요...그리고 학교 얘기는 제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었고...고등학교 때 성적에 비해 수능의 실수로 생각치 못했던 대학에 갔다 했더니....그러면 그 학교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빠히지 않겠냐 하는 질문에 꼭 그런 의도는 아니었구 내 자신이 판단하기에 아직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라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더니....뭐라고 말씀 할라하시길래....시실 그 학교가 본교가 아니라 분교였다 했더니.....아...그랬구나 하시드라구요.....맨 끝에 분.....다시 질문...너 목소리 좋고 우렁차고 그렇다....그러면 영업이나 마케팅도 잘 할 것 같은데 왜 연구직이냐 하시더군요....그래서 엔지니어는 자기의 기술력이나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자기만의 기술을 잘 설명 할 수 있는 표현력이 중요하고 엔지니어들이 이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따라서 나는 그런 부분이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직으로 가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했더니 고개 한 번 끄덕....마지막으로 노조 어찌 생각하냐 하시길래...ㅋㅋㅋ..삼성의 무노조 경영 절대 지지 한다....(비굴비굴)....노조는 삼성에겐 정통성과 정체성의 문제다 했더니....그래 수고 했다 하시드라구요....그래서 나오면서 즐거운 금요일이다....식사 맛있게 하시고 다시 뵐 수 있는 영광을 나에게 꼭 줄거라 믿고 돌아 가겠다...했더니...웃음 한번....
영어.....
영어....다들 좀 씩은 하드라구요....일단 눈치 좀 보다가 회사의 이메일 검사가 개인 사생활 침해냐라는 문제에 오늘 아침 신분에서 본 초등학교 일기 검사가 인권 유린이냐 라는 문제와 비굑를했지요....회사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회사의 생명이 달린 문제다 했더니.....(지금은 말 잘해도 이걸 영어로 했으니...뭐 알만 하지요....)좋은 예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는 이제 그만 얘기 할라고....다름 사람들 얘기를 듣고 있는데...거의 끝날 무렵.....ㅠ.ㅠ....나한테 핸드폰 어디꺼 쓰냐 하길래.....LG거 쓴다....다들 웃음...ㅠ.ㅠ.....왜 LG야? 그래서 원래 내가 삼성거 썼는데 아버지가 선물로 주는 바람에 선택할 수 없었어...그치만 담엔 삼성거 쓸거얘요....했더니....아니 글쎄 LG랑 삼성 핸드폰을 비교하라네...이건 인성 면접 예상문제로 준비했는데....이걸 영어로 물어보다니....그래서...생각해 놨던거 아무것도 말 못하고....삼성건 폴더 접히고 열릴때 탄력이 좋다....했더니....면접관....면접자...아무도 못알아 들어....분위기 냉....그래서 양손으로 이용해서 접히는 모양을 보여 줬더니....다들 뒤집어짐....이제야 알겠다고.....나 정말 무지 쪽팔렸음......
이상 면접 후기 이긴한데요.......거참 기분이 묘합니다....
기술보면서 웃고 나왔고 토론도 그랬고 인성에서 아싸 했고 영여에서도 나뿌진 않았던거 같은데....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내가 뭐 잘못 한거아니여???? 내가 그때 정확히 뭐라 그랬지??? 막 이런 불안감들이 사람을 아주 환장하게 만듭니다....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서 조금은 확신을 갔고 있었는데.....그런 확신이 점점 시간에 따라 exponential 하게 감소 하는 것 같습니다....
다들 어떠신지요.....아마 발표 날때쯤되면 아주 환장 할 듯......ㅠ.ㅠ....
2005년 상반기 삼성전자 TN 사업부 S/W 지원했던 사람입니다.
제목만큼이나 면접 내용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 메모리가 좀 딸리는 편이라... ^^;)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전 간단히 기술면접과 인성면접 두 파트로 나눠 설명드리겠습니다, 인성면접에 중점을 두고 ...
1. 기술면접
이 때 질문을 많이 받지 못해서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저?
끝에 앉아서 질문 몇 개 던지시던 면접관님 왈~ (옆 면접관님들 쓰윽 둘러보며)
"뭐 더 질문 하실 것들 없으세요?" - 일순 타다닥 타다닥 노트북만 바라보시던 분들 당황해하시다가 "... 없습니다" ㅡㅡ; 저 이러구 나왔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한 기술면접 이렇게 넘어가니 나오고 나서도 참 당황스럽더군요. 그래두 당시에는 좋았답니다. 고비는 넘겼구나... 하는 생각에
T.T 착각이었지만. (개인적으론 마지막에 인성면접이 가장 난해했다는...)
참고로 전 대부분의 지원자가 택한다던 누구나 풀 수 있는 일반 문제를 선택했었습니다.
질문 내용:
기억이 잘...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요거였던 거 같습니다.
제가 DMB기능을 어느 쪽에 접합할 것인지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휴대폰에 해야한다라고 주장을 했었거든요. DMB아니라도 액정 커지는게 추세라고... 그랬더니,
"김수희씨, 김수희씨는 작은 휴대폰을 좋아합니까, 큰 휴대폰을 좋아합니까?"
(저, ㅡㅡ; 잔머리 굴리는 재주 없어)
"작은게 좋습니다."
이랬더니만 비웃으시더군요.... (이때 잠깐!!!!!!!!!!)
제 생각엔 이러구 넘어갔음 완전................ 기분 팍 상해나왔을 겁니다
그래서 잽싸게 한 마디 던졌습니다.
"하지만 액정을 키우는 대신 두께를 얇게 해서 무게를 줄인다면 저 같은 사용자들도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랬더랬죠... 아이디어 자체는 모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런 폰들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지만 그 한 마디에 면접관님들 표정 달라지셨다고 생각합니다. ^^; 임기응변~!
2. 인성면접...
이럴 줄은 몰랐죠 인성면접. 막판이라고 이제 집에 간다고 신나있었는데...
'자기소개'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방마다 대세인듯)
"~~~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해서 제가 개발한 것을 세계로 가지고 나가 테스트 해보며 ~~~"
"삼성에서 해외나가 그런 거 테스트 해본다고 누가 그럽디까?"
T.T ............ 뻐엉 해져갖구선 일단
"취업을 준비하면서 업계 동향을 조사하다보니 선배들로부터 그런 얘기들을 들었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라면 죄송합니다."
"아니 확실히 검증되지도 않은 얘길 제대로 진위파악도 해보지 않고 그렇게나 중요한 자기소개에 넣어도 되는건가?"
"죄송합니다......."
허거걱, 저 죽었습니다. 그래도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고 제 정신은 더욱더 또렷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엔..... 무슨 얘길 하다 그케 됐는지 암튼 정신 없이 가다
"대체 집안이 어려웠다면 얼마나 어려워야 어렵다고 하는 겐가?"
"천막치고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 그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네가 한 일이 뭔가?"
"예, 어려운 사정에도 저희 어머니께선 늘 학원을 꼭 하나씩 다닐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늘 다니는 학원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려고 노력했었고,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간게 명지댄가?" ........................................................................ 에효 .................
"상위권 고등학교에 들어가 고2때까진 열심히 했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3때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체 고3땐 무슨 일이 있었던 게야?"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싸아~ ..... 제가 미쳤죠. 간땡이가 부었죠..... 하지만 그 순간 다른 답이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또 솔직할 수 밖에요........ 그랬더니 면접관님들 기가 막히다는 듯이 "쳇!" 하십니다.
"그렇지만 고3때의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남달리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전교에서 3명 가는 교환학생 자격에도 들 수 있었습니다. 공대생으로서는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간 호주 대학에서 학위도 따왔습니다. 전 제가 나름대로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 모 대충 요렇게 얘길했죠... 그랬더니 비웃는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진듯 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들어오면 뭘 하고 싶나?"
"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서 삼성전자의 핵심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아니, 누가 질문을 하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그 결과 뭘 어떻게 할꺼고 좀 자세하게 얘기해야지. 그렇게 '획기적인 획기적인'만 반복하면 무슨 소릴 어떻게 알아 들으래는 거야?"
T.T 장래에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도 앞에 말과 똑같이 번복을 했더니 같은 말 여러번 듣는게 싫으셨던 모양입니다.
제 생각엔 이 순간이 가장 위기의 순간이었던 듯. 이때 '찍' 눌려서 암것도 대답 못했으면 ... 아~ 끔찍합니다.
"모자란 생각이지만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사 제품 SKY는 늘 사람들이 놀랄만한 기술을 가지고 나와 대 히트를 치곤 합니다. 가장 큰 예가 카메라 폰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때 기술적으로는 훨씬 부족하지만 카메라와 휴대폰의 결합이라는 결과는 대단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 것은 기술력은 모자른다 하더라도 '홀로그램'과 같은 기술을 삼성 휴대폰에 실어서 시장에 내놓는다면 분명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은 상용화 되진 않았지만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동작인식폰 역시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일 것입니다. 이제까지 삼성전자의 동작인식폰은 그에 관련한 게임보다는 유저 인터페이스 쪽에 주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삼성폰에만 싣는다면 그 역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휘유~ 이건 그저 제 머릿속에 있던 제 생각들이고, 물론 이 위에 있는 것보다 훨씬 허접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있었던듯!^^! 이때부터 인상 팍쓰고 무섭기만 하셨던 면접관님 웃기 시작하셨습니다.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라 그랬는지 아니면 '획기적인'만 연발하던 제가 기대치 못한 대답을 해서인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웃으며 면접을 끝냈습니다.
사실 제 머릿속에 있었던 정보라곤 펜택은 레져나 게임 중심의 동작인식 폰을 개발하고, 삼성은 유저 인터페이스 쪽의 폰을 개발한다라는 것 정도였습니다.
제가 이 모든 면접을 겪으며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팁은 이렇습니다.
1. 자기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삼성에 들어와서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싶으신지 꼭 생각해 두세요. 자기 목표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은 매력이 없는 법이니까요.
2. 전자신문 읽으세요. 저도 띄엄띄엄 한 삼일치나 읽었나... 하지만 그때 우연히 읽은 기사 몇 줄이 토론 면접에도 기술 면접에도 도움이 됐었답니다. 내용도 별로 없는 기사일런지는 몰라도 그걸 토대로 아이디어 몇가지 쯤은 생각해낼 수 있으니까요.
3. 삼성전자에 돔이 될만한 아이디어 생각해간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것이 비록 저의 '홀로그램' 얘기처럼 황당무게한 것일지라도 면접관님들... 좋아라 하십니다. *^^*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목을 넘 화려하게 썼나...도 싶지만 여러분도 '취뽀'에 올라온 글들 참고로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