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캡쳐 ©해남방송 | |
▲ 지난달 5월 7일 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안이 표결 끝에 부결됐다. © 해남방송 | | 지난달 5월 7일 오전 해남군의회는 제22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해남군이 제출한 '그린 화력발전소 유치의향에 따른 동의안'을 표결 끝에 찬성3, 반대5, 무효3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해남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화력발전소 유치문제는 주민들간 갈등과 상처만 남긴채 끝났다고 다들 말했다. 해남군의 이번 화력발전소 유치 실패는 공론화를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일방적 사업추진은 상처만 남겼다는 것. 이종록 해남군의회 의장은 “주민들 모두 지역발전에 충심어린 결단인 만큼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를 보듬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전념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위 측에서도 “이제 화원발전소 문제는 끝났으니 우리는 상생과 화합으로 해남군의 새아침을 열어가겠다”며 “공무원, 정치인, 한분 한분께 감사와 격려를 드리며 반대위 동료주민들 모두 본연의 논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찬성위 측에서는 해남군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인구감소로 공동화 돼 가는 해남군의 발전을 이끌어줄 기업 유치가 무산되어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투표를 진행하려면 공개투표가 됐어야 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그들의 의사표시가 공개되는 것이 맞았다”고 의의를 제기했다. “나눠먹기 투표가 아니냐”는 것. 그 주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 군의원들의 찬·반을 놓고 연일 말이 많다. 나아가, 유치 찬성쪽에서 지역신문 광고를 통해 해남발전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해남읍에 사는 박 모씨(남, 58세)는, “해남화력발전소 유치문제는 일단락 됐지만 서로에게 남은 상처는 아직도 활동중에 있다”는 말로 일련의 사태를 말해주고 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의원님들'이란 제목으로 군의원 이름을 구분지어 나열해 놓은 해남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실명으로 올린 내용이 이 같은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