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세미나> 김수행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2012) 발제문(1차시)
2026.01.08.(목)
신우진
제1장 2007년 이후의 세계대공황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1-1. 복지국가로부터 신자유주의로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케인즈주의적 복지국가 체제’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 국가는 재정지출 확대, 사회보장 강화, 완전고용 정책을 통해
자본과 노동의 타협을 제도화했다.
-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이윤율 저하,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복지국가 모델은 위기에 직면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신자유주의’이다.
신자유주의는:
* 국가의 역할 축소
* 시장의 자율성 강조
* 규제 완화, 민영화, 노동유연화를 핵심 원리로 하며,
미국(레이건), 영국(대처)을 중심으로 세계적 확산을 시작했다.
1-2. 신자유주의 정책들의 효과
신자유주의는 단기적으로는,
* 기업 이윤 회복
* 금융·자본 이동의 활성화
* 물가 안정
을 가져온 듯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초래했다.
주요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소득과 부의 극단적 불평등 심화’
* 노동자의 임금 정체 및 고용 불안정 확대
* 사회적 안전망 붕괴
* 실물경제의 성장 둔화
즉, 신자유주의는 자본의 이윤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사회 전체의 지속적 재생산에는 실패했다.
1-3. 자본의 세계화와 경제의 금융화
-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자본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금융화(financialization)’라는 두 방향으로 발전했다.
* 생산은 저임금 지역으로 이전
* 금융자본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
* 실물투자보다 금융투기가 우위에 놓임
이로 인해 경제는 점점,
* 생산 중심에서 금융 중심으로
* 가치 창출보다 자산 가격 상승에 의존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 금융화는 자본 축적의 새로운 경로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불안정성과 위기를 내재한 축적 방식’이었다.
1-4. 2007년 이후의 세계대공황
-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스템 전체가 붕괴 위기에 빠지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 김수행은 이를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구조적 위기’,
즉 “2007년 이후의 세계대공황”으로 규정한다.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은
* 과잉축적
* 실물경제의 침체
* 금융화에 의한 허구적 자본의 팽창
에 있으며, 이는 마르크스가 분석한
자본주의 공황의 일반 법칙과 정확히 부합한다.
1-5. 파산 위기에 빠진 금융기업들에 대한 구제금융
위기 국면에서 각국 정부는 파산 위기에 처한 대형 금융기관들을
대규모 ‘구제금융(bailout)’으로 살려냈다.
* 민간 금융기업의 손실을 국가가 부담
* “너무 커서 망할 수 없는 기업” 논리 확산
이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 이윤은 사유화되고
* 손실은 사회화됨
- 시장 자율을 외치던 신자유주의는
위기 앞에서 국가 개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었다.
1-6. 국가채무의 삭감을 위한 재정긴축정책
구제금융의 결과 국가채무는 급증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 정부는 ‘재정긴축정책(austerity)’을 시행했다.
* 복지 예산 삭감
* 공공부문 축소
* 연금·의료·교육 지출 감축
그러나 긴축정책은
*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 실업과 빈곤을 심화시키며
* 사회적 불만과 저항을 증폭시켰다.
위기의 비용은 다시 한 번
노동자와 민중에게 전가되었다.
1-7.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이러한 경험 속에서 기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는 붕괴되었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 금융자본의 지배에 대한 문제 제기
* 사회적 불평등과 불안정에 대한 저항
* 민주적 통제와 공공성 회복 요구
김수행은 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의 분석이 여전히 유효하며,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적 사회 체제’에 대한 사유가
더 이상 이론적 상상이 아니라 현실적 과제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제2장 사회 변혁은 어떻게 일어날까?
2-1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
- 마르크스의 역사관과 사회 변혁 이론이 가장 압축적으로 제시된 텍스트다.
* 인간은 ‘의식 이전에 생산’을 통해 살아간다.
* 사회의 토대는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결합’(경제적 토대)
* 정치·법·이데올로기는 이 토대 위에 형성되는 ‘상부구조’
* 역사 발전의 핵심 동력:
* 생산력의 발전 ↔ 기존 생산관계의 충돌
* 일정 단계에서:
* 기존 생산관계는 ‘생산력의 족쇄’가 되고
* ‘사회 변혁의 시대’가 도래
➡️ 사회 변혁은 ‘도덕적 선택이나 사상 변화’가 아니라
‘물질적 조건의 성숙’에서 발생한다.
2-2 『자본론』의 중요성
- 『자본론』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라 ‘자본주의 비판의 과학적 토대’다.
* 자본주의의 본질:
* 착취는 폭력이 아니라 ‘임금노동의 구조’에서 발생
* 잉여가치 이론:
* 노동력이 상품이 되는 순간
* 노동자는 자신이 창출한 가치 전부를 받지 못함
* 자본의 운동 법칙:
* 축적 → 집중 → 독점
* 주기적 공황은 ‘우연이 아닌 필연’
* 중요한 점:
* 자본주의는 ‘역사적 체제’
* 영원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모순을 확대함
➡️ 『자본론』은 ‘자본주의가 왜, 어떻게 붕괴 가능한지를 설명’한다.
2-3 새로운 사회가 자기 발로 서기까지
- 자본주의 붕괴 이후 새로운 사회는 ‘즉각 완성되지 않는다’.
* 과도기 필요성:
* 자본주의의 흔적(시장, 국가, 의식)은 즉시 사라지지 않음
* 마르크스는:
* 혁명 이후에도 ‘오랜 역사적 과정’이 필요함을 인정
* 핵심 과제:
* 생산수단의 사회화
* 인간의 의식·생활방식·관계의 변화
* 국가의 역할:
* 점차 소멸해야 할 존재
* 억압기구가 아닌 ‘공동 관리 장치’로 전환
➡️ 새로운 사회는 ‘선언으로 탄생하지 않고’, 실천과 경험을 통해 ‘자기 발로 서게 된다’.
2-4 새로운 사회의 명칭
마르크스는 특정 명칭보다 ‘내용과 관계’를 중시했다.
* 공산주의:
* 완성된 이상향이 아니라
* ‘현존 질서를 폐지하는 현실적 운동’
* 사회주의/공산주의 구분:
* 후대 해석에서 강조
* 마르크스 자신은 엄격히 구분하지 않음
* 핵심은:
* 소유 형태가 아니라
* ‘인간 관계의 질적 전환’
➡️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인간 관계, 어떤 생산 관계가 형성되는가’이다.
2-5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자개)’의 특징들
- 마르크스가 구상한 미래 사회의 핵심 개념.
① 강제가 아닌 자유
* 국가·시장·자본의 강제에서 해방
* 개인은 타인의 수단이 아님
② 개인성과 공동성의 통일
*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 = 사회 전체의 발전
* 집단이 개인을 억압하지 않음
③ 노동의 전환
* 생존을 위한 강제노동 → ‘자기실현 활동’
* 노동과 삶의 분리 해소
④ 민주적 생산과 분배
* 생산은 사회적 필요에 따라 조정
* 분배는 축적이 아닌 ‘인간의 필요’ 중심
⑤ 인간 해방의 완성
* 계급, 소외, 물신주의 극복
* 인간이 자신의 사회적 힘을 의식적으로 통제
➡️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은
‘개인의 자유가 가장 극대화되는 공동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