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날 약 40분쯤 일찍 도착했습니다.
1차 대기실에서 제 아무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보조운영요원 같은 분이
"몇시 몇 분 시험자분들 2차 대기실로 이동 하세요" 라고 하시면서 맞춰 안내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2차 대기실로 가서 언어별로 자리에 앉았고,
시험 운영요원 분이 절차 설명해주시고, 제 면접순서를 정하는 면접 번호는 뽑기로 뽑더라구요.
기다리는 타임이 30분 즈음 되어서 들고 간 책자를 보려했으난 눈에 들어오진 않았어요. .. ㅠ
그 동안 공부하거 머리에 되새겨보려했지만 이미 백지..ㅠㅠ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서 면접실에 노크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3명의 면접관이 계셨는데 그 중 가운데 계셨던 면접관께서 스페인어로 인사해주시면서 앉으라고 안내해주셨어요.
매우 친절한 분위기 였습니다.
남1여2 였는데, 가운데 남자분이 스페인어로 면접은 어떻게 진행됩니다. 이쪽 분은 한국어로 이쪽 분은 스페인어로 질문합니다.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그리고 한국어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모든 면접관들께선 웃는 모습으로 편안하게 질문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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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질문입니다:
질문 1. 한국어 - 관광통역사의 역할은?
관광통역사안내사 명칭대로 외국인이 한국내 관광시 해당 언어로 외국인에기 관광지나 편의관련하여 설명해주고 가이드해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여기선 민간외교관 이라는 표현을 쓰면 더 좋았을 탠데... 면접 때는 전혀 생각이 안났어요. 첫 질문 받자마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바람에 ㅠㅠ
질문 2. (스페인어) - 설날과 추석.
'설날'은 새해 첫날입니다. 한국에선 양력이 아닌 음력 1월1일로 가족들이 모이고 이 날엔 모두가 모여 앉아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떡국을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으면 1살 더 먹는다고 표현합니다.
추석은 “땡스기빙데이”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외국인들에게는 그 표현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날은 1년에 한번 있는 농산물들을 수확하여 가족들끼리 즐기는 날입이다.
>>이때 제가 좀 횡설수설하는 거 같아서 사실대로 ㅠㅠ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긴장했습니다” 라고 스페인어로 말씀드렸는데 면접관은 괜찮다고 스페인어로 답해주셨어요. 그래서 한 박자 쉬고 심호흡하고 이어서 대답했습니다.
질문 3. (스페인어) - 관광객 출국 시 비행기가 연착 또는 취소 될 경우 어떻게 대처하나?
비행기가 연착될 경우, 항공사 카운터에 확인 후 고객들에게 사실대로 얘기해서 안정 시킨 후
연착되는 시간의 정도에 따라 공항에서 쇼핑이나 주변 구경을 할 수 있도록 자유시간을 주고 약속시간에 맞춰 모일 장소를 알려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착시간이 자유시간으로 커버가 안 될 정도로 길거나 비행 일정이 취소 된다면 이 역시 고객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하고 진정시킨 후 보상을 청구 해야합니다. 그리고 여행사에 연락하여 사실을 얘기한 후 적절한 서포트를 받아야합니다.
질문 4 (스페인어) 질문 3번의 꼬리 질문 -> 보상을 어디서 받아야 하나요?
보상은 항공사에 청구 하셔야합니다. 비행기 연착 시간에 따라 또는 취소 되면 항공사가 숙소와 음식을 제공해주는 보상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에이전시에도 상황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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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국사가 너무 어려웠는데 응주쌤 께서는 제가 답답한 질문을 해도 제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모두 설명해주시고 말하는 방법/ 표현 방법 /공부하는 법 등을 친절하게 어드바이스 해주셔서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학원 생활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직업상 관통사 비슷한 일을 하기에 생각보다 한국 곳곳을 다녀봤다는게 은근한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지나왔던 여행지. 관광지, 주변 환경의 기록들이 다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그게 그런 의미였구나~ “ 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지역 명소 / 특산물 같은 것은 인쇄물 자료도 도움이 되지만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들, 해남 - 배추 / 강원도 감자- 옥수수 / 횡성 - 한우 떠오르는 것처럼
각 지역별 절 이름, 이런 건 부모님이 빠삭 하시더라구요.
부모님과 대화하며 부모님이 여행하셨던 경험으로 “어디에 뭐가 맛있고, 유명하고, 거기가 그렇게 절경이더라~”라는 얘기만으로도 추억 소환도 하고 수다떨다보면 저한테는 그런 것이 무작정 암기하는것보다 더 오래가더라구요.
'관광통역안내사'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두던 자격증이라 인생 버킷리스트 하나 클리어한 기분이에요 ^^
필기에선 국사부분이 약해서 너무 걱정을 많이했지만 응주쌤 덕분에 클리어했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연말연시 되세요~
첫댓글 다시 한번 더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진골 되셨습니다. ^^
와~~자세한 경험담에 실제 면접문제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좋은 면접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