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카와 온천3 - 구로카와 마을 구로카와소 온천의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다!
규슈 여행 사흘째 2월 24일 아소화산 북부에 자리한 구로카와 온천 에 도착하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배경이 된 곳이며 전통적 온천 료칸이 30여개 자리한 외지 마을로 가족단위 또는 개인 관광객이라
고즈넉한 휴식을 즐길수 있어 관광 보다는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쉬는 휴식 이 목적인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관광 안내센터인 카제노야 風の屋(풍노옥) 로 들어가 시내 지도를 받은 다음에 여러 온천을 체험할수 있는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티켓을 구입하는데 3곳 온천의 노천온천탕 입장에 1,300엔 (1곳 입장 500엔) 입니다.
카제노야 風の屋(풍노옥) 를 나와 계단으로 마을로 내려가 강변 약쪽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가게며 온천 료칸들을 구경하면서 동네를 둘러보는데..... 마주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웃으며 “곤니치와!” 하고 정답게 인사를 하니 우리 부부는 답례 하기에 바쁩니다.
그러고는 골목길을 걸어 내려가는데 길가 여관 앞에 온천수를 끌어올리는 발전기 가
보이니.... 여기 구로카와 마을에는 29개의 온천 여관이 있다는데, 저마다
온천수 수질 이 다르다니.... 그럼 여관마다 자기들만의 온천정 을 갖고 있는걸까요?
그러고는 다음 모퉁이를 지나니 거리 한켠에 무슨 구멍 이 있는데 여자들이
지나가다가 멈추어 서서 얼굴을 들이미는걸 보니...... 온천수
증기를 얼굴에 쐬는 모양이라! 그럼 이게 바로 "카오유" 라고 하나 봅니다?
적힌 글씨를 읽어 보니 顔湯 (안탕) Face Mist 이라??? 일본의 역전이나 거리에서 무료인 발의 아시유
( 족탕 足湯) 나 손의 떼유 ( 수탕 手湯) 은 더러 보았다만..... "카오유(얼굴탕)“ 는 또 처음 이네요!!!
그러고는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는 평일인 탓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니 조용해서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게에서 떡 을 사서
손주들에게 먹으며 거리를 구경하라 이르고는 딸 부부와 함게 술집 으로 들어갑니다.
가게는 전통 일본식 가옥 으로 안에 들어가니 여러 인테리어 장식들이 일본 고유의 전통적인 것이라 구경
하면서 생맥주 3잔 을 마시는데, 재미로 조금전에 구입한 뉴토데카타 를 보이니 아무 말 않고 받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 그때 우리가 숙박한 료칸 을 찾아가는데 언덕길을 올라가니 이코이 료칸 いこい 旅館 이라고
여자들의 피부미용에 좋아 버진유(美人湯) 로 명성이 자자해서 미인탕 이라 불리며 여성들이 좋아한다는데...
드디어 옛날 우리 부부가 숙박했던 료칸 와카바 旅館 わかば 에 도착해서 집 앞의 간판에서 부부가 먼저 사진을
찍고는 다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옛날을 추억 하면서 안으로 들어가서는 뜰까지 살펴 보고 나옵니다.
예전에 여기 료칸에서 1박 을 하면서 저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티켓을 구입
해서는 다른 료칸의 노천탕 을 찾아갔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먼저 마을으 벗어나 아래쪽으로 내려가서는 외따로 있는 탓에 아주 널찍한
야마비코 료칸 やまびこ 旅館 을 찾아 노천탕 에서 온천욕을 즐깁니다.
그러고는 야마비코 료칸 을 나와 마을 반대편으로 언덕을 좀 더 내려가서 오른쪽 길을
택해 걸으면.... 마을에서 좀 벗어난 정말 외진 곳 에 구로카와소 료칸 이 나옵니다.
그러고는 더 내려가 야마비코 료칸 やまびこ 旅館 을 지나고 강변 으로서는 경치를 구경하는데
자그만 폭포 도 있어 운치 가 있습니다? 강에 놓인 다리 를 건너 건너편 언덕에 오르니
큰 도로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이고 거기 구로카와소 黑川莊(흑천장) 료칸(여관) 의 주차장 입니다.
여긴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 인데 강변 에는 붉게 물든 단풍 도 예쁘거니와......
노란색 은행나무 잎 이 떨어져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게 가히 도원경 이네요?
은행 잎 이 떨어져 도로에 날리는걸 보니 , 문득 사람은 태어날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움켜잡아 가지고 싶은건지 아기는 두손을 꼭쥐고
나오지만... 죽을 때는 빈손이라 두 손을 펴는 것 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러니 죽기 전에 “좀 더 일할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즈음 건배사 중에 “껄껄껄” 이라고 있으니...... 좀 더 사랑할걸,
좀 더 즐길걸, 그리고 좀더 베풀걸, 하나 더 덧붙이면 좀더 참을걸!!!
영국 경영학의 귀재 찰스 핸디 가 B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승승장구하던 잘나가는 럭비팀
감독 에게 물었답니다! 팀을 이끌때 가장 어려운 점 이 무엇입니까? 의외의 대답 이 돌아왔으니?
“혈기 넘치는 선수들 에게 뛸날이 서른 이전에 끝난다는 사실 을 납득시키고 다른 직업을 위한
재훈련 을 받도록 유도 하는 것 입니다!” 세상은 그런 것 일러나..... 상념에서 깨어나 다시
강변쪽으로 걸어 내려가서는 강에 놓인 다리 를 만나는데 주변 풍경 이 너무 예뻐서 사진 을 찍습니다.
다리를 건너 구로카와소 黑川莊(흑천장) 료칸(여관) 으로 들어서니 강변에 호젓이 자리잡은 데다가
풍경이며 돌비석 등 참 운치 가 있는 집이네요? 문을 들어서서도 마당을 50여 미터
나 더 걸어 들어가니 숲속 나무 에 둘러 쌓인 료칸(여관) 의 본채 가 보이길래 문을 열고 들어 갑니다.
1,300엔 짜리 온천 사용권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의 3번째이자 마지막 스티커 를 떼어 주고는
바로 실내탕 으로 들어갑니다. 여긴 실내탕 은 작은 풀장 처럼 넓기는 해도
보통 목욕탕 같은데.... 유리창 너머로 노천탕 과 그 뒤쪽 강변과 산의 풍경 이 보여 볼만합니다!
문을 열고 노천 온천 으로 나가니 물은 온천수로 따뜻한데... 11월 산속 이라
공기가 차가워 오래 있지는 못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 옵니다.
사람이란게 간사한게 야마미즈키에서는 노천온천탕 뿐 이니 잘도 참았는데?
그러고는 좀 더 온천욕 을 즐기고는 밖으로 나와 여탕으로 들어간 마눌을 만나서는
강변을 걸으며 단풍 을 구경하고는.... 다시 걸어서 구로카와 마을 로
돌아와서는.... 사누키 우동집 으로 들어가서 우동 한 그릇으로 점심을 떼웁니다.
그러고는 강변을 따라 늘어선 집들을 구경하며 내려오니 주차장 뜰 옆에 혈탕 공동욕장
이니 穴湯(혈탕) 이라면.... 바위 동굴속에 자리 잡은 온천 목욕탕을 말하는 것일러나?
그럼 바위를 뚫고 바로 온천수 를 끌어 올리는 것일까요? 문이 잠겨
들여다보지는 못하고.... 나무 다리에서 사진을 몇장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