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투표를 일찌감치 마치고
오늘처럼 아까운 황금같은 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꽃길을 따라가자 했지요.
손가락 V는 절대 2번이라는 표시 아님.
찍는사람이 그렇게 하라고해서 팬의 성화에 못이겨 한 것임.
같은 시간 같은 길, 아마도 쌍계사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을것을 예상하며
우린 광양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로~
남해의 벚꽃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터 .
밀리지 않는 길이 참말 좋았어요.
미조항까지 이어지는 벚꽃길.
가다가 만난 남해농협앞 튜울립밭.
임자도 튜울립축제까지 보러가지 않아도 아주 좋아~
우리의 원래 목적은 맛난 점심.
남해에서 먹을 수 있는 맛난 음식이 무엇이냐고 지나가다 약국에 들려 물으니
남해에 들려 멸치회를 못먹고가면 남해구경을 안한거라고 하대.
그 중에서도 원조인 공주식당을 추천.
이곳은 상도가 있더만.
다른 곳은 모두 자기네가 원조라고 써붙여놨는데
남해는 정말 이집만 원조라고 써붙어 있었어요.
멋진 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남해 수협공판장 앞 그야말로 뱃사람들의 삶이 느껴지는 집.
수많은 사람이 오간 흔적이...
특히 산악회나 단체 손님들이...
송해, 장윤정싸인도 있었는데 그걸 놓쳤네요.
주문한지 5분도 안되어 나오는 본요리(?) 멸치무침회.
둘이 20,000원짜리면 남아요.
생멸치가 비리지않고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홍어무침, 낙지무침이나 바지락회, 전어회를 시키면 거십 속에 간간히 보이는 본 생물들인데
여기 멸치회는 완전 멸치가 95%, 거십이 5%.
남해 마늘 막걸리가 광주막걸리보다 맛있었어요.
밥과 된장국은 그냥 줘요. 값에 포함되지도 않는 후한 인심.
2인분이 너무 많아 한참 먹다가 비벼먹었어요.
수협 바로 앞이라 뱃사람들이 쭈욱 애용했고
지금은 관광명소로 알려졌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주인은 말없이 그저 일만 한다고.
예약은 없고
사람많은 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으니
밀리는 시간을 피해서 가면 우리처럼 한가하게 먹을 수 있어요.
일단 온 사람들은 바로 먹고 바로 나가는게 이집의 예의라네요.
우리도 3시에 들어가서 3시40분에 나왔어요.
시도 때도 없이 손님들은 계속 들어와요.
이제 쌍계사 벚꽃길 밀리거든
남해쪽으로도 가보세요.
남해를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해변, 해오름예술촌, 독일마을, 미국마을도 들려보세요.
첫댓글 가을에는 갈치회가 끝내준대요. 벚나무 낙엽이 이뿐 가실에 갈치회 먹으러 한번 또 가보고잡네요.
멸치를 잡는 방법이 달라서 맛있대~
긍게말여. 멸치를 망으로 잡으면 3시간정도 털어내는 작업이 있대. 잡는것보다 터는 것이 더 힘들다대.
워따메 아침부터 군침 돌구망~?-_ㅠㅎ
어~ 나도 가본 곳이넹~?ㅋ
글쟈? 니도 기중 맛난집 잘 찾아갔구만.
멸치회는 첨바.
순천서 조금만 가면 남해잖아. 한번 가봐. 바지락회, 재첩회, 쭈구미회보다는 더 맛나고 더 저렴하고.
밀리는 점심시간 피해서 가세요.
이 식당은 갈치회가 유명하고 맛있지. 성질 급한 갈치는 금방 죽기때문에 항구에서만 맛볼수가 있는데
미조항에서 갓잡은 갈치를 이식당 특유의 막걸리식초에 무쳐서 내주는데 비리내도 전혀 안나고 너무 맛있어.
남해휴양림서 자고 미조항에서 갈치회나 멸치회먹고. 미조항의 문어도 엄청 부드럽고 맛있어.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구나ㅋㅋ.
잘 먹고 자고 돌고 왔다.
그날 잘 다녀왔구나. 잘했다야.
아 갑자기 막걸리가 먹고싶어
막걸리는 어디것이 젤 맛있을까? 정순아! 너는 어디것 먹냐?
미조 여자들이 약간 드셌음.ㅎ
여길 가 봤던 때가 반세기 정도.흠 이건 거짓말인 것 같구...꽤 오래 전..
미조 은갈치가 생각 나네욤..물론 멸치회도 먹었지만요..ㅎ
부둣가니까 생사를 넘다드는 곳에 나간 남편 기다리느라 당연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씨게 살아가야 할 것도 같네요. 이해됩니다. 그런데 그날은 무지 친절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