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진주시미천면오방리 막고개~내리실재~동봉(549m)~집현산길어께(572m)~청현재
~광제봉봉화대(420m)~ 덕곡고개~진주시명석면용산리 용산치
구간거리: 17km 소요시간: 10시간
<저멀리 진양호가....>
세상사 모든일이 계획하고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을 맺는다는것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특히 시작에 참여했던 여러사람들이 끝을
함께해야 의미가 있는 일들에 있어서는...
이제 진양기맥도 한구간 남았다. 지금은 힘들고 지루하고 속상할때도 있지만 이것도 지나고 나면 좋은추억이
될것이다. 세상사 항시 쉽고 즐겁기만하다면 그게 뭐 그리 재미가 있겠는가?
막고개 08시30분
<문닫은 주유소 앞에서...>
지금은 영업을 하지않고있는 주유소 뒷문을 지나 절개지를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곧바로 사면으로 오른다.
09시15분. 능선길이 우측으로 꺾인다. 그런데 일대가 전부 야산이라 희미한 등산로가 이리저리 나있다.
처음부터 길찾기가 상당히 어렵다. 09시27분.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섰다. 내려와보니 고개마루에서 약100m 정도 아래로 내려왔다. 도로따라 우측으로 올라간다. 인원도 몇명 않되는데 이 구간에서 세팀으로 갈라젓다.
시작부터 조짐이 안좋다.
고개마루로 올라서니 멀리 도로 끝에 33번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보인다. 지도상으로 봐서는 도로따라서
내리실까지 가도 되지만 그래도 기맥능선을 탈 요량으로 두준공원입구라고 쓴 표지석이 서있는 공원묘지길을
따라 오른다.
가다보니 철탑도 나오고 임도도 나오고....임도따라 우측으로 가면 기맥능선과 만나겠지만 워낙 잡풀이 많은곳이라 자신이 없다. 할수없이 좌측으로 임도따라 내려와서 좀 전에 내려왔던 포장도로로 내려서 두준공원
입구로 올라간다. 좌측으로 한바퀴 빙 돈셈이다.
다시 두준공원입구에 와서 도리없이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10시00분. 33번국도삼거리에 도착해서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구 도로옆으로는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나란히 가는 바람에 일대가 아주 복잡하다. 자동차전용도로 굴다리를 통과한다.
내리실재 10시20분 ~ 10시40분
<내리실재 버스승강장>
이곳에는 마을도 몇채있고 시내버스 승강장도 있다. 민가 뒷길을 지나 밭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앞에 간줄알았던 선두 두팀이 아직
오질않았다. 약20분동안 쉰다.
본대와 모두 만나 가시덤풀을 지나 산으로 오른다. 이 일대에는 가시덤풀이 얼마나 많던지 지나고 나니까 온몸에 고슴도치같이 가시가 붙었다. 띨려고 해도 떨어지지도 않고...
참 내...진양기맥은 여름에는 절대 올곳이 못된다.
마을에서 올라온 임도와 만나 도로따라 오른다. 기맥능선이 임도옆 절개지위로 임도와 나란히
가는바람에 우리도 그냥 임도를 따라간다.
11시30분. 월명산 삼거리...직진을 타야 동봉을 가는데 임도가 계속 이어저 있어 편한맛에 모두 임도따라간다. 가다가 지도를 보니까 이 임도를 계속 따라 가다보면 운이 좋을 경우 동봉을 지나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거나 아니면 좌측 마을로 내려갈것 같다.
후미로 가던 나와 대원 한사람은 우측으로 길도없은 사면을 타고 오른다. 월명산 삼거리에서 능선을 탓어야 하는데 뒤늦에 후회가 된다. 땀을 잔뜩 흘린다음 12시00분에 기맥능선과 만나 동봉을 바라고 간다.
동봉(549m) 12시30분
<동봉 길어께>
정상이라고 해야 밋밋한 등산로 삼거리일 뿐이다. 정상석은 없지만 등산안내도는 서있다. 진짜 동봉정상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가야하는모양이다. 좌측길로 간다.
12시40분. 좌측임도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아마 선두팀은 임도에서 이길로 올라섰을것
같다.
집현산길어께(572m) 13시00분
<화이팅....>
정상석도 서있고 헬기장도 있다. 송신탑도 있고 산불감시요원도 있다. 사실 이곳이 집현산정상은 아닌데 그냥 정상석을 이곳에
세워놨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도 있다.
점심시간은 됐지만 산불감시요원도 있고해서 능선을 조금더 가서 진짜 집현산 삼거리에서 식사를 한다
<13시10분~13시50분>
점심식사후 지도를 놓고 갈길을 정한다.
집현산정상은 우측능선을 타고가야 되지만 눈앞 직진등산로에 이정표가 서있다. 이곳이 오봉삼거리이고 직진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가면 명성각이라 씌여있다. 일부는 집현산 방향으로 가고 일부는 명성각
방향으로 간다.
조금 내려가니까 임도가 나오고 임도따라 우측으로 간다. 14시40분. 우측 집현산방향능선과 만난다.
즉 집현산으로 가다가 중간에서 내려오면 이곳에서 만난다는 얘기다.
청현재 14시55분
차가 다닐수있는 시멘트 도로다. 도로를 가로질러 잘나있는 등산로를 따른다. 15시25분. 약샘삼거리.
이정표 직진 봉우리 0.1km, 좌측 약샘 0.2km
지도상에 표시되어있는 광제봉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마 철탑이 서있던 곳인 모양이다.
광재산봉화대(420m) 15시30분 ~ 15시50분
<광재산봉화대>
봉화대가 세 개나 있다. 안내문을 보니 이 봉화대가 옛날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산불감시초소도 있고 사람좋게 생긴 감시원 아저씨도 정위치에서 근무중이다.
이제 드디어 우측 멀리 진양호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왔다.
16시00분. 시멘트도로인 덕곡고개를 지난다. 차가 다닐정도로 도로 상태가 좋다. 특히 우측길이 상당히 좋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길이 잘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간다. 16시25분. 사각정을 지나고..
<이 이정표를 따라가면 명석마을로 내려가게된다>
17시45분 팔각정도 지난다. 이미 날은 어두워저서 헤드렌턴을 키고 가다보니 방향도 모르겠고 그냥 잘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간다. 선두는 능선 어느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간것 같은데 주위가 캄캄해서 갈림길을
찾을수도 없다.
이왕 이렇게 된거 좋은길따라 마을로 내려가서 차를 부르는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18시20분. 등산로 옆에 운동시설이 잘 마련되어있다. 이곳이 안내판에 체육공원이라고
명시되어있는곳인 모양이다.
명석면 명석마을 18시30분
건물도 많고 조명이 환한 마을로 내려서니 그곳에 이미 우리 봉고차가 와있다. 내려오면서 우리위치를
알려주었더니 정확한 도착지점에 차를 대놓고있다. 서로간에 믿음을 갖고 산다는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후미팀은 상당히 긴 알바를 했지만 선두그룹은 용산치로 하산했으니까 팀 전체로 볼때는 완주를 한셈이다.
이런것들이 그룹산행의 장점중 하나인것 같다. 길찾기도 어렵고 또 새로운 구간이다 보니까 종주중에 여러사람들이 알바를 하게되지만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착도 하고 알바로 인해 주위 지형에 대하여 많이 알게되니
어떻게보면 일석이조라고 할수있겠다.